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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난 보험사…구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국내 보험업계는 코로나 특수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사들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4%에서 2021년과 지난해 6.6%, 8.2%로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특수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보험업계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 금리변동성 확대 등으로 안정적·장기적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구조적 변화 직면한 보험업계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5%인 900만 명을 돌파했다. 2025년에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험의 소비구조가 장수리스크 헷지 또는 노후소득 보장을 원하는 고령자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보험상품의 주요 수요층과 상품별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며 자금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증가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금리 변동성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인슈어테크의 발전으로 새로운 상품·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보험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제판분리 및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 기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등으로 국내 보험업계의 채널지형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구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올해부터 새로운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감독기준인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보험사 회계처리 방식과 더불어 보험사 경영 전반에도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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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보험사, 돌파구는? [삼정KPMG CFO Lounge]
팬데믹 이전 2020년 4.4%의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을 기록했던 국내 보험업계는 코로나 특수로 2021년 6.6%, 2022년 8.2%의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등 역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코로나 특수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보험업계는 국내외 높은 금리수준과 경기침체 위기, 자산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인구구조 변화, 금리변동성 확대 등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보험사의 안정적·장기적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 팬데믹 특수 이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국내 보험업계우리나라는 2022년 65세 이상 인구가 최초로 900만 명(전체 인구의 17.5%)을 돌파했고, 2025년에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험의 소비구조가 장수리스크 헷지 또는 노후소득 보장을 원하는 고령자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비붐 세대와는 다른 경제·사회적 특성을 지닌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보험상품의 주요 수요층과 상품별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며 자금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증가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금리 변동성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 인슈어테크의 발전으로 새로운 상품·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보험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제판분리 및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 기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가시화 등으로 국내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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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생태계 경쟁 역학 구도로 보는 미래 배터리 산업 [삼정KPMG CFO Lounge]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Inflation Reduction Act)이 산업계 전반에 이슈가 되면서 전기차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핵심 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 발전 트렌드인 전동화, 무선화 달성 수단으로 다양한 산업에 활용도가 높아 주요 국가와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생태계는 원자재를 확보하는 업스트림으로 시작하여 원자재 제련과 배터리 핵심소재 및 셀 제조 단계의 미드스트림, 배터리 셀을 최종재에 맞게 모듈화하여 배터리 팩으로 제조하는 다운스트림, 마지막으로 폐배터리를 재사용 혹은 재활용하는 폐기 단계로 구성된다. 원자재 확보부터 배터리 폐기 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업들은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활발하게 경쟁 및 협업 구도를 만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배터리 산업의 발전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 배터리 생태계 내 주요 기업들의 경쟁 역학 구도를 이해해야 한다. 우선, 원자재 확보 단계에서는 배터리 광물 확보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리튬, 코발트, 니켈과 같은 배터리 광물을 주력으로 채굴하는 알버말, SQM 등의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광산업을 영위해 온 앵글로아메리칸, 리오틴토 등의 기업도 배터리 핵심 광물 채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제련 단계에서는 광물을 채취, 채굴해서 제련까지 하는 기업과 제련 기술에 특화된 기업 간의 경쟁이 두드러진다. 황산니켈의 경우, 니켈 채굴부터 황산니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진촨 그룹, 노릴스크 니켈, 스미토모메탈마이닝 등의 기업과 니켈 중간제품을 제련하는데 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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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가 불러온 콘텐츠 스튜디오 시대 [삼정KPMG CFO Lounge]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ver the Top)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은 역대 넷플릭스 시청순위 1위인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100위권 내 K-드라마가 15편이나 올라오는 쾌거를 이루며, OTT 콘텐츠의 성지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적 관심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첫 일정에서도 다시금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를 만나 25억 달러(약 3조 3천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는데, 이 금액은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 2022년까지 6년간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한다. 최근 국내 OTT 시장이 커지면서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외 OTT 기업 간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제작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제작사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스튜디오의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접근성이나 시설 등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스튜디오가 수요 대비 부족한 실정이다. 향후 OTT 시장의 경쟁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경쟁에서 나타나는 주요 트렌드를 지역, 유형, 규모, 부지 등 총 4가지 분야로 나눠 볼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향후 스튜디오는 수도권 인근을 중심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동과 준비시간이 많이 걸리는 콘텐츠 제작 업무 특성상 스튜디오의 위치에 따라 제작 인력의 근무시간이 크게 좌우된다. 제작사 입장에서 주 52시간제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방 촬영이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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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을 뛰어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M&A [삼정KPMG CFO Lounge]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나는 넘지도 못할 7피트 장대를 넘으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는 내가 쉽게 넘을 수 있는 1피트의 장대를 주위에서 찾아본다”는 한 마디를 던졌다. 미래 수요가 불확실한 분야가 아닌, 중장기적 잠재 가치가 높은 분야, 안정적 성장이 보이는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글로벌 경기둔화로 소비재 M&A 시장도 차츰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M&A에 나서며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는 글로벌 기업들이 눈에 띈다. 이들 기업은 프리미엄화, 웰니스, 취향 파편화 같은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한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거나 중장기적 성장 기회가 보이는 섹터로 이동 중이다. 하이엔드에 쏠린 수요에 중대형 와이너리, 딜 주도하며 성장 모멘텀 강화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가 프리미엄화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고가 제품 선호 분위기는 와인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하이엔드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와인업계는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늘어난 와인 수요에 생산력을 증대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중대형 와이너리는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춘 곳은 물론 프리미엄 와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와이너리, 혹은 직접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와이너리를 유력 후보로 두고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폴리 패밀리 와인(Foley Family Wines)은 월트디즈니로부터 실버라도 빈야드(Silverlado Vineyards)를 사들였다. 실버라도 빈야드는 고급 와인 포트폴리오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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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OTT·웹툰·게임으로 본 엔터테인먼트 M&A 트렌드는 ? [삼정KPMG CFO Lounge]
행복과 위로를 주는 음악, 재미와 함께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영화·웹툰. 우리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를 통해 감동하고, 결심하고, 때로는 꿈을 꾼다. 이와 같은 음악·영상·웹툰·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최근 주목할 만한 M&A(인수·합병)가 다수 이뤄지고 있다.음악 산업의 경우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 사례, 하이브의 미국 힙합 레이블 QC뮤직(QC미디어홀딩스)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이타카홀딩스 인수 사례 등 국내외 IP(지식재산권)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음악·엔터사는 다른 엔터·음반사를 인수한 후 본사 산하에 다양한 제작사를 두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펀더멘털인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음악·엔터 기업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나 음원, 아티스트 관련 NFT(대체불가토큰)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투자하며 웹(Web) 3.0 생태계에 앞장서 대응하고 있다. 한 예로 2022년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은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 람다256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관련 사업의 전문성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음악·엔터 기업은 음악 시장 외 게임 산업,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 등에 진출하며 사업 및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음원 저작권 조각투자와 같이 새롭게 형성된 시장에서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영상 콘텐츠 산업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영상 시청 트렌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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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역외보조금 규제 법안 시행,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은? [삼정KPMG CFO Lounge]
올해 1월 EU 역내 시장을 왜곡하는 역외보조금을 규제하기 위한 ‘EU 역외보조금 규정’이 정식 발효됐다. EU 역외보조금 규정의 골자는 EU 내 기업결합 또는 공공 조달에 참여하는 기업이 EU 역외의 제3국으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아 EU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왜곡하는 경우 이를 규제하겠다는 것이다.EU 역외보조금 규정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동 규정 시행 시 우리 기업이 가장 먼저 당면하게 될 장벽은 바로 ‘사전 신고’다. 올해 10월 12일부터 EU 내 기업결합 또는 공공 조달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 중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제3국으로부터 지급받은 모든 ‘재정적 기여(financial contribution)’ 내역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재정적 기여’란 정부 또는 정부에 귀속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공공단체나 민간기업이 ① 자금 또는 부채를 이전해주거나 ② 세금 등 받아야 할 수입을 포기(면제)하거나 ③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여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정부 기관이 아닌 공기업 등 공공단체나 민간기업이 재정적 기여를 제공하더라도, 당해 행위가 정부의 통제하에 이루어지는 등 정부 행위로 볼 수 있을 경우 규제 대상 재정적 기여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먼저, 기업결합의 경우 유의해야 할 점은 매출액과 재정적 기여의 총액 산정 시 기업결합에 참여하는 기업의 연결 실체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다. 우리 기업(기업 B)이 EU 내 설립된 기업(기업 A)을 인수하는 경우를 예시로 사전 신고 대상 여부와 신고 대상 재정적 기여 내역을 보면, 우리 기업인 기업 B가 인수기업이므로 사전 신고의 주체는 우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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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코로나19 수혜로 한창 성장세를 이어오던 홈퍼니싱 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약화, 주택 거래 시장 부진, 기저효과 등 복합적 요인으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22년 겨우 마이너스 성장을 면한 것으로 추정된다.홈퍼니싱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침투율 상승, MZ세대로 소비자 확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 시장 내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관찰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홈퍼니싱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디지털 전략 강화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며 ‘손품’ 팔아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가구는 예전엔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가구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이 50% 수준으로 늘었다.기존 오프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가 온라인으로 일부 이전되는 흐름이 보이면서 홈퍼니싱·가구업계는 온·오프라인을 통합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맞닥뜨렸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들은 D2C(Direct-to-Customer) 기반 자사몰 구축, AR·VR, 3D 등 디지털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가 제품·서비스와 고객 구매 여정 간 효율적 연계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업들은 기술과 소비자, 비즈니스 방향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디지털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취향 파편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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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궁극의 미래형 통합서비스 '슈퍼앱'[삼정KPMG CFO Lounge]
전 세계 모든 산업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원활한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는 슈퍼앱(Super App)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슈퍼앱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한 이유는?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앱과 달리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티켓 예매, 온라인 쇼핑, 게임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 내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 또는 생활금융플랫폼을 표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슈퍼앱은 금융 포용성은 낮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경제활동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인도·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 기능의 일반 앱과 구별되는 슈퍼앱의 가치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원스톱 솔루션으로 충족시킴으로써 여러 앱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높은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궁극적으로 '고객 락인'(Lock in)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도 슈퍼앱이 가진 강점 중 하나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고객 여정을 원활히 하고 다양한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슈퍼앱은 데이터 및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개개인의 니즈에 맞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슈퍼앱은 다양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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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산업이 주목하는 수소경제 비즈니스[삼정KPMG CFO Lounge]
플랜트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굴뚝이 높은 공장, 매캐한 연기, 복잡한 공정 등이 떠오를 것이다. 플랜트의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대중에게 각인된 플랜트의 이미지는 탄소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플랜트는 원료·중간재 또는 최종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통합된 생산설비를 의미하는데, 오일·가스 플랜트,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담수 플랜트, 환경 플랜트 등 다양한 유형의 플랜트가 존재한다. 플랜트 산업은 다양한 플랜트를 중심으로 엔지니어링(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탄소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플랜트 산업에선 최근 수소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글로벌 자원무기화 대두로 인한 에너지 믹스 변화, ESG 경영 확산 등이 이러한 변화를 이끈 주요 동인이다. 대표적인 플랜트 기업인 엔지니어링, 건설, 중공업 기업들은 그린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시장(CCUS, Carbon Capture·Utilization and Storage), 액화 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 블루·그린 암모니아 시장, 액화 수소 운송, 암모니아 운송, 수소 복합 충전소, 청정 연료전지 등에 투자하며 수소경제 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역은 CCUS, 청정 암모니아, 액화 수소 시장이다. CCUS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할 뿐만 아니라 활용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이 시장은 초기 단계로서 기관마다 시장 규모에 대한 추정치가 다르지만,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다. 글로벌 엔지니어링, 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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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원년 대응책②[삼정KPMG CFO Lounge]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위한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올해 EU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을 통해 시작되지만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도 이미 CBAM과 유사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주요국가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위한 시스템을 미리 구축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BAM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환경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무결성, 합리성, 추적가능성, 정합성의 측면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총 5단계에 걸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1단계: 제품 생산 전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측정, 추적 및 집계 시스템 도입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집계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탄소발자국 측정 및 수집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원재료의 생산 및 투입량까지 고려한 제품 생산의 전 주기에 걸친 탄소배출량 집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투명성, 무결성 그리고 합리성을 확보할 수 있다.2단계: 회계 시스템을 통한 합리적 배부 방안 마련규제 허용범위 내 원재료 입고 시점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탄소배출 공정을 파악하고, 기업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방법으로 제품 단위당 탄소배출량을 배부할 수 있는 기준의 수립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탄소배출량을 보고함에 있어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3단계: 제품 자재명세서(Bill of material) 형태로의 탄소배출 데이터 구조화제품의 자재명세서란 모든 제품의 생산에 사용된 상위 품목, 부품, 원재료 등의 사용량, 자재들의 상관관계 등을 목록화한 문서다. 이러한 형태로 제품 탄소배출 데이터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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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원년 대응책①[삼정KPMG CFO Lounge]
지난해 12월 13일 유럽의회 및 유럽이사회는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이하 CBAM) 법안에 잠정 합의했다. 12월 18일에는 유럽 배출권 거래제도(EU Emissions Trading System, 이하 EU ETS) 개정안에 대해서도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법안 발효 및 세부 시행법안 발표까지는 아직 시일이 남아있지만 최종법안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과 정부는 CBAM 도입에 대한 준비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이번 합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최초 입법안(2021년 7월)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유럽의회 개정안(2021년 12월)의 내용 일부가 반영됐다. 집행위 입법안과 비교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이점이 있다.첫째, 대상품목은 기존 입법안의 5개 품목(철강·시멘트·알루미늄·비료·전력)에 수소 및 특정 원·부재료(precursors), 스크류·볼트 등 일부 철강 후방제품(downstream products)이 포함되며, 배출범위는 직접배출량뿐만 아니라 특정 조건 하의 간접배출까지 적용된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유기화학물, 플라스틱 등 탄소 유출의 위험도가 높은 품목 및 추가 후방제품으로 대상품목 확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2030년까지 EU ETS(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의 전체 대상품목에 대해 CBAM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어 대상품목의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둘째, 도입시기는 2023년 상반기(1월)에서 2023년 하반기(10월)로 늦춰졌다. 다만, CBAM 인증서(certificate) 제출 의무가 부여되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초 집행위 법안에서 제안한 시기이자 EU-ETS 무상할당권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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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불확실성 시대의 도래, 2023년 산업별 변화와 전망은?[삼정KPMG CFO Lounge]
인간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상황은 무엇일까.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H. P. 러브크래프트는 인간이 불확실성에 느끼는 공포에 대해 “인간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은 두려움이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두려움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코앞까지 와있는데 그것이 언제 덮칠지 모를 때, 우리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2023년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높은 수준에 도달한 인플레이션 등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경제 이슈들로 인해 '초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견된다. 명확한 분석과 진단으로 격변하는 시장 환경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철강 등 23개 주요 산업에서 2023년 어떤 위기와 기회가 있을지 살펴봤다.2023년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기조에도 엔데믹에 따른 회복세 및 시장 외연 확대 등 환경 변화로 하반기 이후 일부 업종별 수요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게임을 비롯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휴대폰, 에너지·유틸리티, 자동차, 정유·화학, 제약·바이오, 항공, 관광, 유통, 화장품, 손해보험 등 12개 산업은 일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비교적 경기 민감도가 낮은 게임산업의 경우 주요 게임사의 신규 대작이 출시될 예정이고, 인기게임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개발한 AAA급 게임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흥행 및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 또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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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시대 개막을 앞둔 폐기물 산업, 지금 필요한 전략은?[삼정KPMG CFO Lounge]
세계적인 억만장자 빌 게이츠가 투자하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빌 게이츠는폐기물 시장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포트폴리오(2022년 2분기 기준)가 공개됐는데, 해당 포트폴리오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한 종목이 미국 폐기물 처리 1위 기업 WM(Waste Management)이었다. 또한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미국 폐기물 처리 2위 기업 리퍼블릭 서비시스(Republic Services)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억만장자가 주목하는 폐기물 시장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는 소각·매립 등 폐기물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성화됐고, 이에 따라 폐기물 시장의 주인은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IS동서 등 극소수 대형기업을 중심으로 압축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다운스트림을 넘어 업스트림(Upstream)산업인 재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다.재활용은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망 교란을 야기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일 뿐만 아니라 ESG 경영을 현실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정부 또한 순환경제를 강조하며 폐기물 재생이용 시설을 고도화하거나 폐기물 에너지 인프라 구축 사업에 국비를 지원하는 등 소각이나 매립보다 재활용을 촉진하고 있다.시장 환경이 뒷받침되며 발 빠른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한편, 상당수의 재활용 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실질 재활용률 또한 22.7% 수준으로 추정되며 명목 재활용률 86.5%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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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들이 본 불확실성 시대의 기업 및 경제 성장[삼정KPMG CFO Lounge]
KPMG는 2015년부터 매년 글로벌 CEO들의 기업 및 경제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글로벌 CEO 설문조사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8회째 발간된 CEO Outlook에는 전 세계 11개국 1325명의 CEO가 참여했다. 연간 5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내는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CEO의 3분의 1은 연간 매출액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기업이다. 올해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의 CEO가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은행, 자동차, 에너지, 인프라, 테크놀로지, 통신, 소비재·유통, 생명과학, 제조, 보험, 자산관리 등 11개 주요 핵심 산업의 CEO들이다.해마다 발간되는 '글로벌 CEO 설문조사 리포트'를 통해 현 시점의 글로벌 CEO 어젠다를 확인할 수 있다. 또 CEO들의 우선순위 변화를 살펴보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어디에서 찾을지, 올해의 리스크 관리 중점 분야는 어디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올해 조사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CEO들이 기업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있는지 그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CEO의 76%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며, 응답자의 81%가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했다.아울러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비즈니스 확장 및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향후 3년간 기업 성장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제3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26%), 혁신·R&D(연구·개발) 등과 같은 내적 성장(Organic Growth) 전략(22%)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향후 3년간 기업들의 M&A 니즈는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