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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만들어낸 자동차 산업의 변화[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국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2020년에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팬데믹 현상으로 이어졌고 지구촌의 모든 산업들이 크고 작은 변화를 겪게 됐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산업 중 하나였다.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 자동차 산업이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데에 팬데믹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복기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포드 시스템의 도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자동차의 생산 단가가 하락하면서 자동차는 중산층이 구입 가능한 재화가 됐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산업 역시 전문화 및 분화되어 부품 제조, 완성차 제조, 딜러 단계로 형성된 가치 사슬은 오래도록 견고하게 유지되었다. 그러나 약 5~6년 전부터 자동차 산업은 'MADE'(공유서비스, 자율주행, 전장화, 전동화·Mobility, Autonomous, Digitalization, Electrification) 트렌드로 인해 급격히 재편되기 시작했다. 많은 시장조사 기관과 EY를 포함한 컨설팅 회사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여전히 대부분 유효하지만 펜데믹의 영향으로 일부는 가속화되는 한편, 일부는 되려 지연되기도 했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팬데믹은 공유 서비스를 지연시키고 자동차 소유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증폭시켰다. 전염병으로 인해 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인과 공유하는 서비스 및 대중교통에 대한 거부감은 늘어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배타적 자동차 소유 및 이용에 대한 욕구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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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닥치는데 투자는 무슨"…兆단위 투자 LG이노텍이 유일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LG 사업보고서)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미국 금리 인상 등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현대코퍼레이션 사업보고서)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등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기업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사방에 널린 악재에 올해 1분기 기업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 났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규제를 완화해주는 등 투자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체감심리도 최악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시설투자 및 유형자산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54곳으로 투자금액은 3조7846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36개사가 공시한 투자금액(7조9499억원)과 비교해 52.3%(4조1653억원)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분기(5조2506억원) 수준에도 밑돈다.올해 1분기에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등에 1조4691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공시 기업 기준으로는 유일한 ‘조(兆) 단위’ 투자였다. 두산그룹에 인수된 반도체 공정 업체 테스나가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1004억원에 매입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투자였다. 반면 정보기술(IT) 인프라 업체인 가비아를 비롯한 기업 23곳이 공시한 7722억원은 설비투자가 아닌, 단순 부동산 매입 거래였다.이처럼 기업 설비투자가 쪼그라드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설비투자는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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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그룹, 임원 3명 신규 영입…건설사 부사장에 장세준
대보그룹이 계열사인 대보건설과 대보정보통신에서 임원 3명을 신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대보건설은 장세준 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을 부사장 겸 주택사업본부장으로, 김대영 전 극동건설 상무를 도시정비사업 담당 임원(상무)으로 영입했다. 대보정보통신은 김상욱 전 SAP코리아 상무를 인더스트리사업부 부문장(상무)으로 임명했다. 장세준 대보건설 신임 부사장은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정비사업, 도급사업, 개발사업 등 주택영업을 총괄하는 주택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3월부터는 부동산관리기업 타워피엠씨 대표로 재직했다. 김대영 대보건설 상무는 1990년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에 입사해 주택사업, 도시정비,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2017년 10월부터는 극동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에서 민간도급사업, 도시정비사업 등의 업무를 맡았다. 김상욱 대보정보통신 상무는 1997년 LG경제연구원을 시작으로 PWC컨설팅, 삼성화재보험, 교보생명보험, IBM코리아를 거쳐 2015년 2월부터 SAP코리아 금융사업본부 상무로 재직했다. 대보그룹 관계자는 "대보건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기존 주력 부문인 공공개발사업뿐 아니라 민간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대보정보통신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부문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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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할퀸 전력 소비…산업용 '뚝'·재택근무에 가정용 급증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 등이 사용하는 산업용 전력판매량 추이는 산업경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통한다.산업용은 줄고 주택용은 늘어6일 한국전력이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2020년 1~6월 전력 판매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전력판매량은 총 25만22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월별로는 1월 전력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가 2월 0.3% 소폭 늘었다. 이후 3월(-0.5%) 4월(-4.6%) 5월(-5.8%) 6월(-2.1%)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계약종별로 보면 교육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2% 급감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 전력 사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뒤이어 심야용(-9.4%) 산업용(-4.9%) 일반용(-1.8%) 등 줄줄이 전년 동기 대비 전력판매량이 줄었다. 산업용은 제조업체 등이, 일반용은 소상공인 등이 사용하는 전력이다.반면 재택근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상반기 총 전력판매비는 27조1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산업용 전기 체납액↑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으로 산업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3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다. 4월(-6%) 5월(-9.9%) 6월(-6.4%) 등이었다. 특히 5월 산업용 전력판매량 감소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월(-11%) 이후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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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산업 AI에 투자하는 대기업과 VC들
≪이 기사는 04월17일(06: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산업 AI 개발업체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전문 벤처 투자가인 벤처캐피탈(VC)뿐 아니라 삼성, LG, 현대차, SK텔레콤, 에쓰오일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다른 스타트업(창업 초기 업체)과의 차이다.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학습할 데이터가 풍부해 산업 AI기술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기업들 역시 국내 산업 AI 개발업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다.◆국내 4대 그룹 일제히 투자 나서최근 산업 AI 개발업체 원프레딕트는 삼성벤처투자, 에쓰오일로부터 총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최종 150억원으로 지난 해 연말부터 진행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 회사는 작년 말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유명 VC들로부터 130억원을 투자 받았다. 또 다른 국내 산업 AI 개발업체 마키나락스 또한 지난 해 11월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마키나락스의 시드 투자에 참여했던 현대차를 비롯해 LG그룹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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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삼정KPMG, "게임 산업 M&A 역대 최고치...이종산업간 거래 상승세"
≪이 기사는 12월26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세계적으로 게임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이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사모펀드(PEF)및 벤처캐피탈의 게임 분야 투자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26일 삼정KPMG가 발간한 '게임산업의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게임 산업 M&A 거래 건수는 132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2013년(36건)과 비교하면 약 3.7배로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총 102건으로 지난 해애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게임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 거래 비중은 52.3%를 기록했다. 2013년 44.4%에서 2015년 6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50%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게임 기업을 인수한 이종 산업의 기업 업종으론 인터넷(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투자회사(6.3%), 서비스(2.6%), 통신(1.8%)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PEF나 VC등 투자사가 단독으로 게임사를 인수한 건수는 2013년 1건에서 2018년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전통 산업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사들이 게임 산업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주목하며 M&A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국가별로 보면 글로벌 게임 산업 M&A는 미국과 중국, 일본 세 국가가 주도했다. 누적 인수 건수 기준으로 미국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91건), 일본(56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5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게임 산업 M&A가 소수의 대형 ‘메가딜’에서 다수의 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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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장터] IT부품 업체 인수합니다
IT(정보기술) 부품을 제조하는 A그룹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IT소재 및 부품업체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본부장은 “A그룹은 IT소재 부문을 최우선으로 선호한다”며 “IT 영역이 아니더라도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제조업체도 매수 대상으로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장(ssyoo@samil.com/02-7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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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독,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전 11시14분 한독(옛 한독약품)이 ‘케토톱’(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으로 유명한 태평양제약을 건강사업부문만 남기고 모두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이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태평양제약 의약품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575억원이다. 지난 3월 태평양제약을 흡수합병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날 계약 이후 의약품사업부문을 분할한 뒤 매각할 예정이다. 1954년 설립된 한독은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국내 중견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 3146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한독은 이번 인수로 매출 4000억원 돌파와 제약업계 10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토톱 한 품목만 연간 230억~250억원어치 팔리는 등 태평양에는 여전히 ‘킬러상품’이 적지 않다”며 “주력 상품군이 다른 한독과 합쳐질 경우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오리지널 제품을, 태평양은 제네릭(복제의약품) 제품을 중심으로 취급해온 만큼 겹치는 품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진 한독 회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연세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이자 오너 2세라는 공통점 때문에 친분을 쌓아왔고 이번 인수합병(M&A) 협상도 이 같은 배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안대규/김형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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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장터] 매출 200억 의류 유통사
의류 유통회사인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A사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본부장은 “A사는 의류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자를 찾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강화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장(이메일 ssyoo@samil.com/02-7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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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장터] 친환경 건설 기자재 업체
친환경 건설기자재 업체인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건설기자재 및 기계설비를 제조하는 A사는 친환경 관련 제품을 제작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매출 20억원에 영업이익률은 1% 수준이다. 총 자산 70억원, 순자산 30억원 규모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본부장은 “투자 유치와 경영권 양수도 등 다양한 거래 구조를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 비즈니스본부장(이메일 ssyoo@samil.com/02-7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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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장터] 의료장비 제조사 매물로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A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특화된 기술로 높은 진입 장벽을 확보하고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산 규모와 연 매출은 각각 2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이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본부장은 “의료장비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A사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향후 기업공개 가능성이 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B사도 새 주인을 찾는다. 업계에서 기술 개발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총자산의 70%가 현금성 자산으로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출이 4년간 증가세를 나타내 1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다. 자산 규모는 200억원 수준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알림=위 기업에 대한 투자안내서(티저)는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의는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 비즈니스본부장(이메일 ssyoo@samil.com/02-709-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