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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이어 KAI도 날았다…방산 빅4, 올 영업익 2조 전망

    전투기, 자주포, 전차 등의 대규모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K방위산업 4개사(전투함 제외)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에선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하면 K방산이 또 한 번 비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고립주의 혹은 선별적 개입 노선에 따라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9일 올해 3분기 매출 907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6.7% 증가했다. 국내 KF21 전투기 사업뿐 아니라,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고등전술훈련기 T-50TH와 전투기 FA50을 납품하는 등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분기부터 폴란드와의 전투기 대형 계약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잡히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29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현대로템은 올 3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4.3% 늘어난 1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은 올해에만 폴란드에 K2전차를 총 56대 납품할 예정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은 각각 3410억원, 6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것이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7.4%, 50.9% 늘어난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천무 미사일, LIG넥스원의 천궁 미사일 등이 폴란드 호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두 기업 모두 3

  • 삼성SDI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 가동 시작"

    삼성SDI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 가동 시작"

    전기자동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됐다. 관련 업계는 이제 ‘어떻게 빠르게 극복해 내느냐’를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 전기차 회사와 배터리 회사들은 제품·공정 혁신을 해내고 있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위기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9일 나왔다.김윤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충남 천안에 국내 최초로 건식공정 파일럿 라인을 완공해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이름은 ‘드라이EV(DryEV)라인’”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시장 판도를 바꿀 건식공정은 설비투자비를 최대 30% 줄이는 기술로, 공식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2차전지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으로 이뤄진 활물질을 액체 상태(슬러리)로 만들어 금속 극판에 코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높은 열로 극판을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믹싱-코팅-건조-압연’ 총 네 단계에 걸친 ‘습식공정’이 필요하다. 반면 건식공정은 활물질을 고체 파우더로 처리해 코팅한다. ‘믹싱-필름화’ 두 단계로 공정이 줄어든다. 김 부사장은 “결국 캐즘을 극복하려면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공정 설비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투자비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최경환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고체 배터리’로 시장 침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최 CTO는 “배터리 개발·생산 절차를 보면 안전을 위한 요소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가열성 전해질을 고체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안전 관련 비용을 줄이면 전체 비용도 크게 줄일 수

  • 한화인더스트리얼 출범…반도체 장비 등 사업 확대

    한화인더스트리얼 출범…반도체 장비 등 사업 확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2일 공식 출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비방산 부문을 떼어내 세운 회사로 영상보안 프로그램, 반도체 장비 등을 담당한다.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이날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신설 법인의 창립사항 보고, 이사회 의장 및 대표 선임, 사규 제정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영상보안 솔루션, 반도체 장비 등 비방산 부문이 방산 부문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하고 사업 집중도도 떨어진다는 지적에 한화그룹은 지난 4월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초대 대표는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사진)가 맡기로 했다.성상훈 기자

  • SK이노·E&S 합병안 통과…105조 에너지社 출범

    SK이노·E&S 합병안 통과…105조 에너지社 출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주주총회(사진)를 통과했다. 합병으로 가는 사실상의 최종 관문을 통과하면서 오는 11월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연 임시 주총에서 참석 주주 85.8%의 찬성으로 SK E&S와의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SK이노베이션 1 대 SK E&S 1.1917417로 확정됐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한다. 지분 6.2%를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36.2%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 SK㈜를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이제 남은 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반대표를 던진 13.6%(824만4399주)의 주주들은 다음달 19일까지 보유한 주식을 SK이노베이션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11만1943원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종가(10만9800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SK이노베이션은 9229억원을 투입해 반대 주주들의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이 준비한 현금은 8000억원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8000억원을 넘어서면 이사회와 협의해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1조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한 만큼 감당 못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시장에선 국민연금이 실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8000억원에 못

  • "韓, 공익재단 규제 '발목'…세계기부 순위 10년새 79위로 급락"

    "韓, 공익재단 규제 '발목'…세계기부 순위 10년새 79위로 급락"

    ‘45위→79위.’ 영국 자선지원재단이 발표한 한국의 세계기부지수 순위다. 2013년 45위였던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 79위로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역행의 주요 원인으로 기업재단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과도한 상속·증여세를 꼽았다.13일 대한상의가 국내 88개 기업그룹에 속한 219개 공익재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나친 규제가 민간 기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에 달했다. ‘영향이 없다’는 대답은 38.4%였다. 공익재단은 민간 기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로 ‘기부 주식에 대한 상속·증여세’(33.3%)를 꼽았다. ‘이사회 의결 및 공시’(22.9%),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제한’(18.8%) 등이 뒤를 이었다.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익법인이란 학자금·장학금 또는 연구비의 보조나 지급, 학술, 자선(慈善)에 관한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을 말한다. 공익법인 중 재단법인은 주로 기업인의 출연 재산을 재원으로 활용해 운영된다.대표적 재단법인은 미국의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했다. 스웨덴의 주요 대기업을 설립한 발렌베리그룹을 비롯해 독일의 BMW 창업자도 재단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창업자의 재단 출연을 적극 장려하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선 재단법인의 활성화가 더딘 편이다. 개인이나 법인이 주식을 재단에 기부할 경우 상속세 혹은 증여세를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예를 들어 기업 주식 20%를 보유한 대주주가 재단에 지분 전부를 기부하는 경우 5%만 세

  • "두산밥캣-로보틱스 합쳐야 기업가치 뛴다"

    "두산밥캣-로보틱스 합쳐야 기업가치 뛴다"

    두산그룹이 밥캣-로보틱스 합병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등 직접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밥캣-로보틱스 합병 비율 등이 집중적으로 비판받고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자칫하면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밥캣 인적분할 및 밥캣-로보틱스 합병 결의안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주주와 직접 소통 나선 두산그룹4일 두산그룹은 “5일부터 이해당사자인 두산에너빌리티·밥캣·로보틱스 3사의 주주를 대상으로 소통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의 골자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달라’이다.두산그룹은 지난달 12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하는 사업재편안을 발표했다. 주식 교환 비율은 관련 규정에 따라 밥캣 1 대 로보틱스 0.63으로 정했다. 밥캣의 기업가치는 5조700억원, 로보틱스는 5조1900억원이었다. 하지만 소액 주주들은 지난해 두산그룹 전체 매출의 97%(1조3899억원)를 차지한 밥캣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서한 내용을 미리 공개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에서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 확보 및 적시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유동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의 예상대로 유럽 등에서 10기가량의 원전을 수주해도 현재의 ‘캐파’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자금 조달이 필수인데 두산밥캣을 인적분할

  • 나란히 서있던 영풍·고려아연 창업주 동상, 이제는 못본다

    나란히 서있던 영풍·고려아연 창업주 동상, 이제는 못본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영풍사옥 1층 로비를 방문하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 개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었다.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최기호 선대회장 흉상이다. 이중 최 창업주의 흉상이 사라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29일 그동안 세들어 살던 영풍빌딩을 나와 서울 그랑서울 종로사옥에서 새출발하면서 최 창업주의 흉상도 가져갔다. 흉상은 종로사옥 19층 임원회의실 옆에 놓였다. 지난 3월 고려아연이 영풍과 공동 경영·인적 교류 등 모든 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지 4개월 만에 영풍의 장씨와 고려아연의 최씨간 75년 협업의 상징도 이별하게 됐다.  먼저 들어선 건 1982년 최 창업주의 흉상이었다.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가 별세한 이후 그를 기리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만든 순동을 혼합해 흉상을 제작했다. 기념관을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장 창업주는 "최 창업주와 나의 평생 신념중 하나가 '자랑하지 말자'인 만큼 흉상 하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장 창업주가 별세하자 최 창업주 옆에 똑같은 재료로 흉상을 하나 더 세웠다. 두 집안은 최 창업주와 장 창업주의 기일이 있는 4월과 12월이 되면 흰 꽃을 흉상 앞에 놓는 소박한 추모식을 20년 넘게 가졌다. 흉상이 따로 떨어진 만큼 공동 추모식도 사실상 끝났다. 영풍과 고려아연은 현재 비철금속을 공동 판매해온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풍의 황산물량을 처리해온 고려아연이 계약 종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감정의 골이 깊어져

  • "이사 충실의무 확대 땐 추진 중인 상장 접겠다"

    대구에 있는 의료기기업체 A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한 건 지난해부터였다. 미래 성장을 목표로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부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식으로 상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상장 준비 작업을 ‘올스톱’했다. 사업상 자회사들과 내부 거래가 많은 구조인데, 멋모르고 상장했다가 일반 주주로부터 내부거래 적절성 등에 대해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A사처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되면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셋 중 하나꼴로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장을 추진 중인 110개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0개 업체(36.2%)가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상장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고 답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업은 55.2%(61개), ‘밸류업 기대감으로 더 적극 추진하겠다’는 응답은 8.6%(9개)였다.상장을 재검토 또는 철회하겠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주주대표소송 및 배임 등 이사의 책임 가중’(70.8%·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주주 간 이견 발생 시 의사결정 지연(40.4%) △경영 보수화 우려(37.3%) △지배구조 등 분쟁 가능성 확대(28.0%) △이익 상충 시 주주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 확대(24.2%) △추상적 규정(16.1%) 등도 이유로 들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상장을 준비하는 비상장사 중 상당수도 상장사와 똑같은 이유로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LG화학·포스코 "배터리 분야 추가 투자, 원점 재검토"

    LG화학·포스코 "배터리 분야 추가 투자, 원점 재검토"

    배터리 양극재 회사들이 설비투자 및 생산 목표를 줄이는 계획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양극재 생산업체들은 장기적으로 2차전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시점 전기차 및 배터리 전방 수요의 침체가 예상보다 강해 투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5일 LG화학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6년 양극재 생산 연간 생산 목표를 28만t에서 20만t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4조원에서 3조원으로 줄인다. 배터리셀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 가이던스가 전년대비 '4~6% 성장'에서 '20% 역성장'으로 낮춰지는 등 전방수요 악화가 관찰되자 생산투자를 줄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 2996억 원, 4058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34.3% 줄었다.LG화학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 진출 및 생산확대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2026년까지 모로코에 공장을 짓고 LFP 양극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목표를 1~2년 늦추기로 했다. 국내 생산 역시 2026년에서 1년 순연하기로 했다. 배터리 분리막 추가 투자도 원점 재검토 한다. LG화학은 일본 도레이와 50대 50대 합작회사를 만들어 헝가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증설을 위해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을 좀 더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어닝 쇼크'를 발표한 포스코퓨처엠도 투자 조정에 들어갔다.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매출 915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94.8%가 줄어들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기존 3조원에서 2조원으로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내년

  • 스틱, 재원산업에 2800억원 투자

    스틱, 재원산업에 2800억원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재원산업에 2828억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스틱오퍼튜니티3호 펀드의 두 번째 투자 사례다.재원산업은 삼성SDI, 삼성전자, 하이닉스, LGD 등을 대상으로 2차전지 양극재 제조용 공정소재인 전자용제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고순도 공정소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스틱인베프트먼트는 재원산업이 한국의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차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높은 실적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재원산업은 투자금액을 활용해 미국법인과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 관련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5개의 국내외 핵심 계열사들을 재원산업 아래로 편입해 지배구조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일원화가 완료되면 매출 약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스틱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출시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오케스트로를 첫 투자 자산으로 담기 시작한 뒤 재원산업과 녹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아침6시 이천 모인 SK사장 30명…'ABC 전략' 끝장토론

    아침6시 이천 모인 SK사장 30명…'ABC 전략' 끝장토론

    28일 오전 6시 경기 이천에 있는 SK매니지먼트시스템(SKMS)연구소. 평소 이 시간에 드나드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장소지만 이날은 고급 골프장 입구를 연상케 했다. 오전 6시부터 제네시스 G90 등 최고급 세단이 줄 이어 들어갔기 때문이다. 뒷좌석에 탄 이들은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 SK의 미래를 결정할 1박 2일 일정의 ‘SK 경영전략회의’는 이렇게 시작했다. ○배터리·바이오 구조조정 논의연구소는 전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회의를 주재하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은 전날 밤 11시께 SKMS연구소에 와서 회의 안건을 미리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회의 시작은 오전 8시였지만 계열사 CEO 30명과 임원들은 오전 6~7시에 SKMS연구소에 도착했다. 차량 안내 도우미와 보안 직원들은 보안을 위해 꼼꼼히 참석자를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CEO와 임직원은 물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참석했다. 바이오 산업 혁신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내기 위해서다.회의는 각 현안과 직접 연관이 있는 CEO들이 따로 모여 집중 토론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다만 모든 소그룹 토론의 공통 주제는 SK의 무게중심을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에서 ‘ABC’(인공지능·배터리·반도체)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바이오가 있던 자리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는 것이다.당장 돈이 안 되는 바이오와 수소, 친환경 사업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중복 자산

  • 효성, 2개 지주사 체제로 형제 독립경영 속도 낸다

    효성, 2개 지주사 체제로 형제 독립경영 속도 낸다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다음달부터 효성의 이름을 쓰는 기업집단은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 두 곳으로 나뉜다.효성그룹은 14일 서울 공덕동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효성㈜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음달 1일 효성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신설 지주사인 HS효성 두 개 지주사 체제로 바뀐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기존 지주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을 이끈다. 삼남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 등을 맡는다.김규영 효성 대표는 이날 “이번 지주사 분할은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조 명예회장 별세 후 지분 상속 절차도 일단락됐다. 지분 상속으로 장남인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22.6%에서 33%로 증가했다. 삼남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율도 12.2%에서 22.5%로 늘어났다.성상훈 기자

  • [책마을] 1만엔 신권 모델 되는 '日 자본주의의 아버지'

    [책마을] 1만엔 신권 모델 되는 '日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오늘날 일본 경영 체계를 설계한 경영가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일본 최초의 벤처투자자라는 별명도 있다. 평생 500개 기업과 600개 사회공헌기관을 세우는 데 관여했다. 도쿄가스, 기린맥주, 대일본제당 모두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오는 7월 40년 만에 바뀌는 1만엔 신권의 초상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1만엔권은 일본 화폐 중 가장 큰 단위다.<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는 팩토리8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신현암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책이다. 저자는 1990년대부터 일본을 오가며 일본 기업과 트렌드를 소개해왔다.시부사와는 1840년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스물일곱 살에 프랑스 파리만국박람회에 참석한 시부사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유럽의 경제 시스템과 선진 문물을 목격하면서다. 이때의 경험으로 그는 주식회사, 은행 제도, 산업 설비를 포함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일본에 도입하겠다고 결심한다.일본으로 돌아온 시부사와는 신정부에 합류해 국립은행의 기초가 되는 조례를 제정하고 조폐국을 설립했다. 공직을 떠난 그는 일본 최초 근대 은행인 ‘제일국립은행’의 총감을 맡았다. 이후 도쿄주식거래소, 제지소, 상공회의소를 세우는 등 일본 자본주의의 기반을 다졌다. 시부사와는 일흔의 나이에 경영에서 손을 뗄 때까지 500여 개 기업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매번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나와 또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고 육성했다.그는 병원, 학교, 보육원 등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복지시설을 설립했다. 그가 세운 사회공헌기관만 600여 개.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도 구상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

  • 효성 이름쓰는 기업은 이제 2곳…효성그룹, 효성과 HS효성으로

    효성 이름쓰는 기업은 이제 2곳…효성그룹, 효성과 HS효성으로

    효성그룹이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다음달부터 효성의 이름을 쓰는 기업집단은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 2곳으로 나뉜다.효성그룹은 14일 서울 공덕동 효성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효성㈜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다음 달 1일부터 효성그룹은 기존 지주사인 효성㈜와 신설 지주사인 HS효성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기존 지주인 효성(주)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을 이끈다. 삼남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신설 지주인 HS효성과 효성첨단소재 등을 맡는다.김규영 효성 대표는 이날 “이번 지주사 분할은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계열사는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 체계로 시장의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명예회장 별세 이후 지분 상속 절차도 일단락됐다. 지분 상속으로 장남인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22.6%에서 33%로 증가했다. 삼남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율도 12.2%에서 22.5%로 늘어났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원유만 팔던 산유국의 역습…석유화학 '꿈의 설비' 8개 동시 건설

    원유만 팔던 산유국의 역습…석유화학 '꿈의 설비' 8개 동시 건설

    중동은 그동안 산유국 지위에 만족했다. 가만히 있어도 ‘오일 달러’가 쏟아져 들어오는데, 굳이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뽑아낸 원유를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석유화학 강국으로 가는 배에 내줬다.중동 산유국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10여 년 전부터다. 선진국들이 탈탄소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석유의 미래’가 어두워지자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 범용 석유화학제품은 이들이 승부를 보기에 최적의 품목이었다. 원유를 뽑아낸 자리에서 곧바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운송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원유 가공 과정을 확 줄인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이란 신개념 공장이 나온 것도 이런 결정에 한몫했다.안 그래도 중국의 저가공세에 신음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또 다른 강적을 맞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원가 등을 감안할 때 범용 석유화학 시장에서 한국이 이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과 중동이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생산원가 3분의 1에 불과중동 석유화학 공장의 힘은 ‘꿈의 설비’로 불리는 COTC 공법에서 나온다. 생산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서다. 기존 업체들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경유·등유와 함께 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를 만든다. 다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프로필렌 같은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COTC는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원유에서 바로 기초유분을 만드는 방식이다.석유화학업계에선 COTC 공법을 활용하면 기초유분 생산 비용을 3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