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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75년 만에…고려아연, 영풍과 갈라선다

    [단독] 75년 만에…고려아연, 영풍과 갈라선다

    재계 자산 순위 28위(16조8920억원)인 영풍그룹의 공동 창업주 일가가 결별을 선언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은 더 이상 동반자가 아니라 시장의 경쟁자”라며 영풍의 ‘성장 지렛대’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되찾아오기로 했다. 1949년 장병희(영풍)·최기호(고려아연) 창업주가 ‘동업자 정신’으로 설립한 영풍그룹은 75년 만에 계열분리를 향한 분쟁에 휘말릴 전망이다. 24일 종합상사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조만간 서린상사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를 재구성하는 등 경영권을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서린상사는 창업 양가의 우호를 상징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 측이 66.7%를 보유해 최대주주지만, 지분율 33.3%인 영풍의 장씨 일가에 경영을 일임해왔다. 지난해 매출 1조529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경영권을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 서린상사와 거래를 끊고 별도 종합상사인 고려상사(가칭)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어떻게든 유통권을 가져오겠다는 심산이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와의 관계 정리를 시작으로 원료 공동 구매를 포함한 인력·정보 교류 프로그램도 모두 없애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영풍 측 현금원을 말림으로써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려아연 최씨 일가 지분율은 15.9%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 LG화학 등의 우호 지분을 합치면 33.2%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분 경쟁에 불이 붙으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영풍그룹의 내홍은 2차전지산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사

  • 금호석화 '조카의 난' 또 완패…주주제안 한건도 통과 못 시켜

    금호석화 '조카의 난' 또 완패…주주제안 한건도 통과 못 시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한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차파트너스 등 행동주의펀드가 완패했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금호석유화학은 22일 서울 수표동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자사주 처분·소각에 대한 주요 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두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자사주 소각 결정 권한을 이사회에 두는 안은 회사 측이 제출한 안건이었다. 회사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최도성 한동대 총장 선임안도 채택됐다.반면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부결됐다.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말까지 50%,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안건과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앉히는 안건도 통과하지 못했다. 모두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안건이다.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주식 9.1%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구 회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친형이다. 박 전 상무가 차파트너스(0.03%) 등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여 지분 10.88%를 확보한 만큼 주총에서 회사 측과 공방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조카의 반란’은 싱겁게 끝났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로벌루이스 등이 회사 측 손을 들어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성상훈 기자

  • LG화학·고려아연 또 뭉쳤다…"120조원 폐플라스틱 시장 공략"

    LG화학·고려아연 또 뭉쳤다…"120조원 폐플라스틱 시장 공략"

    LG화학과 고려아연이 미국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석유화학 소재 분야 강자인 LG화학과 자원 재활용 분야 선두주자인 고려아연은 서로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두 회사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LG화학은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 품질을 고도화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폐플라스틱 확보와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기술 등에 특화돼 있다. 협력 시너지가 적지 않을 것이란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양사는 자원 재활용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있다. 플라스틱 기초소재 생산 등 기존 사업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LG화학으로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철금속 제련 분야 글로벌 1위인 고려아연 역시 한 단계 성장을 위해 신사업인 자원 재활용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60조원 규모인 글로벌 폐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화학과 고려아연의 동맹 관계가 한 단계 강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사는 2022년 양극재의 핵심 부품인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플라스틱 시장과 함께 자원 재활용 시장의 양대 성장축으로 여겨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8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성상훈 기자

  • [단독] 금호석화 손들어준 ISS…"행동주의펀드 요구 모두 반대"

    [단독] 금호석화 손들어준 ISS…"행동주의펀드 요구 모두 반대"

    외국인 의결권 자문사 ISS가 행동주의 펀드와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이사회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자사주 소각, 감사위원 선임 등을 두고 금호석화와 행동주의펀드가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측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12일 회사측의 이사회안을 모두 찬성하는 비공개 보고서를 발간했다. ISS는 회사측이 이사회에 제출한 자사주 소각안에는 찬성을,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소각 제안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금호석유화학이 소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금호석화측은 3년간 50%만 소각하겠다며 입장차를 보였다.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김경호 KB금융지주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건에도 ISS는 반대의견을 냈다. 반면 최도성 한동대 총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라는 금호석화의 요구에는 찬성하겠다고 했다. 의결권 자문사는 주주총회에 앞서 회사 및 주주들이 제안한 이사회 안건을 분석·검토하고 의견을 내는 기관이다. ISS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만큼 이달 22일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나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금호석화측은 "ISS가 회사안에 모두 찬성의견을 표명한것을 환영한다"며 "ISS가 회사 이사회 안에 찬성 입장을 표명함으로서, 금호석유화학의 이사회의 독립성을 입증하고 뒷받침한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차파트너스는 "ISS는 그 이후 차파트너스가 제출한 상세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기에, 회사 측 주장을 기초로 반대 권고를 한 것"이라며 "상

  • 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무디스, 韓은행업 신용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영업 환경 및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반영해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은행 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신용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 내 은행의 영업 환경과 수익성의 약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해 1.6%에서 올해 1.5%로 줄어들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질수록 예금과 대출 이자 차이가 줄어 NIM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은행 영업 환경도 악화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자금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터넷 은행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대출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대출 시장 점유율은 2022년 말 2.2%에서 지난해 9월 말 2.7%로 상승했다.은행 대출 연체율도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무디스는 은행 평균 연체율이 지난해 0.38%에서 향후 18개월 이내에 0.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무디스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보상 가능성도 고려했다. 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ELS 손실 사태와 관련한 배상 기준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부동산 PF 부실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글로벌 철강, 실적회복 기대…포스코 '청신호'

    글로벌 철강, 실적회복 기대…포스코 '청신호'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글로벌 철강사들이 올해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도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뉴코아,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글로벌 철강사들은 “올해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실적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1억6500만달러(약 1조55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5억달러가량 이익이 감소한 미국 철강사 뉴코아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데다 미국의 경기 회복과 리쇼어링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예상을 근거로 “올해 1분기부터 마진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다국적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올해 철강 소비량이 지난해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철강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경기 불황이 변수이긴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올해는 제품 판매가에 반영하며 단기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만 해도 다음달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하는 계획을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연강판은 모든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주요 철강재다. 올 1, 2월 두 차례 인상분까지 고려하면 올해만 t당 총 15만원을 올리는 것이다.성상훈 기자

  • 효성 승계 마무리 단계…"분쟁 가능성 없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효성그룹의 계열분리 작업은 사실상 완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황을 변화시킬 변수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23일 현재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효성 지분은 10.14%다. 첫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셋째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21%씩 들고 있는 반면 둘째 조현문 미국 변호사(전 효성 부사장)는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현재 90세인 조 명예회장의 지분을 세 아들이 똑같이 상속받더라도 경영구도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다.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이나 조 부회장 중 한명에게 자신의 지분을 몰아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명예회장은 인적분할과 관련한 향후 분쟁을 막기 위해 조 회장, 조 부회장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상당 기간 논의하고 심사숙고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지난 6년 동안 두 형제가 각자 경영을 연습한 만큼 회사가 분할돼도 별다른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두산 첫 CVC, AI·로봇에 1000억 투자

    두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이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첫 번째 펀드를 조성했다. 10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두산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자동화, 친환경에너지 등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두산그룹 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는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 5개 계열사로부터 200억원씩 출자받았다고 8일 밝혔다. 펀드명은 ‘두산신기술투자조합 1호’로 정했다. 두산그룹이 CVC를 설립한 건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펀드자금을 로봇(두산로보틱스), 반도체(두산테스나)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어서다.두산 관계자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회사를 키우면 향후 비슷한 사업을 벌이는 계열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산그룹은 벤처투자 규모를 차츰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두산은 지주사 두산의 자회사로 두산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지난해 두산 지주사 매출은 전년 대비 12.6% 늘어난 19조1301억원,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1조4363억원이었다. 벤처투자를 확대할 여력을 갖췄다는 얘기다.성상훈 기자

  • 영업익 반토막 난 에코프로…"배터리 제품 다각화로 승부"

    영업익 반토막 난 에코프로…"배터리 제품 다각화로 승부"

    에코프로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리튬인산철(LFP)·미드니켈 양극재 등 생산 제품을 다각화하고 리튬 광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국내외 시설투자를 늦춘다.에코프로그룹은 7일 콘퍼런스콜에서 “연내 LFP 양극재 시험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최대 규모의 LFP 양극재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값비싼 원재료인 니켈 비중을 낮춘 미드니켈 양극재 개발에도 나섰다. 양산에 성공하면 에코프로의 제품 라인업은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미드니켈, LFP로 확대된다. 프리미엄 시장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도 잡겠다는 목표다.제품 다각화에 성공하면 고객 다변화도 가능해진다. 미드니켈·LFP 양극재를 필요로 하는 배터리 제조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다. 에코프로그룹은 또 호주, 아프리카 지역 광산과의 협업을 통해 리튬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에코프로는 배터리 시장의 불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매출 7조2590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을 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9% 줄어들었다.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인 4789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판매가 늘었지만, 리튬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여파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된다. 리튬 가격과 연동된 양극재 판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에코프로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전기차 수요 부진과 원자재·양극재

  • 60조원…HD현대, 2년 연속 매출 대기록

    HD현대가 2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이 61조3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었다. 다만 정유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2조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23.1% 늘어난 21조29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마진이 높은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로 영업이익 2823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8조7482억원과 영업이익 7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 56% 늘어난 수치다. 전력기기 업체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을 기록했다.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28조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다.성상훈 기자

  • SK네트웍스, 美 AI회사 인수 추진

    SK네트웍스, 美 AI회사 인수 추진

    SK네트웍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큰손’과 손잡고 미국 인공지능(AI)·로봇 분야 회사 인수를 추진한다.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하기 위해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SK네트웍스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과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털 회장(오른쪽)이 지난 30일 서울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SK네트웍스 르네상스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SK네트웍스와 라나디베 회장, 외부 투자자들이 함께 AI 및 로봇 분야 유망 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SK네트웍스가 조성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SK네트웍스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펀드 조성에 참여하는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은 SK네트웍스의 자사주 일부를 매입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것은 전례 없는 방식이라는 평가다. 라나디베 회장과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하게 될 자사주는 펀드 투자가 이뤄지는 기간 내에는 양도가 불가능하다는 조건도 이번 MOU에 포함됐다.라나디베 회장은 미국 유명 정보기술(IT) 기업 팁코소프트웨어 창업자로 2016년 보우캐피털을 세웠다. 보우캐피털의 운용자산 규모는 6억2900만달러(약 84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명성이 있는 기술투자업계 유력 인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만큼 AI·로봇 분야 유망 기업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 모집 및 투자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 리튬가 급락 못피했다…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15.1% 감소

    리튬가 급락 못피했다…LG화학 지난해 영업이익 15.1% 감소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리튬 가격 급락, 석유화학 시장의 부진 등의 영향이다.LG화학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5조 2498억원, 영업이익은 2조 52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양극재 판가와 물량이 모두 하락하면서 부정적 '래깅효과'가 발생했고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역시 부정적 래깅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차동석 LG화학 CFO 2023년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되었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 6,000억원이었다.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27조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차 CFO는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것"이라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Sustainability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AVEO社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포스코인터 첫 영업익 '1조 클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을 생산·저장·발전 등으로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삼성물산, SK네트웍스 등 다른 종합상사도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각각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의 가스·태양광·풍력 등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303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에너지 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포스코인터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조1631억원을 기록했다.상사 이외 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건 삼성물산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 늘어난 2조9414억원으로 추정된다. 건설, 패션, 바이오 등 모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SK네트웍스는 렌터카, 휴대폰 단말기 판매, 워커힐호텔 등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회사 전체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성상훈 기자

  • 포스코 차기회장 후보 18명 압축…후추위 "KT와 달라, 끝까지 간다"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권한을 부여받은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위원들의 ‘해외 호화 출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 18명의 내외부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후보추천위 측은 17일 “주주 이익, 국가 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는 이날 내외부 회장 후보군을 22명에서 18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중 포스코그룹 내부 후보는 6명이다. 외부 후보군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대표, 장인화 전 포스코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후보추천위는 오는 24일 10명 내외의 ‘쇼트리스트’를 결정한 뒤 이달 말 5명의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다음달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정해 3월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박희재 포스코 후보추천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추천위는 끝까지 갈 것”이라며 “KT 회장 인선 때와는 달라도 아주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포스코는 매출의 3분의 2가 해외에서 나오는 글로벌 경쟁 기업이기 때문에 CEO의 경영적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회장 인선에 외부 개입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한 외부 개입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추천위 측은 회장 선임 일정이 늦어지는 경우 생길 경영 공백도 우려하고 있다.후보추천위 위원들은 작년 8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항공 빅2' 합병 급물살에 분주한 LCC

    3년 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독과점 여부를 빡빡하게 심사해온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사실상 합병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서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미국과 일본이 EU와 보조를 맞춰왔다는 점에서 항공업계는 “사실상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국내 항공업계의 눈과 귀는 합병 승인 조건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에서 떼어내기로 한 몇몇 장거리 노선과 화물사업부를 누가 넘겨받느냐에 쏠려 있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손놀림이 바빠지고 있다. ○“EU 승인 9부 능선 넘었다”로이터통신은 지난 12일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EU 관계자를 인용, 대한항공이 독점 시정 조치안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4개 노선 일부 슬롯(노선 사용 권한) 이관 및 지원 등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썼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 승인을 전제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공식 발표는 오는 2월 초중순께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EU 집행위원회가 각 회원국의 최종 의견을 듣는 시간이 필요해서다.독과점 심사에 깐깐한 EU 경쟁당국은 그동안 합병을 위한 ‘가장 높은 문턱’이란 평가를 받았다. 두 회사 항공기가 주로 들어가는 14개국 중 한국 터키 호주 중국 영국 등 11개국은 이미 통과했다.업계에선 마지막으로 남은 미국과 일본의 심사 결과도 상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