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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파트너스 3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 1000억 눈앞
에코프로그룹의 벤처캐피털(VC)인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설립한 지 약 3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AUM)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14일 회사 측에 따르면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운용자산은 999억8000만원이었다. 2020년 7월 설립한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총 15개 펀드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단독으로 결성한 펀드 1개를 청산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 산업인 2차전지 분야는 물론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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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AI 스타트업에 250억 투자
SK네트웍스는 국내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과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투자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업스테이지는 네이버 출신 AI 개발자 3인이 창업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스타트업으로 정부부처, 금융사, 정보기술(IT) 기업, e커머스 회사 등 다수 고객사를 확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AI 올림픽으로 불리는 ‘캐글’ 대회에서 국내 AI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 총 10개를 획득하는 등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작년 10월 자회사로 인수한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3월 미국 AI 디바이스 개발 스타트업인 휴메인에 2200만달러(약 29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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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의료용 AI 검색 엔진 출시…흩어진 환자 정보 '한눈에'
구글 클라우드가 의사, 바이오기업 등 의료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을 내놨다. 환자의 질병 및 치료 정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 기능을 강화해 의료 기업용 스마트 케어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9일(현지시간) 구글 클라우드는 버텍스 AI에 새로운 의료 정보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기업이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앱 및 서비스 개발 시 버텍스 AI에서 다양한 언어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의료 정보 검색 기능을 사용하면 의료 종사자가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의료 정보 검색 및 분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 병력에 대해 알고 싶을 때 EHR(전자건강기록)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최근 1년간 투약 내용, 다른 병원에서의 치료 내용 등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쉽도록 설계했다”며 “최소한의 전문지식과 경험으로 맞춤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구글 클라우드는 이 기능을 의료 및 생명 과학 관련 기업과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의료시설 관리 및 환자 치료 부문 스타트업 케어닷에이아이는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생성형 AI를 자체 스마트 케어 시설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의 목표는 케어닷에이아이의 지능형 센서를 사용해 의료시설의 환경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 센서는 치료팀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원격 환자 모니터링, AI 지원 가상 치료 등을 도와준다.리사 오말리 구글 클라우드 AI 제품 관리 수석책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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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IB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 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골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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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CEO들 "고군분투 IB 산업에 새싹 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체인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지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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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에르메스 콧대 꺾이나…유럽 럭셔리 인덱스 올 첫 하락
한때 시가총액 세계 10위 안에 들었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롯한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명품 소비를 이끌던 소비 대국 중국의 경기 재개가 지연되는 데다 전통 강호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명품 기업 10곳이 포함된 스톡스 유럽 럭셔리지수는 5일(현지시간) 3612.5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860.57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4.85%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할 조짐을 보인 후 올해 4월 고점까지 약 50% 올랐다. LVMH, 에르메스, 케링그룹과 리치몬트, 몽클레어, 버버리, 디올 등이 포함돼 있다.최근 수년간 ‘명품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매출이 실적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PwC는 중국 명품 시장 규모를 3250억달러(약 427조7500억원)로 세계 명품 시장의 5분의 1 수준으로 추산한다.개별 명품 기업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커졌다. 블룸버그통신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와 2위인 케링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다. 에르메스는 20%, 까르띠에와 피아제 등 고가 주얼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리치몬트는 25%였다.명품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스톡스 유럽 럭셔리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4월 유럽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했던 LVMH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90% 하락했다. 5일 시가총액은 500억달러가량 증발한 4064억달러로, 전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VMH 상승세로 전 세계 부호 1위에 올라섰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도 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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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명품 산업에 마침내 먹구름…"유럽증시 악재될 것"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고공행진하던 명품 산업에 제동이 걸렸다. 명품 소비를 이끌었던 소비 대국 중국의 경기 재개가 지연되는 데다, 전통 강호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때 시가총액 전 세계 10위 안에 들었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롯한 명품 기업들의 주가도 뒷걸음질치고 있다.○명품주 고점 찍었나명품 기업 10곳이 포함된 스톡스 유럽 럭셔리 인덱스는 지난달 4.85% 하락했다. 월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할 조짐을 보인 후 지난 4월 고점까지 약 50% 올랐다. LVMH와 에르메스, 케링 그룹과 리치몬트, 몽클레어, 버버리, 디올 등이 포함돼 있다.지난 4월 유럽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했던 LVMH 주가는 최근 한 달간 4.90% 하락했다. 2일 시가총액은 500억달러 이상이 증발한 4474억달러로,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LVMH의 상승세로 전 세계 부호 1위에 올라섰던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다시 자리를 내줬다.최근 수 년간 ‘명품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매출이 실적을 끌어올린 덕이다. PwC는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3250억달러(약 427조7500억원)로 세계 명품 시장의 5분의 1 수준으로 추산한다. 개별 명품 기업들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그만큼 높아졌다. 블룸버그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와 2위인 케링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는 20%, 까르띠에와 피아제 등 고가 주얼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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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올해 경기둔화 속 M&A '큰장' 선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유럽 등의 금리 인상 여파로 올해 많은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기업 분할을 하거나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올해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얘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드라이파우더(미집행자금)가 많이 쌓인 것도 M&A 활황의 근거로 제시했다.삼일PwC는 22일 '2023년 글로벌 M&A 트렌드: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글로벌 M&A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까지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정보기술(IT), 바이오,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가 주류였다면 올해는 경기 둔화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부채 축소를 위한 사업부 매각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지난해 글로벌 M&A 시장 규모는 총 3조3000억 달러(약 3960조원, 5만 4452건)로 집계됐다. 한해 전보다 거래건수는 17% 줄었고, 금액은 37% 감소했다. 국내 M&A 시장도 거래 건수 1905건, 거래금액 710억 달러(약 92조 원) 수준으로, 거래건수는 19%, 금액은 33% 줄어들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게 삼일PwC의 분석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기업 분할, 사업부 매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속가능성 · 자동화 ·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신규 투자 역시 동시에 진행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따라서 현금이 풍부하고 공격적 성장 목표를 가진 기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기업을 인수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PwC의 연간 글로벌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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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CIO 66% "사이버보안 투자 확대"
글로벌 사이버보안 분야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대거 비용 삭감에 나섰지만, 사이버보안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릴 것으로 예상돼서다.5일 IT리서치기업 가트너가 글로벌 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는 올해 사이버보안 분야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기업 데이터 정리 및 분석), 인공지능 등을 모두 제치고 유망 투자분야로 꼽힌 것이다. 가트너는 올해 기업의 사이버보안 분야 지출이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1883억달러(약 2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최근 기업들이 인력까지 줄이는 ‘긴축모드’에 돌입했음에도 사이버보안에 대한 지출을 줄이지 못하는 이유는 사이버 공격 위험이 높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에 정보기술(IT)을 더 많이 접목하면서 정보 유출 등의 위험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석유회사 셰브런의 빌 브라운 CIO는 월스트리트저널과(WSJ)의 인터뷰에서 “IT 의존도가 높아지고 사물인터넷 사용이 늘어날수록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이버보안은 투자의 우선 순위에 있고 앞으로 1년 동안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얼 회사 켈로그의 CIO 레슬리 새몬도 “비용을 삭감할 필요성이 생겨도 사이버보안 부문은 그대로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월가는 팔로알토, 포티넷 등 미국 주요 사이버보안 업체들이 골고루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관련 기업 모두 매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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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CIO들이 뽑은 올해 1순위 투자분야는 '사이버보안'
글로벌 사이버보안 분야가 올해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모든 방면에서 비용을 삭감하고 있지만, 사이버보안에 대한 투자는 늘리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5일 IT리서치기업 가트너(Gartner)가 글로벌 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올해 사이버보안 분야의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기업 데이터 정리 및 분석), 인공지능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CIO가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분야였다. 가트너는 올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업지출이 지난해에 비해 11.3% 증가한 1883억달러(약 240조원)일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기업들이 고용 규모까지 축소하는 '긴축모드'에 돌입했음에도,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출을 줄이지 못하는건 사이버 공격의 위협을 점점 더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에 IT 기술이 점점 더 많이 접목되면서 자연스레 정보 유출 등의 위험도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회사 쉐브론의 빌 브라운 CIO는 월스트리트 저널과(WSJ)의 인터뷰에서 "IT에 대한 의존도와 사물 인터넷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은 투자의 높은 우선 순위에 있고 앞으로 1년 동안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리얼 회사 켈로그의 CIO 레슬리 새몬도 "비용을 삭감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도 사이버 보안 부분은 그대로 둘 수 밖에 없다"고 했다.월가는 Palo Alto, 포티넷, Crowd Strike, Okta 등 미국 주요 사이버 보안 업체들 모두 골고루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의 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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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째 월급 못 줘"…가전업계 '최악 한파'
연매출 4000억원대 중견 가전업체 W사는 지난 9월부터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직원들에게 무급휴직까지 권장하고 나섰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제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여 공장 가동도 중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경영난은 W사만의 얘기가 아니다. 가전업계 곳곳에서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왔다”는 비명이 쏟아지고 있다. 역대급 경영난…“월급 줄 돈 없다”21일 업계에 따르면 W사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신청받거나 권고 사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경영난으로 인한 구조조정이다. 실적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해 현재 상태로는 정상 경영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이 회사 직원들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급여를 받지 못했다. 당장 오는 25일 월급날에도 지급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월급 일부라도 지급하겠다며 은행에 대출을 알아보고 있지만, 이마저도 고금리 탓에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미 이 회사 직원 수는 지난해 말보다 약 40% 줄었다. 회사 내부에선 ‘역대급 경영난’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올해 순손실만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공장 가동도 사실상 멈춘 상태로 알려졌다. W사 관계자는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고자산을 털어내지 못해 현금흐름이 정체되고, 공장 가동률마저 떨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이다. 곳곳서 희망퇴직·비상경영 선언가전업계에선 ‘W사 사태’를 두고 “남 일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전에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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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성장은 확실한데 어디에 투자해야하나
로봇 산업의 급성장세가 관찰되면서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산업 성장의 초기 단계라 아직까진 뚜렷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산업이 커지는 건 분명한데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해자를 만들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산업용 로봇분야 화낙, 현대차 등 주목"현재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산업용 로봇이다. 로봇 분야는 크게 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전문 서비스, 개인서비스)로 나뉜다. 14일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51만대의 산업용 로봇이 신규로 설치됐다. 한해 신규 설치대수 최고 기록이다. 올해 다시 한번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각국의 자체 생산을 강조하는 글로벌 리쇼어링 흐름, 노동 인력의 감소, 임금 상승 등으로 신규 산업용 로봇의 생산은 앞으로 매해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역시 세계 꼴찌 수준의 저출산과 노동인력 감소 등으로 로봇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신규 산업 로봇 설치량은 3만1000대로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4위였다.산업용 로봇 분야의 경우 기술 관련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아 투자처를 찾기는 오히려 쉽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화낙(일본), ABB(스위스), 쿠카(독일), 선전 이노방스(중국) 등이 경제적 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산업용 로봇업체 화낙의 경우 경쟁업체를 크게 따돌리는 기술적 우위와 더불어 높은 배당성향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증권가도 산업용 로봇 산업의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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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매출 2조2000억달러로 급성장"
지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산업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2.3% 감소했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글로벌 경제의 평균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는 수치다.삼일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PwC는 3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2~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23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2개 지역, 16개 산업 부문에서 소비자와 광고주의 E&M 산업에 대한 관점을 분석하고 향후 예측과 전망을 소개한다.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및 모바일 전환이 이루어지고, 소비 대상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가상현실(VR)과 게임이 E&M 산업 전체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디지털 광고는 모든 산업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매출은 총 2156억 달러로, 연평균 8.5%씩 성장하며 2026년엔 3235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매출은 1094억 달러로, 북미 지역의 두 배에 달했다. 게임은 E&M 콘텐츠 가운데 비디오와 통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산업은 VR부문으로, 2021년에 36% 증가한 26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4%대의 성장률을 통해 2026년에는 7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VR 부문의 수익의 대부분은 콘텐츠 매출(85%)로, 그 금액은 2026년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 세계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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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투자로 살펴본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KPMG CFO Lounge]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 디지털 비즈니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부상 및 5G·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기술적 진보가 맞물리며 메타버스 플랫폼 또는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VC·PE의 메타버스 투자 동향 주목해야VC(벤처캐피털)·PE(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몇 년 뒤 잠재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VC·PE의 투자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업계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오늘날 VC·PE 투자자들은 메타버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모색하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VC·PE 투자사는 748개로 파악됐고 상위 10대 투자사(투자 기업 수 기준)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VC들로 파악됐다. 그 중에는 세콰이어 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등 유명한 VC도 있다.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탐색 중이다. 그 외에도 컴투스, 미국의 에픽게임즈, 디센트럴랜드, 중국의 미호요와 같이 게임사들이 직접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수의 VC·PE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상위 10대 메타버스 기업을 확인해본 결과, P2E(Play to Earn) 게임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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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메타버스 시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주목해야"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 시대에 주목해야 할 산업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정KPMG는 6일 '메타버스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소비재 △모빌리티 △IT 등 5대 산업군의 동향과 대응전략을 발표했다.게임 산업에서는 메타버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테크기업과의 인수합병(M&A)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게임 산업 내 메타버스에서의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시스템을 의미하는 '메타노믹스' 구현을 위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대표적인 글로벌 게임형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와 더샌드박스 내에서는 이용자가 NFT(대체불가토큰)로 등록된 가상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콘텐츠를 만들어 팔 수 있으며, 전 세계 유명 패션, 모빌리티, 금융 등 브랜드가 플랫폼 내 매장을 열거나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게임사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NFT에 암호화폐를 결합한 P2E(Play to Earn) 게임 개발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메타노믹스 생태계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통한 가상 공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가상공간에서의 콘서트, 팬사인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에스파의 가상 아바타인 '아이(ae)'를 구현하여 현실과 SM 메타버스 세계관(SMCU) '광야'에서 함께 교류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이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 팬덤 커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