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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글로벌 표준 여전히 '과도기' 상태
미국·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이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 금융체계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의 기반인 블록체인 인프라의 경우 표준으로 수렴된 규제가 아직 없는 ‘과도기’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가져오는 데 필요한 규제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법’에 서명했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때 같은 가치의 달러나 단기 미국 국채를 담보로 사도록 명문화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어 디지털 자산 세계에서도 기축통화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법안에 녹아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지니어스법은 EU의 선제적인 움직임에 영향을 받았다. EU는 2023년 가상자산 포괄규정(MiCA)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다. MiCA는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골자다.세계 전역에서 가상자산 규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토대인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표준이 될 만한 법은 아직 없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규제 대상이 불명확해 단일 규제 마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본법’이 마련되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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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공공 서비스 열린다…정부 '블록체인 기본법'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블코인 등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국가 차원에서 공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마련해 지역화폐, 공공 바우처 등 정부의 각종 공공 서비스에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입수한 ‘블록체인 기본법’(가칭) 연구용역 보고서의 핵심은 ‘국가형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과기정통부의 의뢰를 받아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초안을 마련했다. 현재 조문 정교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수학적 검증과 끊임없이 연결된 네트워크(블록)의 합의에 기반해 중앙 관리자 없이도 신용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특히 암호화폐 등 탈중앙화 자금 거래의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위해서라도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기본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기본법 초안에는 공공용 블록체인 인프라 운영 방안 외에 블록체인 사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 근거가 명시됐다.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디지털 자산 외 다른 영역에서도 새로운 혁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국가 주도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디지털 정부 '속도'원화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토큰증권에도 적용 가능해져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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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공공 바우처도 '블록체인'으로 관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테이블코인 등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본법 제정을 추진한다. 국가 차원에서 공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마련해 지역화폐, 공공 바우처 등 정부의 각종 공공 서비스에 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10일 한국경제신문이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서 입수한 ‘블록체인 기본법’(가칭) 연구용역 보고서의 핵심은 ‘국가형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과기정통부의 의뢰를 받아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초안을 마련했다. 현재 조문 정교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모법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수학적 검증과 끊임없이 연결된 네트워크(블록)의 합의에 기반해 중앙 관리자 없이도 신용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특히 암호화폐 등 탈중앙화 자금 거래의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업계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위해서라도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기본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기본법 초안에는 공공용 블록체인 인프라 운영 방안 외에 블록체인 사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 근거가 명시됐다. 김종협 파라메타 대표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디지털 자산 외 다른 영역에서도 새로운 혁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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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폐로 국고보조금 지급…기재부·한은, 은행들과 실험
기획재정부가 한국은행, 국내 주요 은행과 함께 국고보조금을 디지털화폐로 지급하는 실험을 추진한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한은과 이 같은 내용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주요 은행에 참여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고로 지급 중인 보조금과 쿠폰(바우처)을 디지털화폐 형태로 수급자에게 전달하고, 제대로 사용되는지 점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기재부와 한은은 이르면 이달 중순 참여 의사를 보인 은행에 사업 일정, 주요 점검 내용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와 한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부정 수급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처와 사용 기한 등을 미리 설계해둘 수 있어서다. 은행 또한 국고보조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고보조금 지출액은 112조3000억원으로 2015년(58조3000억원) 이후 10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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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항공기 엔진·콘텐츠…조각투자, 제도권 진입 '눈앞'
토큰증권(STO) 제도화 논의가 빨라지면서 주요 조각투자 업체가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다음달 금융위원회가 신설하는 신탁수익증권 유통 관련 투자중개업 인가 취득을 추진 중이다. 정부의 STO 법제화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발행·유통 분리 원칙을 도입한 데 따른 조치다. 인가 취득 후엔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자를 졸업하고 정식 금융투자사로 전환된다. 인가를 받는 데 성공할 경우 국내 조각투자 거래소 1호 사업자가 된다.루센트블록은 지난 3년간 식음료(F&B), 호텔, 오피스 등 11건의 자산을 완판하며 약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5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어 기존에 진입 장벽이 높았던 부동산 투자의 접근성을 낮췄다.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 상품뿐 아니라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전까지 조각투자 업체들은 한시적 제도인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서만 사업을 할 수 있었다. 신개념 서비스로 기존 금융 규제로는 규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STO는 실물자산 및 금융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이를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받아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든 금융상품이다.정부의 STO 제도화 방침에 따라 금융위가 지난 6월 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부동산 조각투자사 카사, 펀블도 발행 인가를 신청했다.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 사업을 해온 갤럭시아머니트리도 발행업무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STO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드라마 등 K콘텐츠와 배우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STO 상품 기획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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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터드 "이더리움, 올해말 목표가 7500달러"
이더리움의 목표 가격이 잇따라 높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터드는 이더리움의 연말 목표 가격을 4,000달러에서 7,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날 미국 시장에서 이더리움은 4,700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3년반만의 최고치이다. 7,500달러는 현재가 대비 약 60%의 프리미엄을 나타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스테이블코인 부문은 2028년 말까지 약 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것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 째로 규모가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최근 가장 선호되는 토큰으로 떠올랐다. 지난 4주 동안에만 50% 이상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 현재까지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은 15억 달러에 달해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2억 4,4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4주 연속으로 비트코인 ETF 유입을 앞서고 있다. 이더리움 ETF는 올여름까지 첫해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가격 상승에만 의존하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이킹은 보유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위해 토큰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또 달러화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한 법안인 지니어스 법 통과의 효과가 크다.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기반이 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고 거래된다. 이 때문에 거래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이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켄드릭은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성장은 고가 거래, 특히 기존 금융과 관련된 거래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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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체는 없고 오로지 기대만으로 폭등…'원화 코인株' 그 끝은?
#1.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카카오페이 주식은 지난달 30일만 해도 3만7850원에 거래됐다. 주가 반전은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 시작됐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허용을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에만 143.06% 폭등해 10만원을 넘보고 있다. 급기야 단기 급등으로 24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2. 코스닥 상장사이자 모바일 게임업체 미투온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 9일까지 1000원대에서 움직였다. 불과 2주 새 주가가 한때 8000원대까지 폭등한 건 이 회사가 지난 12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지노 플랫폼을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갑작스러운 급등에 이 회사 역시 전날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 ‘묻지마’ 급등한 테마주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기대에 편승한 ‘테마 광기(狂氣)’가 국내 증시를 휩쓸고 있다.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나 사업성에 대한 검증 없이 정책 수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상승률 상위 30개 기업에 포함된 13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최저 77.95%에서 최고 289.3%까지 급등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카카오페이, LG CNS, 신세계I&C 등 3개다. 나머지 10개사는 코스닥 기업이다.이들 기업 중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거나 구체적인 기술 구현 단계에 있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 다날(상승률 109.55%), 신세계I&C(79.69%) 등 대체로 전자결제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묻지마 테마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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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하면 우리지' 줄상승한 게임기업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게임기업 주가가 줄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키우면서 블록체인 산업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홀딩스는 7.47% 오른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를 운영 중인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상승폭이 67.46%에 달한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뜻한다.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를 운영하는 넥써쓰는 이날 5.97% 올랐다. 지난 5거래일간은 42.28% 뛰었다. 같은 기간(5거래일) 메인넷 ‘미버스’ 운영사 미투온은 35.06%,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운영 중인 NHN은 29.6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새 정부가 가상자산 친화 기조를 택할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조건부 허용 등 가상자상 관련 공약을 내세웠던 까닭에서다. 지난 10일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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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만개 쏟아지는 밈 코인…"97%는 휴지조각 전락"
#1.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 코인 ‘오피셜트럼프’를 발행했다.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오피셜멜라니아밈’을 내놨다. 이후 불과 며칠 새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을 모방한 가짜 밈 코인 61개가 등장했다.#2. 지난해 “두 팔이 없다”며 동정심을 불러일으킨 한 개발자가 손(HANDS) 밈 코인을 선보였다. 이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이 55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순식간에 거액의 투자금이 몰렸다. 이 개발자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자신 몫의 밈 코인을 팔아 수익을 챙기면서 해당 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 됐다.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이 신종 사기 수단으로 떠올랐다. 대박과 한탕을 노리는 인간의 투기심리를 절묘하게 공략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등장한 밈 코인의 97%는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 투기심리 부추겨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된 밈 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52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24일(28조130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시가총액이 442.4% 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밈 코인 거래량(24시간 기준)은 2조원에서 27조원으로 불어났다.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된 밈 코인은 그나마 각 거래소에서 대중적 지지 등과 같은 상장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세계 1위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발행된 밈 코인의 97%는 거래량이 ‘0’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밈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만 개씩 밈 코인이 만들어진다. 밈 코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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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여러 장르 동시에 개발…K소재 게임으로 해외 공략할 것"
“위메이드맥스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뿐 아니라 3대 게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가 될 겁니다. 위메이드의 대표적인 개발사로도 성장하겠습니다.”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사진)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의 인터뷰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9월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매드엔진 대표이기도 하다. MMORPG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아이온’, 넥슨게임즈 ‘V4’ 등 인기 MMORPG를 개발한 경험도 있다.위메이드맥스는 지난 12일 손 대표를 위메이드맥스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길형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손 대표는 9월 사임한 장현국 위메이드맥스 대표의 뒤를 이어 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책을 맡았다.손 대표는 “매드엔진은 경영진이 개발자를 최소로 간섭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품질을 갖춘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줄 아는 회사”라며 “위메이드맥스에서도 여러 스튜디오가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꾸리기로 했다. 그는 “게임 시장의 3대 장르는 RPG(역할수행게임), 슈터(총 쏘기), 서브컬처”라며 “RPG는 계속해온 장르고 슈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컬처는 이 장르 역량이 있는 게임사를 M&A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브컬처는 애니메이션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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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과열…당선 베팅 '작전세력'까지 떴다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보름가량 남겨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 도박 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60%까지 치솟았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0%에 그치며 일각에선 동일 계좌 몇 개에서 나온 거액이 베팅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작설’이 제기된다.경합주에선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모든 도시가 디트로이트처럼 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디트로이트시의 경쟁력을 깎아내렸다는 이유에서다. “4개 계좌가 꾸준히 트럼프 베팅”블록체인에 기반한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지난 2주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40%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두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동일했다.폴리마켓 예측이 주목받는 것은 그간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기, 2020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정확히 맞혔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리마켓의 이 같은 결과에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리마켓에 등록된 4개 계정에서 나온 3000만달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걸려 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아캄인텔리전스의 미겔 모렐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정들이 같은 주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다만 큰 베팅 자체만으로 문제를 삼긴 힘들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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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日암호화폐 거래소, 채권자에 비트코인 상환
2014년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에게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했다.지난 5일 고바야시 노부아키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정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일부 채권자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상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1544개(약 8500만달러)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 등으로 옮겼다. 대부분 채권자가 오는 10월 말까지 상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약 95만 개를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2014년 파산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00달러(약 83만원)였다. 마운트곡스는 14만2000개 비트코인을 채권자 약 2만 명에게 지급해야 하는데 현재 시세로 따지면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고객들이 돌려받는 암호화폐를 대거 시장에서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메트릭스·코인게코 등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5만3513달러까지 폭락해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에 5만5000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마운트곡스의 상환 소식이 발표된 뒤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1700억달러(약 235조원) 넘게 사라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며 같은 시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트레이더 약 23만 명이 총 6억4000만달러 상당의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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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블록체인' 통합…시총 1.5조원 코인 나온다
한국 최대 규모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했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과 카카오가 각각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의 통합을 결정했다. 두 플랫폼이 통합하면 시가총액 기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출범한다.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재단과 핀시아재단은 핀시아·클레이튼 네트워크 통합 안건이 이해관계자 투표를 통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찬성표는 클레이튼에서 90%, 핀시아에서 95%가 나왔다. 지난달 10일 통합을 발표했을 때는 암호화폐 교환비를 문제 삼은 투자자의 반발이 거셌지만, 압도적인 찬성으로 투표가 끝났다.핀시아는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이,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지금은 두 플랫폼 모두 카카오와 라인이 아니라 자체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두 플랫폼 간 결합으로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에 영향력을 폭넓게 미칠 국산 암호화폐가 나올 수 있게 됐다. 두 재단은 올해 2분기까지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합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통합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각 재단 업무 조직도 통합한다. 이사진은 양쪽 재단에서 동일한 의석을 확보하기로 했다.네카오 '코인 연합'…亞 최대 블록체인 만든다새로운 암호화폐 ‘PDT’ 발행…통합 재단 UAE에 설립 예정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은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의 ‘빅딜’이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인프라 부문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핀시아는 아시아 최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양측 재단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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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주요 대형 로펌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속속 만료된다. 태평양과 화우는 젊은 피로 새 경영진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다른 로펌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대 변호사들이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는 사례가 잇따를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젊은 경영진 꾸린 태평양·화우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달 이준기 변호사(57·사법연수원 22기)를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이 변호사는 서동우 현 대표(60·16기)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태평양을 이끈다. 태평양은 이 대표와 발을 맞출 업무집행변호사로는 김성수 변호사(51·24기)와 범현 변호사(51·30기)를 선임했다.화우도 비슷한 시기에 이명수 변호사(56·29기)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이 신임 대표는 이준기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부터 3년간 화우를 이끌 예정이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50·30기)와 시진국 변호사(50·32기)가 낙점됐다.두 로펌 모두 경영진이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경영대표의 기수만 보더라도 태평양은 지금보다 6기, 화우는 7기 낮아진다. 1998년 제2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30기 이하 변호사들이 경영진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이들 로펌에 이어 대륙아주, 세종, 동인에서도 대표가 바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규철 대륙아주 경영대표변호사(59·22기)가 12월,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58·18기)가 내년 3월, 노상균 대표변호사(69·13기)가 내년 4월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일단 세종과 대륙아주의 경우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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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소유권 제공…웹3.0 시대 열려"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은 14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제공하는 ‘웹3.0’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입을 모았다.김정현 클레이튼 재단 전략·운영총괄은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웹3.0의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산업을 만들려면 사용자 참여를 독려해 생태계에 기여하고 보상받은 사용자들이 다시 참여 및 기여하는 선순환 사이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이제 메타버스 같은 3차원(3D)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타버스와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유권 여부”라며 “메타버스는 ‘웹3.0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BC본부 상무도 “사용자와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만나는 웹3.0 시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박형철 크래프톤 미글루 프로젝트 리더는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조성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IP)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투명하게 거래하는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이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기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넘어 중앙화 금융의 안전성을 더한 ‘씨디파이(CeDeFi)’ 개념도 소개했다. 김용기 네오핀 대표는 “디파이의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제도를 도입했다”며 “중앙화 금융의 안전망 속에서 탈중앙화한 사용자가 스스로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