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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실체는 없고 오로지 기대만으로 폭등…'원화 코인株' 그 끝은?
#1.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카카오페이 주식은 지난달 30일만 해도 3만7850원에 거래됐다. 주가 반전은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 시작됐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허용을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달에만 143.06% 폭등해 10만원을 넘보고 있다. 급기야 단기 급등으로 24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됐다.#2. 코스닥 상장사이자 모바일 게임업체 미투온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이달 9일까지 1000원대에서 움직였다. 불과 2주 새 주가가 한때 8000원대까지 폭등한 건 이 회사가 지난 12일 스테이블코인 기반 카지노 플랫폼을 정식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하면서다. 갑작스러운 급등에 이 회사 역시 전날 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 ‘묻지마’ 급등한 테마주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기대에 편승한 ‘테마 광기(狂氣)’가 국내 증시를 휩쓸고 있다.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나 사업성에 대한 검증 없이 정책 수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이다. 24일 한국경제신문이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상승률 상위 30개 기업에 포함된 13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최저 77.95%에서 최고 289.3%까지 급등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카카오페이, LG CNS, 신세계I&C 등 3개다. 나머지 10개사는 코스닥 기업이다.이들 기업 중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거나 구체적인 기술 구현 단계에 있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 다날(상승률 109.55%), 신세계I&C(79.69%) 등 대체로 전자결제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묻지마 테마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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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하면 우리지' 줄상승한 게임기업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게임기업 주가가 줄상승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가상자산 시장을 키우면서 블록체인 산업도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홀딩스는 7.47% 오른 3만5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를 운영 중인 이 기업은 지난 5거래일간 상승폭이 67.46%에 달한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 체계를 뜻한다. 블록체인 메인넷 ‘크로쓰’를 운영하는 넥써쓰는 이날 5.97% 올랐다. 지난 5거래일간은 42.28% 뛰었다. 같은 기간(5거래일) 메인넷 ‘미버스’ 운영사 미투온은 35.06%,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운영 중인 NHN은 29.67%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새 정부가 가상자산 친화 기조를 택할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조건부 허용 등 가상자상 관련 공약을 내세웠던 까닭에서다. 지난 10일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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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만개 쏟아지는 밈 코인…"97%는 휴지조각 전락"
#1.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 코인 ‘오피셜트럼프’를 발행했다.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오피셜멜라니아밈’을 내놨다. 이후 불과 며칠 새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을 모방한 가짜 밈 코인 61개가 등장했다.#2. 지난해 “두 팔이 없다”며 동정심을 불러일으킨 한 개발자가 손(HANDS) 밈 코인을 선보였다. 이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이 55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순식간에 거액의 투자금이 몰렸다. 이 개발자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자신 몫의 밈 코인을 팔아 수익을 챙기면서 해당 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 됐다.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이 신종 사기 수단으로 떠올랐다. 대박과 한탕을 노리는 인간의 투기심리를 절묘하게 공략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등장한 밈 코인의 97%는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 투기심리 부추겨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된 밈 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52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24일(28조1300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시가총액이 442.4% 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밈 코인 거래량(24시간 기준)은 2조원에서 27조원으로 불어났다.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된 밈 코인은 그나마 각 거래소에서 대중적 지지 등과 같은 상장 기준을 통과한 것이다. 그런데도 세계 1위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발행된 밈 코인의 97%는 거래량이 ‘0’으로 나타났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밈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보니 하루에도 몇만 개씩 밈 코인이 만들어진다. 밈 코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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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여러 장르 동시에 개발…K소재 게임으로 해외 공략할 것"
“위메이드맥스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뿐 아니라 3대 게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가 될 겁니다. 위메이드의 대표적인 개발사로도 성장하겠습니다.”손면석 위메이드맥스 대표(사진)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의 인터뷰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 9월 위메이드맥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매드엔진 대표이기도 하다. MMORPG ‘나이트크로우’의 흥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 ‘아이온’, 넥슨게임즈 ‘V4’ 등 인기 MMORPG를 개발한 경험도 있다.위메이드맥스는 지난 12일 손 대표를 위메이드맥스 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길형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손 대표는 9월 사임한 장현국 위메이드맥스 대표의 뒤를 이어 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책을 맡았다.손 대표는 “매드엔진은 경영진이 개발자를 최소로 간섭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 품질을 갖춘 게임을 빠르게 개발할 줄 아는 회사”라며 “위메이드맥스에서도 여러 스튜디오가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손 대표는 여러 장르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꾸리기로 했다. 그는 “게임 시장의 3대 장르는 RPG(역할수행게임), 슈터(총 쏘기), 서브컬처”라며 “RPG는 계속해온 장르고 슈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컬처는 이 장르 역량이 있는 게임사를 M&A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브컬처는 애니메이션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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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과열…당선 베팅 '작전세력'까지 떴다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보름가량 남겨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 도박 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60%까지 치솟았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0%에 그치며 일각에선 동일 계좌 몇 개에서 나온 거액이 베팅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작설’이 제기된다.경합주에선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모든 도시가 디트로이트처럼 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디트로이트시의 경쟁력을 깎아내렸다는 이유에서다. “4개 계좌가 꾸준히 트럼프 베팅”블록체인에 기반한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지난 2주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40%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두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동일했다.폴리마켓 예측이 주목받는 것은 그간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기, 2020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정확히 맞혔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리마켓의 이 같은 결과에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리마켓에 등록된 4개 계정에서 나온 3000만달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걸려 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아캄인텔리전스의 미겔 모렐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정들이 같은 주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다만 큰 베팅 자체만으로 문제를 삼긴 힘들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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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日암호화폐 거래소, 채권자에 비트코인 상환
2014년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에게 9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했다.지난 5일 고바야시 노부아키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은 지정된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일부 채권자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상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1544개(약 8500만달러)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 등으로 옮겼다. 대부분 채권자가 오는 10월 말까지 상환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약 95만 개를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2014년 파산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00달러(약 83만원)였다. 마운트곡스는 14만2000개 비트코인을 채권자 약 2만 명에게 지급해야 하는데 현재 시세로 따지면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고객들이 돌려받는 암호화폐를 대거 시장에서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메트릭스·코인게코 등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5만3513달러까지 폭락해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에 5만5000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마운트곡스의 상환 소식이 발표된 뒤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1700억달러(약 235조원) 넘게 사라지기도 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며 같은 시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트레이더 약 23만 명이 총 6억4000만달러 상당의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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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블록체인' 통합…시총 1.5조원 코인 나온다
한국 최대 규모 블록체인 플랫폼이 탄생했다.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과 카카오가 각각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의 통합을 결정했다. 두 플랫폼이 통합하면 시가총액 기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플랫폼이 출범한다.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재단과 핀시아재단은 핀시아·클레이튼 네트워크 통합 안건이 이해관계자 투표를 통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찬성표는 클레이튼에서 90%, 핀시아에서 95%가 나왔다. 지난달 10일 통합을 발표했을 때는 암호화폐 교환비를 문제 삼은 투자자의 반발이 거셌지만, 압도적인 찬성으로 투표가 끝났다.핀시아는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이, 클레이튼은 카카오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지금은 두 플랫폼 모두 카카오와 라인이 아니라 자체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두 플랫폼 간 결합으로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에 영향력을 폭넓게 미칠 국산 암호화폐가 나올 수 있게 됐다. 두 재단은 올해 2분기까지 블록체인 생태계를 통합한 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통합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각 재단 업무 조직도 통합한다. 이사진은 양쪽 재단에서 동일한 의석을 확보하기로 했다.네카오 '코인 연합'…亞 최대 블록체인 만든다새로운 암호화폐 ‘PDT’ 발행…통합 재단 UAE에 설립 예정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은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의 ‘빅딜’이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인프라 부문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핀시아는 아시아 최대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양측 재단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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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경영진 속속 합류…대형로펌 세대교체 바람
주요 대형 로펌 수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속속 만료된다. 태평양과 화우는 젊은 피로 새 경영진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다른 로펌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40대 변호사들이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는 사례가 잇따를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젊은 경영진 꾸린 태평양·화우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달 이준기 변호사(57·사법연수원 22기)를 신임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선출했다. 이 변호사는 서동우 현 대표(60·16기)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태평양을 이끈다. 태평양은 이 대표와 발을 맞출 업무집행변호사로는 김성수 변호사(51·24기)와 범현 변호사(51·30기)를 선임했다.화우도 비슷한 시기에 이명수 변호사(56·29기)를 새 수장으로 뽑았다. 이 신임 대표는 이준기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부터 3년간 화우를 이끌 예정이다. 이 대표와 호흡을 맞출 경영전담변호사로는 강영호 변호사(50·30기)와 시진국 변호사(50·32기)가 낙점됐다.두 로펌 모두 경영진이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다. 경영대표의 기수만 보더라도 태평양은 지금보다 6기, 화우는 7기 낮아진다. 1998년 제20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법연수원 30기 이하 변호사들이 경영진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이들 로펌에 이어 대륙아주, 세종, 동인에서도 대표가 바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규철 대륙아주 경영대표변호사(59·22기)가 12월,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58·18기)가 내년 3월, 노상균 대표변호사(69·13기)가 내년 4월 임기가 차례로 끝난다. 일단 세종과 대륙아주의 경우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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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소유권 제공…웹3.0 시대 열려"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은 14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제공하는 ‘웹3.0’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입을 모았다.김정현 클레이튼 재단 전략·운영총괄은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웹3.0의 핵심”이라며 “지속가능한 산업을 만들려면 사용자 참여를 독려해 생태계에 기여하고 보상받은 사용자들이 다시 참여 및 기여하는 선순환 사이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는 “이제 메타버스 같은 3차원(3D)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타버스와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유권 여부”라며 “메타버스는 ‘웹3.0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BC본부 상무도 “사용자와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만나는 웹3.0 시대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박형철 크래프톤 미글루 프로젝트 리더는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조성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창작자들의 지식재산권(IP)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투명하게 거래하는 시스템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이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기존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넘어 중앙화 금융의 안전성을 더한 ‘씨디파이(CeDeFi)’ 개념도 소개했다. 김용기 네오핀 대표는 “디파이의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제도를 도입했다”며 “중앙화 금융의 안전망 속에서 탈중앙화한 사용자가 스스로 자산을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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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폭발할 때 매매해야 리스크 줄어
“거래량이 크게 폭발하면서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가 매도·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응하면 리스크를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김산하 블루밍비트 대표와 박주환 스탯(STAT) 대표는 14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가상자산 투자, 리스크 최소화 전략’을 주제로 공동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블루밍비트는 24시간 실시간으로 가상자산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스탯은 블루밍비트에 투자 정보 음성 서비스인 ‘스탯 라이브’를 제공하고 있다.김 대표는 “가상자산시장에서도 증시처럼 테마(메타)가 형성되는 시기가 있다”며 “고수들은 이때 초기 진입하고 대중이 몰리면 매도해서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기술적 지표를 너무 맹신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대표는 “모든 시장 참여자가 기술적 지표의 해석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차트가 어떻게 움직일지를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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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암호화폐 ETF 외면받는 까닭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테마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세는 강하지 않다고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규제당국과의 소송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ETF는 올 들어 주가가 100%가량 올랐다. ‘글로벌X 블록체인 ETF(BKCH)’ ‘비트와이즈 크립토 산업 이노베이터 ETF(BITQ)’ 등 대표 상품의 상승률은 200%에 달한다.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뛴 영향이 크다. 연초 1만7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오름세를 지속해 3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셰어링 ETF(BLOK)’를 운용하는 댄 웨이스코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라이엇플랫폼즈와 같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의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며 “투입 비용이 평준화된 반면 생산량은 100% 증가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라이엇플랫폼즈의 올해 상승률은 442%에 달한다.BLOK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 중 최대 규모로 분류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 펀드의 운용자산은 6억달러(약 7715억원)이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70%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 펀드에선 133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웨이스코프 매니저는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같은 불투명한 규제 상황이 일부 투자자와 재정 고문들을 겁먹게 했다”고 말했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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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ETF 200% 급등세인데…투자자들 외면하는 이유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테마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해 들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 자금 유입세는 강하지 않은 모양새라고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규제 당국과의 소송 관련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주를 보유한 펀드 다수의 가격이 올해 들어 약 2배로 올랐다. ‘글로벌X 블록체인 ETF(BKCH)’, ‘비트와이즈 크립토 산업 이노베이터 ETF(BITQ)’ 등 대표 상품들의 상승률은 200%에 달한다.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 연초 1만700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오름세를 반복하며 3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스탠다드차타드(CS)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앰플리파이 트랜스포매셔널 데이터 쉐어링 ETF(BLOK)’를 관리하고 있는 댄 웨이스코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라이엇플랫폼즈와 같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의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며 “투입 비용이 평준화된 반면 생산량은 100% 증가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라이엇플랫폼즈의 올해 상승률은 442%에 달한다.BLOK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 중 최대 규모로 분류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 펀드의 운용자산은 약 6억달러(약 7715억원)이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70%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 펀드에선 133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CNBC는 “같은 테마의 다른 펀드들도 신규 자금 유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웨이스코프 매니저는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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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뜨거웠던 NFT 시장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긱스]
한때 글로벌 크립토(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한 관심이 최근 줄어들고 있습니다. NFT 전문 거래소에서 매매량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닷컴버블 붕괴 뒤 구글, 페이스북(메타) 같은 초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탄생한 것처럼 NFT 시장도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전환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NFT 자산 플랫폼 NFT뱅크의 김정현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비슷한 견해를 보입니다. 그는 NFT 산업 성장을 위해 업계가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 COO가 바라본 미래 NFT 시장을 한경 긱스(Geeks)가 전합니다. 지난해는 크립토 시장에 있어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꺼질 줄 모르던 크립토 시장의 성장세가 테라 루나 사태, FTX 사태 등 초대형 사건들로 인해 여러 차례 타격을 입었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NFT 열풍 역시 많이 위축됐다. 그렇다면 크립토는 그저 일시적 현상에 불과했던 것일까. NFT는 그저 유행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NFT 시장, 유의미한 참여자들 나타난다크립토 시장의 주요 사건들을 지나며 NFT를 사고 파는 양도 현저히 줄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것이 NFT의 끝이라고 보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비롯해 업계 전문가들은 닷컴버블 때와 마찬가지로 이 시기를 지나며 오히려 소음이 많이 빠지고 제대로 업계를 이끌어나갈 주역들이 마음 잡고 상품과 서비스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닷컴버블 붕괴 후 초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말이다.NFT 거래량은 가장 호황기였을 때에 비해 현저히 줄었지만 다양한 혁신과 새로운 강자들이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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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사 곰블, 바이낸스·알토스벤처스 '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블록체인 게임 개발 회사 곰블이 첫 기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엔 웹3.0계 벤처캐피털(VC)인 바이낸스랩스, 스파르탄, 시마캐피털 등을 필두로 알토스벤처스, 애니모카브랜즈, 크릿벤처스, 플라네타리움 등이 참여했다.이 회사는 '랜덤다이스' 등을 만든 모바일 게임회사 111퍼센트의 계열사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과 메타버스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커뮤니티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대중화하는 게 목표다. 투자자들 역시 블록체인의 '대중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3.0 기반 게임이지만 웹2.0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랜덤다이스 등으로 '니치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었던 111퍼센트 인력이 뭉쳤다는 점도 높이 샀다. 곰블은 다음 달 블록체인 기반 소셜 캐주얼 게임인 '럼비스타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팀을 짜서 다양한 종류의 PVP 기반 게임을 대결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소프트 론칭을 시작으로 미국, 남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갈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메타버스 플랫폼인 '럼비 월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NFT 홀더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럼비스타즈를 즐기고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NFT 홀더들에 NFT 사용처를 제공해주고 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변지훈 곰블 대표는 "코어 게임 위주인 기존 블록체인 게임과는 달리 일반 사용자까지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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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루나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수십조원에 달했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이후 주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잠재된 폭발력은 여전합니다. 신흥국 웹 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해시드 이머전트의 이탁근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나, 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어봤습니다.가상화폐 투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웹 2.0인 인터넷을 활용해 수억명의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 3.0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웹 2.5' 스타트업이다.이탁근 해시드이머전트 대표는 "신흥국에선 휴대폰은 있어도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신흥국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해시드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수억명의 신흥국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면, 인터넷을 접목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웹 2와 웹 3의 중간 지점인 웹 2.5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웹3 투자사로 성장한 해시드가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신흥국 전용 투자사다. 8년간 인도 투자·창업 업계에서 일한 이 대표를 비롯해 인도 방갈로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