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부진 장기화’ 게임업계…깊어지는 유동성 통로 확보 고민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금리 상승과 기업의 신용도 하락 등으로 회사채 발행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내년부터 호황기 때 발행한 수천억원어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게임업계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게임사는 한 곳도 없었다. 3년 전부터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등이 잇달아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게임사들은 코로나19 직후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게임산업이 호황기에 진입하던 때 회사채 시장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탄탄한 실적과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신작 개발과 IP(지식재산권) 확보에 투자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작 흥행 부진 등으로 실적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게임사들의 올 3분기 실적도 저조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23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8.6% 감소했다. 넷마블은 같은 기간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냈다. 작년 1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적자다.실적 부진은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수익성 저하에 따른 현금창출력 약화 등을 이유로 넷마블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컴투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의 신용등급은
-
'어닝쇼크' LG생건, 20% 급락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2021년 고점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LG생활건강은 27일 20.3% 하락한 3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30만85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56.7% 하락한 수준이다. 하루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536억원을 약 16.2% 밑돌았다. 작년 같은 기간(1901억원)과 비교하면 32.4% 감소했다.어닝쇼크가 나오자 증권사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세 곳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LG생활건강의 부진은 같은 화장품 종목에서도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올 들어 주가는 13.3% 내리는 데 그쳤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중소형 브랜드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올 들어 코스맥스는 80.8%, 한국콜마는 31.2% 올랐다.LG생활건강 실적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화장품 사업 부진이다. 화장품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 급감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북미 사업 구조조정 등 요인들이 겹친 결과다. LG생활건강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연간 매출은 기존 7조3000억원 수준에서 6조9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73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낮췄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중국 마케팅 투자 확대, 캐나다 매장 구조조정 등으로 화장품 부문 이익이 급
-
"2년 만에 177만원→31만원 추락"…LG생건 개미들 어쩌나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9% 넘게 급락하고 있다. 2년 전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는 6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갔다. 중국 경기 둔화로 내년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증권사들은 잇달아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27일 오후 LG생활건강은 19.3% 하락한 31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1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이 회사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1285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536억원을 16.2% 하회했다. 지난해 3분기(1901억원)와 비교하면 32.4% 감소해 역성장을 보였다.하반기 화장품 부문 실적이 크게 부진해진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화장품(뷰티) 부문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2% 감소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부진과 마케팅 관련 비용 증가, 북미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올해 들어 LG생활건강 주가는 56% 넘게 빠졌다. 2년 전 이 회사에 붙었던 ‘황제주’라는 별명이 무색할 수준이다. 중국 화장품 사업 호조로 주가가 최고점이던 2021년 7월1일에는 종가 기준 17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내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실적과 주가가 함께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2021년 1조2896억원에 달했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7111억원으로 44.8% 감소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욱 실적이 악화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하면서 연간 매출액은 기존 7조3000억원 수준에서 6조9000억원으로 조정했다.
-
증시 부진에도…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저가매수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형 지수 상장시수펀드(ETF)를 저가매수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외 증시에 일시적인 충격이 왔지만 향후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로 이 기간 26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 중에서는 POSCO홀딩스(3345억원), 두산보로보틱스(3025억원)에 이어 순매수 3위였다. 이 ETF는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지수가 상승해야 수익이 난다.비슷한 상품인 ‘KODEX 레버리지’는 ETF 중 개인 순매수 2위였다. 이달 들어 개인은 이 ETF를 1316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 역시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순매수 3위는 코스피2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200’(391억원), 4위는 코스닥15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323억원)이었다. 두 ETF 모두 증시가 올라야 수익이 난다.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가 부진해지자 이들 ETF 주가 역시 하락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지난달 말부터 지난 20일까지 16.04%, KODEX 레버리지는 5.8% 각각 하락했다.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도 이달 각각 2.8%, 8.18% 주가가 내렸다.그럼에도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 회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게 증권가 분석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증시 향방을 예측하긴 어려워졌지만 현재 증시 수준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것
-
테슬라 쫓던 루시드, 판매 부진에 주가 5.3% 하락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의 지난 3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루시드의 판매 부진 소식에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루시드는 지난 3분기 1457대를 인도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인 2000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분기 인도량(1404대)과 전년 동기 인도량(1398대)보다는 소폭 늘었다.루시드의 지난 3분기 차량 생산량은 1550대다. 여기에 추가로 생산한 700대 분량의 반조립 제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종 조립하기 위해 운송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시드는 지난달 사우디의 신도시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KAEC)에 건립한 공장 AMP-2에서 전기차 세단 ‘에어’를 조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루시드의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루시드는 지난해 4월 사우디 재무부에 향후 10년간 최대 1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루시드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초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낮춘 세단 ‘에어 퓨어 RWD’를 출시했다. 하지만 시작 가격이 7만7400달러로 타사 전기차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다. 사우디에서의 차량 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루시드의 비싼 가격과 수요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날보다 5.3% 떨어졌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실적 암울"…카카오 목표가 줄하향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17일 카카오는 0.81% 하락한 4만2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수준이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1654억원에서 지난 16일 기준 1368억원으로 17.2% 줄었다.국내 경기 둔화로 광고·게임 부문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계열사 구조조정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증권사들의 눈높이는 낮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 KB, NH투자, 한국투자, 교보, 대신 등 10개 증권사들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5만4000원. 직전보다 8000원 낮아졌다.카카오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들은 올 2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배태웅 기자
-
카카오 3분기 부진 전망에 목표가 주르륵…"사법리스크도 주의"
카카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17일 카카오는 0.81% 하락한 4만28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삼성, KB, NH, 한국투자, 교보, 대신 등 10개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삼성증권이 기존 대비 8000원을 내린 5만4000원을 제시해 가장 목표주가가 낮았다.카카오의 3분기 실적 눈높이는 최근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개월 전 1654억원 수준에서 전날 기준 1368억원으로 17.2% 줄어들었다. 국내 경기 둔화로 광고·게임 부문 매출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구조조정하면서 퇴직금 비용도 200억원가량 발생한 영향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내수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캐시카우인 톡비즈(배너광고) 사업도 3분기까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AI 및 서버 투자 등으로 인해 상각비도 2003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주가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임의로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려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
-
'글로벌 뷰티 대장주' 로레알, 나홀로 화색
“뷰티 시장은 현재 2700억유로(약 385조원)에서 2030년 4000억유로(약 5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성과 젊은 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가 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고, 고가 제품을 원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글로벌 1위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통적인 화장품 소비자에서 나아가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로레알은 수십 년간 인수합병(M&A)으로 제품군과 지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 부진으로 글로벌 화장품주가 고전하는 가운데 로레알이 홀로 선방하는 비결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대를 아우르는 화장품 라인으로 중국의 부진을 최소화했고,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M&A로 일군 화장품 제국로레알은 40여 개 브랜드를 바탕으로 세계 약 150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382억유로(약 54조4600억원)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중 1위다. 1907년 프랑스 출신 화학자인 외젠 슈엘러가 머리 염색약을 개발해 인기를 얻자 1909년 회사를 세웠고, 이듬해 로레알을 브랜드명과 회사명으로 도입했다.로레알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이어 프랑스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다. 창업주의 손녀이자 로레알 지분 34.7%를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의 회장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다.로레알의 최대 강점은 중저가부터 고가 화장품,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과 헤어 제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다. 화장품 브랜드 랑콤과 입생로랑 뷰티, 슈에무라
-
"10월 2400 깨질 수도…경기 방어株 사라"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유가까지 오르면서 10월 증시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익 방어력이 높은 종목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금리·유가 상승에 눌리는 증시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평균 2390~2604 수준으로 파악된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 2350~2600 △신한 2400~2600 △교보 2350~2550 △키움 2400~2620 △한국투자 2450~265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465.07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10월 주식시장은 최대 5.6%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시 변동성 요인이 커졌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미국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지표에 근거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고용과 물가 중요성이 커졌다”고 했다.국제 유가 상승도 증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달 말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최근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악순환이다. 기업 실적도 전반적인 매출 원가 상승으로 악화할 수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WTI의 6개월 등락률이 4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 경계감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
-
고금리 장기화·유가 상승까지…증권가 "10월도 증시 부진 전망"
유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10월 증시도 부진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익 방어력이 높은 종목을 위주로 투자 포트플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금리·유가 상승에 눌리는 증시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10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평균 2390~2604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 2350 ~ 2600 △신한 2400~2600 △교보 2350~ 2550 △키움 2400~2620 △한국투자 2450~2650 으로 각각 제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465.07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10월 상승 폭은 최대 5.6%에 그친다는 전망이다. 지난 20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 요인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수록 미국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지표에 근거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고용과 물가 중요성은 커졌다”며 “주식시장은 금리 상승 위험을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국제유가 상승도 증시 전망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데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매출원가 상승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달 말 배럴당 8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최근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WTI의 6개월 등락률이 40%를 넘어서는 시점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현
-
한은 "中 부동산 부진 확대되면…韓 성장률 1.2%까지 하락"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 부실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1.2%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리스크…최악의 경우 성장률 1.2%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1.4%의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한 것과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2.5%)부터 5월(2.4%), 8월(2.1%), 11월(1.7%), 올해 2월(1.6%), 5월(1.4%) 등 다섯차례에 걸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올해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국내 펜트업(pent-up·코로나19로 지연된 소비 재개) 약화,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세,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한은은 우리 경제가 2분기 중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소비와 수출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의 올해 경제 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1% 증가한 민간소비는 올해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5월(2.3%) 전망치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내려갔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3.0%로 부진이 확대되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0.7%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재화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0.7%로, 재화수입 증가율은 4.3%에서 -0.8%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최근 중국의 부동산 부실 확산은 우리 경
-
'中 디플레 공포'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 직격탄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구매국인 중국에서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금속과 건설 자재 수요가 타격을 받고, 가계소비 위축으로 원유와 돼지고기 등 식량 및 에너지 수요가 줄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원자재 시장 트레이더들이 중국의 장기화되는 디플레이션과 수출 부진, 부동산 시장 위기, 위안화 가치 하락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원자재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외에도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원유와 석탄 등 연료 소비가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재개를 위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거들었다.그러나 리오프닝(경기 재개) 효과는 크지 않았고 최근 부동산 위기로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업투자보다는 소비 회복에 주력하는 점, 신재생에너지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수 있다는 점 등은 원자재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과 화석연료 등 ‘구(舊)경제’ 관련 원자재 수요의 장기적인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우선 니켈,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은 연초 고점 대비 하락한 상태다. 중국 경제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여파다. 알루미늄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연초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니켈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최근 한 달 동안에만 6.29% 하락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금속
-
"中리스크 피난처로 韓 톱픽"
중국 경제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증시 부진에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이 지목됐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둔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충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한 5월과 이달, 중국을 제외한 MSCI 신흥국 지수(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중국 외 신흥국시장 성장률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주요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지수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역으로 다져진 다른 신흥국의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와 실적이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중국 위험을 피하기 위한 투자처로 한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인도
-
대기업도 못 비켜간 '경기 부진'…상반기 재고 10% 증가
올해 상반기 대기업 재고가 작년 동기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의 여파를 맞은 식음료 업종과 정보통신(IT) 업종에서 재고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196개 상장사의 상반기 재고자산을 분석한 결과 약 166조465억원으로 1년 전(151조5295억원)보다 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00조3510억원)과 비교하면 65.5% 증가했다.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재고자산을 공시해 비교가 가능한 196개 기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료 업종의 재고자산이 가장 증가 폭이 컸다. 식음료 업종 19개 기업의 재고자산은 작년 상반기 3조546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6426억원으로 30.9%(1조961억원) 증가했다. 경기 부진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식음료 기업 중에서는 동원산업이 상반기 재고가 87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2% 늘어나 가장 재고 증가 폭이 컸다. 이어 롯데제과(112.2%), 하이트진로(67.4%), 롯데칠성음료(43.5%), 오뚜기(27.9%) 등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IT업종은 가장 재고자산 증가 금액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50조4789억원에서 1년 사이 7조 7188억원이 늘어나 58조 1977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업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컸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올 상반기 39조 262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9% 늘어났다. SK하이닉스는 4조 879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0.7%나 늘어났다.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업종도 재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완성차 및 부품 업종 25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26조5647억원으로
-
中 증시 부진에도 버티는 신흥국…"한국 톱픽, 인도·중동 매력적"
중국 경제가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의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증시 부진에도 신흥국 경제와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선택으로는 한국을 지목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경제 둔화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다른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3년간 급격하게 줄었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크게 조정받았을 때도 신흥국 지수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MSCI 중국 지수가 각각 10% 하락했던 5월과 이달 MSCI 신흥국 중국 제외 지수(MSCI Emerging Markets ex China Index)는 각각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작았다.보고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중국 외 신흥국 시장의 성장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신흥국의) 장기적 이혼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중국은 주요 신흥국 주식 및 채권 지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상당수 국가의 시장은 중국의 정책과 경제 지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10조 달러 규모의 주식 시장과 19조 달러 규모의 채권 시장 등 거대한 시장 규모도 한몫한다.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며 상황이 바뀌었다. 팬데믹 기간 이어진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신흥국과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이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이 내수 및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역으로 다져진 다른 신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