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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투심' 차갑게 식었다…이 와중에 꾸준히 담은 종목들
올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거세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방산, 2차전지 관련주는 꾸준히 담고 있다. 방산 수출 확대, 2차전지의 성장 궤도 재진입에 대한 기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2조35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조196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는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기관 투자가는 순매도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 규모(9111억원)는 개인 순매도액을 크게 밑돌았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 예탁금도 줄었다. 올들어 18일까지 하루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5조7000억원이다. 전년동기 평균치(약 67조3000억원) 보다 30% 넘게 감소했다. 개미의 순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방산주와 2차전지주는 꾸준히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등 방산주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두 종목을 각각 950억원, 8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방산주 현대로템도 45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2차전지주 포스코케미칼은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전일까지 포스코케미칼 주식 13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의 순매수 규모도 다른 업종 종목들에 비해 큰 편이다. 방산주의 경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방산주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5~20배 수준으로 과거보다 증가했지만 증권가에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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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원픽' 한국항공우주, 실적 기대감에 주가 '고공비행'
올들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한국항공우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회사 목표치를 웃돈 수주 실적, 꾸준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오후 1시 3분 기준 방산기업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일 대비 6.26% 오른 4만92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한 주 새 약 11.6% 올랐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지수 수익률(4%)의 세 배에 육박한다. 새해 첫 주엔 하락세를 거듭하다 지난 6일 반등에 성공했다.한국항공우주 상승세는 특히 개미들의 새해 수익률 선방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올들어 개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다. 전날까지 약 810억원 어치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순매수했다. 2위(SK텔레콤)보다 30억원 가량 많다.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조8069억원, 1520억원이다. 2021년(2조5623억원, 583억원)보다 10%, 160%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83억원으로 2021년 4분기(영업손실 130억원)와 달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KF-21 개발 사업,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4차 양산, 상륙기동헬기 납품 등 주요 국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됐고, 기체부품 사업 부문 실적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수주 규모도 8조6000억원으로 작년 초 목표치(4조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각각 3조6329억원, 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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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 등에 투자하는 'K-방산 ETF' 출시
방위산업 기업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가 5일 출시됐다. 방산을 테마로한 ETF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등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 10종목을 담고 있는 'ARIRANG K방산Fn'을 상장했다. 방산부문 '수출 효자'인 K9자주포, K2전차, FA50 경공격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국내 방산 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규모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 추가 수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말레이시아·필리핀·이집트에 FA50 경공격기를, 사우디에는 천궁 미사일 수출을 앞두고 있다. 노르웨이 등과도 K2전차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미·중 갈등의 영향을 받는 남중국해, 필리핀해 주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대형 수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역 국가들은 매년 국방예산을 10% 이상 늘리고 있다.한국 방산기업은 즉시 투입이 가능한 '미들급 무기'에 특화돼 있다. 첨단 무기 위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경쟁국과 달리 한국은 북한과의 대치 상황 때문에 즉시 투입 가능한 무기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실 상무는 "전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탄약무기 등 미들급 무기 영역에서 산업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최근 5년 무기 수출이 과거 5년 대비 증가한 국가는 한국(176.8%),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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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2년차, 정책수혜株가 뜬다"…방산·원전·콘텐츠株 주목
윤석열 정부가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 내년엔 정책 수혜주를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운영하는 한국은 집권 2년차에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에 포함된 방산, 원전, 콘텐츠, 스마트그리드 업종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15대 김대중 대통령~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엔 정책 수혜주 수익률이 특히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 2년차인 1999년엔 정부의 적극적 후원을 받았던 정보기술(IT) 업종 주가가 고공비행했다. 그해 11월 상장한 포털업체 다음의 주가는 한 달 만에 30배가량 뛰었다.이명박 대통령 취임 2년차엔 녹색성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이브리드카,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성장 테마주의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2009년 코스피지수는 1124.47에서 1682.77로 수직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 2년차엔 화장품 및 제약주가, 문재인 정부 2년차엔 2차전지 및 플랫폼 관련주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통상 정부의 산업 정책은 집권 2년차에 구체화하며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운영하는 한국은 집권 1년차엔 행정부 구성, 2년차엔 성장산업 정책 발표 모멘텀이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에도 투자자들은 정책 테마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윤석열 정부의 정책 수혜주는 ‘신성장 4.0 전략’에 언급된 업종 중에서 꼽을 만하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신성장 4.0 전략을 발표하며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를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이 중 방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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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항·건·통'…실적 뛰는 업종에 돈 몰린다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올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에선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튀는 기업’들이 점차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항공 방위산업 건강관리 통신장비 등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업종으로 꼽고 있다.LCC, 적자 전망 깨고 흑자전환 예고14일 하나증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내 55개 산업 분야 중 한 달 전에 비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 이상 늘어난 업종은 방산·우주항공(9.2%), 항공(6.4%), 건강관리기술(6.6%), 통신장비(25.4%) 등 네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K방산’의 선전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한 달 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17%가량 높은 1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 역시 10% 높은 55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무기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방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리오프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고 있는 항공업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이 대표 유망 업체로 꼽힌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애초 예상과 달리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주가는 한 달간 각각 17.32%, 5.56% 상승했다.통신장비와 건강관리 분야 기업들의 이익 상향도 기대되고 있다. 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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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에 올라탄 부품株…이엠코리아·SNT중공업 '질주'
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수주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 동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의 주가도 상승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전방 기업뿐 아니라 부품 생산업체 등 후방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방위산업 남품업체는 이엠코리아, SNT중공업 등이다. 이엠코리아는 자주포, 장갑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에 K9 자주포 실린더 및 격발기 조립체, K21 장갑차 송탄장치, K10 탄약운반차 탄통구조물 등을 생산·납품하고 있다.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엠코리아의 내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올해 25억원에 비해 2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이집트 노르웨이 등에서 수출계약을 따낸 전방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수록 수혜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방산무기의 수출 랠리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NT중공업도 전차 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방산부품업체다. 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를 만들고 있다. 해외 변속기를 사용하는 K2 전차에도 변속기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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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K-방산…"부품 납품업체도 수혜예상"
방산업계의 해외 수주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동유럽·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현대로템 등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전방 기업뿐 아니라 부품 생산업체 등 후방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방위산업 남품업체는 이엠코리아, SNT중공업 등이다. 이엠코리아는 자주포, 장갑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 등에 K9자주포 실린더 및 격발기 조립체, K21장갑차 송탄장치, K10 탄약운반차 탄통구조물 등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한국 IR협의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엠코리아의 내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올해 25억원에 비해 200%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폴란드 등에 대한 대형 수출 계약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방산무기의 수출 랠리로 인해 상당기간 안정적인 매출 달성 및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NT중공업은 정밀기계 분야 기업으로 전차·장갑차·항공기 등에 들어가는 엔진 변속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 현재 K9 자주포, K10탄약운반장갑차 등에 변속기를 공급하고 있다.폴란드, 이집트, 노르웨이 등과 수출계약을 따낸 전방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수록 SNT중공업도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K9 자주포를 찾는 해외국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변속기 수요도 함께 증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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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전에 추가 참여자 없어... 한화 인수 사실상 확정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입찰의향서(LOI)를 접수받았으나, 추가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은 앞서 대우조선을 예비인수자인 한화에 매각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미리 정해놓고 매각작업을 진행하되, 인수예정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가 없으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추가 인수후보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산은은 올초 현대중공업과 거래가 무산된 뒤 이미 다수의 대기업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화만이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입찰 마감 결과로 한화는 앞으로 한달여 간에 걸쳐 상세 실사를 한 뒤 추가적인 가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게 된다.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각 계열사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산은은 현재 55.68%의 지분율이 28.2%로 감소해 2대 주주로 남게 된다.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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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일진 M&A 후속타 더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사진)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분야에서 추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추가 투자를 통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본사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최고 기술력과 친환경 제조 역량을 보유한 업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1위인 SK넥실리스와 조만간 선두 자리를 다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 위해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안팎의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음극재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동박시장에서 13%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22%)가 세계 1위다. 김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오버페이’ 논란엔 “향후 7~8년 정도의 현금 흐름을 예측해 적정 가치에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대한 추가 투자도 시사했다. 그는 “M&A나 합작법인을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해 종합 전지소재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발표가 예고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업체와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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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방산에 힘…'김동관의 한화'로 리모델링
한화그룹이 계열사를 쪼개고 합치는 방식으로 그룹 리모델링에 나섰다.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달 각 계열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전후해 그룹 사업 재편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룹 역량을 태양광·방위산업에 결집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 재편 후속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작업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첨단소재 소수 지분 처분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백화점사업인 한화갤러리아와 첨단소재 부문(한화첨단소재·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인적분할하고, 한화첨단소재는 물적분할한다.이번 분할로 한화솔루션 주주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와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를 받는다. 한화첨단소재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한화솔루션이 물적분할하는 첨단소재는 이 회사의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에서 첨단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한화첨단소재 소수 지분(49% 안팎)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수천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솔루션은 매각자금을 미국 태양광 설비 구축에 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 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주 태양광 패널·잉곳·웨이퍼·셀 생산설비에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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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더 뛴다"…목표주가 일제히 상승
방위산업 분야에서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관련주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었다. 3개월 전 5만9875원, 1개월 전 7만원에 비해 각각 24.1%, 6.2% 올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는 9만5315원으로 3개월 전 7만375원, 1개월 전 8만1143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LIG넥스원(11만3250원→11만6600원→12만9000원), 현대로템(2만3250원→2만8000원→3만4000원)도 같은 기간 목표주가가 상승했다.최근 폴란드로 대규모 방산 수출이 성사된 데 이어 또 다른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슬로바키아다. 폴란드·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30여 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말레이시아·호주·노르웨이와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FA-50 전투기, 호주에는 보병장갑차 레드백, 노르웨이에는 K2 전차가 수출 대상이다.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한국산 무기 수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유럽, 중동, 남중국해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며 “방산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성상훈/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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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잭팟 릴레이 조짐에…방산주 목표주가 '나홀로 상승'
폴란드와의 계약 이후로도 한국 방산의 대형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관련주들의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7만4333원이었다. 3개월전 5만9875원, 1개월전 7만원에 비해 각각 24.1%, 6.2% 오른 수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 역시 현재 9만5315원으로 3개월전 7만375원, 1개월전 8만1143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LIG넥스원(11만3250원→11만6600원→12만9000원)과 현대로템(2만3250원→2만8000원→3만4000원)도 같은기간 목표주가의 계단식 상향이 나타났다. 수출 수주 잔고 대폭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등이 꾸준히 나타날 것이란 이유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방산주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실제 폴란드와의 계약 이후 이에 버금갈 대형 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열릴 아시아 최대규모 국제 방산전시회인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을 앞두고 벌써부터 '잭팟' 가능성에 대한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곳은 슬로바키아다. 폴란드·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슬로바키아는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한 30여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DX코리아 참가뿐 아니라 경남 사천·창원을 찾아 한국항공우주,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등에 대한 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한국측에 도입을 희망하는 무기 목록도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호주·노르웨이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FA-50 전투기 수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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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어둠 속 빛났다…태양광·배터리·방산株 강세
국내 증시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확대와 경기 침체 우려, 고환율에 짓눌리면서 2400선마저 지키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약세장에서도 2차전지, 태양광, 폐배터리 처리, 방산 등의 업종은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침체를 뛰어넘는 성장성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7~8월 반등장에서 올랐던 일부 종목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식지 않는 2차전지·태양광·방산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8월 17일~9월 16일) 동안 5.31%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8.3%를 기록하면서 Fed의 ‘고강도 긴축’이 예상되면서다. 이 기간 국내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6.9%, SK하이닉스는 6.07% 떨어졌다.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11.58% 올랐다. 지난 2월 상장 초기 가격인 50만원 선을 회복했다. 포스코케미칼도 11.98% 상승했다. 삼성SDI는 이달 들어 주가가 일부 조정받았지만 7일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8% 이상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에 생산공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잇달아 늘리는 설비 투자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혼다와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생산은 2025년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북미 지역 공장 신규 건설을 모색 중이다.태양광주도 IRA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 달 동안 50.18%, 한화솔루션은 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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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뛰어넘는 시장주도주 찾아라…"방산·종합상사주 주목"
높은 원달러 환율, 커지는 긴축 우려 등 부정적인 거시경제(매크로) 이슈가 증시를 뒤덮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매크로가 아닌 개별 기업의 실적이라 강조한다. 방산주, 종합상사주 등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지고 적정 가치가 올라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ROE 높은 종목이 시장 주도해”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한달 새 4% 넘게 떨어졌다. 높은 원·달러 환율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윤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ed의 긴축 가속화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세가 심화한 가운데 개별 종목장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부정적 매크로 환경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실적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증시를 주도한 종목은 공통적으로 높은 ROE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 보여준다.미국 증시에선 애플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8년 3월 대비 지난달 애플 주가는 4024%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종목 중 하나다. 해당 기간 평균 ROE는 49.6%로 다른 S&P500 종목보다 높았다.국내 증시의 경우 네이버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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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사업 물적분할…12월 풍산디펜스 출범
풍산이 방산사업을 물적분할해 방산 분야를 전담하는 풍산디펜스를 설립한다. 소재와 방산사업을 따로 떼어내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풍산은 7일 이사회를 열어 방산사업 분할을 결의했다.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 풍산디펜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존속회사인 풍산이 신설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풍산은 풍산디펜스를 비상장으로 유지해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로 했다.풍산이 방산사업 분할을 결정한 것은 소재와 방산사업 각각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풍산은 최근 10년간 매출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한 회사 내 이질적인 두 사업부문이 공존하면서 나타나는 각종 비효율성도 고민거리였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할을 통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조직 운영이 필요해졌다”며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균형 있는 사업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풍산은 2030년까지 풍산디펜스 매출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탄약 중심의 글로벌 50위권 방산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박한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