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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앞둔 메리츠 3형제, 지주만 고평가 된 까닭은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단일 상장사로 전환하기로 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이들 자회사 대비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론적으로 이들 3사의 주가는 주식교환 비율에 따라 동일 비율로 움직여야 하지만 유독 메리츠금융지주만 더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각각 내년 2월과 4월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1일 공시했다. 화재 주주는 보통주 1주당 지주 1.2657378주, 증권 주주는 보통주 1주당 지주 0.1607327주를 받는 교환 비율도 제시했다.이 공시 이후 지주와 자회사는 동반 급등했다. 이론적으론 자회사 주가는 교환 비율을 반영했을 때의 지주 주가와 일치해야 한다. 아니면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차익거래가 이뤄져 결국엔 주가가 동조화된다.하지만 공시 이후 3주가 지났음에도 지주 주가의 고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지주, 화재, 증권은 각각 3만8250원, 4만5400원, 5730원에 마감했다. 지주 주가에 교환 비율을 적용하면 화재 주가는 4만8414원, 증권 주가는 6148원이 돼야 정상인데, 이보다 낮게 거래되는 것이다. 지주가 화재와 증권 대비 각각 6.5%, 7.5% 고평가된 셈이다.이 배경을 놓고 증권업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주에 유리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지주는 내년 3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화재와 증권은 합병 전까지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있지 않다.증권업계에선 “이번 결정은 자회사들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였을 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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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그룹, 통합 작업에 수천억원…일시적 유동성 부담 불가피
메리츠금융지주가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을 통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내년까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수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현금 유출로 자본 적정성이 저하되고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식 교환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주식을 메리츠금융지주에 이전하고 그 대가로 메리츠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주를 교환해 배정하는 방식이다.주식교환 비율은 증권 1주당 지주 0.161주, 화재 1주당 지주 1.266주다. 주식 교환이 이뤄지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100%)가 되고 상장이 폐지된다.신용평가업계는 3사 통합이 메리츠금융그룹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주 발행을 통해 자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경우 자산과 자본이 같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일부 개선되지만,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도가 주력 자회사의 신용도와 연계돼있다는 점에서다.주식 교환이 이뤄지더라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주주 간 변동이 있을 뿐 재무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의 회사채(선순위) 신용등급은 각각 AA(안정적), AA-(안정적)이이며, 메리츠화재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다만 단기에 수천억 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유동성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우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자기주식을 각각 7064주, 3693만6493주 매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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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기업 재평가" 제2의 메리츠 어디?
자사주 소각, 지배구조 개편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메리츠그룹 3사가 상한가로 치솟으면서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주주친화 기업들이 재평가받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주친화 끝판왕 어디?22일 메리츠금융지주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오른 3만4750원에 마감했다. 메리츠화재(29.97%)와 메리츠증권(29.87%)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비상장사로 전환한다.이와 함께 최소 3년 이상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매년 7000억원(작년 실적 기준)가량이 주주환원에 투입되는 셈이다.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소액주주 보호 제도가 강화되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며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킨 기업들이 재평가받기 좋은 환경이 도래했다”고 설명했다.SK㈜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SK그룹은 계열사 최고경영자 성과평가(KPI)에 주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한다. 계열사들의 주가가 오르면 지주사인 SK㈜ 주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작년 12월 SK㈜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였던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했다. 자회사 중복 상장을 없애 기업가치를 높인 것이다. 지난 3월에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을 자사주로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내년 3월까지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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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당기순익 50% 주주에 돌려줄 것"
메리츠금융그룹은 국내 상장사로는 드물게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해 왔다. 이번 증권·화재에 대한 완전 자회사 편입 결정은 단일 상장사 전환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자회사 중복 상장으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있는 다른 상장사들의 행보와 대비된다는 분석이다. 내년 임시주총에서 확정21일 메리츠금융그룹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주식교환 계약 승인은 각각 내년 1월 5일, 3월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이후 각각 2월 1일, 4월 5일 완전 자회사 합병이 마무리된다.메리츠증권 보통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메리츠금융지주 0.1607327주를 받는다. 메리츠화재는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1.2657378주를 받는다. 교환 비율은 최근 1개월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 거래량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를 산술평균해 나왔다.이번 결정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는 단일 금융 상장사로 바뀐다. 증권, 보험 계열사들을 비상장 자회사로 보유한 KB금융, 신한지주와 같은 모습을 갖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복 상장 자회사가 사라지면 주주 간 이해 충돌 방지 문제도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문가들은 메리츠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금,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겠다고 적시했다. 최근 3년 지주(27.6%), 화재(39.7%), 금융(39.3%)에 사용하던 주주환원율을 넘어서는 규모다. 최대주주 지분 4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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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7분기 연속 최대 실적…3분기 순이익 2607억, 손보 2위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까지 일곱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려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정호 회장의 성과주의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작년 같은 기간(1754억원)보다 48.6% 증가한 26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성화재(2827억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를 꿰찼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4분기 이후 매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삼성화재(1조326억원)와 DB손해보험(8170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올여름엔 수도권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휴가철 이동량이 늘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뛰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장기보험 계약의 미래가치가 즉시 손익으로 평가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내년 도입되면 수익성과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185.4%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화재의 운용자산 중 현금성 자산과 국공채, 특수채 등 안전자산 비중은 40.3%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투자이익률도 업계 평균에 비해 1%포인트 높았다.메리츠화재가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때부터 조 회장이 강조해온 철저한 성과주의가 이 같은 도약의 비결로 꼽힌다. 조 회장은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체계를 구축했다. 메리츠화재는 2015년부턴 장기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높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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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주 눌림목은 기회"…두산·SPC삼립 '주목'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지만 낙폭과대 실적주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하나금융투자는 두산, 현대미포조선, SPC삼립, 한전기술, HSD엔진, 한화, 메리츠화재, 엠씨넥스, 에코마케팅, 삼양식품, 동원F&B, 와이지엔터, 씨에스윈드, 위메이드, 아난티, 만도, 코스맥스, 현대해상, SK디앤디, 휴젤, 효성중공업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한 달 주가가 단기 급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산은 최근 3개월 15.6% 상승했지만 한 달 기준으로 12.1% 빠졌다. 현대미포조선도 최근 3개월 19.5% 올랐지만 한 달 기준으로 8.2% 하락했다.실적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전기술은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32.1%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위메이드, HSD엔진, 현대미포조선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0% 넘게 상향 조정됐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늘어나는 종목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낙폭 과대 실적주는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주 눌림목이 기회가 됐던 2018~2019년 감익 사이클을 다시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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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株, 호실적 예상에 주가 일제히 상승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 개선 효과와 실손보험 지급 감독 강화의 영향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3일 메리츠화재의 주가는 전일 대비 6.79% 상승한 3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DB손해보험(6.08%), 흥국화재(4.14%), 현대해상(3.98%), 롯데손해보험(3.86%), 한화손해보험(3.71%), 삼성화재(2.28%) 등도 일제히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손보사들의 올 상반기 호실적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21일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2967억원)보다 207.5% 상승한 수치다. 경쟁 손해보험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손보업계의 순이익 증가의 주된 이유로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와 고유가 여파로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하면서 사고 역시 줄었다는 것이다.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포함한 국내 11개 손보사의 상반기 평균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0.7%로 지난해 82.7%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실손보험 관련해 과잉 진료 논란을 빚었던 '백내장' 보험금 청구를 대상으로 관리·감독이 강화된 것도 실적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는 최근 경기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손보사의 현재 실적도 좋고, 앞으로의 전망도 괜찮은 편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하반기 휴가와 태풍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실적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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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주가 4% 급등…1분기 ‘깜짝실적’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82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상승으로 다른 증권사들이 일제히 ‘어닝쇼크’를 낸 것과 대비된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호실적의 배경이다. 2일 메리츠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2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0조8235억원으로 123.7% 늘었다. 영업이익도 3769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금리 상승에 대비해 신흥국 채권,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등 고위험 채권 비중을 줄여 채권운용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이 ‘깜짝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대형사 기준 자기자본 20조원 내외를 채권에 투자한다. 메리츠증권의 채권 투자 규모는 17~18조원이다. 다른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채권운용 평가손실과 수수료 수입 감소로 ‘어닝쇼크’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3% 감소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순이익도 각 1159억원, 1045억원으로 각 47.9%, 37.8% 줄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증권 등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금리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본부 단위로 존재하던 리스크 관리 기능을 하나의 본부로 합치면서다. 장원재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장이 2020년 12월 취임하면서 리스크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장 부문장은 취임전 메리츠화재에서 리스크관리팀장을 지낸 ‘위험관리 전문가’다.일회성 이익도 보탬이 됐다. 메리츠증권은 한 비상장사 투자 회수로 900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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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그룹, 플랜트업체 세원이앤씨에 650억원 투자
≪이 기사는 05월18일(14: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플랜트 기기 제조업체 세원이앤씨에 650억원을 투자한다.세원이앤씨는 18일 3년 만기 전환사채(CB) 680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450억원)과 메리츠화재(100억원), 메리츠캐피탈(100억원)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이 65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나머지 30억원은 써니전자가 사들였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이번 CB는 표면금리는 연 3%, 만기 수익률은 연 6%로 결정됐다. 투자자들은 내년 5월19일부터 주당 1791원에 해당 CB를 세원이앤씨 신주로 바꿀 수 있다.세원이앤씨는 1971년 미원중기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플랜트기기 제조업체로 가스, 정유, 화학, 발전 분야의 플랜트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216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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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청약 미달...높은 부동산PF 투자 비중때문?
≪이 기사는 04월05일(1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화재가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이날 실시한 5년 콜옵션부 10년 만기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메리츠화재가 희망한 최대 연 3.4%의 금리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거나, 회사의 전망을 어둡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우량채권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보유한 대출채권 중 중소기업 대출채권 비중이 70%를 초과하는 높은 수준인데다, 이 대출채권 상당 부분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여신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울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2023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했다. 10년 만기 후순위 특약이 걸려있고, 발행 5년 후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다.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개선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주로 발행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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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이어가는 메리츠화재, 후순위채 2000억 발행
≪이 기사는 03월16일(13: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화재가 또 한 번 자본 확충에 나선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2023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꾸준히 자본을 쌓아두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중반 10년 만기 후순위채 20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5년 후 해당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자본 적정성 지표를 개선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주로 발행하고 있다.메리츠화재는 IFRS17 시행에 앞서 재무구조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2년 후 도입되면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메리츠화재는 3년 전부터 후순위채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본을 쌓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도 영구채 10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번 영구채 발행을 통해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다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RBC비율은 226.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보다 70%포인트 이상 높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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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메리츠화재, 또 한 번 자본확충…2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이 기사는 10월23일(03: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화재가 다시 한 번 자본 확충에 나선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3년 뒤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한 조치다. 후순위채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산정과정에서 자본으로 인정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다음달 초 10년 만기 후순위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말 후순위채 2500억원어치 발행 이후 6개월 만에 추진하는 자본 확충이다. 해당 채권에는 2024년 11월부터 이 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채권금리는 재조정된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는 높다. 메리츠화재의 이번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기업 자체 신용도(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매겨질 가능성이 높다.메리츠화재는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자 또 한 번 후순위채 카드를 깨냈다. 2022년 IFRS17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은 모든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여러 보험사가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나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해서 선제적으로 자본을 적립하고 있다.메리츠화재는 후순위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