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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우선협상자 유력
손해보험업계 12위(자산 기준) MG손해보험 인수자로 메리츠화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2파전 구도를 벌였던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의 인수전 완주가 불투명해져서다.6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사실상 내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MG손해보험 매각 입찰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한 상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기업은행을 출자자(LP)로 참여시켜 인수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기업은행은 검토 끝에 투자를 포기하기로 결론 내렸다.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이 회사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6월 말 기준 44.4%에 그쳤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친다. MG손해보험 정상화를 위해선 최소 1조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반면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과합병하면 투입해야 할 금액이 확 줄어든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잠정 K-ICS 비율은 256.0%로 당국 권고치를 훌쩍 넘는다.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의 부실자산을 인수하더라도 K-ICS 비율은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예보는 MG손해보험 인수자에게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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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에…메리츠화재 유력
손해보험업계 12위(자산 기준) MG손해보험 인수자로 메리츠화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함께 2파전을 벌였던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의 인수전 완주가 불투명해져서다.6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츠화재가 사실상 내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MG손해보험 매각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한 상태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기업은행을 출자자(LP)로 참여시켜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기업은행은 검토 끝에 투자를 포기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데일리파트너스도 인수전을 완주하기 어려워졌다.예금보험공사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MG손해보험의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지만,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매각 작업을 주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보 측의 검토는 끝난 상태여서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말했다.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그간 세 차례 공개매각에 실패하며 청산 위기 직전까지 몰렸다.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6월 말 44.4%에 그친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 미친다.시장에서는 MG손해보험 매각가로 2000~3000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선 최소 1조원의 자금이 투입돼야 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반면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해 합병할 경우 투입해야 할 금액이 확 줄어든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잠정 K-ICS 비율은 256.0%로 당국 권고치를 훌쩍 넘는다. MG손해보험의 부실자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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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거래 물꼬 텄다" ‘레스큐 파이낸싱’ 등판하는 韓 큰손
기관투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부동산에 대출을 집행하는 ‘레스큐 파이낸싱(Rescue financing)’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해외 현지에서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지난 9월 3000억원 규모의 ‘메리츠글로벌스페셜시츄에이션 사모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 인수 물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첫 집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펀드는 해외 부동산 대출채권과 에쿼티에 모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연 10%다. 외부 출자자(LP) 자금 유치 없이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 내에서 자금을 받아 조성됐다. 메리츠금융 4개사가 합심해 만든 첫 펀드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물건이 아니라 직접 신규 딜소싱(투자처 발굴)을 통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메리츠대체운용은 해외 부동산 대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부동산 대체투자 하우스다.기관투자가들도 우량 해외 부동산 물건을 선별해 인수할 목적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보유한 프랑스 오피스 빌딩인 크리스탈 파크의 리파이낸싱(차환) 때 대출 400억원을 투자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연초에 임대차 계약을 12년 연장해 공실 우려가 적은 우량 자산이라는 판단에 레스큐 자금을 투입했다.과거 기관들의 해외 부동산 ‘물타기’ 투자에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메자닌(중순위) 대출이나 에쿼티에 투자한 물건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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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역대급 실적 랠리…DB vs 메리츠 '2위 싸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가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5대 손보사 모두 1~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화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등 손보사’ 지위를 두고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간 각축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손보 1위’ 굳힌 삼성화재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가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둬들인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6조7234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만 놓고 보면 5대 손보사의 순이익은 1조8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5대 손보사 모두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조8665억원을 기록했다. 5대 은행 중 한 곳인 농협은행(1조6561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올해 ‘연간 순이익 2조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3분기 순이익만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5541억원이었다.‘2위 손보사’ 자리를 두고선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DB손해보험(1조5780억원)이 메리츠화재(1조4928억원)를 따돌렸다. 하지만 3분기만 보면 메리츠화재(4951억원)가 DB손해보험(4539억원)을 앞질렀다. 4분기 실적이 2위 손보사 지위를 가를 전망이다.현대해상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 행진 이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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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3차 재입찰도 무산…예보 "수의계약 추진"
MG손해보험 매각이 또 무산됐다. 메리츠화재가 깜짝 인수 후보로 등장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매각을 수의 계약으로 전환해 추진하겠단 계획이다.예금보험공사는 “매각 주관사와 법률자문사가 재공고 입찰에 참여한 3개사를 대상으로 제출 서류와 예정가격, 계약조건 이행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최종 유찰 처리됐다”고 16일 밝혔다.이번 3차 매각 재입찰에는 앞서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외에도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메리츠화재가 인수 후보로 등장하면서 매각 성사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국 매각 측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모습이다.예보는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며 “향후에는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계약법상 같은 조건으로 치러지는 동일 차수 내 재공고에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을 때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원매자와 직접 접촉이 불가능한 공개 매각과 달리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 원매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다. 서로 요구 사항을 원활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만큼 협상 자체에는 한층 수월한 방식으로 여겨진다.일각에선 JC파트너스와 소송에 대한 부담이 이번 유찰 결정에 영향을 끼쳤단 말도 나온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부실 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을 진행 중이다.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MG손해보험의 최대주주는 국내 PEF인 JC파트너스지만,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MG손해보험 공개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다.JC파트너스는 이에 불복해 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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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조3275억원…역대 최대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도 7362억원을 벌어 역대 분기 최대치를 나타냈다.상반기 매출액은 23조7866억원, 영업이익은 1조7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총계는 104조854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4%을 기록했다.메리츠금융은 보험 손익의 꾸준한 증가, 이자 손익 개선, 증시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증권 실적이 동반 개선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997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2.3% 불어 역대 최대 규모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0.8% 늘어난 5068억원이다. 사상 처음 분기 순이익이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764억원으로 21.2% 증가했다.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699억원,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각각 2.4%, 13.2%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0.7% 증가한 2434억원, 영업이익은 70.1% 늘어난 3461억원이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양질의 투자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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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에 지출 늘어날라…보험주 먹구름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자 보험주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의 조치로 보험사의 지출 관리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9일 KRX보험지수는 2003.08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0.80%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1.24%)에 0.44%포인트 미달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이날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25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해 주가가 11.05% 급등했지만 다른 보험주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은 이날 각각 1.87%, 0.29% 떨어졌다. KRX보험지수는 밸류업 바람을 타고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29.75%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4.35%)을 멀찌감치 따돌렸으나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전날 금융당국이 내놓은 ‘보험산업 개혁 방안’이 보험주에 악재가 될 것이란 해석이 있다. 이 조치는 보험사가 ‘제3자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지급 거절 현황’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자 의료자문은 그동안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주요 구실로 활용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메리츠화재는 이 사유 등을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면 ‘보험사가 소비자와 맺은 계약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을 뜻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보험사의 순이익 감소와 직결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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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매각 재입찰에 메리츠화재 '깜짝' 등판, PEF 2곳과 3파전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3차 매각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메리츠화재,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그동안 MG손해보험에 사모펀드만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이번에 든든한 자본력을 가진 금융지주 계열사가 등판한 만큼 매각전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메리츠화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 미국계 PEF JC플라워 등 3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와 예정 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메리츠금융그룹 손해보험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등장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MG손해보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단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재무 안정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새로운 대주주를 희망했다.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어 순이익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익성에서 강점을 보이는 곳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MG손해보험 정상화를 꾀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다른 입찰자인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는 지난 3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7월 19일 진행된 본입찰에선 나란히 발을 뺐던 곳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본입찰이 무산된 지 약 열흘 만인 지난달 31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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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희망퇴직 잇따라…3040 직원도 대상
보험업계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영입해 ‘젊은 조직’으로 쇄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45세 이상 및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KB손보의 희망퇴직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직의 역동성이 낮아지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활기 있고 역동적인 인력 구조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도 지난달 희망퇴직을 시행해 임직원 2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임직원의 7%에 해당하는 규모다. 메리츠화재의 희망퇴직은 9년 만이다. 이 회사는 ‘30세 이상의 직원’을 희망퇴직 대상으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한화손보가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현대해상과 흥국생명, KDB생명도 지난해 희망퇴직에 나섰다.불경기와 실적 악화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다른 업권과 달리 보험업권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국내 31개 손해보험사는 전년 대비 50.9% 늘어난 8조262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희망퇴직은 비용 감축이 아니라 인사 적체 해소와 조직 개편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이번 희망퇴직 대상이 30~40대 젊은 직원으로 확대된 것도 이목을 끌고 있다. 젊은 직원이라도 희망퇴직을 원하면 내보내고,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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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각자대표 체제로
메리츠증권이 두 명의 대표가 각각 기업금융(IB)과 세일즈·트레이딩(S&T) 분야를 나눠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22일 메리츠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부문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장원재 대표는 S&T와 리테일 부문을 맡는다. 장 대표는 금융공학, 상품 기획, 리스크 관리 등에 강점이 있는 만큼 리테일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전망이다.메리츠증권은 양대 핵심 사업인 S&T와 기업금융 분야별로 책임경영 체계를 마련해 분야별 의사결정을 효율화한다는 구상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화재 출신 김 대표가 메리츠증권에 자리를 잡으면 그룹 내 계열사 간 실질적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그룹 CEO 승계 시스템을 마련해 메리츠금융그룹 내 젊고 유망한 인재들을 자회사 CEO로 등용하고 있다”고 했다.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삼성증권 FICC상품팀을 거쳐 메리츠화재에 합류했다. 2014년에는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맡았다. 작년 11월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그룹 전반의 자금 운용을 담당해왔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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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상 최대 실적…'손보 순이익 1위' 탈환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가 나란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분기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삼성화재는 14일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7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3·4분기 메리츠화재에 뺏긴 손보업계 분기 순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단일 보험사 실적으로 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6512억원)을 제치고 우리금융(8245억원)을 턱밑까지 쫓았다.삼성화재는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먼저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보험료율 인하에도 1025억원 흑자 기조를 보였다. 우량 고객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사업비 효율을 개선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5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올랐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4909억원, 4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3.8%, 51.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을 포함한 5대 손해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은 2조545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3억원)보다 25.7% 불어났다.손보사들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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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1분기 순익 5913억원…메리츠증권 순익 35%↓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5913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638억원과 770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3조104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8%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펀더멘탈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1분기에 자사주 4000억원을 소각 완료한데 이어 5000억원 규모 추가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129억원, 6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21.5% 늘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와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에 집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7억원과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0%, 36.7% 감소했다. 다만 2018년 1분기부터 이어온 25개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기록은 이어가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14일 오후 4시부터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콜부터는 ‘열린 기업설명회(IR)’ 방식이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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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메리츠증권, 3000억 규모 1호 PF 대출 펀드 조성 나선다
메리츠증권이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펀드를 조성한다. 메리츠증권이 만드는 1호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해당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3000억원 규모 부동산 PF 대출 펀드레이징(자금 유치) 작업을 위해 주요 공제회와 연기금과 접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 조성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 목표 금액 3000억원 중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가 30%를 책임진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각각 20%, 10%를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메리츠증권의 첫 기관 전용 사모펀드에 해당한다. 메리츠는 지난달 기관 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 등록을 마무리한 후 펀드 조성 작업을 시작했다. 기관 전용 사모펀드란 연기금, 금융회사 등 일부 전문투자자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1년 펀드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분리한 바 있다.1호 펀드에 메리츠 계열사가 후순위로 출자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출자하면 기관투자가의 하방 위험이 줄어들어서다. 메리츠 계열사가 후순위 출자를 하게 되면 선순위 기관투자가에 일정 수익률을 제공하고 남은 수익을 가져가게 되는 식이다. 후순위 출자 때 계열사 비중은 20%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펀드는 주로 부동산 PF 선순위 대출에 집행할 계획이다. 또 PF 대출이 아니더라도 실물 부동산의 선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할 수도 있다. 기존 메리츠증권의 PF 사업과 비슷한 성격이다. 자체 재원으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외부 자금을 통해 조달하는 방식이란 차이만 있는 셈이다.부동산 PF에 전문성을 지닌 메리츠증권의 첫 펀드인 만큼 부동산 IB 업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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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순익 1.8조원 손보 1위…2위 오른 메리츠화재 '맹추격'
삼성화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세전이익 2조원을 넘기며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메리츠화재는 순익 기준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삼성화재 추격에 나섰다. 3위로 밀린 DB손해보험도 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가운데 올해 ‘1등 손보사’ 지위를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삼성화재는 22일 지난해 1조8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규모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2조4446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선을 중심으로 전략적 시장 대응을 지속한 결과 장기 보장성 월평균 보험료(155억원)도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메리츠화재는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25.2% 늘어난 1조57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DB손해보험을 근소한 차이(381억원)로 앞서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와의 순익 차이는 2468억원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025년 순이익 1위가 목표였는데 달성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DB손해보험은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DB손해보험의 잠정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5367억원으로 전년(1조9467억원)에 비해 21.1% 줄었다. DB손해보험의 주요 해외 거점인 괌, 하와이에서 지난해 각각 태풍과 산불 사고가 발생해 손해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는 고액 사고 영향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조미현/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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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우리금융 추격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합한 주주환원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3년 만에 배당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7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잠정)이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2021년(1조3832억원) ‘순이익 1조 클럽’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2조5167억원)을 바짝 쫓아갔다.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4.2% 급증한 1조5750억원이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 운용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부터 새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해 실적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당 2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4.1%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액은 총 1조883억원에 달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6400억원, 배당이 4483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