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순익 부풀려" vs "상품군 달라"…손보사 회계 논란 재점화

    "순익 부풀려" vs "상품군 달라"…손보사 회계 논란 재점화

    메리츠화재가 보험업권의 ‘고무줄 회계’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몇몇 손해보험사가 예상손해율 가정을 낙관적으로 추정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최대 수조원 부풀리고 있다는 게 메리츠화재의 주장이다. 실제 보험사별 예상손해율은 절대적 수치 및 추이 측면에서 회사마다 크게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보험사들은 메리츠화재의 주장에 반발하며 금융당국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보험업계를 뒤흔든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과 같은 대대적인 제도 개선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가 쏘아 올린 공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4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 간 실적손해율은 유사한데, 예상손해율 추세는 완전히 반대인 경우가 확인된다”며 “(일부 보험사가) 이런 비합리적 추정을 통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을 미래 세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실적손해율은 당기(2024년)에 보험사가 받은 위험보험료 중 보험금을 지급한 비율을 의미한다. 예상손해율은 향후 100년간 들어올 위험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을 추정한 수치다. 예상손해율을 낮게 잡으면 회사는 CSM을 늘리고 지급여력(K-ICS) 비율을 높이는 등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메리츠화재의 예상손해율은 타사 대비 5~8%포인트 높다”며 “예상손해율이 1%포인트 하락하면 최선추정부채(BEL)가 약 7000억원 감소하고 CSM은 7000억원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즉 다른 보험사들이 메리츠화재와 같은 예상손해율을 적용하면 회사별로 CSM이 많게는 5조원가량 감소한다는 뜻이다. 통상 보험사들이 매년 CS

  • 역대급 실적 랠리 끝났나…손보사 1분기 순익 뒷걸음

    역대급 실적 랠리 끝났나…손보사 1분기 순익 뒷걸음

    작년까지 역대급 실적 랠리를 이어온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독감 유행,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삼성화재는 1분기 순이익(별도 기준)이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1분기 기준으로 삼성화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자동차보험 손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9% 급감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고 겨울철 폭설 등으로 대형 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삼성화재에 이어 메리츠화재(4625억원)가 ‘2위 손보사’ 자리에 올랐다. DB손해보험(4470억원) KB손해보험(3135억원) 현대해상(2032억원)이 뒤를 이었다. KB손보는 별도 기준 순이익을 발표하지 않아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집계됐다.5대 손보사 가운데 KB손보를 제외한 4개사 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했다. 메리츠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DB손보(-23.4%) 현대해상(-57.4%) 등의 순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DB손보와 현대해상은 작년 1분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기준 변경에 따른 일시적 이익이 크게 잡히는 등 역기저 효과가 컸다. 5대 손보사 중에선 KB손보만 유일하게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1분기 말 CSM 잔액은 14조332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589억원 늘었다.서형교 기자

  • MG손보 노조 몽니…메리츠, 인수 포기

    MG손보 노조 몽니…메리츠, 인수 포기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석 달 만이다.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이로써 다섯 번째 매각에 실패했다.메리츠화재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한 것은 MG손보 노동조합의 현장 실사 거부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노조의 본사 출입 차단 등으로 석 달 동안 실사조차 하지 못했다. MG손보 노조는 고용 일부 승계 등 메리츠화재의 제안을 거부했다."차라리 파산이 낫다"는 MG손보 노조메리츠, 실사 한번 못한 채 철수메리츠화재가 13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포기를 발표한 직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매각 작업을 대행 중인 예금보험공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담은 자료를 내놨다. 시장에선 정부가 MG손보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과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를 부실 금융회사로 결정한 이후 약 3년이 지났으며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이 지속적으로 악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G손보는 4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184억원) 상태에 빠졌다.예보는 먼저 인수 희망자를 찾는 시장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다섯 번에 걸친 매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수

  • 메리츠화재 떠난 MG손보 인수전… 기업은행 등판하나

    메리츠화재 떠난 MG손보 인수전… 기업은행 등판하나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면서 기업은행이 인수 후보로 등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은행은 손해보험업을 하지 않아 메리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직원 고용 승계 여력도 있는 편이다. MG손보가 청산 절차를 밟을 경우 큰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치권에서 기업은행의 등을 떠밀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메리츠화재가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에도 MG손보 인수에 계속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는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까지도 물밑에서 인수를 검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와 MG손보 등도 메리츠화재의 인수가 불발되면 다음 후보로 기업은행을 받아들이는 방안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업은행이 MG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특화 상품을 내놓으면 손보업계에서 경쟁력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가 인수를 검토할 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고용 승계 문제에서도 기업은행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다. MG손보 매각은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진행돼 법적으로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 이미 손보업을 영위하는 메리츠 입장에선 중복 고용 문제로 MG손보 전체 직원 600여명 중 10%만 고용 승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MG손보 인수를 통해 손보업에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은행은 200명 이상의 고용 승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기업은행이 MG손보 인수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난항을 겪는 등

  • MG손보 5번째 매각 실패…메리츠, 노조 방해에 인수 포기

    MG손보 5번째 매각 실패…메리츠, 노조 방해에 인수 포기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석달 만이다.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작업을 대행 중인 MG손보는 이로써 5번째 매각까지 실패했다.메리츠화재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보는 메리츠화재의 결정 직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놨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2022년 4월 결정한 이후 이미 약 3년이 지났으며 매각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건전성 지표 등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MG손보의 독자생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예보는 먼저 인수 희망자를 찾는 시장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5번에 걸친 매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수 후보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지난해 실시했던 4차 공개매각에서 메리츠화재와 두 곳의 사모펀드(PEF)가 입찰에 참가했으나 매수 조건을 맞추지 못해 유찰됐다. 이후 예보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고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시장에선 예보가 가교보험사를 세운 뒤 MG손보를 인수하거나 MG손보 전체를 청·파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교회사는 2012년 저축은행 줄도산 사태 때 예보가 활용했던 방식이다.가교보험사를 설립해 MG손보가 보유한 계약 중 예금자보호(5000만원)가 되는 계약들을 인수하

  •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 포기...청산 수순 밟나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MG손해보험 노조 반대로 정상적인 실사를 진행하지 못해서다. 매각 작업이 반복적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MG손해보험의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13일 공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보험계약을 보험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 차이 등으로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2월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매각 조건 협의를 위한 실사를 추진했으나 MG손해보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올해 2월 메리츠화재는 예금보험공사에 MG손해보험 노조와 실사 및 고용조건 등을 담은 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MG손해보험 노조와 지난달 28일부터 실사를 실시하고 고용규모 및 위로금 등도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메리츠화재에 전달했다.그러나 전날 예보가 고용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해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노조, MG손해보험 대표관리인 등을 부른 회의에 MG손해보험 노조는 불참했다. 이를 확인한 메리츠화재는 결국 인수 의사를 접었다.금융위원회는 2023년부터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MG손해보험 매각을 추진했다.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된 끝에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으나 노조 반발로 다섯번 째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수차례 매각 시도가 번번히 무산되면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된다.지난 1월 예금보험

  • '밸류업 우등생' 메리츠, KB 이어 금융주 시총 2위

    '밸류업 우등생' 메리츠, KB 이어 금융주 시총 2위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섰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은 KB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2위 금융지주(시총 기준) 자리에 올랐다. 과거 중형급이던 증권사와 손해보험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금융그룹으로 거듭난 것이다. 메리츠금융 시총은 5년 만에 17배 넘게 불어나며 금융주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의 차별화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경영 철학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5년간 주가 12배 급등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23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2위 금융지주인 신한금융 시총(23조7626억원)을 774억원 차이로 제쳤다. 메리츠금융 시총이 신한금융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월 16일 하나금융지주 시총을 제친 후 1년1개월 만의 성과다. 증권가에선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메리츠금융이 KB금융을 넘어 1위 금융지주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주가 흐름을 봐도 독보적인 성장세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최근 5년간 1125.49% 급등했다. 이 회사 시총은 2020년 2월 24일 1조3433억원에서 5년 만에 17배 넘게 급증했다. ◇“밸류업에 진심인 회사”시장에서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건 회사가 내세운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어서다. 메리츠금융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이전부터 ‘주주환원율 50%’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에 옮겼다. 실적도 오름세다. 메리츠금융의 작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306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 순이익(1163억원)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다.메리츠

  • 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 작년 2.3조 '최대 순익'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2조3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밸류업 1호’로 꼽히는 메리츠금융 주가는 작년에만 76.9% 급등했다.메리츠금융은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2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조188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총자산은 13.1% 불어난 116조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금융업계 최고 수준인 23.4%였다.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나란히 최고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1년 전보다 9.2% 늘어난 1조7105억원이었다. 2020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이익이 전년보다 25% 급증한 7616억원을 기록했다.메리츠증권은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1조549억원, 순이익은 18.0% 늘어난 6960억원이었다. 기업금융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 수익이 늘었다. 작년 11월부터 온라인 전용 계좌에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해 1조원 규모이던 디지털 관리 자산을 5조원 이상으로 키웠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3년 내 연결 기준으로 순이익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선한결 기자

  • 예보, MG손보 노조 상대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예보, MG손보 노조 상대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MG손해보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예금보험공사가 12일 MG손보 노동조합을 상대로 매각 관련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매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의 현장실사를 허용하라는 취지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보와 윤진호 MG손보 대표관리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MG손보 노조위원장 등 노조 측의 업무방해를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MG손보 노조는 지난해 12월 9일 예보가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직후부터 메리츠화재 실사단의 서울 역삼동 MG손보 본사 진입을 막고 있다.노조 측은 메리츠화재 측이 개인정보 등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서 받을 수 없는 자료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맞섰다. 예보를 상대로는 100% 고용 승계와 함께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예보의 가처분 신청에 대응해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가처분 결과는 한두 달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신청을 인용하면 노조는 실사 거부 등 방해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이행 강제금 등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노조가 이의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예보 관계자는 “법률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실사 시도를 위해 노조 측과 지속해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로의 인수를 거부하는 것은 이번 매각이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P&A는 인수자가 원하는 자산만 선별해 인수할

  • 두달째 매각 방해하는 MG손보 노조…예보, 칼 빼든다

    두달째 매각 방해하는 MG손보 노조…예보, 칼 빼든다

    MG손해보험 매각 절차가 노동조합의 방해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MG손보 직원들은 회사가 수백억원대 적자를 보는 와중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누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MG손보 노조는 100% 고용 승계를 주장하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화재의 현장실사를 두 달 넘게 막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 노조는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다동 예보 본사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메리츠화재 실사단의 서울 역삼동 MG손보 본사 진입도 막고 있다.MG손보 노조가 메리츠화재로의 인수를 거부하는 것은 이번 매각이 인수합병(M&A)이 아니라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P&A는 인수자가 원하는 자산만 선별해 인수할 수 있어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 메리츠화재는 일부 인력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MG손보 노조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사모펀드나 노조의 영향력이 센 금융지주로의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3년 이후 네 차례 공개매각이 모두 유찰돼 현재로선 메리츠화재 이외의 인수 후보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작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이 기업은행을 후보로 거론했지만 기업은행은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예보는 지난해 8월 4차 공개매각 실패 직후 수의계약으로 바꿨다. 끝까지 인수 의사를 유지한 메리츠화재를 12월 9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MG손보가 인수 희망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로 일각에선 MG손보의 근로 조건을 꼽는다. 고연차 직원에 대한 ‘무제한 연차’가 대표적이다. 2004년 이전 입사자는 근속연수에

  • 5대 손보사 순익 7.3조원 '사상 최대'

    5대 손보사 순익 7.3조원 '사상 최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 7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화재가 ‘2조 클럽’에 가입하며 1위 자리를 굳힌 가운데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의 작년 순이익은 총 7조3412억원(연결 기준)이다.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과 개별 실적 등은 이달 하순 실적 발표 때 공개된다.5대 손보사 모두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작년 순이익은 2조767억원으로 전년보다 14.0%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2조 클럽에 들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순이익 2위는 DB손보였다. 지난해 DB손보는 전년 대비 6.8% 늘어난 1조860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전년에 비해 9.3% 증가한 1조71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대해상(8505억원), KB손해보험(8396억원)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손보사들이 실적 늘리기에 유리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 효과”라고 설명했다.다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가까웠다. 현대해상은 작년 4분기 8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2159억원), 삼성화재(2078억원), DB손보(1944억원), KB손보(991억원) 등의 4분기 순이익도 1~3분기 대비 저조했다. 작년 말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폭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탓이다.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조정에 따른 일시적 비용도 반영됐다.올해 실적을 두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등 상장 보험사의

  • 車보험료 4년 연속 인하…손보사 '적자' 비상

    車보험료 4년 연속 인하…손보사 '적자' 비상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서민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호실적을 낸 손보사들의 사회적 책임 요구가 커졌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선 작년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보험료를 재차 인하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일각에선 실손보험에 이어 자동차보험에서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실적’ 손보사에 상생 압박20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0.5~1%가량 낮추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기는 회사마다 다르다. 이르면 다음달 책임 개시일이 시작되는 보험부터 인하된 요율이 적용될 전망이다. 책임 개시일은 보험 계약 이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책임이 시작되는 날이다.올해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면 2022년 이후 4년째 보험료가 내려가는 것이다.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 1.2~1.4%, 2023년 2.0~2.5%, 작년 2.5~3.0% 인하됐다.당초 보험업계에선 자동차보험이 적자 직전까지 내몰린 만큼 올해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상생금융 동참을 요구하면서 보험료 인하를 주문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물가관리 항목 중 하나여서 보험사가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보험료를 조정한다.손보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것도 보험료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은 작년 1~3분기 누적 8조90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

  • 메리츠금융그룹 김중현·김종민 등 사장 승진

    메리츠금융그룹은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47)와 이범진 기업보험총괄 부사장(55)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25년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15년 메리츠화재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팀 파트장을 맡으며 메리츠금융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사장에 취임했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52)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 등을 지낸 뒤 지난 7월 메리츠증권 기업금융·관리 부사장에 취임했다.서형교 기자

  • 10년만에 기업 인수…메리츠, 승부수 띄웠다

    10년만에 기업 인수…메리츠, 승부수 띄웠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지 않았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자본력이 막강한 데다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으로 정평 난 메리츠금융이 어떤 회사를 사들일지 항상 관심을 뒀다. 그럴 때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프라이싱(가격 결정) 능력을 키우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을 품으면서 10년 만에 기업 인수 행보에 나선 메리츠금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G손해보험은 앞서 네 차례나 매각이 실패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애물단지로 여겨졌다. 일각에서는 메리츠금융의 전략적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김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MG손해보험은 2022년 금융위원회가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하면서 매각 절차가 시작됐다. 시장에서 예상한 매각가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해 1조원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해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8월 네 번째 매각 입찰에서 ‘구원투수’로 등장했다.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을 최종 인수하면 업계 2위인 DB손해보험을 위협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상 보험사의 주요 경영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4687억원이다. MG손해보험(6774억원)과 합치면 11조1461억원이 된다. DB손보(12조1524억원)와의 격차를 1조원 차이로 따라잡는다.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통한 인수가 가능한 것도 메리츠화재가 참전한 배

  •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한다…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메리츠화재, MG손보 인수한다…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네 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MG손해보험의 새 주인 후보로 메리츠화재가 낙점됐다.예금보험공사는 9일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사모펀드(PEF)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예보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2곳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요청액, 계약 이행 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다른 1곳은 자금조달 계획이 미비해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예보의 MG손해보험 매각 시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2차례, 올해 7월과 8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다.원매자와 직접 접촉이 불가능한 공개 매각과 달리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면 원매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다. 서로 요구 사항을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협상 자체에는 한층 수월한 방식으로 여겨진다.다만 최종 매각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메리츠화재는 MG손해보험 입찰에 참여하면서도 실사 과정에서 MG손해보험의 부실 리스크가 예상보다 크면 언제든지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MG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주당 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경우에 완주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중단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K-ICS)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인수 비용 외에 수천억원 이상의 자본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