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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휴머노이드 마라톤 완주가 보여준 미래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9일 열린 마라톤대회가 화제다.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로봇이 세계 최초로 인간 대회에 참가해 하프코스를 완주했기 때문이다.휴머노이드는 첨단기술의 오케스트라다. 센서가 인지하고 인공지능(AI)이 판단하고 액추에이터로 구동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휴머노이드는 2050년 미국 전체 직업의 75%를 대체할 잠재력을 지녔다. 시장 규모는 약 3조달러, 휴머노이드 로봇은 630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미국 빅테크는 휴머노이드 시대에도 막강한 위력을 떨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구글)이 AI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를 제조하고,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완성하는 식이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올해 5000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기업 BMW와 로봇을 개발하는 피규어AI도 2025년부터 4년간 10만 대 공급계획을 언급하며 휴머노이드 양산 시대를 예고했다.빅테크 외에 많은 첨단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다빈치라는 수술 로봇으로 의료용 로봇 시장을 개척했다. 테라다인이 인수한 유니버설로봇은 협동 로봇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오로라 등이 있다.국내 증시에선 지난 4월 15일 휴머노이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이 동시 상장하며 성장주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ETF 등이다. KODEX와 RISE는 미국 기업 중심의 패시브, PLUS는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 기업 등으로 구성한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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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공모가 6800원 상단 확정...역대 최다 기관 참여
로봇 전문 제조기업 나우로보틱스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다 기관의 참여를 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나우로보틱스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 희망가격 범위(5900~6800원) 상단인 68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79곳이 참여했다.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단일 종목 기준으로 역대 최다 참여 기관 수다. 참여 기관의 99.8%(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경쟁률은 1394.96대 1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23년 7월 주금납입능력 제도 시행 이후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다.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170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853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제품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자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영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능형 로봇 전문 제조기업이다.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로봇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원스톱 토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유일 고중량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나우로보틱스는 오는 24~25일 대신증권과 아이엠증권을 통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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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株 연일 급등…두산로보 17%↑
두산로보틱스 휴림로봇 에브리봇 등 로봇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대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성장 기대가 커졌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거래일간 17.21% 올랐다. 같은 기간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휴림로봇(14.74%), 협동로봇용 모터 등을 제조하는 하이젠알앤엠(13.24%)을 비롯해 에브리봇(8.36%), 클로봇(5.82%) 등 로봇 관련 기업이 대부분 상승했다.로봇은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사람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출시하고 하반기 휴머노이드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협동로봇 중심의 하드웨어 사업에서 소프트웨어로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성장 기대가 높아졌다.이 회사는 정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로봇 제조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민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대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지분율 35%)로 올라섰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3월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한 바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국 상하이와 우시에서 ‘휴머노이드 생태 콘퍼런스’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로봇 체육대회’ 등이 열린다”며 “하이젠알앤엠 등 국내 부품 업체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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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B·한화운용 '휴머노이드 ETF' 출격
인간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투자가 이어지면서 미래 주식시장 테마를 선점하려는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운용사 세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ETF 출시를 위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은 ‘KODEX 미국 휴머노이드로봇’, KB는 ‘RISE 미국 휴머노이드로봇’을 상장할 예정이다. 한화는 ‘PLUS 글로벌 휴머노이드로봇 액티브’를 준비 중이다. 이들 상품은 이르면 4월 초 상장을 앞두고 있다.세 상품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는 만큼 초기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과 KB는 미국 증시 상장기업에 집중하고, 한화는 유럽 일본 등 글로벌 기업 전체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세 상품 가운데 한화만 펀드매니저가 직접 주식을 고르는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한다.미국 빅테크 기업은 앞다퉈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처럼 다양한 동작과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미래의 가정용, 공장용 로봇으로 주목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은 지난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피규어AI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해 올해 5000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테슬라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1000대 이상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 임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는 아직 비상장사가 많을 정도로 초기 단계”라며 “양자컴퓨팅 등 다른 테마처럼 성장성이 높은 만큼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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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테크에 기회 있다…'韓美 빅샷' 창업 러시
글로벌 테크업계 ‘빅샷’이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등 딥테크 창업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할 때처럼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일시적으로 열리는 ‘이노베이션 윈도(혁신의 기회)’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창업 나서는 ‘테크 고인 물’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로켓 스타트업인 렐러티비티스페이스 직원들에게 자신이 회사 CEO를 맡게 됐다는 이메일을 최근 보냈다. 2017년 구글 회장에서 물러난 후 투자자로 활동해온 슈밋이 회사 경영에 나선 건 8년 만이다. 렐러티비티스페이스는 3차원(3D) 프린팅으로 로켓을 제작하는 회사다. 슈밋 CEO는 직원들과의 사전 미팅에서 회사 프로젝트에 강한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도 최근 다이너토믹스라는 이름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AI 모델로 실제 물리적 제품을 만드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각각 AI 스타트업을 세웠다.테크업계 유명 인사의 창업이 이어지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명 투자자인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리얼월드라는 이름의 로봇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올라웍스 창업자인 류 대표는 인텔에 회사를 매각한 후 초기투자자로 활동해오다가 다시 창업에 나섰다.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오픈리서치 창업), 송기영 수아랩 창업자(홀리데이로보틱스 창업) 등도 각각 AI와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이노베이션 윈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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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찰떡궁합'…로봇株, 올들어 승승장구
올해 로봇주가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혜 업종으로 떠올랐다.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시 로봇 개발에 공들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 매수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1420억원어치)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사로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37만9000원)를 경신했다. 올 들어 상승률이 75.41%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현장 보안 업무에 이 회사 사족보행 ‘로봇개’를 투입했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로봇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인공지능(AI) 부문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AI 모델이 로봇의 인식, 판단 기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로봇주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부품 제조사인 한국무브넥스(120.34%), 고영(99.21%), 에스피시스템스(54.20%) 등 관련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고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뇌수술 의료 로봇을 승인받았고,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로봇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FT)도 고공 행진 중이다. 올 들어 거래소 주요 ETF 가운데 상승률 1위는 ‘RISE AI&로봇’(30.06%), 2위는 ‘KODEX K-로봇액티브’(27.50%)였다. 업황 활황세에 장외 로봇 기업도 상장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티엑스알로보틱스도 지난달 코스닥 입성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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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랠리 1번 주자는 SW·부품업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관련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16일 국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53% 오른 24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1위(3조6987억원)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주가가 53% 이상 급등했다. 이날 5% 가까이 상승한 로봇 소프트웨어(SW) 업체 클로봇도 이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 3위(1조5193억원)에 올랐다.올 들어 로봇주는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빅테크가 휴머노이드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면서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6월 ‘옵티머스’를 기가팩토리에 시범 투입했다. 글로벌 완성차 BMW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AI를 적용한 휴머노이드를 활용하고 있다. 금속 차체 판을 집어 1㎝보다 작은 부품에 끼우는 작업을 한다.증권가에서는 휴머노이드 수혜주로 대형 로봇주보다 중소형 종목을 주목한다.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의 주가가 먼저 움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지능형 로봇 솔루션 업체 씨메스는 15.57% 급등했다. 로봇 관절 역할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하이젠알앤엠도 14% 넘게 올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씨메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 창고의 상품을 인식한 뒤 특정 장소에 쌓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액추에이터 등 다양한 모터를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75㎾까지 서보 모터를 만든다. 서보 모터는 지정한 만큼만 작동하는 제어 가능 모터다. 클로봇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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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로봇株, 코스피 대형주보다 거래 활발
새해 국내 증시 거래대금 순위에서 코스닥시장 로봇주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주가 흐름이 정체한 2차전지, 바이오주를 대신해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증시 거래대금 3위(2조8934억원)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조선 대표주로 떠오른 한화오션(4위·2조1407억원), 폐암 신약 기대감이 커진 유한양행(5위·1조6925억원)을 앞섰다. 로봇 소프트웨어(SW) 업체 클로봇(9위·8945억원)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로보티즈(4756억원), 에이럭스(4221억원) 등도 유가증권시장의 종목당 평균 거래대금(569억원)을 뛰어넘었다.거래대금은 특정 기간 시장에서 거래된 주식 총액을 뜻한다. 거래대금 상위권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해에도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코스닥시장 종목이 거래대금 상위권에 드는 경우가 드물었다.정보기술(IT) 성장주에 대한 기대 덕에 코스닥시장 종목이 올해 들어 거래대금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 규제 완화 기대로 로봇을 비롯한 중소형 IT·산업재가 올해 유망 투자처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삼성전자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주가는 올해 45.36% 올랐다. 시가총액(4조5881억원)은 유가증권시장 로봇 대장주 두산로보틱스(4조1809억원)를 추월했다.주가 불안정성은 과제다. 이날 클로봇은 장 초반 5.58% 하락했다가 5.87% 상승 마감하는 등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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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 부회장 "휴머노이드 M&A 적극 나설 것"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구독 서비스 사업을 갤럭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확대한다. 오는 5월께 출시 예정인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도 구독 상품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제품군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구독 사업을)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넓히고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다음달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볼리는 5~6월 중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출시하는 대로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한 부회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적극 키울 것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서 그렇게 빠르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로봇은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시작 단계에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선도 기업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겠다”고 말했다.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처한 위기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상에 없는 기술 화두를 던졌는데 그 제품이 아마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쯤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라스베이거스=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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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주인공"…양자·로봇·반도체株 랠리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양자기술·로봇·반도체주 등이 들썩이고 있다. 이들 분야가 CES 2025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지난해 CES에서 인공지능(AI)이 부각된 이후 국내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사례가 올해도 재연될지 관심을 끈다. 양자컴 ETF에도 뭉칫돈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5거래일간 양자기술 기업인 코위버는 53.48% 급등했다. 이 기업은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적용한 통신장비를 개발해 판매한다. 같은 기간 양자난수생성기 칩을 양산하는 아이윈플러스는 46.95%, 광기술 기반 양자암호통신 사업을 벌이는 한울소재과학은 42.07% 뛰었다. 코스콤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는 3일 ‘KOSEF 미국 양자컴퓨팅’ ETF를 1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큰 자금 순유입 규모다.로봇 기업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5거래일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58.18%, 두산로보틱스는 25.24% 올랐다. 클로봇(36.54%), 휴림로봇(20.57%), 유진로봇(19.03%) 등 시가총액이 수천억원대인 중견 로봇 기업의 주가도 줄줄이 뛰었다. 피에스케이홀딩스(28.97%), 디아이(25.98%), 이오테크닉스(16.68%)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 주가도 올랐다. 美 CES ‘신기술 경연장’ 기대올해 CES에선 양자기술·로봇 등이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CES는 오는 9일엔 세계 최대 양자기술 콘퍼런스인 퀀텀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양자기술 세션을 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터는 최근 자본시장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통한다”며 “이번 CES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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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 15% 급등…국내 로봇주 일제히 랠리
국내 증시 마지막 거래일에 로봇·기계부품주가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로봇용 컴퓨터를 내놓을 것이란 소식이 주가를 들어 올렸다.30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5.23% 급등한 16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이다. 다른 로봇 관련주 역시 이날 강세였다. 미국 고스트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둔 LIG넥스원은 이날 6.78%, 두산로보틱스는 3.16% 올랐다.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는 상승폭이 더 컸다. 로봇 모션 제어장치 업체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고 모터 제조사인 에스피지(10.9%), 베어링 제조업체인 에스비비테크(13.92%), 클로봇(7.09%), 로보스타(6.83%) 등도 강세를 보였다.엔비디아가 내년 로봇 컴퓨터 제품을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인 ‘젯슨 토르’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로봇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젯슨 토르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공지능(AI) 칩셋으로 급격히 성장한 엔비디아가 내년에는 로봇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디푸 탤러 엔비디아 로봇 부문 부사장은 “챗GPT가 급속도로 발전한 것처럼 로봇 AI 부문도‘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를 눈앞에 뒀다”고 했다.증권가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로봇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세계 협동 로봇 시장이 북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북미 시장 진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했다.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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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 및 관제솔루션 제공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1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클로봇·LG CNS, 인천공항에 안내로봇클로봇과 LG CNS 컨소시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이같은 내용의 '다기종 로봇 제작 및 5G 디지털트윈 관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클로봇은 인천공항에 AI(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서비스, 보안로봇 서비스, 도슨트로봇 서비스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관제시스템을 공급하고 LG CNS는 로봇·디지털트윈 인프라, 5G 특화망, 지능형 로봇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지쿠·인하공전, 기술 개발 맞손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인하공업전문대학(인하공전)과 2명 이상이 PM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지바이크는 연구 활동을 위한 PM 기기를 인하공전에 제공하기로 했다. 인하공전은 최근 PM의 다인 탑승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상태로, 기기는 시제품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그립, AI 제작 서비스 출시기업용 미디어 커머스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그립컴퍼니가 'AI 쇼츠 만들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라이브 VOD 영상을 분석해 가장 주목할 만한 구간을 자동으로 추천·생성하는 기능을 통해 쇼츠 영상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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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2분기 매출 37% 늘고 흑자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및 로봇 전문기업 제우스가 올해 2분기에 매출 130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56억원(37.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2190억원의 매출과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제우스 관계자는 "올 2분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2분기부터 AVP(첨단패키징)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반도체 장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됐고 작년에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와 로봇 사업 부문이 크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HBM 관련 반도체 장비 매출 발생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수익성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제우스는 반도체 제조 및 첨단 패키징 혁신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펄스포지(PulseForge)와 국내 반도체 제조 공정의 성능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포토닉 디본딩(Photonic Debonding)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지난달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용 반송 로봇 공급 대량 수주 계획을 공시했다. 현재 다관절 로봇에 매니퓰레이터(로봇 팔)가 부착된 모델을 개발 완료해 대형 고객사들과 납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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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덜 들고 파업도 안해"…'테슬라봇' 고용하는 머스크의 빅픽처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앞다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은 첫 번째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공장 근로자를 로봇으로 대체해 업계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노조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자동차 업체들은 설명한다. 머스크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사용”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는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생산(low production)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내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공장 배치를 의미한다. 이어 “2026년에는 다른 회사를 위해 대량생산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자사 첫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공개했다.머스크 CEO 발언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5.15% 오른 25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도입과 대량생산 시점이 테슬라가 지난 4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시점보다 1년가량 늦춰졌다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머스크 CEO의 메시지를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제조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는 자동차 회사는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BMW는 지난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 전기차 공장 조립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규어AI의 ‘피규어01’을 도입했다. 피규어01은 키 1.6m, 몸무게 60㎏의 전기 로봇으로, 최대 20㎏까지 물건을 들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5시간 동안 작동한다. BMW 생산 라인에선 판금, 창고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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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밥캣 간판' 달고 로보틱스 제품 판매…공격적 M&A도 가능해져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합치기로 한 핵심 이유는 인수합병(M&A)이다. 공정거래법과 두산그룹 지배구조를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바로 알 수 있다. 지주회사 체제인 두산은 지주사 ㈜두산 산하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있고, 그 밑에 두산밥캣이 편입돼 있다. 지주사의 손자회사인 셈이다.오는 11월 두산그룹 구조 개편이 마무리돼도 두산밥캣은 여전히 손자회사다. 아버지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뀔 뿐이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M&A 대상 기업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두산밥캣은 그룹 영업이익의 97%(지난해 1조3899억원)를 도맡는 ‘캐시카우’지만, 그동안 공정거래법 탓에 이렇다 할 M&A는커녕 합작투자도 하지 못했다. 반면 글로벌 건설기계 기업들은 10여 년 전부터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도화했다. 글로벌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는 최근 10년 동안 14개 기업을 사들였다. 2020년에는 마블로봇을 손에 넣으며 사업 영역에 로봇을 추가했다. 3위 미국 존디어는 M&A에 더 적극적이다. 최근 10년 동안 23개 기업을 인수했다. 업종도 다양하다. 카메라 부품, 로봇, 배터리 등 연관 산업 분야는 물론 호텔도 품었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지만, 두산밥캣은 공정거래법에 걸려 손놓고 있었다”며 “두산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합병이 득이 되는 건 두산로보틱스도 마찬가지다. 두산밥캣이 미국과 유럽에 구축한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