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달리는 로봇株…에브리봇·이랜시스 '쑥'

    달리는 로봇株…에브리봇·이랜시스 '쑥'

    로봇주가 일제히 반등했다.5일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42%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에브리봇(10.73%), 이랜시스(4.21%), 레인보우로보틱스(3.4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들은 장 초반 10% 이상 올랐다가 오후 들어 주가가 진정됐다.전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무인 공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신규 반도체 공장에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자동화 로봇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며 로봇주가 들썩였다.증권가 관계자들은 최근 주가 등락이 잦은 로봇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가 최상위 연구개발 조직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연구 인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로봇기업에 매수세가 몰렸다.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개발하는 에브리봇과 비데 노즐, 디지털 도어록을 제조하는 이랜시스는 5월 10일 하루에 10~17% 급등했다. 그러나 이날 오른 주가는 대부분 원상 복귀했다.로봇주로 묶여 있지만 적용 분야가 다르고 생산 시기, 매출 발생 여부 등에 차이가 있어 호재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로봇산업은 미래 전망이 밝지만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고 양산까지 시간이 걸려 대부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삼성전자 뜨면 달리는 로봇株…에브리봇·삼익THK ‘쑥’

    삼성전자 뜨면 달리는 로봇株…에브리봇·삼익THK ‘쑥’

    로봇주가 다시 한번 ‘반짝’ 반등했다. 삼성전자의 자동화 로봇 도입 확대를 둘러싼 기대감이 원인이 됐다. 로봇주는 최근 주가 등락이 잦아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로봇 대장주’ 두산로보틱스는 2.42%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익THK는 3.39% 상승한 1만189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브리봇(10.73%), 이랜시스(4.21%), 레인보우로보틱스(3.4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은 장 초반 6.2~16.27% 올랐다가 오후 들어 주가가 진정됐다.전날 삼성전자가 반도체 무인 공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로봇주 전반에 투자자들이 붐볐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로봇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에 사용할 로봇을 테스트 중이란 게 시장에 알려진 주요 내용이다. 반도체 공정에 유독 화학물질 활용이 많다 보니, 신규 반도체 공장부터 로봇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로봇주는 이 같은 삼성전자 발 호재에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삼성전자가 최상위 연구개발 조직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연구 인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입했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다. 당시 에브리봇, 이랜시스, 삼익THK는 5월 10일 하루에만 10.15~16.75% 상승하기도 했다. 오른 주가는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대부분 원상 복귀했다.실제로 매출액이 발생하는 영역과 호재 사이의 괴리가 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가 등락폭이 특히 큰 에브리봇은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만드는 회사다. 이랜시스는 비데 노즐과 모터

  • 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AI·로봇·전기차 전방위로 확장…LG전자 '뉴 DNA' 심은 조주완

    LG전자가 3일 발표한 스마트홈 업체 앳홈 인수를 주도한 사람은 조주완 사장(사진)이다. ‘가전 명가’를 넘어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로봇기업으로 진화하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족한 역량을 채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LG전자의 ‘변신’은 2022년 1월 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뒤 본격화했다.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 업체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 투자를 주도한 것도 조 사장이었다. 상업용 로봇의 승패가 AI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조 사장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와 스필을 연달아 인수하기도 했다.LG전자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은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의 씨앗을 뿌린 이도 조 사장이다.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2021년 전장 시장을 잡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인 LG마그나를 설립한 뒤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비중도 2019년 말 5.4%에서 지난해 말 12%로 상승했다.조 사장은 2021년 미국 TV광고 데이터 업체 알폰소 지분 50%가량을 인수하며 TV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년여가 흐른 지금 TV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7400억원 이익을 낸 캐시카우가 됐다. LG전자는 2021년 자체 TV 소프트웨어 ‘웹OS(운영체제)’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중심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로 전환했다.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자동차 부품 △공조시스템(HAVC)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하며 &ldqu

  • "미래 투자는 계속"…SK, AI·로봇社 지분 매입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큰 그림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친환경 사업 등이 자리 잡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3일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기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맡은 만큼 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에이닷’ 등 AI 개인 비서 서비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SK그룹의 AI 사업을 지휘하는 SK텔레콤은 올해 2월 미국 클라우드 업체인 람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상했다. SK네트웍스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열고 현지 AI 기업 지분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의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해외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난 지 두 달 만인 이달 22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빅테크 기업 등과 AI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든 싫든 AI 시대에 살게 된 만큼 AI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로봇도 주요 투자 영역이다. SK온은 쌓여만 가는 적자에도 지난달 28일 산업용 로봇 업체인 유일로보틱스에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SK온이 해외 공장 수율을 조기 정상화하기 위해선 로봇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SK온은 미국

  •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로봇株 훈풍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로봇株 훈풍

    삼성전자가 로봇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는 소식에 로봇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산업자동화 설비 제조사 삼익THK의 주가는 10.15% 급등한 1만454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에 입성한 ‘로봇 대장주’ 두산로보틱스도 2.07% 오른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로봇주는 강세를 보였다. 청소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의 주가는 16.75% 폭등했다. 로봇청소기용 감속모터를 공급하는 이랜시스(10.69%)를 비롯해 아진엑스텍(5.86%), 휴림로봇(3.99%), 에스비비테크(3.74%), 삼현(3.67%), 레인보우로보틱스(3.29%) 등 로봇 제조사 또는 로봇 부품 공급사가 줄줄이 오름세를 보였다.삼성전자 최상위 연구개발 조직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가 기존 연구 인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투입하는 등 로봇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은 삼성이 점찍은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21년 말 기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팀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반려로봇 ‘볼리’의 기능을 살펴볼 정도로 관심을 쏟는 분야다. LG전자도 연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한 ‘2030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로봇 사업을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올 3월엔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봇 개발기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했다.현대자동차그룹 역시 2021년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9600억원에 인수하며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M&A 성과와 실적 개선이 나타나

  • 현대위아, 1분기 영업이익 598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현대위아, 1분기 영업이익 598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현대위아가 올 1분기 매출 2조1416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7.3% 늘어난 규모다.  주력 사업인 차량 부품과 모빌리티 솔루션 부문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조9821억원, 영업이익은 18.8%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공작·특수 부문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 7.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4륜 구동과 등속조인트, 엔진 등 전통 주력 사업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협동로봇·주차로봇·공장 자동화 등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 매출도 크게 늘었다"며 "방위산업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 개화와 함께 모빌리티 분야 성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날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 휴맥스모빌리티와 손잡고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에서 로봇 주차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민간 상업빌딩에서 로봇 주차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건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팩토리얼 성수 입주사 임직원은 업무용 차량이 필요할 때 전용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기만 하면 된다. 현대위아가 제작한 주차 로봇이 차량을 들어 발렛존으로 옮겨주고, 사용이 끝나면 다시 알아서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해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올해 모빌리티 부품과 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외형적 확대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산 수출도 지속적으

  • 자율車 접은 애플, 가정용 로봇 만든다

    자율車 접은 애플, 가정용 로봇 만든다

    애플이 가정용 로봇 개발에 나선다. 지난 10년간 추진한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를 접은 애플이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가정용 로봇 개발 연구에 들어갔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서와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그룹이 연구를 주도한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엔지니어들이 집에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이동형 로봇과 로봇 공학을 이용한 탁상용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개인용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된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를 들고 다니며 집 안에서 정보기기를 원격제어하고 컴퓨터 작업도 할 수 있다. 다만 이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며 비밀리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전기차 개발을 포기한 애플이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로봇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월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2014년 개발에 나선 지 10년 만이다. 개발에 투입된 비용만 100억달러(약 13조4800억원)에 달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황도 꽂혔다…몸푸는 로봇株

    연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로봇주가 반등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주 시가총액 1위인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들어 23% 급등했다. 연초 이후 2월까지 36% 급락했다가 하락분을 점차 만회하고 있다. 코스닥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18%가량 뛰었다.로봇주가 반등한 것은 산업 성장 기대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로봇의 활용 분야는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고 관련 기업 인수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도 참전하면서 기대는 더 높아졌다.증권가에선 산업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작년 로봇주 랠리에 제동을 걸었던 금리 방향성에 대한 윤곽이 나오며 불확실성도 덜었다는 평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하면 로봇, 바이오 등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것은 부담이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 대부분이 적자 기업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70배(22일 종가 기준)로 고평가주로 꼽히는 에코프로(452.89배)보다 높다.신현아 기자

  • "로봇시장 구글 되겠다"…LG, 플랫폼 승부수

    "로봇시장 구글 되겠다"…LG, 플랫폼 승부수

    테슬라가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5661억달러) 자동차기업이 된 것은 멋진 외관의 차를 생산해서가 아니다. 일등공신은 풀셀프드라이빙(FSD)이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다. 운전석 중앙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 차의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하는 운영체제(OS)도 ‘테슬라 천하’에 힘을 보탰다.최근 글로벌 로봇산업에서 벌어지는 경쟁 양상도 자동차와 비슷하다. 로봇 제조 시장을 장악한 건 중국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로봇 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테크기업의 눈은 다른 데 가 있다. 로봇용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로봇이 손가락을 좀 더 정교하게 구부릴 수 있게 하고, 가야 할 곳에 빠른 속도로 도달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게 글로벌 로봇 시장의 패권을 결정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SW 중심 로봇 시대 온다”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겠다”고 12일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LG전자는 경북 구미 생산라인에서 ‘LG 클로이’ 로봇을 제조해 국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로봇 시장의 궁극적인 승부처는 소프트웨어 역량이라고 판단했다.때마침 LG전자 눈에 들어온 게 베어로보틱스다. 이 회사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다. 서빙 기능에 특화된 배송 로봇을 앞세워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

  • '로봇용 SW' 시장에 출사표 던진 LG전자

    '로봇용 SW' 시장에 출사표 던진 LG전자

    LG전자가 8년 내 100조원 시장으로 커질 ‘로봇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잡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 LG전자는 12일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된다”고 발표했다. ‘LG 클로이’ 등 서비스 로봇 제조 능력을 갖춘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해서다. 베어로보틱스가 세계 식당에 서빙용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하며 쌓은 ‘로봇 제어’ 및 ‘연결 기술’을 활용해 로봇 SW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LG전자가 2대주주인 엔젤로보틱스 IPO...“산업·레저용 로봇 성장성 커”

    LG전자가 2대주주인 엔젤로보틱스 IPO...“산업·레저용 로봇 성장성 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 정도로 산업·레저용 웨어러블 시장 성장성은 크다.”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2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로봇 기업으로 초기에는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용 로봇을 만드는 데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해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엔젤로보틱스는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엔젤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엔젤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으로 추산된다.공 대표는 웨러러블 로봇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은 연평균 40%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령화 고령 장애인이 급격히 늘어나 인류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LG전자로부터 시드(초기) 투자 3000만원을 투자받으면서 회사를 설립했다. 공 대표는 LG전자와 협업과 관련해 “LG전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LG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한 비전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만큼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기준으로 150억원 이상 평가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상장 후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걸어놓은 만큼 엔

  • 2년 만에 몸값 7000억…LG '벤처 선구안'

    2년 만에 몸값 7000억…LG '벤처 선구안'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업체, 연구기관 등 미국 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 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하기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뿐만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개발하는 인월드AI에도 시리즈A(2022년)와 시리즈B(2023년) 투자에 거푸 참여했다.LG의 눈은 정확했다. “AI 시대가 본격 열리면 인월드AI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란 LG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면서 설립 2년밖에 안 된 이 회사의 몸값은 5억달러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매수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 과정 등을 지켜보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을 택한다”고 말했다.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방점은 LG 계열사 협업 여부에 찍혀 있다. 인월드AI의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

  • 김동선의 한화푸드테크, 美 '로봇피자' 기업 인수

    김동선의 한화푸드테크, 美 '로봇피자' 기업 인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사진)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지난달 한화푸드테크가 정식 출범한 이후 이뤄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통해 스텔라피자 자산을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스텔라피자는 세계적인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서 로켓·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개발하던 벤슨 차이가 3년간의 준비 끝에 창업한 회사다. 초기 투자금은 300억여원으로 유명 래퍼 제이지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스텔라피자의 경쟁력은 ‘완전 자동화 시스템’에서 나온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넣으면 로봇이 토핑 추가부터 오븐 조리까지 전 과정을 처리한다. 30.48㎝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어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꼴로 피자가 완성된다. 반죽 제조 이력, 토핑 무게, 피자 두께 체크 등 제품 품질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스텔라피자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판매하는 피자 가격은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인 한 판당 8~9달러다. 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친 뒤 한국과 미국 각 주에서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방침이다.이번 인수에선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식품산업 첨단화’

  • 비욘세 남편도 투자한 회사…'한화 3남' 김동선이 인수했다

    비욘세 남편도 투자한 회사…'한화 3남' 김동선이 인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푸드테크가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인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지난달 한화푸드테크의 정식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한화푸드테크는 미국 법인 한화푸드테크글로벌을 통해 스텔라피자의 자산을 100%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가는 비공개다. 이 회사는 스페이스X에서 로켓과 위성용 배터리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던 벤슨 차이가 3년간의 연구 끝에 창업했다. 초기 투자금은 300억원으로 유명 래퍼 제이지(JAY-Z)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스텔라피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피자 제조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회사다. 48시간 저온 숙성한 피자 반죽을 갖다주면 로봇이 조리한다. 12인치 피자를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5분 남짓.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리가 시작되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가 완성된다.공정 완전 자동화로 인건비를 줄인 덕분에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판매가 기준 한 판당 8~9달러다. 주요 피자 브랜드의 60% 수준이란 설명이다. 반죽 제조 이력부터 토핑 무게, 피자 두께 체크 등 제품 품질도 로봇이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스텔라피자 인수에는 김 부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는 김 부사장이 직접 미국 현지를 여러 번 오가며 공을 들인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한화푸드테크는 스텔라피자 경영 효율화 작업을 마친 후 한국과 미국에 스텔라피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식품산업의 첨단화'란 목표에 속도

  • 사법 족쇄 벗은 이재용…기술 경영·M&A로 '초일류 삼성' 속도

    사법 족쇄 벗은 이재용…기술 경영·M&A로 '초일류 삼성' 속도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처음 칼을 겨눈 건 2016년 11월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가 발단이었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총 565일간 ‘영어의 몸’이 됐다. ‘선장’을 잃은 삼성은 특유의 ‘야성’을 잃었고,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그사이 애플 구글 등 빅테크는 물론 TSMC 엔비디아 등 반도체업체들은 저만치 앞서 나갔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TV 스마트폰 반도체 등 모든 분야에서 삼성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삼성 사람들이 이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는 이유다.그래서 경제계에선 사법 리스크 족쇄를 벗은 이 회장의 첫 번째 숙제로 ‘강한 삼성’ 복원을 꼽는다.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같은 ‘JY표 신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벌어진 인공지능(AI) 기술 격차도 단시일 내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력 사업 주도권 되찾는다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거나 1위 자리를 내놓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미래 기술투자를 게을리한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메모리반도체에선 경쟁사에 거의 따라잡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38.9%, SK하이닉스는 34.3%로 격차는 4.6%포인트다. 2013년 2분기(2.7%포인트) 후 최저 격차다.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애플(점유율 20.1%)에 빼앗겼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