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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강소기업' 한양로보틱스, 25년만에 첫 투자유치 이유는? [허란의 VC 투자노트]
산업용 다관절 협동 로봇 전문기업인 한양로보틱스가 자금조달 혹한기 속에서도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첫 투자 유치다.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서 외부 자금수혈에 나선 경우다.3일 벤처투자(VC) 업계에 따르면 한양로보틱스가 진행한 시리즈 A 단계 투자라운드에는 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원티드랩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한양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설비 투자 확대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고 6축 다관절 로봇 상용화 및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충청 지역 '강소기업'인 한양로보틱스는 25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공장에도 이 회사의 로봇이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2차 전지 산업군으로 고객사가 확장됐다. 여기에 해외 고객사도 확보하면서 연간 매출 3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LS그룹과 공동 개발한 직교로봇용 감속기를 내재화하였으며, 오스트리아 KEBA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팩토리용 통합제어시스템 개발도 진행했다. 한양로보틱스는 다관절 협동 로봇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강명우 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다관절 협동 로봇 시장은 연평균 33%씩 성장하여 2030년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자율주행 무인이송 차량(AGV) 위에 다관절 협동 로봇을 얹는 게 산업용 로봇 시장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에스더블유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5월 등록된 신기술금융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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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사무 자동화 1위' 유아이패스 급락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장 1위 업체인 유아이패스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새 11% 급락했다.유아이패스는 7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2억4220만달러(약 33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1억9550만)보다 24% 늘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확인한 월가 추정치(2억3070만달러)도 웃돌았다. 2005년 루마니아에서 설립된 유아이패스는 기업들의 사무를 대신해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세계 RPA 시장 점유율을 2017년 4%에서 2020년 27%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1위 기업이 됐다.하지만 이날 유아이패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1% 떨어진 13.84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로 연초(1월 3일) 주가 대비 68%나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이 RPA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38.2% 확대돼 308억5000만달러(약 4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 예측이 무색한 상황이다.이날 주가 하락엔 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유아이패스는 2023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를 2억4300만~2억4500만달러로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2억696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2023회계연도(지난 2월~2023년 1월) 매출 전망치는 10억9000만달러에서 10억~10억1000만달러로 대폭 하향했다.부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미즈호증권은 이날 유아이패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시티 파니그라히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14달러로 65% 내렸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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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자동화 1위' 유아이패스, 실적 하향에 주가 11% '뚝'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장 1위 업체인 유아이패스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새 11% 급락했다.유아이패스는 7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2분기(지난 5~7월) 매출이 2억4220만달러(약 33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1억9550만)보다 24% 늘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확인한 월가 추정치(2억3070만달러)도 웃돌았다.루마니아에서 설립된 유아이패스는 업무를 대신해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기업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내세우며 지난해 4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세계 RPA 시장 점유율을 2017년 4%에서 2020년 27%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1위 기업이 됐다. 지난 4월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성장성에 주목해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사들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유아이패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1% 떨어진 13.84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로 연초(1월 3일)주가 대비 68%나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이 RPA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38.2% 성장해 308억5000만달러(약 43조원)에 이를 것이라 했던 예측이 무색한 상황이다.이날 회사가 실적 전망을 낮추자 주가가 급락했다. 유아이패스는 2023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를 2억4300만~2억4500만달러로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2억696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2023회계연도(지난 2월~2023년 1월) 매출 전망치는 10억9000만달러에서 10억~10억1000만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아심 굽타 유아이패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환 역풍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실적 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투자업체들도 유아이패스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낮췄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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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인공장 도입 소식에 '로봇주' 급등
로봇주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봇 시장 성장 가능성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한 영향이다. 정부가 자율주행로봇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삼성전자가 무인공장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일 오후 2시 25분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대비 6.10%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올랐다. 로보티즈(4.97%), 유진로봇(2.41%), 에스피지(2.84%) 등 다른 로봇주들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 "회사명에 로봇이 들어간 곳은 대부분 주가가 오른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지난해 141억1600만달러(약 18조4439억원)에서 2026년 288억6500만달러(약 37조715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로봇사업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국내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선보이며 로봇 상용화에 출사표를 던졌다.삼성전자가 2030년 무인공장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엔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로봇 관련 기업들이 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부분의 로봇기업들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인로보우틱스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진로봇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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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물류 자동화 로봇 솔루션…플로틱, 34억 프리A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물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플로틱’(대표 이찬)이 34억 원 규모의 프리 A 시리즈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한 이번 라운드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고, 네이버 D2SF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2021년 설립한 플로틱은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에서 첫 투자금(시드)을 유치했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찬 대표는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배달의민족, 트위니 등을 거치며 물류 로보틱스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 실현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입출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로봇의 자율주행 이동 기술과 다중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반한다.이 회사는 기존 물류창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창고관리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를 함께 대여하는 서비스형 로봇 형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설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물류창고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로틱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류 과정에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연내 상용화 제품 완성 목표현재 플로틱은 물류 현장 효율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마쳤고, 본격적인 MVP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플로틱은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이찬 플로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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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0억달러 투자' 들썩이는 로봇株.…어떤 종목 담을까
로봇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50억달러(약 6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도 로봇 산업이 반도체와 배터리를 잇는 국내 대표 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로봇주는 적자 기업이 많은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조언이다.산업용 로봇 업체 유일로보틱스는 23일 오후 2시 55분 현재 3.68% 오른 1만97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2.18%), 유진로봇(1.38%), 로보스타(2.03%), 로보티즈(0.48%) 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현대차의 로봇 투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 후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0년 로봇 제어 분야 선도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하는 등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한 ‘메타모빌리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증권가에서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로봇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키움증권은 ‘로봇: 현재가 된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로봇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잇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로봇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산업용 로봇이 주류이지만 향후 서비스 로봇이 성장하면서 ‘개인 서비스 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서비스 로봇은 가정·교육·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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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최근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CVC),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로봇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많지 않은 대규모 펀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출시2017년 설립한 뉴빌리티는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를 선보이며 ‘도심형 로봇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모난 박스 모양의 뉴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 서초‧송파구 일대에서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시범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뉴빌리티는 단순히 음식배달 로봇을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화된 근거리 로봇 배달 서비스(R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자체 뉴비고 앱에서는 물론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엔 세계 최초로 골프장에서 코스 내 무인 식음료를 주문 판매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들 왜 투자했나이번 투자에는 SK텔레콤, 삼성웰스토리, 롯데‧신세계그룹 CVC,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 등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대거 참여했다.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 담당은 “급성장 중인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에서 뉴빌리티와 SKT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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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도 알아듣습니까?"…AI로봇 본 국회의원의 한마디
"이거 사투리도 알아듣습니까?" 서울 코엑스에서 20일 열린 '2022 월드IT쇼'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 ‘클로이’를 보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은 대뜸 이렇게 질문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 가져와야겠네"라고 했다. 박 의원은 4년 전 국감장에서 클로이와 인연이 있었다.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 때 클로이를 들고나와 "헤이 클로이"를 10여 차례 반복해 외쳤다. 그러나 클로이는 끝내 박 의원의 사투리 억양을 알아듣지 못했다. 박 의원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박 의원이 "내가 사투리를 쓰니까 못 알아듣는다"고 멋쩍어하자 국감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클로이는 박 의원 보좌진이 "헤이 클로이"라고 부른 뒤에야 반응했다.클로이는 기본적으로 표준말을 인식한다. 이날 박 의원의 질문은 4년 전 사투리를 인식하지 못한 클로이가 그동안 사투리를 학습했는지를 확인한 셈이다. 박 의원은 2020년엔 국감장에서 LG유플러스의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시연해 "LG 기술을 특별히 좋아하는 거냐"는 농담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사투리 관련 정보를 클로이에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20년 2월 특허청에 지역적 특징 기반의 음성 인식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날 클로이는 구현모 KT 대표의 관심도 받았다. 구 대표는 SK텔레콤 부스 투어 도중 동선을 바꿔 홀로 LG전자 전시관을 찾아 클로이를 보며 "터치와 음성 인식이 다 되는 거냐" "자율주행도 가능하냐" "가격은 얼마냐&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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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메타버스가 신성장동력…AI·5G M&A 추진"
삼성전자가 주주총회에서 로봇과 메타버스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자장비 부문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했다.갤럭시S22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과 주가 부진 등으로 예민해진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뚜렷한 미래 비전을 내놓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봇·메타버스 기기 출시 예고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신사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 조직을 강화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또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지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게 최적화된 메타버스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시장에선 새로운 성장동력 부족을 삼성전자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원인으로 꼽아왔다.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이렇다 할 M&A 소식도 없어 경쟁 업체에 비해 미래 사업 대비에 소홀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한 부회장이 주총에서 로봇과 메타버스를 신성장 사업으로 꼽은 것도 이런 지적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로봇은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되는 분야다. 2020년 말 조직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지난해 말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1년여의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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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과학자 데니스 홍 영입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로봇 과학자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사진)를 자문역으로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글로벌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의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된 홍 교수는 로봇 분야 글로벌 권위자다. UCLA 로봇 연구소 ‘로멜라’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LG전자는 홍 교수와 협업해 물류 창고에서부터 소비자 집 앞까지 유통 전 단계를 총괄할 수 있는 통합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LG전자는 지난해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이현철 디렉터를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낙점한 LG전자는 2017년 로봇 기업 SG로보틱스에 지분 투자하고, 이듬해 ‘로보스타’를 인수하는 등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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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노믹스 시대…'메가테크 5'가 뜬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특정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역대 정부에서 관심을 쏟은 산업은 주가도 좋은 흐름을 나타낸 경우가 많았다. 노무현 정부의 바이오테크, 이명박 정부의 인프라,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대표적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책공약집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양자(퀀텀), 탄소중립, 항공우주, 바이오헬스를 ‘5대 메가테크’로 규정하고 이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초격차·초연결·AI 혁신으로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도 했다. 증권가에선 정부가 육성할 5대 메가테크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국내 대표기업들 로봇산업 관심AI반도체·로봇산업에선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정식 부서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최근 몇 년간 국제 행사에서 ‘삼성봇’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여 로봇 양산화를 눈앞에 뒀다는 예상이 나온다.삼성전자는 AI반도체 기술에서도 앞서나간다는 평가다. 이 회사 연구진은 지난 1월 자기저항메모리(MRAM) 기반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을 세계 최초로 구현하고, 이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MRAM을 기반으로 한 인-메모리 컴퓨팅의 작동 방식은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과 매우 유사해 AI반도체에 가장 가까운 기술로 알려졌다.또 다른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AI반도체 관련주로 묶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SK텔레콤, SK스퀘어와 공동 투자해 미국에 AI반도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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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보틱스, “로봇·자동화 시스템으로 100조원 미래 시장 선도”
생산자동화 로봇 종합 솔루션 전문기업 유일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밝혔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유일로보틱스는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산업용 로봇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산업생산력의 기반이 될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유일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유일시스템으로 시작해 사출성형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시스템과 직교로봇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 산업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로봇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에는 사명을 유일로보틱스로 변경하면서 산업용 로봇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유일로보틱스는 향후 각 제조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제조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 자동화를 지원하는 IoT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원재료의 이송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오토피딩 시스템과 설비의 온도를 관리하는 냉각 시스템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특히 오토피딩 시스템을 통해 원료공급 상태 확인 및 자동 원료공급, 원료의 입고, 사용량, 재고 등을 전산화할 수 있으며, 원료의 오투입을 방지하고 데이터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유일로보틱스의 2021년 3분기까지 회사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 역시 25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시장 규모 역시 지속해서 성장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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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이식재 1위' 엘앤씨바이오, 의료기기 진출
국내 1위 피부 이식재 회사인 엘앤씨바이오가 의료영상기기 업체 나노포커스레이를 인수한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엘앤씨바이오는 의료용 방사선 장치 제조업체인 나노포커스레이 주식 1000만 주(71.62%) 취득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50억원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취득, 대여금 출자전환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한다.나노포커스레이는 2007년 설립된 원광대병원 산학협력 업체다. 국내 기술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와 유럽 인증을 받았다.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지멘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사이에서 제품의 소형화 및 이동성, 빠른 촬영 시간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차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수 장비로 분류됐던 기존 고가 방사선 장비들과 달리 병상 규모가 작은 병원에도 설치할 수 있어 임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없어도 판독할 수 있다. 주력 제품인 근골격계·척추 영상 장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폐렴 진단을 위한 흉부 영상 촬영에 쓸 수 있도록 식약처 인증도 받았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수준이었다.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미국 기업이 장악했던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에서 점유율 5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메가덤은 체내외 성형수술 및 화상 치료에 사용하는 진피조직이다. 그동안 피부과 위주로 사업을 해온 엘앤씨바이오는 나노포커스레이를 품으면서 정형외과·신경외과 분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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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400억원 규모 외부자금 유치
두산그룹 계열의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두산로보틱스가 4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전투자유치)을 진행한다. 협동 로봇 등 사업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신주 발행을 통해 400억원 규모 외부 투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300억원, 1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동안 모회사인 ㈜두산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금까지 두산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한 자금은 총 860억원이다.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두산로보틱스는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를 주주로 맞이하게 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협동로봇이 주요 제품이다. 이번 거래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202억원의 연매출과 139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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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잉크젯 사업 확대 나서는 HB솔루션, 400억원어치 전환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8: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HB솔루션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B솔루션은 오는 22일 5년 만기 40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500억원어치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했지만 최종적으로 발행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HB솔루션은 시설 자금,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HB솔루션은 이번 전환사채를 케이앤티-대신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대상으로 발행한다.HB솔루션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을 재정비했다. 기존 사업 이외에도 로봇 제품과 장비, 부품의 제조·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이와 함께 인쇄전자 장비 제조업, 수출입업 등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HB솔루션은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에 특화된 모듈 공정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자동화 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해외 법인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다. 외연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잉크젯 응용 설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HB솔루션은 올 상반기 누적 114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