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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세대교체 시작"…디스플레이株 '활짝'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본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20일 덕산네오룩스는 4.82% 오른 4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녹스첨단소재(2.33%), 피엔에이치테크(1.98%), PI첨단소재(0.82%) 등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기존 6세대 OLED를 대체할 8.7세대 OLED 투자를 계획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생산 장비 발주를 시작할 전망이다.신규 생산라인 증설로 디스플레이 소재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8.7세대 OLED는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소재 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OLED 발광층을 2개의 층으로 쌓아 수명은 길어지고 휘도(밝기)는 증가한다. 적용되는 OLED 소재도 2배 늘어 소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덕산네오룩스, LX세미콘, 피엔에이치테크를 톱픽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투 스택 탠덤 적용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 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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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號 100일 "넘볼 수 없는 실력 키우자"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웁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일 충남 아산시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기술개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용 디스플레이 등 미래 제품을 개발하는 직원들을 불러 모아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회장이 ‘뉴 삼성’ 전략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현장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사업 힘 싣는다이 회장은 이날 QD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주요 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주요 경영진과 정보기술(IT)·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이 회장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 OLED 디스플레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QD OLED 디스플레이는 이 회장이 2019년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분야다. 현재까지 약 3조원을 집행했으며, 향후 3년간 약 10조원을 더 투입할 전망이다.삼성전자 내부에선 이 회장이 최근 디스플레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이 삼성디스플레이 법인 방문 이후 2개월 만이다.업계 관계자는 “한때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최근 중국의 추격 등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 회장이 새로운 투자를 구상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잇달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조만간 공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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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패널이 대세"…PI첨단소재 올 15% 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가 올 들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LX세미콘은 올 들어 30일까지 10.46% 올랐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제작 업체다. 디스플레이 필름 기업 PI첨단소재는 같은 기간 15.40% 상승했다.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신제품과 신기술도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터치 인식 필름이 필요 없는 ‘대면적 터치 일체형 OLED’ 생산을 최근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24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그램’ 신제품을 출시했다.증권업계는 OLED 장비 및 소재 업체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OLED 발광재료 기업 덕산네오룩스의 노트북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OLED 장비 업체 비아트론은 18일 애플에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BOE사의 중국 청두 공장에 63억원 규모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김철중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에 OLED 패널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모멘텀(상승 동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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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쟁 칼 빼든 삼성디스플레이…美 ITC에 부품 도매업체 대거 제소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전자부품 도매업계에 칼을 빼 들었다. 자사 핵심 특허를 무단으로 침해한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후서비스(AS)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그간 공공연하게 자행돼온 지식재산권(IP) 침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美 디스플레이 부품업계와 소송전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미국 부품 도매업체가 외부 디스플레이의 부품과 패널을 활용할 수 없도록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 대상은 모바일센트릭스와 인저드가젯, DFW 셀폰&파츠 등이다.이 업체들은 미국 내 수많은 사설 수리업체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 등 수리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대량으로 납품해 왔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이아몬드 픽셀’ 등 핵심 특허를 상당 부분 침해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패널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조사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제품”이라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소송 제기의 근거로 미국에서 IP 보호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미국 관세법의 337조를 들었다. 이 조문에는 미국에 등록된 특허, 저작권, 등록상표 등을 침해하거나 위장으로 이를 숨기는 행위를 수입 무역에서 불법행위로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외국 기업의 IP 보호에 적극적인 국가”라며 “삼성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이 최근 들어 특허를 침해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해당 국가에 제소하는 것보다 337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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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매직…"역대 최고 수율·매출 달성"
요즘 삼성디스플레이는 잔칫집 분위기다.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율(전체 생산량에서 양품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연간 매출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사장)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소통행사인 ‘인(人)택트’ 미팅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공유했다. 최 사장은 “수율은 HOP가 90% 초반, 플렉시블 OLED는 90% 후반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말했다.HOP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부적으로 명명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TFT(박막트랜지스터) 패널을 뜻한다. LTPO TFT는 OLED 디스플레이의 저전력과 고주사율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4 프로 시리즈를 두고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 간 수주 경쟁이 펼쳐지며 LTPO TFT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샤오미 등 국내외 제조사에 HOP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플래그십(전략) ‘갤럭시S23 울트라’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등에 LTPO TFT가 적용될 예정이다.최 사장은 “신제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시장 패널 점유율이 지난해 55%에서 올해 58%로 올랐다”고 설명했다.올해 회사의 매출은 35조원 안팎으로 예측된다. 창사 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매출은 31조5570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TV와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불경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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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자국의 미니·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칩 전문 업체 HC세미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BOE는 HC세미텍 지분 23.1%를 21억위안(약 3910억원)에 인수했다. BOE는 HC세미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HC세미텍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LED 칩 전문 업체다. LED 칩은 TV의 백라이트 핵심 부품으로 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표현한다. HC세미텍의 2021년 기준 LED 칩 세계 시장 점유율은 7%로 4위다.HC세미텍은 최근 일반 LED 칩보다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마이크로LED 칩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칩은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소형 광원이다. 스스로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할 수 있어 백라이트, 컬러필터가 필요 없고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BOE가 HC세미텍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대형 시장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마이크로LED 칩을 촘촘하게 연결해 만든 110형 가정용 TV를 내놨다.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도 136형 가정용 제품의 전파 인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은 중소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혼합현실(MR) 글라스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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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더 춥다"…SK하이닉스 투자 50% 축소, LGD는 감산
“메모리 반도체의 침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지정학적 이슈가 더해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지난 3년간 강도 높게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불황과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엔 한계가 있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26일 열린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설명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현 상황에 대해 “고통스럽다”는 고백까지 나올 정도였다. 암울한 업황 진단은 감산으로 귀결됐다. 생산을 줄이는 극단적인 조치 없이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내년 D램 생산 증가율 ‘0%’ 될 수도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이날 “내년 투자를 올해 대비 50% 줄일 것”이라며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장 내 장비 재배치 등의 작업을 통해 감산 효과를 내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노종원 사장은 “시나리오에 따라 내년 SK하이닉스의 D램 비트그로스(비트로 환산한 D램 생산 증가율)가 올해 대비 ‘0’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좀 더 강한 어조로 투자 축소와 감산을 얘기했다. 주력 제품인 OLED TV용 패널과 관련해서도 일부 라인 가동 중단과 일시 감산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삼성전기도 “내년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공급·수요 업체 모두에 ‘고통’감산 결정은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생산해도 재고만 쌓여가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 기업의 출하량에서 재고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재고율은 작년 8월 11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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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서버 D램'마저 부진…삼성, 반도체 이익 석달새 4조원 감소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실적에 시장이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소비 위축 경고등이 계속 켜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석 달 전 13조5536억원에 달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11조8683억원까지 끌어내리며 눈높이를 낮췄다.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보다 더 안 좋았다.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 D램’ 업황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은 원재료비와 물류비도 3분기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사실상의 ‘어닝 쇼크’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매출(76조원)과 영업이익(10조8000억원)은 컨센서스를 각각 2.9%, 9.0% 밑돌았다. 컨센서스가 낮아질 만큼 낮아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실상의 ‘어닝 쇼크’라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는 것이 기대 이하 실적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5조~6조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 대비 40~5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특히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되는 서버 D램 시장마저 얼어붙었다는 게 삼성 안팎의 평가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상하이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PC와 스마트폰 소비가 줄고 관련 D램 수요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주류를 이뤘다. 서버용 수요까지 함께 급감하리라는 관측은 많지 않았다. 이번 실적 발표에 시장이 받은 충격이 큰 배경이다. 서버 D램은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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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년 만에 적자…중국 봉쇄 '직격탄'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0년 2분기(5170억원 손실)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봉쇄로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완제품 생산과 협력업체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패널 출하가 급감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변동성 및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전방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출하량이 더 줄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진단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사업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상반기에 급감했던 출하량을 만회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IT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프리미엄 영역에 집중하기로 했다.신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이 분야 점유율(매출 기준)을 3년 내 3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와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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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에 발목 잡힌 LG디스플레이, 한 달새 13% 하락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28일 2.91%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13.5% 급락했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4분기 29.82% 뛰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하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는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29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하이투자증권은 “중장기 성장동력인 OLED TV 패널 사업을 살리기 위해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으로 LCD TV 패널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가격이 3분기에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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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전망에 힘 못쓰는 주가…"LCD 접어야 OLED 산다"
메타버스 수혜와 삼성전자향(向) 공급 기대로 한때 강세를 보이던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28일 오후 1시 45분 현재 2.27% 내린 1만5100원에 거래중이다. 올 들어 전날까지 37.20% 급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4분기(10~12월) 29.82% 뛰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실적과 주가 모두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5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2분기 실적 프리뷰 시즌이 다가오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이날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29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이 이달을 기점으로 현금원가(cash cost)를 밑돌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과 더불어 중국 봉쇄로 인해 편광필름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LCD 패널 출하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투자증권은 “중장기 성장 동력인 OLED TV 패널 사업을 살리기 위해 LCD 생산라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킨게임’으로 LC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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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사상 최대 실적 흐름 지속…목표주가 37만원"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37만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은 솔브레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777억원, 592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37% 늘어난 수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2차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 3기 공장의 초기 가동 효과, 2차전지 전해액 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 2850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23% 늘어난 액수다. 반도체 에천트·디스플레이 케미칼·씬글래스(Thin Glass)·2차전지 전해액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그러면서 솔브레인을 반도체 소재 업종 '톱픽'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주가는 지극히 저평가된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 2차전지 전해액의 수익성 개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성장성이 재부각되며 주가 밸류에이션의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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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이노서 독립한 넥스플렉스, 새 주인 찾는다
▶마켓인사이트 1월 24일 오후 3시59분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국내 1위 업체인 넥스플렉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내달 초께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할 예정이다.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활용되는 FCCL을 제조한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 업체다. 원래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였다가 2018년 말 스카이레이크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FCCL의 핵심 원소재인 폴리이미드(PI)를 자체 개발한데다 제조 공정에 세계 최초로 적외선 경화기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넥스플렉스는 듀폰, 일본제철 등 글로벌 경쟁사와 품질 경쟁이 가능한데다 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며 “스마트 기기 사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적은 매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IT 기기가 고성능화·소형화되면서 넥스플렉스의 주력 제품인 FCCL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69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0년 804억원, 지난해엔 15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주요 인수 후보군으로는 소재 부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그룹, 듀폰 등 국내외 기업과 PEF 등이 꼽힌다. 매각 측은 매각 금액으로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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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좌진 대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코팅 1위…2차전지 전극 코팅 기술도 개발"
“코팅 장비 고객을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2차전지 등 새로운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디스플레이 코팅 장비를 제조하는 나래나노텍의 정좌진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공장 증축에 사용해 성장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나래나노텍은 초정밀 코팅 장비 전문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CSOT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에 디스플레이 패널 도포 및 코팅 장비를 제작, 납품하고 있다. 코팅기 및 도포기 기술의 국산화에 머물지 않고 자체적으로 세계적인 품질 구현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1990년 회사 설립 후 33년간 회사의 외형 확장보다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며 “이 덕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과 특허도 보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액상 형태의 접착 소재인 ‘OCR(Optical Clear Resin)’을 활용하는 장비와 플렉서블(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 코팅 분야에선 중국과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사업영역을 자동차와 반도체, 2차전지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0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PLP) 코팅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현재 OCR 코팅 공법을 차량용 스마트윈도 등에 적용하기 위해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차전지 전극 코팅 관련 차세대 기술도 개발했다.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작년 연간 828억원을 넘어섰다. 새 산업 진출에 힘입어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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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디스플레이, 수요 늘지만 중국 공세에 고전[2022년 산업별 신용 전망]
디스플레이 시장은 재택근무 등 비대면 활동비중이 높아져 TV 및 정보기술(IT)기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절대적인 수요는 증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그러나 디스플레이 업계의 전반적인 영업 환경을 '중립', 혹은 '악화'로 전망했다. 중국업체의 공세로 LCD TV 패널가격 하락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OLED부문에서도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많은 투자비 지출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구동칩 등 부품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고화질 프리미엄TV 시장의 성장,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의 OLED채택 비중이 확대 등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수익성 하락12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디스플레이 업황 전망을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환경은 '중립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신평사들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신용전망을 '긍정적' 또는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시장환경 전망의 근거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 속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TV용 패널 가격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대면활동 재개로 수요 성장이 둔화되면서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과 LCD 판매가격 하락이 나타나는 등 업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트북 등 IT기기용 패널 가격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패널 가격 약세는 하반기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