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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가 밀어올린 중국 車수출…獨 제치고 세계 2위로

    전기차가 밀어올린 중국 車수출…獨 제치고 세계 2위로

    중국이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한국의 수출도 10% 이상 늘었으나 글로벌 순위는 6위에 머물렀다.16일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 201만 대에서 54% 늘었다. 중국식 친환경차인 신에너지차(전기차와 충전식 하이브리드)가 성장을 주도했다. 신에너지차 수출은 120% 급증한 68만 대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중국은 11월까지 320만 대를 수출한 일본에 이어 세계 자동차 수출국 2위에 올랐다. 2021년 2위였던 미국(271만 대)과 3위 멕시코(270만 대)는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 수출이 5%가량 늘어난 280만여 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2020년까지 일본에 이어 2위를 유지했던 독일은 2021년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위로 내려앉았다. 독일의 수출량은 2021년 263만 대에서 지난해에는 261만 대로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 231만 대로 13.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의 부상으로 순위는 6위에 그쳤다.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 증가 배경엔 테슬라가 있다. 테슬라의 첫 번째 해외 공장인 상하이공장은 지난해 71만 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27만 대를 수출했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42%를 테슬라가 담당했다.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상국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신흥국에 집중돼 있다. 멕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칠레가 1~3위다. 하지만 신에너지차로 범위를 좁히면 벨기에와 영국, 필리핀 수출이 가장 많다.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신증권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 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 대가 신에너지차일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 독일 물가 정점 찍었나…11월 물가상승률 10%로 소폭 둔화

    독일의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 10%대를 유지했으나 전달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다.독일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0.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10.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낮아졌다. 독일의 물가는 지난 9월 처음 10.0%를 기록, 10%대로 올라선 뒤 10월 1951년 12월 이후 71년만에 최고치인 10.4%를 기록했으나 11월 상승폭을 줄였다.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8.4% 올라 전달(43.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유가가 지난 여름에 비해 뚜렷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대비 21% 올랐다.독일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자 유럽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보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ECB는 지난 7월 빅스텝을 단행,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한 이후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獨생산자물가 2년5개월 만에 꺾였다…유럽도 '인플레 정점론' 확산

    獨생산자물가 2년5개월 만에 꺾였다…유럽도 '인플레 정점론' 확산

    독일의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보다 4% 넘게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상하고 있다.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2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PPI는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5개월 만이다. CNBC에 따르면 상승세를 점쳤던 시장 추정치(0.9%)를 크게 밑돌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도 3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8월과 9월 상승률(45.8%)보다 둔화됐다.에너지 가격이 지난달보다 10.4%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따뜻한 겨울 날씨가 맞물린 영향이다.도매가격인 PPI가 꺾이면서 최종 가격인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완화될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월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로 사상 최고치였다. 독일 은행 LBBW는 10월 PPI를 두고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징후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다음달 1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대신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은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만큼 유로존 물가 상승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서다.다만 신중론도 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벤 수석경제학자는 독일 물가상승률이 내년 봄에나 정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 연내 '脫원전'한다던 獨, 내년 4월까지 더 돌린다

    독일 정부가 마지막 남은 원자력발전소 3기의 수명을 내년 4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전력난이 발생하자 탈원전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가동 중인 이자르2, 네카베스트하임2, 엠스란드 원전 세 곳의 가동 시한을 내년 4월 15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당초 독일 정부는 연말까지 남은 원전 세 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과 연결된 가스관을 차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스값 폭등으로 에너지 대란이 불거지자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에서 원전 수명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올겨울 에너지 생산을 위한 모든 능력을 동원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며 숄츠 총리의 결정을 환영했다.허세민 기자

  • GLOBAL

    독일 9월 CPI 10%…1951년 이후 71년 만에 최고

    독일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1951년 이후 71년 만의 최고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가계지원 대책이 종료된 영향이다.29일 독일 연방통계청은 9월 CPI 예비치 상승률이 10%로 전월(7.9%) 대비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9.4%)도 웃도는 수준이다.독일 연방통계청은 9월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43.9%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35.6%)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대폭 커졌다. 식료품 가격도 18.7% 뛰면서 5월(11.1%), 6월(12.7%), 7월(14.8%), 8월(16.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독일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올 하반기부터 가계 부담경감 대책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이 대책이 이달부로 종료되면서 물가가 확 뛰었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10월에는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이 지나가며 기온이 떨어져 난방수요가 올라가는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은 모자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독일 연방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수 개월 간 두자릿수의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CPI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1951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러시아가 밸브 잠그자 직격탄…獨, 85억유로 들여 가스기업 국유화

    러시아가 밸브 잠그자 직격탄…獨, 85억유로 들여 가스기업 국유화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파산 위기에 몰린 자국 가스 대기업 유니퍼를 국유화하기로 했다. 치솟는 가스 가격으로 경영난에 빠진 유니퍼를 구제하지 않으면 에너지 부문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유니퍼 모기업인 핀란드 에너지 업체 포르툼은 “독일 정부가 주당 1.70유로의 증자를 통해 유니퍼에 80억유로(약 11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또 독일 정부는 포르툼이 소유한 유니퍼 지분 약 78%를 5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독일 정부는 유니퍼 지분 약 98.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르쿠스 라우라모 포르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유럽 에너지시장과 유니퍼 경영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유니퍼 매각은 올바른 조치”라고 말했다.유럽 최대 러시아산 가스 수입업체인 유니퍼는 지난 7월 독일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150억유로를 지원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독일과 연결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서서히 틀어막으면서 가스값이 뛰자 구제금융만으로는 유니퍼를 살려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일 정부가 유니퍼 국유화에 나선 배경이다.유니퍼는 그동안 값싼 가격에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해 독일 내 도시가스공사, 에너지기업 등 수백여 곳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달 초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현물시장에서 가스를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후 유니퍼가 본 손실은 85억유로에 달한다. 유니퍼 주가는 올 들어 90% 가까이 폭락했다. 블룸버그는 &ld

  • 푸틴 때문에 주가 85% 폭락…파산 위기 몰린 기업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로 파산 위기에 몰린 자국의 가스 대기업 유니퍼를 국유화한다. 치솟는 가스 가격으로 경영난에 빠진 유니퍼를 구제하지 않으면 에너지 부문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유니퍼 모기업인 핀란드 에너지 업체 포르툼은 "독일 정부가 주당 1.70유로의 증자를 통해 유니퍼에 80억유로(약 11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포르툼이 소유한 유니퍼 지분 약 78%를 5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독일 정부는 유니퍼 지분 약 98.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르쿠스 라우라모 포르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유럽 에너지시장과 유니퍼 경영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유니퍼 매각은 올바른 조치"라고 밝혔다.유럽 최대 러시아산 가스 수입업체인 유니퍼는 지난 7월 독일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150억유로를 지원받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가 독일과 연결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서서히 틀어막으면서 가스값이 뛰자 구제금융만으로는 유니퍼를 살려낼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독일 정부가 유니퍼 국유화에 나선 배경이다.유니퍼는 그동안 값싼 가격에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해 독일 내 도시가스공사, 에너지기업 등 수백여 곳에 판매해왔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달 초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자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물시장에서 가스를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후 유니퍼가 입은 손실은 85억유로에 달한다. 유니퍼 주가는 올해 들어 90% 가까이 폭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

  • GLOBAL

    이빨 드러낸 푸틴 "제재 풀 때까지 유럽 가스 끊겠다"

    러시아 정부가 서방 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가스관 수리 등 기술적 결함을 중단 사유로 밝혔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자원을 무기화하자 유럽 증시가 급락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러 “가스 공급 재개 안 한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대(對)러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노르트스트림-1을 폐쇄할 것”이라며 “다른 기술적 이유는 없으며 현 사태의 책임은 제재를 남발한 서방에 있다”고 밝혔다.노르트스트림-1은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최대 천연가스 공급관이다. 매년 55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유럽 전체 가스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앞서 지난 2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자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가스관 누출을 명분으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러시아 정부의 ‘폭탄 선언’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다. 이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10월물) 가격은 장중 메가와트시(㎿h)당 272유로를 찍었다. 전 거래일 대비 35% 가까이 폭등한 수치다. 고공행진하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해 245.9유로로 마감했다.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DAX 지수는 3.31%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2.42%,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75% 하락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0.9884달러를

  • "독일 물가상승률도 올 가을엔 10%로 뛴다"

    "독일 물가상승률도 올 가을엔 10%로 뛴다"

    유럽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독일연방은행이 올가을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라이니쉐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올가을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10%가 될 수 있다”며 “1951년 4분기(11%) 후 7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독일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5%였다. 지난 3월(7.3%) 이후 5개월째 7%대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영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1%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했다.독일은 올겨울 에너지 공급난을 걱정하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스프롬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독일과 이어진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폐쇄하기로 했다. 그 이후엔 하루 최대 3300만㎥의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능력(1억6700만㎥)의 20% 수준에 불과한 양이다.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로 쓰이는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12월물) 가격은 지난 19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h당 265.585유로를 기록했다. 이날에만 가격이 6% 올랐다. 독일은 전력 공급가 올리기에 나섰다. 독일 기업이 공급받는 전력 가격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37.2% 올랐다. 독일 통계청이 전력 가격을 집계한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여기에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라인강 수위가 낮아지는 바람에 제조업·에너지기업의 수상 운송도 타격을 입었다.나겔 총재는 “내년

  • 독일, 6월 제조 주문 실적 -0.4%…5개월째 감소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6월 제조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5개월째 하락 국면이다.독일 통계청은 내구재와 비내구재 모두에 대해 제조업체가 보고한 구매 주문의 가치를 측정한 뒤 이 측정치의 추이를 매달 발표한다. 이 제조 주문 실적은 제조업계의 생산 흐름을 전망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세부적으로 보면 6월 해외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 EU 지역 외 국가에서 주문이 4.3% 줄어든 반면 EU 지역 내에서의 신규 주문이 3.4% 늘었다. 국내 주문은 1.1%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제조 주문 실적이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수치는 이보다 양호하게 나왔다.독일 통계청은 지난 5월 주문 실적도 수정 발표했다. 첫 발표 땐 0.1% 증가였지만 이날 발표에선 0.2% 감소로 수정됐다. 5월 수치가 바뀌면서 독일의 제조 주문 실적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독일, 에너지 수입액 급증…31년 만에 무역적자

    유럽 최대 경제대국 독일이 3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무역적자를 냈다. 세계 경기 둔화 속에 수출이 줄어든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입 비용이 치솟은 결과다. 독일 안팎에선 “몇 달 안에 지나갈 위기가 아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역적자 낸 통상강국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5월 무역적자가 9억유로(약 1조2200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0.5% 감소한 1258억유로, 수입은 2.7% 증가한 1267억유로로 집계됐다. 독일의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동·서독 통일 이듬해인 1991년 이후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제조업 수출을 바탕으로 우뚝 선 유럽연합(EU) 경제강국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며 독일의 수입액이 불어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5월 에너지 식품 부품 등의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1~5월 독일의 대러시아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54.5% 급증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라카우 경제학자는 “독일이 구조적으로 해외 에너지와 원자재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독일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은 힘을 쓰지 못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중국의 도시 봉쇄령으로 대중 수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5월 독일의 대중 수입액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1월보다 35

  • GLOBAL

    "日 '코로나 쇄국' 풀어라"…비판 목소리 높이는 외국기업들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일본의 ‘코로나19 쇄국정책’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적으로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크리스토퍼 라플러 주일미국상공회의소 특별고문은 10일 일본외신센터(FPCJ)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라는 의문을 낳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일본의 입국 제한이 투자 결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한 회원사가 64%에 달한다”며 “백신 완전 접종 등을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일미국상공회의소와 유럽비즈니스협회 등은 지난 3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일본 정부에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한 입국정책을 조속히 도입하라”고 요구했다.코로나 쇄국에 따른 구체적인 손실 규모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말 주일독일상공회의소가 일본에 진출한 독일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3%가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해 1억유로(약 1368억원) 이상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답했다. 일본 사업을 축소하거나 다른 나라로 거점을 이전하려는 독일 기업도 각각 10%에 달했다.코로나 쇄국의 피해는 일본 경제로 돌아가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하고도 기업 실사가 불가능해져 인수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인재 파견업체인 파솔글로벌워크포스는 “인도네시아인 기능실습생 400명이 일본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복지시설에 근무할 예정이던 이들이 입국하지 못하면서 일본인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지적했다.도쿄=정영

  • "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거래소 90여곳 중 7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나스닥, 중국 상하이, 홍콩, 프랑스 유로넥스트, 중국 심천 다음이다.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을 모두 제쳤다. 신병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부서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거래소 중 우리나라가 최대 기업공개(IPO)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며 "IPO 시장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가 활발했던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시가 호황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이 좋다보니 성장성이 큰 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두 번째는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됐다는 데 있다. 올해부터 공모주 균등배정제가 도입된 이후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급증했고 거래도 활성화됐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 대어들이 쏟아지다보니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모 물량이 증시에서 무리없이 소화되고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동반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소의 시장친화적인 상장 정책도 IPO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 초 거래소가 예비상장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개정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유니콘 기업들이 증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며 "시가총액

  • 독일車에 입김 세진 중국…고민 깊어진 숄츠

    독일車에 입김 세진 중국…고민 깊어진 숄츠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독일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다임러 최대주주에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리자동차를 포함하면 중국 자본은 다임러 지분 2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입김이 세지면서 새로 취임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대중국 외교 행보에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임러 9.98% 보유한 BAIC15일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인 다임러AG에 따르면 BAIC는 다임러 지분 9.98%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BAIC가 다임러 주식을 사들인 것은 2019년 7월부터다. 올해 3분기 기준 다임러가 공개한 BAIC 보유 지분율은 5%였다.그동안 다임러 최대주주로 알려졌던 곳은 중국 지리자동차다. 이 회사는 다임러 지분 9.69%를 갖고 있다. BAIC까지 1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면서 다임러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를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이들의 지분율은 19.67%에 달한다.BAIC는 다임러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임러도 2013년과 2018년 BAIC 자회사인 BAIC모터와 BAIC블루파크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다임러가 보유한 이들 회사 지분율은 9.55%, 2.46%다. 기술력 유출·중국 자본 확대 우려도중국 베이징에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다임러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BAIC는 20년간 다임러와 호흡을 맞춘 파트너사다. 두 회사는 합작사인 베이징벤츠를 통해 지난해에만 신차 61만1000대를 판매해 237억유로(약 31조6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9월까지 베이징벤츠의 영업이익은 10억유로에 이른다.다임러는 중국에서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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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대마초 시장 열리나…"최대 수혜주는 신바이오틱"

    독일 대마초 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회민주당 자유민주당 녹색당으로 이뤄진 독일 3당 연립정부가 대마초 판매를 합법화하기로 하면서다. 대마초 산업 성장 기대감에 독일 대표 대마초 회사인 신바이오틱(종목코드 SBX) 주가는 크게 뛰었다.신바이오틱 주가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전날보다 33% 오른 29유로(약 3만8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억2400만유로로 불어났다.신바이오틱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은 것은 다음달 출범하는 3당 연정이 성인들에게 대마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독일 성인들은 판매가 허가된 상점 등에서 대마초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대마초 산업이 독일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3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감안하면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큰 대마초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독일 투자은행 하우크운트아우프호이저의 알렉산더 갈리차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독일 대마초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신바이오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바이오틱이 독일 대마초 시장을 선점한 데다 독일 유일의 대마초 상장사여서다. 신바이오틱 지분 45%를 소유한 투자자 크리스티안 앙거마이어는 “독일의 대마초 합법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회사는 신바이오틱”이라고 말했다. CNBC는 “신바이오틱은 만성통증,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도 대마초 화합물을 사용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하우크운트아우프호이저는 신바이오틱을 매수 등급으로 추천했다. 목표 주가는 75유로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158.6% 상승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