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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충격 여파' 국민연금 1분기 수익률 0.87% 기록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10조원 이상 운용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1~3월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 0.87%, 수익금 10조61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227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14조원 증가했다.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4.97%, 국내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채권 1.05%, 해외주식 -1.5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1분기 가장 높은 수익률은 기록한 국내주식은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내며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해외주식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크플레이션 우려로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국내·해외채권의 시장금리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 및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국내채권의 경우 지난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가 더 낮아진 덕분에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수익률에 이자 및 배당으로 얻은 수익을 비롯해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생긴 외화 차이 등이 손익에 반영됐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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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중소형 위탁운용사에 5000억원 출자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내 부동산 중소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국민연금은 경쟁력 있는 중소형 운용사를 통한 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기금의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위탁운용사 2개사를 선정해 총 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관련 제안서 등을 접수하고, 내부 심사 및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은 올해 8월 이뤄진다. 세부 일정 및 최종 선정 운용사 수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국민연금은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에 앞서 여러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사례를 참고해 기금 포트폴리오 및 국내 여건에 적합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 선정 절차를 통해 기금 대체투자 수익률 제고 및 위탁운용사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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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복지장관 "국민연금 구조개혁 등 후속 논의 지속해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및 구조개혁 등 후속 과제들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번 연금개혁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기금위는 정치권의 연금개혁 합의로 지난 2일 공포된 국민연금법 개정 내용을 보고 받고, 향후 논의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고 기금수익률을 1%포인트 높이면 기금 소진 시점은 최대 15년 연장되고 기금 최대 적립 규모도 1882조원에서 36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혁이 청년세대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구조개혁 등 후속 논의를 위해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조 장관은 "미국 정부가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으로 관세를 인상했고, 다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기금운용본부는 시장 변화에 대한 긴밀한 모니터링과 적절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기금위는 '2026~2030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현황'을 보고받고, 차기 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시행 중인 '기준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 비중 65%' 기준을 반영한 향후 5년 간 기금 목표 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 비중 등의 내용이 담겼다.다만 이날 보고된 중기자산 배분안은 국제통화기금(IMF)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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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금 위험자산 비중 확 높이자" 국민연금 고위급 모수개혁 후 첫 워크숍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산군별 목표 비중 조정을 비롯한 대대적인 기금운용제도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모수개혁으로 기금운용 고갈 시기가 늦춰진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키워 목표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군별 비중을 점진적으로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운용본부는 이와 관련해 고위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수개혁 후 첫 워크숍을 열어 관련 현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말 전북 남원에서 기금운용제도 개선 필요성과 관련한 비공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장 및 팀장급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기금운용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공감대를 만들자는 취지다. 모수개혁으로 달라진 제반 여건 대한 임직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수 등 전문가를 불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워크숍은 모수개혁 이후 열리는 첫 워크숍으로, 모수개혁에 이은 '운용개혁'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기금운용본부 안팎에선 국민연금 제도 개혁에 대비해 기존 기금운용제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부적으로 '기금운용조직발전기획단'을 신설해 관련 내용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용제도 개선 관련 세미나, 특강 등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제도 수정에 앞서 외부 전문 기관의 컨설팅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달 정치권에서 모수개혁안에 합의하면서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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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러다 다 뺏길라'…'연봉 3억' 국민연금 파격 결단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역의 성과급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급 기준을 50% 상향한다. 운용 전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을 통해 기금 운용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운용역 직원의 연간 임금총액이 10~15% 정도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고위 직급자의 연봉은 3억원 선을 처음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21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 같은 방안을 2026년 7월 지급되는 성과급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개정안을 최종 심의·의결했다.개정안은 운용 전문 인력 및 본부장급에게 지급하는 목표성과급과 조직성과급, 장기재직성과급의 산정 기준을 기존 '기본급 총합'에서 '기본급 총합의 1.5배'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우수한 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연금 기금 운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다.국민연금은 2017년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이후 핵심 운용역들의 이탈이 잇따랐다. 시장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처우 역시 전문 인력의 이탈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운용역 이탈이 장기적으로 기금 운용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성과급 체계 등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민연금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고, 이번에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구체적으로 기금위는 기금 전체 및 개별 자산군의 초과수익에 대한 보상인 목표성과급 기준을 '연간 기본급 총합의 70%×목표성과급 달성도'에서 '연간 기본급 총합 1.5배의 70%×목표성과급 달성도'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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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초유의 사태에…'5000억 투자' 국민연금 어쩌나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MBK파트너스에 홈플러스 인수 자금을 지원한 국민연금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0시 3분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금융 조달 비용 상승 등 잠재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법원은 대표자 심문 등을 거쳐 약 11시간 만에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앞서 MBK파트너스는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10년째 엑시트(자금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자산 매각에 의존해 차입금을 상환해왔고, 이는 다시 수익 기반 약화로 이어졌다. 홈플러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1월 기준 462%로, 리스 부채를 제외한 금융부채는 약 2조원에 달한다.국민연금은 홈플러스 인수 당시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매년 대체자산 공정가치평가 등을 통해 운용 성과를 모니터링해왔지만, 갑작스럽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실무단에서도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실제 운용 수익률 성과와는 무관하게 다른 차원에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태가 자칫 국민연금 투자 실패로 보여지거나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되는 게 사실"고 귀띔했다.부실자산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하려는 연기금과 자산 가치에 따라 성과 보수를 받는 위탁운용사의 잣대가 크게 다른 점이 부실자산의 효율적인 정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들이 비상장기업 밸류에이션을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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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최고 수익률 15% 달성…해외·대체투자 '쌍끌이'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성과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1213조원, 수익금 160조원, 수익률 15.00%(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이는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로, 2023년(13.59%)에 이어 또다시 최고 수익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를 기록했으며,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원을 달성했다.자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 국내주식 -6.94% 순으로 집계됐다.해외주식 수익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술주 중심 강세 등 영향으로 2023년 23.89%에서 지난해 10%포인트 이상 크게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고, 국내채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해 5%대 수익률을 거뒀다.대체투자 수익률도 자산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된 결과 2023년 5.80%에서 지난해 10% 후반대로 크게 성장했다.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 기회 발굴과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준포트폴리오 도입과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 기금운용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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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조원 짭짤하네"…국민연금, 올해 '대박' 터트린 비결은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3분기까지 97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9월 말 기준 9.18%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운용수익금은 97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누적 수익금은 675조2000억원에 달했다. 기금 적립금은 1146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자산별 잠정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연초 대비 2.34% 하락한 데 비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달러 기준 19.40%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연초보다 2.34% 오르며 해외 자산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한편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 및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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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사로 키움·한화·삼성·우리운용 선정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수익률 향상을 위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로 장기성장형 2개사, 책임투자형 2개사 등 총 4개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기금운용본부는 지난 9월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및 구술 심사 등을 거쳐 장기성장형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책임투자형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국민연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2%에 해당하는 150조7000억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절반가량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부문은 이번에 새로 뽑은 장기성장형과 책임투자형을 비롯해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가치주형 등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연달아 나선 것을 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바 있다. 가치형 위탁운용사로는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하여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운용사를 선정했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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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주식 운용사 4곳 선정 나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하반기 국내주식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선정 대상 부문은 장기성장형 및 책임투자형이다. 각각 두 곳씩 총 네 곳을 선정한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30일까지 지원 분야별 펀드 운용내역 자료 등을 접수받고 예비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 구술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기금 전체자산의 13.8%에 해당하는 159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51.4%의 자산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위탁운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부문은 이번에 새로 뽑는 장기성장형과 책임투자형을 비롯해 순수주식형, 중소형주형, 가치주형 등 여덟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에 연달아 나선 것을 두고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가치형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 바 있다. 가치형 위탁운용사로는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 3곳이 선정됐다.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번에 국내주식 위탁운용사가 선정되면 국내 주식 위탁유형 전략 실행을 공고히 해 중장기 초과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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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샌프란 사무소 개소…북미 투자 기회 발굴 나선다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기술 혁신 중심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 사무소를 신설하고 북미에서 유망 투자 기회 발굴에 나선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 부시(One Bush)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해외 사무소 개소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11년 미국 뉴욕, 2012년 영국 런던, 2015년 싱가포르에 이어 9년 만이다.개소식에는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박민정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최고경영자(CEO),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롭 스파이어 티시먼 스파이어 최고경영자(CEO)을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캐나다연기금(CPPI),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교직원연금(CalSTRS) 등 세계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혁신과 기술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투자의 발판으로 네 번째 해외 사무소를 개소하게 됐다”며 “정부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는데, 해외 사무소가 기금수익률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 마련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국민연금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지난 7월15일부터 원활한 사무소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해왔으며, 이날 개소식을 개최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사무소 인력은 임성환 초대 소장, 운용역 4명, 행정인력 1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사무소는 사모와 공모주식, 실물자산 투자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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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방산 털고 뷰티·식음료株 '쇼핑'
국민연금공단이 방산주 비중을 줄이고 주가 상승 폭이 큰 화장품·조선·식품 업종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다만 비중을 늘린 업종 중에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2분기 112개 상장사의 투자 비중을 조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7개, 코스닥시장에서 25개 상장사의 지분을 조정했다.국민연금은 수출 호조에 따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화장품주 비중을 확대했다. 에이피알 지분율은 기존 4.85%에서 11.20%로 6.35%포인트 늘어나 112개 기업 중 지분율 확대 폭이 가장 컸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0.66%포인트)와 한국콜마(0.57%포인트) 역시 비중을 늘렸다. 다만 올 들어 주가가 두 배가량 오른 코스메카코리아(-2.82%포인트) 등은 비중을 줄였다.K푸드 열풍에 힘입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식품주 비중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지분율을 기존 10.65%에서 12.37%로 늘렸고 대상(1.70%포인트) 등의 비중도 높였다. 올 들어 주가가 세 배가량 뛴 삼양식품 비중은 1.24%포인트 줄이며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다.조선주는 ‘슈퍼사이클’ 기대에 지분을 늘렸다. 선박 엔진을 제조하는 한화엔진 지분율을 기존 10.11%에서 12.92%로 늘렸다.상반기 전반적으로 급등했던 전력주는 종목마다 투자 행보가 엇갈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주가 상승률 1위(350.06%)인 삼화전기(5.11%포인트) 등의 비중은 늘렸으나 HD현대일렉트릭(-2.03%포인트), LS일렉트릭(-1.31%포인트)은 비중을 줄였다. LIG넥스원, 풍산 등 방산주는 전반적으로 비중을 축소했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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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방산주 털고 '줍줍'…쓸어 담은 종목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2분기 방산주 비중을 줄이고 주가 상승 폭이 컸던 화장품·조선·식품 업종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다만 비중을 늘린 업종 중에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3일부터 전날까지 투자 비중을 조정한 112개 상장사에 대한 지분조정 내용을 공시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87개, 코스닥시장에서 25개 상장사 지분을 조정했다.국민연금은 미국·유럽·일본 수출 호조에 따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화장품주 비중을 확대했다. 에이피알 지분율은 기존 4.85%에서 11.20%로 6.35%포인트 늘어나 112개 기업 중 지분율 확대 폭이 가장 컸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0.66%포인트)와 한국콜마(0.57%포인트) 역시 비중을 늘렸다. 다만 올들어 주가가 두 배가량 오른 코스메카코리아(-2.82%포인트)와 씨앤씨인터내셔널(-1.00%포인트)은 비중을 줄였다.K푸드 열풍에 힘입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식품주 비중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지분율을 기존 10.65%에서 12.37%로 1.72%포인트 늘렸고 대상(1.70%포인트), 농심(1.15%포인트), 오리온(1.08%포인트), 롯데웰푸드(1.06%포인트) 등의 비중도 늘렸다. 올들어 주가가 세 배가량 뛴 삼양식품 비중은 1.24%포인트 줄이며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조선주는 ‘슈퍼사이클’ 기대에 모두 지분을 늘렸다. 선박 엔진을 제조하는 한화엔진 지분율을 기존 10.11%에서 12.92%로 2.81%포인트 늘렸고 HD현대미포(2.23%포인트), HD현대마린솔루션(1.42%포인트) 비중도 늘렸다.상반기 전반적으로 급등했던 전력주는 종목마다 투자 행보가 다소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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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분기 61조 벌었다…수익률 5.82% 기록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분기 61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기금운용 수익금은 61조원이다.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으로 불어났다.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외 주식의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자산별 잠정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대체투자 4.11%, 국내채권 -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체투자 수익률엔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이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있었지만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외 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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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본부 '2인자' 박성태 전 부문장 사표 제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온 박성태 전 전략부문장(사진)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문장은 최근 국민연금에 사표를 내고 장기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장기 휴가 중인 것은 맞다”며 “사표 제출 여부는 개인의 일신 관련 사안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1999년 기금본부 설립 때 입사해 25년 가까이 근속한 박 부문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인사 때 뉴욕사무소장으로 배치되며 퇴사를 고심해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일반적으로 해외 사무소장은 실장을 달기 전 거치는 자리로 인식된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사무소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당시 기금본부 2인자인 박성태 부문장을 뉴욕사무소장으로 보내 미주 지역 투자를 맡겼다. 전략부문장 후임으로는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임명됐다.뉴욕사무소장 임명 당시만 해도 “후배들을 위해 자원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 기금본부 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 전 부문장은 신임 CIO로 거론됐을 만큼 기금본부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심리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미국에 가는 것보다 한국에 남길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