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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사모투자 강화한다…'대체전략투자팀' 신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6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 사모·벤처투자실 산하 팀을 신설한다. 기존 3개로 운영되던 팀을 4개로 늘린다. 대체투자 중 사모투자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운영규정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 개정에 앞서 입안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사모·벤처투자실에 '대체전략투자팀'을 신설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30일까지 의견울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사모·벤처투자실에는 아시아사모투자팀, 미주사모투자팀, 유럽사모투자팀 등 3개의 팀이 있다. 지역별로 구분돼 있던 국민연금의 사모·벤처투자실에 전략 기능을 담당하는 새로운 팀이 생기면서 대체투자를 종합적으로 보고 전략을 수립해 자금을 배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기능을 효율적으로 저정할 수 있는 팀이 신설된 것이다.실제로 신설될 대체전략투자팀은 운용사 지분투자, 사모대출, 세컨더리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운용사 지분투자, 사모대출, 세컨더리 전략과 관련한 △투자 및 관리 △위탁운용사·사후관리 자문기관 선정 및 관리 △수립 및 신규 투자대상 발굴 △대체투자위원회 안건상정 및 행정업무 △대체투자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관련 업무 협업 등을 맡는다. 국민연금은 2019년부터 해마다 조직 체계 개편을 해왔다. 현재 기금운용본부 내에는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해외주식실, 해외채권실,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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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 임기 1년 연장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10월 7일자로 1년의 연임 기간이 만료되는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임기를 1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안 본부장은 2018년 10월 부임했다. 2019년에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인 11.31%를 기록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 차례 연임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9.7%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번에 다시 연임되면서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초로 2회 이상 연임된 기금이사가 됐다. 안 본부장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안효준 기금이사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 간 소통 및 협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강조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했다”며 “국민연금 기금이사도 해외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처럼 역량을 인정받으면 장기 재직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안 본부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으로 국민연금의 안정적 운용 체계를 구축하고 선진 운용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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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속도 높이자"...국민연금, 1억$ 이하 투자 권한 실무진에 맡겨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13: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오랜 문제로 지적돼온 대체투자 집행 부진 해소를 위해 투자 시스템을 개선했다. 투자 규모 1억 달러 이하의 투자건이나 약정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건의 결정 권한을 실무진에 위임해 투자 속도를 높이고 그간 검토 시간 부족을 이유로 놓쳐왔던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는 방침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2일 '국민연금기금 운용규정'을 개정했다고 공시했다. △기금 약정 금액이 1억 달러 이하인 투자 △기금이 약정한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약정한 투자 건에서 파생된 투자 중 1억 달러 이하의 투자 건의 의사결정 권한을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소위원회에 위임한다는 것이 이번 개정의 핵심 내용이다.대체투자소위원회는 국민연금이 2019년 5월 대체투자 집행 부진 문제를 해소하고,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한 투자 의사결정 조직이다. 국민연금의 투자를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CIO)를 비롯해 복수의 실장급 인사와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대체투자위원회와 달리, 실장급을 위원장으로 팀장급 실무 인력이 중심이다.그간 대체투자소위원회는 약정 규모 5000만 달러 이하의 투자건이나 공동투자 건의 의사결정을 맡아왔다. 소규모 투자 건은 실무진 중심으로 의결 구조를 간소화해 기존 6~8주 가량이 걸리던 투자 기간을 4주 이하로 줄이고, 보다 규모가 큰 투자 건의 경우 CIO 및 외부 위원의 심사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성과는 시원치 않았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같은 기간 5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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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으로 동학개미에 뇌물 주겠다는 정부 여당
≪이 기사는 04월07일(16: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1인 1 주식계좌 시대라지만, 한 명이 여러 개의 계좌를 보유한 중복계좌를 제외하면 우리 나라의 개인 투자자 수는 910만여명(지난해 말 기준)이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작년 한해 동안만 300만명이나 늘어났지만, 여전히 5200만 국민 중 80% 이상은 주식 계좌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 계좌를 갖고 있다고 모두 자신을 동학개미라고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백 번 양보해 그렇다 치더라도 동학개미의 이익이 전체 국민의 이익과 일치하는 건 아닌 게 분명하다.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2210만여명이다. 60세가 넘어 수급자가 된 540만여명을 포함하면 국민연금이 잘 되어야 노후가 편안한 사람은 2750만여명. 곧 18세를 넘어 가입자가 될 미성년자들까지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이익은 곧 국민의 이익’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런데 착각을 해도 야무지게 하는 일부 개미들이 있다. 국민연금이 목표 비중에 맞추기 위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자 “모처럼 박스피를 탈출한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건 동학개미에 대한 배신”이라며 들고 일어났다.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기금운용본부 해체’ 청원까지 올렸다.국민연금이 주식을 파는 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의 비중이 목표치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게 주요 이유다. 반대로 만약 주가가 많이 빠져 국내 주식 비중이 낮아지면 국민연금은 주식을 사들일 것이다. 목표 비중은 이렇게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투자의 원칙을 지키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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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신축 글로벌 기금관으로 이사
≪이 기사는 04월07일(14: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새롭게 준공한 '글로벌 기금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국민연금공단은 7일 공단 야외 잔디광장에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금관은 2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기금관은 지상 9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 2만 389㎡ 건축면적 3782㎡ 상당 규모다. 지역주민에게 열린 도서관을 상시 개방하는 등 1층을 근린시설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국민연금은 가입자 2200만 명, 적립기금액 855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금융 부문에서만 무려 9.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보장하고, 기업정보공개 확대를 통해 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진 이사장도 "글로벌 기금관은 해외투자 확대와 책임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기금운용 인프라가 조성되고,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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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선거 의식?…국민연금 매도중단 '원포인트'로 재추진
국민연금이 오는 9일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열고 국내 주식 순매도세를 막기 위한 '리밸런싱'안을 재논의한다. 7일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끝난 직후로 매월 말 열리는 기금위 전에 이례적으로 열리는 '원포인트' 기금위다.해당 안이 통과될 경우 올해 초부터 주식 순매도를 이어온 국민연금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엔 일시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달 말 열린 기금위에서 해당 안건이 보류된 지 2주일만에 강행되는 해당안을 두고 일각에선 정부 여당이 소위 '동학개미' 표심을 의식해 충분한 논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통과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국민연금은 오는 9일 기금위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운용 목표비중 유지규칙(리밸런싱)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달 26일 열린 기금위에서 해당 안이 보류된 지 2주일 만에 열리는 회의로, 다른 안건 없이 리밸런싱 안건만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당 안은 올해 국내주식 비중 목표인 16.8%는 그대로 두고 총 허용한도 ±5% 안에서 문제가 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3~3.5%포인트로 늘리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현재 14.8~18.8%인 국내 주식 SAA 허용범위가 13.3~20.3%까지 넓어진다.원칙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SAA 허용범위를 넘어 전술적 자산배분(TAA) 한도인 ±5%까지 해당 자산 보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SAA를 넘어설 경우 기금위에 보고하는 등 제약이 따라 실무적으론 SAA선까지 허용 한도를 잡고 비중을 조절해왔다.이 안이 논란이 된 이유는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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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삼성전자 주총 찬반 결정 안한다...운용본부가 맡아
≪이 기사는 03월15일(11: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외이사 연임안 등을 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반대를 권고해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행사한다. 실무진 차원에서 판단하기 충분한 사안이라는 판단에서다. ISS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삼성전자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찬성'쪽에 무게가 실린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일 열리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에 삼성전자는 검토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탁위는 경영계, 노동계, 기타가입자 단체가 추천한 민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 조직이다. 수탁위는 기금운용 실무조직인 기금운용본부가 자체 판단이 어렵다고 판단한 주주활동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삼성전자 안건이 수탁위로 넘어오지 않았다는 것은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ISS가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면서 수탁위로의 이전이 논의됐지만 당초 판단대로 기금운용본부가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서 ISS는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총을 앞두고 김종훈 사외이사(키스위모바일 회장)·박병국 사외이사(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재선임 안건과 김선욱 사외이사(전 법제처장)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해당 사외이사들이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재판 기간에 선임돼 활동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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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성장 기업 투자와 현금 흐름 확보 병행한 국민연금
지난해 국민연금은 고성장 인터넷·소프트웨어 기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등에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 중수익 투자에 속하는 사모대출펀드(PDF) 분야로도 투자를 다각화해나가고 있다. 부동산·인프라 투자에 있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에도 방어력이 좋은 A급 오피스 빌딩, 고속도로 등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렸다.◆고성장 산업에 무게 실은 사모투자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를 종합해보면 국민연금은 작년 한 해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 15개 운용사에 새롭게 자금을 맡겼다. 사모투자 분야에 6개, 부동산에 5개, 인프라에 4개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는 총 160여개, 운용 규모는 65조원을 상회한다.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 간 통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해외에서만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원 가량의 신규 약정을 체결했다. 오랜 인연을 맺어온 기존 위탁 운용사와의 공동 투자, 후속 펀드 출자를 통해 불확실성이 컸던 시장에 대응했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실버레이크 등이 조성하는 10조원 이상의 플래그쉽 펀드(대표 펀드)에 대한 출자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그 간 국민연금과 인연이 없었던 신규 위탁운용사들을 통해선 위기에 맞선 탄력적 대응에 나섰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를 주로 하는 사모투자 분야에선 최근 인공지능(AI)등 기술 혁신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테크(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인사이트파트너스(1분기), 식스스트리트파트너스(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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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집행 부진에 매년 수천억 포기하는 국민연금...인력난에 고민만
≪이 기사는 01월26일(04: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좀처럼 늘지 않는 대체투자 비중을 두고 국민연금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기관과의 파트너쉽, 조직 개편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고질적인 인력난이 발목을 잡고 있다. 벤처투자, 헤지펀드, 멀티에셋 등으로 대체투자 자산을 다변화시킨다는 계획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10년 넘게 대체투자 비중이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포기한 수익만 수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3대 연기금이라는 명성이 무색한 수준이다.◆매년 목표 미달에 매년 수익률 0.14%포인트 '포기'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 중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도 목표 비중에 1% 이상 미달할 전망이다. 지난 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금융자산 772조 2000억원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11.6%로 목표 비중(13%)에 비해 1.4%포인트 가량 낮았다. 작년 말 최종 기금 규모가 연금보험료 적립분에 기금운용수익이 더해져 790조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 미달 비중은 많게는 2%까지 벌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추측이다.국민연금은 2017년 5년 뒤 목표 포트폴리오 비중을 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을 만들며 2022년 말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계획은 매년 목표치에 미달되면서 2025년 말로 연기됐다. 2015년 10%를 넘긴 뒤 2017년 10.8%를 기록한 대체투자 비중은 3년이 지났지만 1%포인트도 높아지지 않았다.대체투자란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 헤지펀드처럼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 외의 모든 투자 자산을 말한다. 대체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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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0월 말 수익률 2.06%로 소폭 하락...연말 회복 전망
≪이 기사는 12월30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의 10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2.06%로 잠정 집계됐다. 4%대였던 3분기 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11월 이후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면서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7%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0월 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이 2.06%를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1분기 -6.0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0%, 3분기 4.17%로 회복됐다. 10월에는 오히려 3분기 말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낮아졌다.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80% △해외주식 -1.00% △국내채권 2.26% △해외채권은 1.92% △대체투자 1.67%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772조원)의 18%를 차지하는 국내 주식 외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했다.국민연금은 코로나19 지속에도 국내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 등 경기 회복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봤다.국내주식시장(KOSPI) 상승률은 2020년 들어 10월 말까지 3.16%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벤치마크인 MSCI AC 세계지수(한국 제외·달러화 기준) 상승률은 같은 기간 –0.08%를 기록했다. 월 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2.11% 하락한 것도 원화로 환산한 해외 자산 수익률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국민연금은 분석했다. 그 결과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며 평가 이익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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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방어 위해 외환도 적극 운용한다
≪이 기사는 10월30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률 하락을 막기 위해 수백조원에 달하는 외환에 대한 적극적 운용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시장 등락, 저금리 기조로 인한 환율 변동으로 해외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통화비중 조정으로 상쇄시킨다는 것이다. 그간 정보제공 문제로 투자에 제약이 많았던 헤지펀드 투자의 빗장도 풀기로 했다.◆해외투자 500조 시대 대비..."통화구성 적극적 운용"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3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적극적 외환 익스포저 관리를 골자로 한 '국민연금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을 의결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수익률 손실을 최소화해 기금 전체의 수익률을 방어한다는 것이 개선안의 취지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구성을 운용해 특정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시킨다는 것이다.국민연금의 이번 정책은 빠르게 확대되는 해외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기금(777조원)의 34%(265조원) 수준인 해외투자의 비중을 2024년까지 50%대로 높일 계획이다. 2024년 예상 기금규모가 100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년 만에 해외투자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구체적으로 국민연금은 외환 파생상품 등을 이용해 외화표시 자산운용액의 비중을 비중을 전체의 ±5%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직접 및 위탁운용을 통해 외환 익스포저 내 통화구성 비중을 총 5.2%포인트 이내에서 전술적으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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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야기] (3) "서울사무소 설치"는 금지된 주장...정치에 짓눌려 비효율 방관
≪이 기사는 09월22일(09: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법 27조가 미친 악영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조항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체제의 개편 논의를 가로 막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기금운용본부의 독립공사화와 기금 분할 운용 등이 대표적인 예다.◆독립공사화, 기금분할 논의 무산에 일조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독립공사화와 비대해진 국민연금의 과도한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분산시키고 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금 분할은 국민연금기금의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2003년을 전후로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이미 오래된 논의임에도 이 아이디어들이 채택되지 않은 것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자신의 권한을 제 손으로 내려놓느냐의 문제였던 것이 컸다. 독립공사화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 공무원과 정부가 임명하는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의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국내 주요기업들 대부분의 대주주로 영향력이 막강한 국민연금을 분할해 제각각 운용하게 하는 것도 정부들 입장에선 꺼려지는 일이었다. 기업을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서다.그럼에도 표면적으로나마 논의는 '이 정책이 과연 고갈이 예고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느냐'란 질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경제'와 '정치'가 적당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던 셈이다.하지만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이 확정된 이후 이 모든 아이디어의 반대 근거로 '지역 균형 발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독립공사화와 기금분할이 기금운용본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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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야기] (2) “국민연금엔 큰 딜 아니면 죽은 딜만 간다”
≪이 기사는 09월18일(0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법의 결과물로 이뤄진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의 결과는 어떠할까. 2018년 9월 기금운용본부장(CIO)인선난과 핵심 인력 유출의 이중고를 겪던 국민연금의 문제점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일갈은 여전히 금융시장에 회자된다. WSJ는 "미래형 유리 벽 건물로 돼 있는 국민연금 주위엔 양돈장과 퇴비 매립시설 등이 있어 기금운용본부장은 냄새를 참아내야 한다"며 국민연금을 비꼬았다. WSJ는 돼지 삽화를 넣고 "이웃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neighborhood)"라고 적었다. ◆"한번 오가다 하루 다 지나...전주 방문은 1번만"그러나 냄새는 기금운용본부를 비롯한 국민연금공단 직원과 국민연금을 찾는 금융인들이 겪는 고충을 감안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펀드 조성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한 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의 말에 따르면, 전주와 익산, 김제의 경계 즈음에 있는 국민연금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난'했다.출자자를 찾기 위해 일주일 남짓한 아시아 출장을 계획한 그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그는 일단 서울 시내 호텔에 짐을 풀었다. 그리곤 서울역으로 이동해 전주행 기차를 탔다. 1시간 40여분을 달려 전주에 도착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또 다시 거기서 택시를 타고 20여분을 가야 했다.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미팅을 위해 그가 투자한 시간은 서울 시내 이동과 기차 대기 시간 등을 포함해 7~8시간 가량.그는 "그 때 이후로 두어번 한국을 찾았지만 국민연금을 다시 찾지는 않았다"며 "8시간이면 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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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야기] (1) 국내에 단 하나 뿐인 공공기관 말뚝법 '국민연금법 27조'
≪이 기사는 09월17일(06: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의 주된 사무소 및 제 31조에 따라 기금이사가 관장하는 부서의 소재지는 전라북도로 한다. (국민연금법 제27조 1항)"2013년 6월 국회는 여야 합의로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을 통과시켰다. 이전까지 국민연금법 제27조는 "공단의 주된 사무소의 소재지는 정관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규정했다. 이것을 전북(전주)으로 못박으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개정안은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의 소재 지역으로 '전라북도'를 지목하면서, 그곳에 있어야 하는 대상에 '기금이사가 관장하는 부서'가 포함되어 있음을 특별히 명시했다. 규모 기준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까지 전주로 이전시킨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였다.◆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함께 정치 거래물된 국민연금이 조항은 여러모로 독특하다. 국민연금처럼 지방으로 이전한 어떤 공공기관 근거법 어디에도 그 기관의 소재지를 특정한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건강보험공단, 한국수력원자력 등 대형 공공기관들도 모두 지방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법에 그 기관의 소재지를 규정한 경우는 단 한 곳도 없었다.연기금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기금이사'가 관장하는 부서(기금운용본부)를 콕 집어 명시한 것도 국민연금법만의 특징이다. 지난 6월 기준 75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비슷하게 기금을 운용하는 공무원연금(10조원), 사학연금(18조원) 역시 제주, 나주로 이전했지만 이런 조항이 법에 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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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역대 최고 수익률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5년 만에 최대 성과급
지난 해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11.34%의 수익률을 기록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과급을 받게 됐다. 국민연금은 경영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한진칼에 대해선 주식의 보유 목적을 현재와 같은 '경영 참여'로 유지하기로 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및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 이어 '국민연금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보고 받았다.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결과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11.34%로 확정됐다. 이는 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는 전년(-0.89%)에 비해 12.23%포인트 상승했고, 자산군별 평균 성과인 기준수익률(벤치마크·10.86%)보다도 0.48%포인트 높았다.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에 달했다.이같은 성과를 반영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의 73.7%로 확정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매년 성과를 평가하되 3년 이상 장기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최근 3년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연도 성과를 5:3:2 비율로 반영한다.아울러 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정책 제언도 확정했다. 올해 정책 제언의 주요 내용은 △사전적 위험관리 기반 확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후 시대의 기금 투자전략 수립에 미치는 영향 검토 등이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시장 점검(모니터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