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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아시아 최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 성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아시아 기업 중 처음으로 '원자력 그린본드(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그린본드 관리체계에서 최고 등급의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그린본드 관련 지속가능성 공헌도, 사용처 환경 기여도, 의사결정 투명성, 발행자금 관리 사후보고 투명성 등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국 원전이 녹색에너지원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만기는 3년이고, 발행 규모는 12억 홍콩달러(약 2150억원)다. 홍콩과 싱가포르의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가 10여곳이 참여해 채권을 인수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원전 안전성 향상과 차세대 원전 연구개발에 쓰기로 했다.기존의 그린본드는 발행자금 사용처가 재생에너지 분야로 한정됐다. 한수원도 원자력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 채권을 발행해왔다. EU택소노미가 개정된 2023년 프랑스 EDF가 사상 처음으로 원전 그린본드를 발행했고, 이번에 한수원도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린본드의 경우 통상적으로 일반채권 대비 5bp(1bp=0.01%)정도 금리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전이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란 사실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성과도 있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원자력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원전의 친환경성을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원전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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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그린본드·그린론으로 1.2兆 조달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린본드·그린론으로 1조2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그린본드·그린론은 자금을 재생에너지·전기차 등 친환경 사업에만 쓰도록 범위를 좁힌 조달 수단이다. 사용 범위를 좁히는 대신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큐셀 조지아(Hanwha Q CELLS Georgia Inc)'는 오는 7월 유럽 은행인 나티시스와 산탄데르,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대주단을 통해서 그린 신디케이티드론 7억달러(약 9727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신디케이트론은 대주단이 기업에 해주는 중장기 대규모 대출을 의미한다. 그린 신디케이트론은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대출이다. 한화큐셀 조지아의 이번 자금 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회사인 한화솔루션이 빚보증을 서기로 했다.한화솔루션의 독일 자회사인 Q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도 오는 8월에 2억스위스프랑(약 3112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찍을 예정이다. 그린본드의 만기는 3년이다. 발행주관사는 UBS, BNP파리바 등이 유력하다.Q에너지솔루션 그린본드는 한화솔루션과 한국수출입은행의 채무보증을 바탕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같다. Q에너지솔루션도 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와 비슷한 금리 수준으로 발행할 전망이다.한화솔루션의 두 자회사는 발행한 자금을 태양광 설비 구축에 쓸 계획이다. 한화큐셀 조지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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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年 92억 절감한 SK지오센트릭…"ESG 앞세워 SLL 대출"
고환율·고금리로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조달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속가능연계차입(SLL: Sustainability-Linked Loan)’과 그린본드(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 등을 찍어 조달금리를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늘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5일 BNP파리바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크레디아그리콜CIB 등 5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만기 3년 4750억원 규모의 SLL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조달금리는 연 5.3~5.4% 수준이다. 최근 AA- 등급 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조달금리가 연 7%대인 점을 고려하면 2%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연간 이자 비용을 92억원가량 절감한 것이다.SLL은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 역량과 진척도를 평가하는 대출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면 낮은 금리로 SLL을 조달할 수 있다.그린본드로 조달금리를 낮춘 기업들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양극재 등 2차전지소재 설비 투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본드 3억달러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436%로 집계됐다. 당시 평균 금리보다 1~2%포인트 낮게 조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18일 2년 만기에 그린본드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6.69%다. 4일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동희산업과 지엠비코리아가 각각 150억원, 100억원어치의 그린본드를 찍었다. 두 회사 발행금리는 각각 연 5.65%, 연 5.35%였다. 이들 기업 모두 시장 평균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양키본드 등을 통해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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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그린본드 플랫폼 사업 주도하게 된 성신양회
시멘트 제조업체 성신양회(대표 김상규)는 국제결제은행(BIS) 홍콩혁신센터와 홍콩금융국(KHMA)에서 주관하는 '그린본드 거래를 위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9월까지 개발 완료 예정인 이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및 토큰화 기술을 기반으로 투자와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채권 '그린 본드'를 발행하고 이 채권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탄소배출권(CER)이 발행 채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구조다. 성신양회는 이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인테로페라, 태국 국영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의 일환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고 시멘트산업이 탄소배출권과 밀접한 산업인 만큼 관련 노하우를 통해 프로젝트에 기여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그린본드 직접 투자가 용이해지면서 친환경 투자 활성화 및 탄소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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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4년 연속 외화채 흥행...8억 달러 발행
한국전력이 8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넉넉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면서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4년 연속 외화 ESG 채권을 발행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14일(납입일 기준) 8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8일 새벽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총 71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만기 구조는 3·5년물 고정금리부 채권(FXD)으로 구성했다.3년물에 41억 달러 주문이, 5년물에는 30억 달러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과 5년물 모두 아시아 투자자 비중이 70%를 웃돌았다. 이에 한국전력은 3년물로 5억 달러를, 5년물로 3억 달러를 각각 조달하기로 결정했다.한국전력은 2019년부터 4년 연속 외화채를 발행해왔는데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5억 달러, 2020년 5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등 총 13억 달러를 발행했다. 매번 발행금액 대비 10배에 가까운 투자 수요를 모았다.대규모 적자를 메울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화채 발행 규모도 예년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한국전력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영업손실 1조3000원, 5조9000억원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만 이미 영업손실 7조8000억원을 냈다. 한국전력은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13조원이 넘는 원화채를 발행하며 조달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이번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투자 수요를 확보하면서 가산금리도 최초 제시금리(IPG) 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3년물은 동일 만기 미국 국고채 금리 대비 8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 5년물은 105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 제시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고채 금리 대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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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한국전력, 올들어 12조원 원화채 발행 이어 외화채도 발행 착수
한국전력이 대규모 적자에 대비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들어 이미 12조원이 넘는 원화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4년 연속 외화채 발행에 착수했다.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부터 달러채 발행을 위해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다음주 프라이싱(가격산정)을 진행한 뒤 금리 수준과 최종 발행 규모를 결정할 전망이다.조달 형태는 글로벌본드(144A/RegS)로 그린본드(Green)로 발행된다. 만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3년물과 5년물을 검토하며 3억~5억 달러 내외의 금액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한국전력은 지난 2013년 스위스프랑채권 발행 이후 한동안 외화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지만 지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외화채 시장을 찾고 있다. 한국전력은 5년 만기 글로벌 그린본드 형태로 2019년 5억 달러, 2020년 5억 달러, 2021년 3억 달러 등 총 13억 달러를 발행했다. 국내 기관의 외화채 발행이 대부분 차환을 목적으로 발행되지만, 한국전력은 매년 외화채를 신규 발행하고 있다. 2018년 적자를 낸 직후부터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한국전력은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국내외 신재생 사업추진, 신재생 에너지 계통연계, 친환경 운송수단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필수재인 전기를 공급하는 만큼 적자에도 설비 노후화를 피하기 위한 시설투자를 뒤로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은 유가 하락기인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 이후 매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2080억원 규모였던 영업손실은 2019년 1조2765억원, 2021년 5조8601억원으로 증가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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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현대중공업이 3억달러 규모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그린본드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6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의 보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 안전성과 현대중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관심을 끈 덕분이라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하는 채권이다.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결정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포인트 낮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42개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유리한 조건을 확정할 수 있었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선업황 호황기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해석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기술력을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020년 6월에도 4800억원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 주관은 KDB산업은행,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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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발행 예정인 기아 그린본드에 BBB+ 부여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기아가 발행하는 미 달러화 그린본드에 BBB+를 부여했다. 기아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배터리 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 자동차를 포함한 적격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신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S&P는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과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해 미국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앞으로 몇 분기 동안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기술개발에 필요한 투자금 증가가 기아의 강점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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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역대 최대 30억달러 외화채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이 3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기업의 최대 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6일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수요예측 결과 3·5·10년 만기물 채권 각각 10억달러씩 총 30억달러 규모의 채권발행을 확정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인 그린본드로 발행한 10년물에 유럽과 중동 기관들이 뭉칫돈이 몰린 덕분이다. 3년과 5년물엔 미국의 대형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60억달러 가량의 주문이 들어온 덕분에 당초 희망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고정금리로 동일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0.25~0.5%포인트를 가산한 연 1.3~2.2% 가량의 금리로 오는 18일 채권을 발행한다.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는 JP모간, 씨티그룹, BNP파리바, HSBC, KB증권 등이 참여했다.수출입은행 채권 발행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달 달러화 조달에 나선 한국석유공사와 우리은행 등의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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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수출입은행, 외화채 30억달러 발행
▶마켓인사이트 1월4일 오전11시 13분한국수출입은행이 30억달러(약 3조5800억원) 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투자자 확보에 성공하면 KP(Korea Paper)물 또는 한국물로 불리는 ‘한국 기업 발행 외화채권’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3·5·10년 등 세 가지 만기로 금융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5일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와 금리는 6일 확정한다. 주관사로는 JP모간, 씨티그룹, BNP파리바, HSBC, KB증권 등 국내외 대형 금융사를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A(안정적)’로 한국 정부와 동일하다.목표치까지 발행하는 데 성공하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국 정부가 40억달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이후 한국물 역대 최대 기록이다.발행 규모가 크고 달러채 금리가 오름세여서 충분히 낮은 금리에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얘기가 크리스마스 이후 퍼지면서 기관들이 채권을 내다 파는 분위기”라고 했다. 작년 초 발행한 15억달러 규모 채권 가운데 10년물의 경우 발행 금리가 연 1.6% 수준으로 미 국채 수익률에 0.38%포인트만 가산해 결정했으나, 이번엔 이보다 금리가 대폭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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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출입銀, 30억달러 외화채 발행...국내 기업 역대 최대
한국수출입은행이 최대 30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나선다.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다면 국내 기업의 최대 규모 외화채권 발행이며, 연초 국내 민간 기업들의 해외 자금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미국과 아시아·유럽 시장에서 3·5·10년 만기 공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5일 수요예측을 시작해 한국시간 기준 다음날 발행 규모와 금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회사채 발행을 위해 JP모간, 씨티그룹, BNP파리바, HSBC를 비롯해 다이와, MUFG, KB증권 등 국내외 대형 금융사들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 정부와 동일한 신용등급(AA·S&P기준)을 인정받는다.발행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30억달러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목표치까지 발행한다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40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한 특수상황을 제외하면 역대 한국물 달러화 채권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초에도 15억 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0년 만기물 발행금리가 미 국채 수익률에 0.38%포인트를 가산한 연 1.6% 가량에 불과했다. 이번엔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는 시장상황 속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얘기가 퍼지면서 기관들이 채권을 내다파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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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내년 아시아 ESG 채권 규모 2배로 증가할 것"
미국 투자은행(IB) JP모간이 내년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규모가 올해 대비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JP모간의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ESG 채권의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7조61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에서의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이미 사상 최고치인 586억달러(약 68조 9311억원)에 도달했으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시카 첸 JP모간 아시아 ESG 금융 담당 총괄은 "ESG 투자 수요 증가, ESG 전략 채택 확대, 정부 정책 등 ESG 채권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 많다"며 "앞으로 ESG 채권이 탈탄소화 목표와 연계해 발행자와 투자자의 투명성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홍콩 금융 당국은 국제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인 TCFD가 권고한 기업의 탄소 배출량 공개 제도를 2025년까지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ESG 열풍에 전 세계 녹색채권(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기후채권기구(CBI)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동안 녹색채권의 발행액은 3540억달러(약 416조 2690억원)로, 이미 지난해 발행 규모 2970억달러를 넘어섰다.CBI가 금융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녹색채권의 발행 규모는 내년 말까지 1조달러(약 1175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션 키드니 CBI 최고경영자(CEO)는 “청정에너지, 녹색 교통, 지속 가능한 농업 등에 대한 투자는 매년 수조 달러 규모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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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5억유로 규모 그린 커버드본드 발행
국민은행이 해외에서 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작년 7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두 번째 유로화 발행이다. 지난 13일부터 실시한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0.14%포인트를 가산한 연 0.048%로 결정됐다. 10억 유로 가량의 주문이 몰린 덕분에 예상보다 이자율을 내릴 수 있었다. 중앙은행과 국제기구(25%)를 비롯해 자산운용사(49%)와 은행(26%) 등 우량채권 수요자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는 국민은행의 커버드 본드를 AAA급으로 평가했다.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조달된 자금은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업지원 등 국민은행의 ‘지속 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래딧스위스, ING를 비롯해 KB증권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발행된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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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8억5000만유로 공사채 발행 성공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8억5000만유로 규모 공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인 그린본드로 발행한 덕분에 투자 수요가 대폭 몰렸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로화 채권 3년 만기물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해 8억5000만달러 규모 공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기준금리인 유로 미드스왑에 0.3~0.3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 결과, 26억 유로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최종적으로는 희망금리 대비 대폭 낮은 0.15%포인트만 가산한 수준인 -0.142% 수준으로 금리가 정해졌다. 이달초 한국 정부가 유로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이후 금리 수준이 대폭 낮아졌다. 오는 19일 영국법을 적용해 채권이 발행되며, 프랑크푸르트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ING증권, JP모간,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 회사채 해외발행 주관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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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3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확정
≪이 기사는 09월16일(14: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시장에서 3억달러 규모 공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린본드로 발행한 덕분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더욱 몰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부터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유럽 등 기관들을 상대로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회사채 공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3억달러 규모 발행을 확정지었다. 희망금리를 미 국채 5년 만기물 수익률에 0.75%포인트를 가산한 연 1.5%대를 제시했으나 기관자금이 21억달러 이상 몰리면서 금리를 대폭 절감했다. 단기간에 차환해야할 회사채가 없기 때문에 연 1.1% 수준의 낮은 금리에서 발행할 수 있는 3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