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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베트남 시총 2위 마산그룹에 국민연금, SK와 공동 지분투자

    [마켓인사이트] 베트남 시총 2위 마산그룹에 국민연금, SK와 공동 지분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 1시57분국민연금이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 지분을 인수한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부임한 이후 첫 대규모 대체투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위원회를 열고 SK그룹이 마산그룹 지분 9.5%를 인수하는 거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총 인수금액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 중 국민연금이 1600억원을 지원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 투자금을 위탁 운용한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최근 결성한 펀드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SK그룹은 앞서 지난 9월 5개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를 통해 마산그룹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민간기업 중 시가총액 2~3위인 대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약 2조원에 육박한다. 각종 소스와 라면 등을 유통하는 식음료 사업과 축산, 광물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로 치면 CJ그룹과 비슷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도 보유하고 있다.SK그룹은 마산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내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산그룹이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은데도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농수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 반경이 좁고 재고 낭비가 심해 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식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식음료, 축산 등이 주력인 마산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SK그

  • 서열 2위도 사표…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개편 '삐끗'

    서열 2위도 사표…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개편 '삐끗'

    ▶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오후 2시54분국민의 노후자금 65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인재 ‘엑소더스’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본부 내 서열 2위인 이수철 운용전략실장(사진)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실장급만 네 명이 조직을 떠나는 셈이다. 인력 유출이 이어지면서 계획했던 조직 개편도 ‘반쪽짜리’에 그치게 됐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실(국내 대체투자담당)과 해외대체실로 구성돼 있는 대체투자 조직을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사모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개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국민연금은 당초 자산군별로 조직을 개편하는 동시에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를 총괄하는 증권부문장과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대체투자부문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했다. 지난 7월 이 같은 내용의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한 조직 개편안’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했다.하지만 부문장 신설 계획은 최종 개편안에서 빠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주 이전 등에 따른 인력 유출로 실장 자리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문장 자리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는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올해 기금운용본부에서는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인식 해외증권실장, 김재범 대체투자실장, 채준규 주식운용실장 등 세 명의 실장급 인력이 자리를 떠났다. 여기에 이 실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운용전략실장과 주식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등 세 자리가 공석으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PEF 위탁사에 IMM·스틱 등 선정

    ▶마켓인사이트 11월27일 오후 5시26분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국민연금의 대형 사모펀드(PEF, 라지캡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국민연금 라지캡 펀드 경쟁에는 4곳의 운용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IMM과 스틱은 국민연금으로부터 4000억원씩을 출자받는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출자하는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PEF업계는 국민연금 라지캡 부문에 선정되는 운용사는 1조원이 넘는 초대형 PEF를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국민연금은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일반)펀드 운용사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TB네트웍스,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NPL펀드 운용사에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벤처펀드에는 최대 600억원씩, NPL펀드에는 2000억원을 출자한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단독] 국민연금, 2조 골드만삭스 런던사옥 산다

    [단독] 국민연금, 2조 골드만삭스 런던사옥 산다

    ▶마켓인사이트 8월2일 오후 3시45분국민연금이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영국 런던에 새로 짓고 있는 유럽본사 건물을 단독으로 사들인다. 예상 매입 금액은 10억~15억파운드(약 1조5000억~2조2000억원)로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골드만삭스 유럽본사 건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본입찰에 참여한 홍콩 CK애셋홀딩스, 스페인계 부동산투자회사 폰테가데아 등과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자가 됐다.런던 패링던스트리트에 건설 중인 이 건물은 7만800㎡에 달하는 사무실 면적에 9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부터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국내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런던 오피스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지난 3월 3700억원을 투자해 런던 중심가에 있는 오피스 빌딩 캐넌브리지하우스를 사들인 데 이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5월 5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 트웬티올드베일리를 인수했다. 6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원을 들여 런던 금융가에 있는 70마크레인의 새 주인이 됐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주로 투자해온 미국 오피스빌딩 시장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력이 떨어지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영국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런던 오피스빌딩 가격은 2016년 브렉시트 결정 직후 급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정점을 찍었다. 브렉시트 이후 건물 공급은 줄어든 반면 임차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위워크 등 공유

  • 김재범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도 사의 ... 핵심인재 엑소더스 위험수위

    김재범 국민연금 대체투자실장도 사의 ... 핵심인재 엑소더스 위험수위

    ≪이 기사는 07월27일(10: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의 국내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김재범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직 실장 7명 중 4명이 공석이 됐다. 1년째 공석인 기금운용본부장을 포함하면 8명의 주요 간부 중 5명이 공석이다. 전주 이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폭풍으로 촉발된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인력 이탈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이면 700조원을 넘어설 국민의 노후자금도 함께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실장은 26일 일신 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실장은 사학연금 대체투자팀장을 거쳐 2015년 국민연금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 실장으로 승진해 국내 부동산, 인프라, 기업투자 등 대체투자를 총괄해왔다. 지난해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대채투자 규모는 약 22조원에 달한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실장이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과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 등으로 이직을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본부의 맏형 격인 조인식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해외증권실장)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조 실장은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사임한 이후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검찰 수사에 협조한 일부 직원을 지난 연말 회식 자리에서 나무란 것이 문제가 돼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 국내주식실장을 맡고 있던 채준규 실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임의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는 이유로 내

  • [마켓인사이트] "의견 청취 형식적"…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26일 강행

    [마켓인사이트] "의견 청취 형식적"…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26일 강행

    ▶마켓인사이트 7월24일 오후 3시52분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회(실평위). 이틀 뒤인 26일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을 최종 의결할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전문가 의견 청취였다.참석자들에 따르면 아침 식사와 보건복지부 실무자의 안건 설명을 포함해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핵심 쟁점에 대한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민간 운용사에 의결권 행사 위임’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이날 회의에서 새롭게 제기된 의견은 “주주 가치가 훼손된 기업에 주주권을 행사하기보다는 주식을 팔고 나오는 ‘월스트리트룰’을 스튜어드십 코드에 포함시키자”는 한 위원의 제안이 유일했다.이 위원은 “기금운용본부의 본연의 업무는 (주식을 사고파는) 포트폴리오 운용인데 ‘주주 관여(engagement)’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본업에 소홀하게 돼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외부운용사에 의결권 행사를 위임하는 것은 코드도입의 취지를 무색케하는 것이라는 반대의견도 강하게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의견에 대해 복지부 실무자가 원안의 취지를 계속 설명하자 위원들 사이에서 “그럼 복지부 원안에서 한 글자도 고치지 않겠다는 뜻이냐”는 불만이 나왔다. 그러자 복지부 실무자는 “오늘 나온 의견은 기금위에 보고할 것”이라며 황급히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실평위에서 나온 의견이 기금위에 보고는 되겠지만 최종안에 반영될 것

  • [마켓인사이트] '정권 코드 맞추기?'… 국민연금도 적폐청산 논란

    [마켓인사이트] '정권 코드 맞추기?'… 국민연금도 적폐청산 논란

    ▶마켓인사이트 7월3일 오후 3시51분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적정가치 산출 보고서를 작성한 실무자가 해임됐다. 해당 보고서는 국민연금이 두 회사 간 합병 찬성을 결정했던 투자위원회 회의 자료였다. 당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문형표 전 국민연금 이사장과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국민연금공단이 선제적으로 자체 감사를 통해 실무자를 해임하자 적폐청산 실적 쌓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연금공단은 3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실 의무, 품위유지 의무 및 선관주의 의무를 현저히 위반한 운용역 A씨를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합병 당시 리서치팀장으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채준규 주식운용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주식운용실장으로 승진한 채 실장은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감사 결과에 따르면 채 실장은 보고서 작성 당시 삼성물산의 적정 가치를 산출하면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도록 실무자 B씨에게 지시했다. 또 당시 비상장사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를 “확 키워보라”고 지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불렸다. 이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정당화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게 감사 결과의 요지다.국민연금은 이번 감사와 관련해 김성주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밝힌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재판이

  •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외부에 맡겨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외부에 맡겨라"

    ▶마켓인사이트 6월24일 오후 4시10분다음달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 주주권 행사 지침) 도입을 앞두고 정부의 기업경영 개입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금운용의 독립성이 결여된 현 지배구조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면 정부와 정치권이 연금을 통해 기업을 통제하는 ‘연금 사회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 설계자로 통하는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로부터 독립적이지 않은 국민연금이 직접 주주권을 행사하면 연금 사회주의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치권이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개입할 것을 종용하는 등 국민연금을 통한 기업경영 간섭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가운데 2016년 스튜어드십코드 제정위원장을 맡아 코드 도입을 주도한 조 원장이 신중론을 제기해 주목된다.그는 “국민연금도 일본 공적연금(GPIF)처럼 주주권 행사를 외부 위탁운용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처방했다. 조 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위원장, 정치인 출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지배구조에서는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위탁운용사에 넘기는 게 논란과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는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주식 운용과 의결권 행사를 모두 외부 위탁운용사에 맡긴다. 정부가 연금을 통해 민간 기업 경영에 간섭할 여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금 운용의 전

  • [마켓인사이트] '정부 입김' 원천 봉쇄한 日·유럽… 기업에 영향력 키우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정부 입김' 원천 봉쇄한 日·유럽… 기업에 영향력 키우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6월24일 오후 3시45분정부가 국민연금을 통해 민간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금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다음달 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 주주권 행사 지침) 도입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면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에 의결권 행사를 넘어 경영진 면담,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대표 소송 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걸림돌이 되는 ‘5% 공시룰’을 완화해주기로 하는 등 정부 부처가 일사불란하게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서는 모양새다.“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기업 개입 신호탄”600조원이 넘는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는다. 국민연금법상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책임자는 복지부 장관이다. 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전직 국회의원 출신이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도 복지부 장관과 이사장이 청와대의 검증을 거쳐 선임한다. 현 국민연금 지배구조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 정치 논리에 좌우되는 취약한 구조다. 국민연금이 민간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위험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은 자칫 국민연금이 민간 기업 경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복지부는 “해외 연기금은 이미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

  • [마켓인사이트] 페이스북·애플·아마존 주총서 줄줄이 반대표 행사한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전 3시27분국민연금이 올 들어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주요 기업 주주총회에서 줄줄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한 것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1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페이스북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8개 안건 가운데 국민연금은 저커버그 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자(COO) 등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이 안건이 이사 선임 추천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국민연금은 각 나라 세무당국에 매출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투명한 세무대책 개선’ 안건에도 반대했다.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세금 회피에 대해 유럽연합(EU) 등이 새로운 세제개편안을 내놓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페이스북은 이 안건을 올렸다.하지만 국민연금은 회사의 현재 세금 납부 시스템이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2016년 말 기준으로 페이스북 클래스A(의결권이 주당 1표인 보통주) 주식 0.19%를 보유했다.국민연금은 지난달 30일 열린 아마존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사외이사인 톰 알버그와 패티 스톤시퍼의 재직연수가 20년을 넘었다며 장기 연임으로 이사회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2016년 말 기준 아마존 보유지분율은 0.16%다.지난 4월에는 씨티그룹 주총에서 인권대책 채택 안건에 대해 회사가 인권 향상 대책 등을 이미 충분히 수립했다며 반대표를 냈다. 지난 2월 애플 주총에서는 인권위원회 신설 안건에 대해 관련

  • [마켓인사이트] 국내 '큰손' 글로벌 의료시장에 꽂혔다

    [마켓인사이트] 국내 '큰손' 글로벌 의료시장에 꽂혔다

    ▶마켓인사이트 6월10일 오후 3시10분국민연금은 최근 캐나다 치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덴털코프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캐터톤과 공동투자 방식을 통해서다. 교직원공제회도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과 함께 카리브해 도서 국가 그레나다에 있는 북미 의사 양성 학교 세인트조지대에 700만달러(약 75억원)가량을 투자했다.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의료 시장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사모주식(PE) 투자가 위축되고 있지만 헬스케어산업 등에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대형 사모펀드들과의 공동 투자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한국 자본의 전문성과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국민연금이 투자한 덴털코프는 캐나다 전역 250개 치과 병원을 직접 소유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은 일종의 프랜차이즈 업체다. 병원 경영과 관련된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의사들은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덴털코프는 최근 L캐터톤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이 거래에 L캐터톤 펀드와 같은 조건으로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2016년 말 L캐터톤이 조성한 25억달러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조성하는 펀드)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사모펀드 운용사들은 국민연금 같은 대형 기관투자가에 펀드 출자와 별도로 공동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큰손들에 대한 일종의

  • [마켓인사이트] "외부 민간인이 의결권 행사하는 건… 국민연금에 '후진기어' 넣는 것"

    [마켓인사이트] "외부 민간인이 의결권 행사하는 건… 국민연금에 '후진기어' 넣는 것"

    ▶마켓인사이트 3월14일 오후2시21분“내부 전문가를 믿지 못하고 외부 민간인에게 의결권 행사를 위탁하는 것은 국민연금에 후진기어를 넣는 것과 같은 조치입니다.”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권한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결권전문위)로 넘긴다는 보건복지부 방침에 대해 “교수나 연구원인 의결권전문위원들이 의결권을 행사할 역량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신 교수는 “의결권전문위는 기금운용본부보다 외부 압력에 더 취약하다”며 “의결권 행사의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복지부는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가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행사 권한을 의결권전문위에 넘겨야 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지침은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경우에 한해 의결권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개정안이 기금운용위원회를 통과하면 9명의 전문위원이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회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180여 개에 달한다. 의결권전문위는 정부 추천 인사 2명, 근로자 단체와 사용자 단체 추천 각 2명, 지역가입자 추천 2명, 연구기관 추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신 교수는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려면 해당 기업과 산업, 경제 흐름 등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기금운용본부 내 투자위원들은 대부분 오랫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민간 위원회에 넘긴다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민간 위원회에 넘긴다

    ▶마켓인사이트 1월25일 오후 11시15분국민연금이 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이하 의결권전문위)로 넘어갈 전망이다. 의결권 행사의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오히려 투자에 정치적·사회적 판단이 개입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연금사회주의’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2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복지부가 기금운용위원들에게 사전 배포한 개정안에는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전문위가 의결권 행사 안건의 부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결권전문위 위원들이 요구하면 투자 업무를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는 이사 선임이나 합병 등 주요 안건에 대한 결정을 무조건 전문위에 넘겨야 한다는 뜻이다.현행 의결권 행사 지침은 기금운용본부 산하 투자위원회가 판단하기 곤란할 때만 의결권전문위에 “부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번 개정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이 청와대와 복지부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청와대 지시를 받아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게 합병 찬반 안건을 의결권전문위에 넘기지 말고 자체 투자위를 열어 찬성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의결권 행사 결정을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에 넘길 경우 오히려 전문성과 독립성이 훼손

  • 국민연금 카페 잡아라..할리스 총력전 끝 勝

    국민연금 카페 잡아라..할리스 총력전 끝 勝

    이 기사는 06월12일(1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는 느닷없이 커피 프랜차이즈들끼리 자리싸움이 벌어졌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새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 건물의 커피숍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서였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주변 지역에 이미 입점을 준비하던 스타벅스를 뺀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신청서를 냈다.기금운용본부와 바로 옆 건물을 쓰는 국민연금공단 본부 임직원 수를 모두 합해봐야 600여명 남짓. 도시 만큼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곳인데도 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국민연금의 이름값 때문이었다. 500조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글로벌 5대 큰손으로 불린다. 막대한 영향력 때문에 국민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이사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까지 불린다. 그런 곳에 처음 들어서는 커피숍이니만큼 프랜차이즈들이 탐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잠재고객을 고려하면 더욱 놓쳐선 안되는 자리였다. 국민연금의 투자를 받기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의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사모펀드(PEF) 임직원들이 몰려드는 입구이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을 때에도 주변의 커피빈과 스타벅스는 국내외 투자거물의 대기장소로 유명했다. ‘커피빈 신사동지점에 가면 세계 4대 자산운용사 주요 임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였다.공모 끝에 ‘자본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숍’ 간판은 고급 커피 프랜차이즈인 할리스커피가 달게 됐다. 국민연금을 가장 잘 아

  • 국민연금 CIO, 해외대체실장에 최측근 임명 논란

    이 기사는 05월29일(04: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처음엔 강면욱 본부장 얘기인 줄 알았어요. 이력이 완전히 판박이잖아요.” (A 자산운용사 대표)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50조원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해외대체실장에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과 20년 넘게 '동고동락'한 최측근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체투자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도 부족한 인물이어서 적절치 않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김재상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대행을 해외대체실장에 임명했다. 김 실장의 이력은 강 본부장과 구분이 안될 정도로 비슷하다. 두 사람 모두 현대투자신탁증권을 시작으로 슈로더투자신탁운용, ABN암로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2013년 강 본부장이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날 때 김 실장이 그를 대신해 대표 대행을 맡기도 했다.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강 본부장이 내년 2월 임기 만료 전에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1년’이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년에 끝난다. 강 본부장은 지난해 2월 임기를 시작했다. 퇴직 후에도 60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조직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인사를 강행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해외대체실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6개 실장 중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이 가장 센 자리로 통한다.김 실장을 잘 아는 자산운용 업계 인사들은 그를 국제감각이 탁월한 신사로 평가한다. 대학과 대학원을 모두 미국에서 나왔고 해외근무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