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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총 1호 기업'에 반대표…상장사들 긴장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총 1호 기업'에 반대표…상장사들 긴장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4시15분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1호’ 상장사인 넥센타이어의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수의 재선임 안건을 올리는 대한항공 금호석유화학 사조오양 등 상장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이달부터 미리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보유 지분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들이 대상이다.4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넥센타이어 주총에 상정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국민연금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사 5명의 보수한도액으로 60억원을 배정하는 안건이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영 성과를 감안할 때 보수가 과도하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지분 7.8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해당 안건은 주총을 통과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기업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평가다.대한항공은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 사안이다.‘물컵 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국민연금이 책임을 묻기로 하면서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대한항공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지분도 11.

  • [마켓인사이트]포스코강판, 10대1 액면분할 추진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이 주주제안을 받아 액면분할을 추진한다.포스코강판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재 1600만주인 발행 주식 수 한도를 1억6000만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올린다고 4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발행주식 한도 안건이 통과되면 주식을 10대1 비율로 액면분할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의 액면분할 제안을 고려해 이번 주총에서 일단 발행주식 한도 확대 안건을 올리기로 했다”며 “액면분할 성사 여부는 주주들이 얼마나 찬성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포스코강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로 현재 지분 56.87%를 갖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영자산운용이 7.94%, 국민연금이 6.97%의 지분을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26.97%는 소액주주들이 나눠갖고 있다.포스코강판이 액면분할을 마무리하면 현재 한 주당 2만1000원(1일 종가 기준)인 이 회사 주가는 2100원 수준으로 바뀐다.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포스코강판은 포스코가 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도금강판 등 철강재를 제조하기 위해 1988년 세운 회사다.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940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거뒀다. 외형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이익규모는 27.2% 줄었다. 고수익제품 판매는 증가했지만 환율하락 여파로 수익성이 주춤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국민연금 경영참여에도…한진그룹, 예정대로 자금조달 진행

    한진그룹이 국민연금의 경영참여 선언 등 기관투자가들의 공세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자본시장에선 계획대로 자금조달을 이어간다. ㈜한진에 이어 대한항공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차입금 상환재원 확보를 위해 다음달 초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2000억~3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발행절차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수출입은행 보증을 받고 300억엔(약 3000억원)어치 사무라이본드(외국기업이 일본에서 찍는 엔화채권)도 발행할 예정이다.기관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처하느라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진그룹의 자금조달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물류 계열사인 ㈜한진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마련했다.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3.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최근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총에서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안건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릴 예정이다. 27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초점을 둔 조치라는 평가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해선 경영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주주가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6개월 이내 단기 매매차이익을 회사에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남양유업, 두 번째 타깃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남양유업, 두 번째 타깃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10시국민연금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위)를 열어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남양유업이 두 번째 타깃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연금 수탁자위는 7일 회의를 열어 남양유업에 배당 확대 주주제안을 하기로 의결했다.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에서 배당 방침 및 공시를 심의·자문하는 일종의 ‘주주권익위원회’를 설치하라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는 방식을 통해서다.수탁자위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에 주주권 행사를 자문하는 위원회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이름이 오른 기업은 지난달 두 차례 회의에서 논의된 한진그룹(대한항공·한진칼)에 이어 남양유업이 두 번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국민연금의 ‘저배당 블랙리스트’에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이름이 올랐다. 남양유업의 2017년 배당수익률은 0.14%로 극히 낮다는 평가가 많다. 국민연금은 3년째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의결,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등에 반대표를 던졌다.남양유업에 대한 주주제안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 책임 원칙)를 도입한 뒤 로드맵에 따라 압박 수위를 높인 사례다. 국민연금은 2016년부터 남양유업을 기업과의 대화 대상 기업,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차례로 선정했으나 배당 방침에 변화가 없어 주주제안을 결정했다.일반적으로 주주제안은 적극적 경영 참여에 해당한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이번 주주제안은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한진칼 보유 목적 '경영참가'로 변경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한진칼 보유 목적 '경영참가'로 변경

    ▶마켓인사이트 2월 7일 오후 5시3분국민연금이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지난 1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것의 후속 조치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한진칼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 목적에서 경영참가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국민연금은 또 지난 1일 현재 한진칼 주식을 396만494주 보유해 지분율은 6.70%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31일 지분율 7.34%(434만3217주)에 비해 0.64%포인트 줄어들었다. 국민연금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위탁운용사들이 차익실현 등을 위해 주식을 대거 처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민연금은 다음달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 정관변경안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올릴 방침이다.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형을 확정받은 사람은 3년 동안 이사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이다. 27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겨냥한 조치다.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이 민간 기업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는 첫 사례다.다만 정관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해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이 주총을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은 28.7%에 달한다. 반면 국민연금 지분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11.58%에

  • 금융위 "국민연금,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10%룰 적용해야"

    금융위원회가 "국민연금이라고 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없다"며 '10%룰'의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또 "경영참여 변경 이후에 매수한 물량을 6개월이내 매도한 부분에 대해서만 단기차익을 반환하는 것"이라며 단기차익반환 규정에 대한 명확한 시점을 국민연금에 전달했다. 1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룰에 관한 유권해석'을 국민연금에 지난 31일 전달했다. '10%룰'이란 특정 회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꿀 경우 6개월 이내에 거두는 단기 매매차익을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하는 규정이다. 이 규정은 경영 참여 목적의 투자자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단기 차익을 얻고 일반 투자자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1.7% 보유하고 있어 10%룰을 적용받는다.대한한공과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있는지 불투명한데도 '10룰'을 적용받아야하는지'에 대해 금융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국민연금이라고 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이다. 이는 10%룰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과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또 단기매매차익 반환 대상과 시점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금융위는 "경영 참여로 목적을 변경한 이후에 매수한 부분만 단기매매차익 반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2월 1일 한진그룹 '경영권 참여' 결정할까

    ▶마켓인사이트 1월31일 오후 4시15분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1일 회의를 열고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해 ‘경영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할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열린 기금위 산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책임위) 위원 과반수가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가운데 이를 뒤집는 결정이 나올지 주목된다.기금위는 지난 16일 1차 회의에서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 여부와 범위를 수탁자책임위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최대 쟁점은 국민연금이 자본시장법상 10%룰과 5%룰에도 불구하고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를 강행할지 여부다. 10%룰이란 특정 기업 지분을 10% 이상 가진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6개월 안에 거두는 단기 매매 차익을 회사에 반환해야 한다는 규정이다.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하고 있어 이 룰의 적용을 받는다. 기금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국민연금은 예외로 해줄 수 있느냐’며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금융위는 ‘예외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일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탈 및 불법 행위로 주주가치를 훼손한 조양호 회장 일가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이니 6개월 안에 주식을 팔지 않으면 차익을 되돌려 줄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논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은 장기 수익률을 본다”며 “6개월 이내에 팔지 않고 계속 유지하면 그런(단기 차익 반

  • [마켓인사이트] KCGI "자산 팔아 신용등급 높여라"…한진그룹에 주주제안권 발동

    [마켓인사이트] KCGI "자산 팔아 신용등급 높여라"…한진그룹에 주주제안권 발동

    ▶마켓인사이트 1월20일 오후 3시35분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한진그룹에 비주력자산을 팔아 계열사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10.81%,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 지분 8.03%를 매입한 KCGI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에 나섰다는 평가다. 주주제안이란 주총에 의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가 주주제안을 거부하면 다음 수순은 표 대결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한진그룹을 겨냥해 주주권 행사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KCGI도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경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한진은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KCGI는 지난 9일 협상테이블에서 한진그룹에 신용등급을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KCGI는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장부상 가격이 저평가된 자산을 매각하고 적자 사업을 정리하라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KCGI가 한진칼이 보유한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장부가 653억원),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장부가 76억원, 시장가치 900억원) 등을 지목해 매각을 요구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하얏트인천·제주칼호텔·서귀포칼호텔,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송현동 부지(연면적 3만6363㎡), 정석기업이 갖고 있는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제동레저가 소유한 경기 양평 토지 등도 매각 후보로 꼽힌다.한진칼 등이 이들 자산을 시장가치로 팔면 적잖은 매각차익을 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 그만큼 재무구조는 좋아진다.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60兆 주식 의결권, 민간 운용사에 위임…기업 경영에 '운용사 입김' 세진다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60兆 주식 의결권, 민간 운용사에 위임…기업 경영에 '운용사 입김' 세진다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3시51분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60조원 규모의 주식 의결권이 민간 운용사에 넘어갈 전망이다. 연기금과 공제회의 자금 운용을 맡은 금융회사가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바뀌기 때문이다.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 지침)가 시행되면서 국민연금에 쏠리고 있는 과도한 영향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연기금과 공제회가 자금을 위탁한 투자일임업자의 의결권 위임 행사가 다음달부터 허용된다.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투자일임을 맡긴 금융회사가 투자 기업에 대한 의결권을 대신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투자일임업자는 주식매수청구권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결권을 위임받지 못했다.국민연금이 주식투자일임을 위탁한 자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57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국내 주식 투자금액 123조9000억원의 46.3%에 해당한다. 나머지 66조6000억원은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모두 직접 행사해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연금사회주의’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며 “주식 투자액 절반 정도의 의결권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계열사 등에 대해선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된다. 금융회사 간 의결권을 주고받는 교차 행사도 위법이다.연기금과 공제회의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수익률 10년 만에 마이너스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수익률 10년 만에 마이너스

    ▶마켓인사이트 12월28일 오후 4시55분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의 올해 운용 수익률이 지난 10월 말 기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말까지 653조6000억원이었던 기금 적립금은 10월 말 637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한 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0.18%)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5.30%였다.국민연금공단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이 -0.57%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10월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국내 주식에서 -16.57% 누적 손실을 본 게 전체 수익률을 크게 끌어내렸다. 9월 말까지 국민연금 기금 누적 수익률은 2.38%였다. 10월 말 현재 △해외 주식 1.64% △국내 채권 3.47% △해외 채권 4.53% △대체투자 7.57%(국내 3.88%, 해외 9.42%) 수익률을 기록했다.공단 측은 “글로벌 주식 시장이 활황이었던 2017년과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여 기금운용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투자업계에서는 악화된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국민연금의 올해 수익률은 부진하다고 지적한다. 비교 기준인 벤치마크(시장 수익률)를 밑돌기 때문이다. 10월 말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배당금 포함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0.46%포인트 낮았다. 해외 주식도 벤치마크(MSCI세계시장지수)를 0.74%포인트 밑돌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의 목표는 시장수익률을 웃돌거나 최소한 같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올해 운용 성적표는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마켓인사이트 12월26일 오후 3시36분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새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50)을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신임 실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장, KB자산운용 이사, 하이자산운용 본부장 등을 맡으며 23년 동안 자산운용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 9월 말 현재 12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용을 총괄한다. 올해 국내 증시 부진으로 크게 낮아진 수익률을 높이는 게 첫 번째 과제다. 9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5.04%였다.국민연금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적정가치 산출 보고서를 작성했던 실무자인 채준규 전 주식운용실장을 지난 7월 내부 감사를 거쳐 해임했다. 10월부터 새 주식운용실장을 뽑기 위한 공모를 해왔다. 국민연금이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주식운용실장을 뽑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신임 실장은 지난 7월 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 실장이 스튜어드십코드 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국민연금은 이날 리스크관리센터장에는 김종희 전 채권운용실장을 선임했다. 새 채권운용실장에는 김한국 크레딧투자팀장을 승진 임명했다. 지난달 이수철 전 운용전략실장의 사퇴로 박성태 전 리스크관리센터장이 운용전략실장으로 옮겨 가면서 이뤄진 후속 인사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초 전주 이전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의 여파로 올해에만 4명의 실장급 인사가 조직을 떠났다. 이번 인

  • [마켓인사이트] 베트남 시총 2위 마산그룹에 국민연금, SK와 공동 지분투자

    [마켓인사이트] 베트남 시총 2위 마산그룹에 국민연금, SK와 공동 지분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23일 오후 1시57분국민연금이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식품·유통기업 마산그룹 지분을 인수한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부임한 이후 첫 대규모 대체투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위원회를 열고 SK그룹이 마산그룹 지분 9.5%를 인수하는 거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총 인수금액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 중 국민연금이 1600억원을 지원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민연금 투자금을 위탁 운용한다. IMM인베스트먼트도 최근 결성한 펀드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SK그룹은 앞서 지난 9월 5개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 전문회사를 통해 마산그룹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민간기업 중 시가총액 2~3위인 대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이 약 2조원에 육박한다. 각종 소스와 라면 등을 유통하는 식음료 사업과 축산, 광물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로 치면 CJ그룹과 비슷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도 보유하고 있다.SK그룹은 마산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내에서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마산그룹이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시스템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베트남은 기온이 높은데도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농수산물, 축산물 등 신선식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통 반경이 좁고 재고 낭비가 심해 수익률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대식 신선식품 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식음료, 축산 등이 주력인 마산그룹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SK그

  • 서열 2위도 사표…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개편 '삐끗'

    서열 2위도 사표…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개편 '삐끗'

    ▶마켓인사이트 11월28일 오후 2시54분국민의 노후자금 650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핵심 인재 ‘엑소더스’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본부 내 서열 2위인 이수철 운용전략실장(사진)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실장급만 네 명이 조직을 떠나는 셈이다. 인력 유출이 이어지면서 계획했던 조직 개편도 ‘반쪽짜리’에 그치게 됐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실(국내 대체투자담당)과 해외대체실로 구성돼 있는 대체투자 조직을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사모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개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국민연금은 당초 자산군별로 조직을 개편하는 동시에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를 총괄하는 증권부문장과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대체투자부문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했다. 지난 7월 이 같은 내용의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한 조직 개편안’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하기도 했다.하지만 부문장 신설 계획은 최종 개편안에서 빠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주 이전 등에 따른 인력 유출로 실장 자리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문장 자리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는 현실론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올해 기금운용본부에서는 기금운용본부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조인식 해외증권실장, 김재범 대체투자실장, 채준규 주식운용실장 등 세 명의 실장급 인력이 자리를 떠났다. 여기에 이 실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운용전략실장과 주식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등 세 자리가 공석으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PEF 위탁사에 IMM·스틱 등 선정

    ▶마켓인사이트 11월27일 오후 5시26분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국민연금의 대형 사모펀드(PEF, 라지캡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국민연금 라지캡 펀드 경쟁에는 4곳의 운용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IMM과 스틱은 국민연금으로부터 4000억원씩을 출자받는다. 연기금과 공제회가 출자하는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PEF업계는 국민연금 라지캡 부문에 선정되는 운용사는 1조원이 넘는 초대형 PEF를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국민연금은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일반)펀드 운용사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KTB네트웍스,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NPL펀드 운용사에는 파인트리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벤처펀드에는 최대 600억원씩, NPL펀드에는 2000억원을 출자한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단독] 국민연금, 2조 골드만삭스 런던사옥 산다

    [단독] 국민연금, 2조 골드만삭스 런던사옥 산다

    ▶마켓인사이트 8월2일 오후 3시45분국민연금이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영국 런던에 새로 짓고 있는 유럽본사 건물을 단독으로 사들인다. 예상 매입 금액은 10억~15억파운드(약 1조5000억~2조2000억원)로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골드만삭스 유럽본사 건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본입찰에 참여한 홍콩 CK애셋홀딩스, 스페인계 부동산투자회사 폰테가데아 등과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자가 됐다.런던 패링던스트리트에 건설 중인 이 건물은 7만800㎡에 달하는 사무실 면적에 9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부터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국내 다른 기관투자가들도 런던 오피스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지난 3월 3700억원을 투자해 런던 중심가에 있는 오피스 빌딩 캐넌브리지하우스를 사들인 데 이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5월 5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 트웬티올드베일리를 인수했다. 6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원을 들여 런던 금융가에 있는 70마크레인의 새 주인이 됐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주로 투자해온 미국 오피스빌딩 시장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력이 떨어지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영국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런던 오피스빌딩 가격은 2016년 브렉시트 결정 직후 급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정점을 찍었다. 브렉시트 이후 건물 공급은 줄어든 반면 임차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한 위워크 등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