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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에 뛰는 국채금리…개미 채권투자 열기 식었다
새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채권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6313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 3월 3조9000억원을 웃돌던 채권 순매수액이 4월과 5월에 각각 2조583억원, 2조5235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엔 1조원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새 정부 출범 이후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이날 국고채 30년 만기 금리는 연 2.73%에 마감했다. 한 달여 전인 5월 초(연 2.47%) 대비 0.25%포인트 뛰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 4일엔 연 2.78%로 치솟기도 했다.전문가들은 국고채 금리가 현재 2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선반영한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앞으로 추경 논의 과정에서 규모가 더 커지면 장기 금리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정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한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은 4일 “새로운 추경은 20조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조~40조원까지 불어났던 2차 추경 언급 규모가 20조원 내외 수준으로 줄었다”며 “앞으로 논의 과정과 국고채 발행 비중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추경의 윤곽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내수 부양을 위해 속도감 있는 추경을 편성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전인 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그 정도 규모(35조원) 이상의 추경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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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논의에 장기채 금리 급등…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숨통'
정부와 여당이 2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예고해 채권 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하자 보험업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고채 금리가 반등해 보험사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서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만기 금리는 이날 연 2.75%에 마감했다. 한 달여 전인 지난 4월 말(연 2.47%)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연 2.27%에서 연 2.39%로 0.12%포인트 올랐다. 국고채 장기물의 금리 상승폭이 단기물보다 더 컸다.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오른 것은 새 정부의 추경 논의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대규모 추경에 나서려면 그만큼 국채를 발행해 돈을 빌려야 해서다.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물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보험사들이 자산·부채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을 일치시키기 위해 국고채 장기물을 집중적으로 매입하자 30·50년 만기 금리가 10년 만기보다 낮아지는 시장 왜곡이 심화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 현상이다.보험업권은 금리 상승이 내심 반갑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지난달까지만 해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해 보험사 킥스 비율에 경고등이 켜졌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보험사 킥스 비율은 약 25~30%포인트 급락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금리가 계속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으로나마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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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0년물 2.63% vs 10년물 2.77%…보험사 '초장기채 사재기'에 금리 역전
초장기 30년·5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0년 만기보다 낮아지는 이례적인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초장기채 매입을 늘린 영향이다. ‘초장기채 수요 폭발→금리 하락 가속화→건전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2.631%를 기록했다. 만기가 더 짧은 10년 만기채(연 2.766%), 20년 만기채(연 2.732%)보다 금리가 낮았다. 5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527%로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대비 더 낮았다.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가격이 더 싸다는 의미다. 장기 채권일수록 금리 변동과 같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모두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보다 더 높은(저렴한) 이유다. 통상 경기 침체가 예상될 때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지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2.348%)는 10년 만기보다 낮다.최근 국내 초장기채 금리가 역전된 배경엔 보험사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초장기채 공급이 시장(보험사) 수요를 따라오지 못해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내리는 것이다. 보험사는 주로 장기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돈이 들어올 시기와 나갈 시기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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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인투자용 국채 15일까지 청약
기획재정부가 이달 개인투자자 대상 국채 청약을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받는다.판매 대행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5월 개인투자자용 국채 발행 한도는 1300억원으로 5년 만기 800억원, 10년 만기 400억원, 20년 만기 100억원이다. 만기 보유 때 실질 수익률은 세전 기준 각각 16.08%(연 3.21%), 36.73%(연 3.67%), 87.68%(연 4.38%)다. 기획재정부는 매달 청약 방식으로 개인투자자용 국채를 모집·발행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월 국채 전용 ‘정기 자동 청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채를 매월 꾸준히 매수하면 일정 기간 후 원리금을 연금처럼 수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유리한 중장기 절세 투자 상품”이라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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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잔액 220조 돌파 '사상 최대'
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220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중 관세 갈등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법인 자금이 MMF로 쏠렸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MMF 설정 잔액은 224조94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중 관세 난타전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189조653억원에서 이달 들어 18.53%(35조293억원) 급증했다. 1분기 전체 증가액(22조1056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법인 자금이 처음 200조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다. MMF 전체에서 법인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말 89.94%에서 보름여 만에 91.38%로 확대됐다.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가 짧게 남은 국고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짧게 투자하는 피난처 역할을 한다.MMF가 인기를 끄는 건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 탓에 증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을 MMF에 넣어둔 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MMF와 비슷한 성격의 초단기채 펀드로도 돈이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MMF 다음으로 현금 유입이 많은 상품은 국내 채권형 펀드였다. 국내 채권형 펀드 356개의 설정액이 올 들어서만 12조3720억원 불었다. 이 중 국내 초단기채 펀드(67개) 설정액 증가액(6조814억원)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MMF형 상품이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ETF체크를 보면 올 들어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가장 많은 돈(1조6616억원)이 흘러들어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금리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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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앞두고 국채금리 '뚝뚝'…외국인은 기준금리 인하 '베팅'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3년 만기 국채선물을 15조원어치 사들였다. 달러가 약세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보다 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약 3주일 동안 3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3년 만기 국고채 선물을 15만5261계약(액면가 15조5261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2만4789계약을 순매도했던 흐름이 바뀌었다.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8%포인트 내린 연 2.351%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연 2.629%에서 19일 만에 0.278%포인트 내려왔다. 2022년 3월 21일(연 2.268%) 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런 외국인의 투자 흐름은 당초 시장 예상과 거리가 있다. 정부는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를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금리를 밀어 올리는(국채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세계 3대 국채 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 시장이 편입되는 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미뤄진 것도 시장 금리 상승(가격 하락)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이런 전망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국채 시장에 들어온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전쟁 조짐에 따라 한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17일 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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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박스권 전망…단기채 담아라"
“지금은 단기채와 초단기채 위주로 가져가야 합니다.”김상훈 하나증권 수석연구원(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당분간 채권가격이 오를 가능성(채권금리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에 따른 경기 둔화와 추가경정예산 등의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뚜렷한 방향 없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장 채권금리 예측이 어려울 땐 금리에 덜 민감한 1년 미만 단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최근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부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소식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각각 연 2.418%, 연 2.694%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이 연초에 전망한 채권금리 하단(3년 만기 국고채 연 2.40%, 10년 만기 국고채 연 2.60%)에 근접했다.현재 금리 수준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향후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 채권금리가 여기에서 큰 폭으로 더 내리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규모 추경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채 발행 한도가 197조6000억원인데, 10조원이래 봐야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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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수익률 20%…매력적인 채권 ETF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가 뛰어난 투자 성과로 관심을 끌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고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1년간 20% 안팎에 달한다.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는 16.0%,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는 20.6%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폭 9.1%의 두 배를 웃돈다. 코스피지수는 이 기간 5.4% 하락했다.한국 장기 채권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어두운 경기 전망에 기인한다. 경기 전망 악화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시장금리의 하락을 불러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7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5%로 하향했다.단기 채권 ETF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추세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 관련 상품 대부분이 지난 1년간 3.5~4.0% 수익을 냈다. 높은 안정성과 낮은 변동성 매력을 감안할 때 만족스러운 성과다.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3.0%다.채권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라면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논의에 관심을 둘 만하다. 10조~20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추경은 국채 발행 물량 증대를 의미한다. 논의 과정에서 일시적인 채권 가격 하락이 나타나면 국채와 우량 회사채 매입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신성호 증권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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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채 240조 쏟아진다…'글로벌 세일즈' 나선 정부
정부가 이달 말 세계적 투자은행(IB) 100여 곳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고채 투자설명회(IR)를 연다. 올해 200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 국고채 발행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서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자칫 국고채 금리 상승(국고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사전에 투자자를 안심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돼 7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입되기 전까지 최대한 수급을 안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1월까지 국채 금리 인상 막자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IR을 열고 글로벌 기관투자가에게 한국 국고채의 투자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되는 11월 전에 국고채에 투자하면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글로벌 IB 100여 곳을 초청했다. 글로벌 기관 참석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는 평가가 나온다.기재부가 국고채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수급 기반 우려 때문이다. 올해 국고채 발행 한도는 19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여기에 올해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발행 한도가 20조원으로 잡혀 있다. 15조~30조원으로 논의되는 추경 편성 여부에 따라 발행액이 약 24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추경 재원은 전액 적자 국고채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난해(158조원)보다 발행액이 80조원가량 증가하는 셈이다.국고채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국고채 금리는 오른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직결돼 자금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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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조 국채' 투매한 외국인…환율·금리 패닉장 열린다
외국인 투자자가 계엄 사태 이후 국채선물을 8조6000원어치가량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순매도 기준으로 1년 10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외국인이 한국 채권시장에서 이탈하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과 시장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19일에 3년 만기 국채선물을 6만5143계약(액면가 6조5143억원),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2만715계약(액면가 2조715억원) 순매도했다. 모두 8조5858계약(액면가 8조5858억원)을 순매도한 것이다. 이달 3·10년 만기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월별 기준으로 2023년 2월(8만6439계약) 이후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계엄 사태 직전만 해도 국채선물을 쓸어 담았다. 올들어 지난 3일까지 3·10년 만기 국채선물을 24만3322계약(액면가 24조3322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따라 시세차익을 노리고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이다. 국채금리가 내리면 반대로 국채값은 올라간다.하지만 계엄 사태 직후 외국인의 행보는 판이해졌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한국 국채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불안감도 번졌다. 5년 만기 외평채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계엄 전에는 32~33bp를 유지했지만 18일에는 36bp로 뛰었다.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국채선물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계엄 사태 직후 환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40전 오른 1451원90전에 마감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처음이다. 환율이 뜀박질하면 그만큼 국채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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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가 인하' 기대감…국고채 3년물 금리 하락세
한국은행이 28일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서자 채권 금리가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지만, 외환시장은 큰 변동이 없었다.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결정 직후 0.089%포인트 급락한 연 2.652%에 거래됐다. 오후에도 전 거래일 대비 0.103%포인트 하락한 연 2.638%에 거래됐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연 2.929%를 나타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주일 만에 0.3%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이날 10년물 국고채 금리도 연 2.788%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0.092%포인트 내렸다.채권시장에선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지난 열흘간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오늘 이 총재의 기자회견 결과 인하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빠르고 인하폭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환율시장은 채권시장만큼 움직이지 않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40전 내린 1395원60전을 기록했다. 환율은 금통위 직후 한때 1392원까지 하락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 총재가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액수를 상당폭 늘려 재연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환율 안정 의지를 밝힌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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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깜짝 편입'…외환시장 개방 덕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채권업계 예상을 깬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내년 3월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는데, 이번에 편입을 조기 확정한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채권시장을 개혁하면서 WGBI 편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WGBI를 운영하는 영국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은 이날 편입 배경에 대해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시장 접근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간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규모(500억달러 이상) △국가신용등급(S&P 기준 A- 이상, 무디스 기준 A3 이상)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정 때부터 정량적 기준인 국채 발행 규모와 국가신용등급은 모두 충족했지만, 시장 접근성이 발목을 잡았다.WGBI 편입을 위해선 시장 접근성 수준을 2단계로 올려야 하지만 한국의 시장 접근성은 1단계에 머물렀다. FTSE 러셀 측은 편입 조건으로 △외국인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 시행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IRC) 폐지 등을 요구했다.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WGBI 편입을 위해 FTSE 러셀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외환시장 마감 시간도 영국 런던에 맞춰 지난 7월부터 새벽 2시까지로 연장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트라우마 탓에 폐쇄적으로 운영돼오던 외환시장을 대폭 개방한 것이다.그럼에도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바클레이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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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국고채10년액티브 ETF' 상장
KB자산운용이 21일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는 유동성이 큰 국고채 10년의 가격 흐름을 추종하면서 다양한 액티브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비교 지수인 ‘KAP 국고채 10년 지수(총수익)’는 10년 만기 국고채 중 가장 최근 발행한 세 종목으로 구성됐다. 금리가 하락하면 최근 발행물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면서 투자 수익을 얻는다.총보수는 연 0.012%로 업계 동종 상품 중 최저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정 수준의 이자에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연금 계좌에서 활용하기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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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ETF' 출시
KB자산운용은 오는 21일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ETF는 유동성이 뛰어난 국고채 10년의 가격 흐름을 추종하면서 다양한 액티브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비교지수인 'KAP 국고채 10년 지수(총수익)'는 10년 만기 국고채 중 가장 최근 발행한 3종목으로 구성됐다.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ETF는 금리 하락시 최근 발행물의 비중을 더 크게 가져가면서 투자 수익을 얻는다.총보수는 업계 동종 상품 중 최저 수준인 연 0.012%다. 무위험채권인 국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 단기채권 대비 높은 자본차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일반적으로 국고채는 100억원 단위로 거래된다.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ETF를 통하면 1주당 10만원 수준으로 국고채 투자가 가능하다. 또 현물 ETF로 퇴직연금과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할 수 있다.이번 KBSTAR 국고채10년액티브 ETF 상장으로 KB자산운용은 기존 ‘KBSTAR 국고채3년 ETF’, ‘KBSTAR 국고채30년Enhanced ETF’ 등을 포함해 국고채 ETF 3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일정 수준의 이자에다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연금계좌에서 활용하기 유리할 것“이라며 "보수가 낮아 기관 투자자들도 투자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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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쓸어담고 공모주로 달려갔다
증시 주변 자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 시장이나 공모주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1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과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올 들어 최근까지 72조8059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큰손’으로 떠오른 개인들이 채권을 앞다퉈 쓸어 담고 있다. 개인의 채권 보유잔액은 54조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7조8933억원)에 비해 6조원 넘게 늘었다.개인이 투자하는 채권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국고채다. 국고채 3년물(국고21-4), 5년물(19-5), 30년물(24-2) 등에 개인의 ‘뭉칫돈’이 몰렸다. 고금리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등에도 개인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도 채권시장에 관심이 크다. 기관들이 ‘조(兆) 단위’ 매수 주문을 넣으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은 연일 ‘완판’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만 100조원을 넘어섰다.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기관이 채권을 쓸어 담고 있다. 채권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채권을 담아서 차익을 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주식시장에서 빠진 자금을 굴리기에 적합한 시장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비교적 단기간에 자금을 굴리는 공모주 시장도 연일 뜨겁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주 일반 청약은 25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 25조원이 몰렸다.장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