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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돈풀기' 부메랑…내년 갚아야 할 국채 사상 첫 100조 돌파
내년에 정부가 갚아야 할 국고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대규모로 늘린 결과다.16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3 국채백서’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는 101조7631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올해(85조7410억원)보다 16조221억원(18.7%) 늘어난 규모다. 만기 도래하는 국고채 규모는 2021년 45조4000억원에서 2022년 56조2000억원, 2023년 85조9000억원 등으로 불어났다.갚아야 할 국고채가 급증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국채를 대량 발행했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2년 만기, 3년 만기 등 단기물 발행을 늘렸다. 기재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101조7000억원이었는데 2020년에는 17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지난해 국고채 발행량은 16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국가채무 잔액을 실제로 증가시키는 순발행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국고채 순발행은 61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조7000억원 감소했다. 만기 도래하는 채권을 차환 발행한 규모가 104조2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2조8000억원 증가했다.기재부 관계자는 “만기 도래 차환 수요 등으로 당분간 국고채 발행량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국채시장 상황을 보면 (만기 도래하는 국고채) 상환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외국 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도 정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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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에 年 5% 이자…"예금 말고 美 국채 직접 사라"
대기업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A씨. 은퇴 시점은 10년 후다. 2억원의 여윳돈이 있는데 전부 은행 예금에 넣어두고 있다. 노후에 사용할 자금이어서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은 투자자들이 원금을 지키면서 쏠쏠한 투자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 ‘알채권’(채권 직접 투자)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 5.5%까지 오르면서 채권 투자 기대 수익률이 높아지자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년간 세 배 불어난 미국 채권 투자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올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30억7000만달러(약 4조원)로 집계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9억3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세 배를 웃돈다.상당 부분은 미국 국채로 추정된다. 연 5%대 무위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2021년 12월 연 0.25%였던 미국 기준금리는 이달 연 5.5%까지 올랐다. 한국 기준금리는 연 3.5%로 미국에 비해 2%포인트가량 낮다.프리이빗뱅커들은 고위험 투자를 꺼리는 자산가들에게 “원금을 지키면서 이자와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며 미국 채권 투자를 권한다.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적지 않은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채권과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시장의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금리가 올라 채권값이 하락하더라도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면 만기에 투자 원금을 건진다. 특히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부도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 자산으로 여겨진다.○기대 수익률 높은 장기채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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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국고채 10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KODEX 국고채 10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KODEX 국고채 10년 액티브는 잔존만기가 10년에 근접하는 국고채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장기 투자에 맞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면서도 다양한 액티브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총 보수는 업계 최저 수준인 연 0.015%다.이 상품은 대한민국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하는 무위험 등급 국고채권에만 투자한다. 또한 현물 ETF상품으로서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비중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비용 문제로 장기 채권을 다루기 어려웠던 중소형 기관이 투하기에 용이하다. 자산배분형 펀드나 소규모 혼합형 펀드가 담기에도 적합하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저보수의 채권 투자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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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채권 개미’들의 선호 상품이 국채에서 회사채로 전환되고 있다.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한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 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인기 상품인 국채뿐 아니라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회사채'에 꽂힌 개인투자자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회사채(2조3469억원)로 집계됐다. 국채(2조1503억원)와 기타금융채(1조7215억원)의 순매수액을 뛰어넘었다. 반면 상반기에는 국채 순매수액(7조418억원)이 회사채 순매수액(4조8535억원)보다 2조원 넘게 더 많았다.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BBB급(BBB-~BBB+) 비우량 회사채도 채권 개미의 힘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에스엘엘중앙은 지난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200억원에 33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 350억원의 등 총 68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당초 업계에서는 에스엘엘중앙 회사채의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된 탓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에스엘엘중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달린 회사채는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신용도 하락 우려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한 건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총 주문액 680억원 가운데 410억원이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권사 매수 주문으로 집계됐다.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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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운용, ‘대신 국고10년 분할매매 목표전환형 펀드’ 출시
대신자산운용이 국고채 장기물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대신자산운용은 이날 '대신 국고10년 분할매매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해 오는 25일까지 8영업일간 대신증권과 NH농협은행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유동성이 풍부한 장내 국고 10년 지표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국채 장기물 분할매매로 6% 목표수익률을 추구한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금리 동결·인하가 예상되는 시기엔 국고채 장기물 투자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을 예상한 상품이다. 안정적 이자 수익을 내면서 분할매매 전략으로 추가 자본이득을 노린다는 설명이다. 기본 듀레이션을 8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매수·거래보류(바이앤홀드) 전략으로 안정적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바이앤홀드는 국채 장기물을 매수한 뒤 그대로 보유하는 투자전략을 뜻한다. 레포 매도(환매조건부매매) 전략도 활용한다. 펀드 자금으로 산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레버리지 매매를 하는 투자 전략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펀드는 최대 50%까지 추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동성을 더 확보해 채권 가격이 내리는 구간엔 국고채를 더 매수하고, 채권 가격이 올라갈 땐 국고채 추가매입분을 파는 식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금리가 횡보하는 시기엔 A1 등급 이상인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인 6%를 달성하면 목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채·유동성 투자로 전환한다. 기존 보유한 국고채 자산은 매도하고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한다. 대신증권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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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증권사 '국고채 입찰담합'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증권사들이 국고채를 입찰하는 과정에 담합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현장 조사를 했다. 지난 20일에는 삼성·NH투자·키움·KB·메리츠증권 등 다섯 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를 현장 조사했다.공정위는 증권사들이 국고채 경쟁 입찰 때 써내는 가격과 금리 등을 사전에 담합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각 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업무 담당자가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공정위가 증권사 업무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신용거래융자 금리, 예탁금 이용료율 등에 관해서도 담합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조사 대상 증권사가 더 많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공정위는 사전 검토 작업을 거쳐 이번 현장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조사 여부 및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금융 분야는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경쟁 시스템 강화를 위한 특단조치를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공정위는 같은 달 은행들의 대출금리 및 수수료 담합 혐의 등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손해보험사들이 담합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 조사를 했다.공정위는 2012년 은행과 증권사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담합했다며 4년간 직권조사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하고 심의 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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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 ETF에 올해 1900억원 몰려
연초 이후 국내 장기채 ETF 개인 순매수액이 19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듀레이션이 10년 넘는 채권을 담은 장기채 ETF에 올 들어 개인 투자액 1895억5000만원이 몰렸다.향후 금리 하락을 노리는 개인들이 저점매수에 나서면서 오히려 개인 순매수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가장 많은 개인 투자액이 유입된 국내 장기채 ETF는 '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로 연초 이후 824억원이 들어왔다.KBSTAR KIS국고채30년 Enhanced ETF는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1배 추종하는 ETF다.듀레이션이 24.78년으로 길어 금리 하락 시 높은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미국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 속에 올해 개인들은 미국 장기채 ETF도 매수를 이어온 바 있다.연초 이후 서학개미 순매수 결제액 1위(5억8338억달러)에는 미국 장기채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이상 국내 불 3배(TMF)' ETF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국내 역시 기준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에 국내 장기채 ETF 중심으로 개인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장기채ETF는 금리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동시에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장기채권 상품의 경우 헤지비용과 환율 변동성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장기채 ETF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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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녹색국채' 발행 추진하는 정부…"그린워싱 막아라"
정부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힘입어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선 민간 기업이 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을 뿐 정부가 국채를 녹색채권 방식으로 발행한 적은 없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4일 녹색국채 도입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국채시장 발전 중장기 로드맵’의 후속대책이다. 당시 기재부는 녹색국채를 비롯해 변동금리부(FRN) 채권, 단기 국고채‧단기국채선물 등 국채 상품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채권의 이자 지급률이 시장 금리변동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국채 관련 용역을 작년 말 발주한 데 이어 이번엔 녹색국채 발행을 위한 사전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변동금리부 국채가 도입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한국 국채는 7개 연물(2·3·5·10·20·30·50년물)과 물가연동국채, 국고채 원금·이자 분리채권(STRIPS) 등의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국고채 발행 규모가 증가하고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국내에 아직 없는 형식의 국고채에 대한 시장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기재부 설명이다.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관심과 친환경 산업 확대에 따라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세계 녹색채권 발행 규모는 2012년 45억8000만 달러에서 2021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녹색채권 발행은 대부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 정부의 녹색채권 발행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앞서 2019년 6월 5억달러, 2021년 10월 7억유로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두 차례 발행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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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고채 조달금리 전월比 2bp 떨어진 3.46%…"SVB 파산으로 변동성 심화"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발행한 국고채의 평균 조달금리가 3.46%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4.21%로 정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기재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3.46%로 전달(3.48%)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3조4000억원으로 지난 1월(1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4000억원 감소했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10월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돼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도 4.2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정부의 시장안정조치로 11월 3.99%, 12월 3.57%, 올해 1월 3.48% 등으로 안정되는 모습이다.지난달엔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각각 7000억원, 2조3000억원 감소했지만 지난달엔 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잔액은 19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국고채 중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비중은 20%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기재부는 "2월 국고채 조달금리는 1월과 유사한 3% 중반대를 유지했고 응찰률은 작년 평균을 상회하는 282%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했다"면서도 "최근 국고채 금리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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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시장] 국고채 일제히 하락…SVB發 긴축 속도조절 가능성
<국고채>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1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268%포인트 내린 연 3.435%에 마감했다.5년 만기 국채는 0.219%포인트 내린 연 3.398%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179%포인트 하락한 연 3.4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22%포인트 내린 연 3.375%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4%포인트 내린 연 3.344%,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내린 연 3.267%에 마감했다.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247% 내린 연 4.149%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239% 내린 연 10.58%를 기록했다.<회사채 및 신용평가>건설장비업체 두산밥캣의 신용도가 개선됐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탄탄한 실적과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도 개선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됐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0일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Ba3)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무디스는 2020년 5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린 바 있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의 신용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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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조달금리 3개월 연속 하락세…1월 3.48%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행한 국고채의 평균 조달금리가 3.4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4.21%) 정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작년 10월 초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급격하게 냉각된 채권시장이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 등으로 인해 일부 안정을 되찾은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재부가 16일 발표한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 1월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3.48%로 작년 12월 3.57%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발행액은 작년 12월 3조8000억원, 지난 1월 14조8000억원이었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엔 4.21%에 달했지만 11월엔 3.99%, 12월은 3.57% 등이다.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작년 8월 3.17%였지만 9월 3.84%로 오르더니 10월엔 4.21%까지 치솟았다. 작년 9월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해 강원도가 설립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신청 방침을 발표하고, 10월 5일 강원도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CBP)을 최종 부도처리한 영향이 컸다.채권금리가 치솟고 자금이 경색되는 모습을 보이자 정부는 작년 10월 23일 채안펀드 20조원 조성을 비롯해 총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채권시장은 안정을 되찾았고 채권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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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 167.8조원 설정...올해보다 발행량 최소 0.8조원 줄인다
기획재정부가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를 16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발행한도액 177조3000억원 대비 9조5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올해 실제 국고채 발행액 168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8000억원 적은 액수다. 기재부는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보다 많은 국고채를 발행하되, 최근 채권 시장이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1분기엔 국고채 발행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고채 발행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내년 국고채 총 발행한도 167조8000억원 가운데 국가채무를 실제로 증가시키는 국고채 '순발행' 한도는 61조5000억원이다. 올해 국고채 순발행 실적이 97조2000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순발행 규모가 35조7000억원 줄어드는 셈이다.국가채무를 증가시키진 않지만 만기가 도래한 국고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발행하는 '차환발행' 규모는 올해 실적 71조4000억원에서 내년 106조3000억원으로 증가한다. 기재부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증가한 국고채의 만기가 시작되면서 차환발행 한도를 늘려야 했다"고 설명했다.기재부는 내년에 발행할 국고채 가운데 단기물(2·3년물) 발행 비중을 30%(±5%포인트)로 설정했다. 작년에 설정한 올해 단기물 발행비중 목표가 25%(±5%포인트)인 점과 비교하면 단기물 발행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반면 중기물에 해당하는 5·10년물은 같은 기간 발행비중 목표가 40%(±5%포인트)에서 35%(±5%포인트)로 축소됐다. 장기물인 20·30·50년물의 내년도 발행 비중 목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35%(±5%포인트)로 유지됐다.올해 실제 발행 비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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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국채 재활용해 유동성 공급 늘려라"
정부가 자금경색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권에 국채 등의 담보를 재활용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달라고 했다.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7일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금융권에 담보목적 대차거래 제도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담보목적 대차거래란 채무자가 파생상품거래 등 원거래에 대한 담보를 대차거래 형식으로 채권자에게 제공하고, 채권자는 수취한 담보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자금중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대상 담보증권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으로 제한된다. 채권자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나 장외파생거래 등을 할 때 이 같은 담보를 재활용할 수 있다.금융당국과 한은은 이날 업권 간 혹은 업권 내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모든 금융업권의 금리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 5조원 추가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 절차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총 11조원 규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한은도 이달 RP 매입을 확대할 방침이다.이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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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이달 국채 발행 2조↓…"연간 발행량, 한도 대비 큰폭 축소"
기획재정부가 11월 국고채 발행액을 전월 대비 2조원 가량 줄인다. 연간 발행량도 발행 한도(177조3000억원)대비 큰 폭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회사채를 비롯한 민간 발행 채권으로 시중 자금을 분산시켜 채권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10월 국고채 발행액은 전월보다 7000억원 감소한 11조2000억원이었다. 1∼10월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155조3000억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87.6%로 집계됐다.10월 국고채 발행액은 경쟁입찰 기준으론 9월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비경쟁인수 실적이 개선되면서 최종 발행액은 11조원대를 유지했다. 11월에는 경쟁입찰 기준으로 10월 대비 2조원이 줄인 약 7조원 가량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금리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하회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통화긴축속도 조절 기대,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월 말 기준으로 연 4.186%까지 치솟았으나 10월 연 4.185%, 이달 16일에는 연 3.808%로 내려갔다.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11월 금통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통화정책 결정 및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9월까지 지출 규모가 수입 규모를 웃돌면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52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1조8000억원 적자르 기록했다.관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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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1월 국고채 7조원 발행…이달보다 2조원 축소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국고채 규모가 총 7조원으로 정해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달 발행 계획인 9조원 대비 2조원 적은 규모다.정부가 이처럼 국고채 발행량을 줄여나가는 것은 시장에 국채 공급을 줄여서라도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있는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올해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올해 말까지 최대 177조3000억원(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어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지난달까지 정부가 실제로 발행한 국채는 총 144조2000억원 규모로 예정액의 81.3%를 채웠다.경쟁입찰과 비경쟁인수 등을 아우르는 이달 국고채 발행실적은 10조84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0.046%포인트 오른 연 4.25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0.034%포인트 오른 4.313%에 마감했다. 기재부의 다음달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는 서울 채권시장 거래가 끝난 뒤 나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