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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FD 놓고 희비 갈린 증권사들…'신규사업 늦어서 다행' 왜?

    CFD 놓고 희비 갈린 증권사들…'신규사업 늦어서 다행' 왜?

    지난 수년간 증권사들의 신규 먹거리로 통했던 차액결제거래(CFD) 사업을 두고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동안 리테일(소비자금융) 매출 성장 지름길 역할을 한 CFD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 사태 관련 주가 조작 통로로 지목되면서다.그간 CFD를 적극 키운 증권사들은 막대한 미수 채권 리스크를 걱정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규 투자 상품 도입이 늦었던 곳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신증권, CFD 사태 비켜나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 등이 ‘CFD 사태’를 비켜났다. 양사 모두 내부적으로 CFD 사업을 중점 검토했으나 거래를 당장 지원하진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신규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부터 CFD 서비스를 검토해 왔으나 출시를 미뤄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품을 취급하기 전에 각종 위험 요소를 검토한다”며 “고객 보호를 위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검토 과정에서 사업 속도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미 CFD 거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 등 사업 준비가 돼있다”며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제 상품 도입엔 시간을 더 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성장 지름길'이었던 CFD반면 CFD 거래에 적극 나섰던 증권사들은 난색이 뚜렷하다.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사업을 키운 곳들이다. 기존엔 매출이 투자은행(IB) 부문

  • IPO 빅딜 부재에 대형 증권사 '주춤'...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IPO 빅딜 부재에 대형 증권사 '주춤'...틈새 노리는 중소형 증권사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빅딜’이 사라지자 전통적 강호로 꼽히는 대형 증권사들도 실적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최근 수년간 IPO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보한 중하위권 증권사들이 속속 주관실적을 쌓으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작년 IPO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던 KB증권은 올해 들어 아직 단 한 건의 IPO도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도 없어 당분간 거래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매년 선두권을 다투던 NH투자증권도 NH스팩28호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신약 개발사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기대할만한 IPO였지만,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금액이 320억~42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증권은 금양그린파워 IPO 1건을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연초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정됐던 대형 IPO가 연이어 무산된 여파다.그나마 한국투자증권이 오브젠과 나노팀, 제이오, 한화리츠 등 총 4건의 IPO를 소화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일반 IPO 2건과 스팩 상장 2건을 성사하며 체면을 지켰다.반면 그동안 존재감이 낮았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 DB금융투자, 교보증권 등 수년 동안 IPO 시장에서 보이지 않았던 증권사들이 속속 IPO 주관을 맡아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한화투자증권은 티이엠씨에 이어 한화리츠 상장 주관을 맡았다. 티이엠씨 IPO는 한화투자증권이 2012년 나노스 상장 이후 약 약 11년 만에 맡은 단독 주관업무였다.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 SK증권도 복귀전에 나선다. 교보증권은 토마토시스템 IPO를 맡아 2020년 이후 약 3년

  • 이복현 "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체계 뜯어고쳐야"

    이복현 "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체계 뜯어고쳐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성과급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증권업계의 법인지급결제 허용과 외환업무 범위 확대 요구에 대해서는 “장단점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나 “부동산 PF 관련 성과급 체계가 중장기 성과에 비해 초기 성과에 가중치가 높다는데 (14개 증권사 CEO들과) 공감대를 같이 했다”며 “향후 (부동산PF) 성과급 체편 과정에서 이 같은 시각이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사들의 단기 성과 중심의 성과급 체계가 부동산 PF 부실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성과를 쌓기 위해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임직원들이 과도한 경쟁을 펼치게 되고 이 과정에 부동산 PF 부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PF 관련된 증권 임직원 등의 성과급 지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높은 증권사들을 상대로 성과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뿐만 아니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 재발 등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금감원 차원에서 순자본비율(NCR) 제도 정비와 스트레스 상황을 반영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체계 등을 개선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 등 글로벌화에 힘써 달라는 당부도

  • 실적 회복 vs 성장 한계…엇갈리는 아프리카TV 전망

    실적 회복 vs 성장 한계…엇갈리는 아프리카TV 전망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1.74% 오른 7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3.8% 떨어졌다.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성장성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감소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현우 기자

  • 아프리카TV 주가에 별풍선 터질 날?…"온다" vs "멀었다"

    아프리카TV 주가에 별풍선 터질 날?…"온다" vs "멀었다"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토종 플랫폼' 아프리카TV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아프리카TV 주가는 7만5800원으로 1년 전보다 53.8% 낮아졌다.교보증권은 이날 아프리카TV를 커버리지(분석 대상)에 새로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게임 생중계 시장에서 최대 경쟁자인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점을 호재로 들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하는 방송인이 늘고 있어 월간 이용자(MAU)와 유료결제 이용자(PU) 모두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프리카TV는 매출의 70% 이상을 별풍선 수수료에 의존해 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별풍선 위주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최근 콘텐츠형 광고가 많이 붙고 있어 올해 광고 매출이 1000억원(전체 매출의 26%)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메리츠증권도 "올해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1000억원 달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광고 매출은 늘겠지만 전통적 수익원인 별풍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MAU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전체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PU 하락세가 멈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 김해준 "장투 주식 배당금 분리 과세해 시장 파이 키워야"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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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준 "장투 주식 배당금 분리 과세해 시장 파이 키워야" [금투협회장 후보 인터뷰]

    ※한국경제신문은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합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385개 회원사들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다음달 23일께 치러질 예정입니다."1년 이상 장기투자한 주식의 배당금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시장의 파이를 늘리기 위해서는 은퇴자들이 주식 배당금으로 생활할 수 있는 문화가 도입돼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김 전 사장은 "한국의 경우 국민들의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이 중 주식 비중은 7~8%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주식 비중만 30%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초고령화 시대에 자본시장 크기를 키울 수 있는 획기적 방법 중 하나가 배당 투자 활성화"라고 덧붙였다.그는 "현재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이고 최고 세율이 49.5%에 이른다"며 "금융소득이 높아지면 건강보혐료까지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1년 이상 장기투자한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은 분리 과세해야 배당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노년층의 배당 투자가 활성화하면 국가적으로는 재정 부담 없이 노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고, 업계 입장에서는 증시에 들어오는 자금이 늘어나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 전 사장은 "협회장이 된다면 국민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늘리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며 "1억원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도 말했다.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채권안정펀드에

  • 교보증권, 자산관리서비스앱 '끌(KKL)' 출시

    교보증권, 자산관리서비스앱 '끌(KKL)' 출시

    교보증권은 금융·비금융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금융마이데이터 앱 '끌(KKL)'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교보증권 관계자는 "끌은 자산은 끌어모으고, 투자정보는 끌어당기고, 금융자존감은 끌어 올린다는 의미로 금융(FINANCE)의 ‘FIN’을 왼쪽으로 90도 가량 회전시킨 모양"이라며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 및 관리하여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끌은 자산관리, 1:1 수익률 대결, 투자 커뮤니티 등 크게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관리 서비스는 금융자산부터 비금융 자산까지 한 번에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통신 등 일상과 연결된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자동차, 가상화폐, 미술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한다. 또한 소비/지출 관리 및 소비패턴을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투자정보도 제공한다.1:1 수익률 대결은 투자의 재미를 더하고자 누구나 익명으로 국내외 주식 수익률 대결을 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투자 전문가들과도 함께 대결할 수 있으며 높은 승점을 달성시 경품도 제공한다.투자 커뮤니티는 투자 고민과 재테크 정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공간이다. 일반 종목 토론방과 달리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기반으로 인증하여 특정 종목 실소유주들만 입장할 수 있다. 투자 정보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각 커뮤니티별로 주식투자 수익률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교보증권 이용훈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은 "기존 금융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 제이알투자운용,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두번째 복합개발사업 추진[마켓인사이트]

    제이알투자운용,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두번째 복합개발사업 추진[마켓인사이트]

    제이알투자운용이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과 함께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에 나선다. 아파트,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 후 운영하며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H1HH1 블록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개발사업비 1억 8550만 달러(한화 약 2200억원) 규모다. 아파트,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하2층~지상 23층, 3개동으로 건립될 예정이다.제이알투자운용은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 지분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베트남 현지에 시행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한다. 대우건설,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알스퀘어, 삼구아이앤씨, 우미글로벌, 오티디코퍼레이션 등과 공동으로 출자했다.이번 사업은 제이알투자운용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두 번째 복합개발사업이다. 2020년 2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블록 복합개발사업(호텔·오피스·리테일)을 위해 설정한 ‘제이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2호’ 펀드와 유사한 사업구조로 계획돼 있다.이번 H1HH1 블록 사업은 건설투자자인 대우건설, 금융기관인 교보증권 및 유진투자증권과 더불어, 알스퀘어, 삼구아이앤씨, 우미글로벌, 오티디코퍼레이션 등 국내 다양한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 SI)가 모였다. 각 업역에 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제이알투자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우수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나, 복잡한 법률체계와 까다로운 토지관리 및 조세제도, 낯선 비즈니스 관행 등으로 접근하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달 사업비 1.5兆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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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이달 사업비 1.5兆 대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가 이달 사업비 명목으로 1조50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는다. 예상보다 늦춰진 단지 착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13일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이달 중 4종류의 방식(트랜치)으로 각각 1조2000억원(트랜치 A-1), 1000억원(A-2), 1500억원(A-3), 500억원(A-4)의 대출을 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트랜치별 담보와 상환순위는 모두 같다. 이 중 A-3과 A-4 트랜치 2000억원은 교보증권이 자산유동화대출 방식으로 공급키로 하면서 이번에 신용평가를 받았다.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SK에코플랜트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조성한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독성·죽능리 일원 415만㎡(약 125만평)에 들어선다.용인시 홈페이지에 공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는 기본 단지 조성 기준으로 1조7903억원이다. 2018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한 뒤 2년 넘게 지난 올해 3월에서야  환경영향평가, 산단계획 심의 행정 절차를 모두 마쳤다.산단에는 SK하이닉스반도체가 총 10년 간 12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대형사 틈바구니에서도 수익성·안정성 빛 발하는 교보증권

    대형사 틈바구니에서도 수익성·안정성 빛 발하는 교보증권

     교보증권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된 시장 구조 속에서도 탄탄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내보이고 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올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8%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0%였다. 2019년과 지난해 연간으로는 각각 1.1%였다. 교보증권은 올 6월 말 기준 교보생명보험이 지분 73.06%를 갖고 있다. 이 덕분에 교보증권의 신용도에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한 단계 반영돼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교보증권은 사업 부문 다각화를 통해 2016년부터 최근 5개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로 9.0%를 기록하고 있다. 이익 변동성은 낮은 편이다. 대형 증권사 위주의 시장 재편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으로 영업능력을 확대해 우수한 이익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파생결합증권 조달·운용,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 취급 규정이 보수적"이라며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자산건전성과 위험노출액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올 6월 말 기준 자본 대비 위험노출액 부담은 128.6%다. 우발부채 잔액은 9047억원으로 자본 대비 67.5%에 그치고 있다.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확충된 자본의 성과 실현을 위해 IB 부문의 위험 인수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우발채무를 자기자본 대비 100% 이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다 무등급 차주에 대한 한도, 시공사·시행사 등급요건 등 내부 규정을 통해 우발부채 위험을 사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교보증권의 올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662.7%다. 몇 년 간 이익을 꾸준

  • 유안타證, 신사업 위해 회사채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

    유안타證, 신사업 위해 회사채 1500억원으로 증액 발행

    유안타증권이 오는 8일 발행하는 회사채 규모를 당초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증액했습니다. 신사업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어떤 사업인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유안타증권은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1500억원을 신용등급 A+ 민평금리보다 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최종 금리는 연 1.6%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유안타증권은 증권신고서에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사업영역 확대를 대비한 투자 재원 확보'에 사용한다고 공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특별한 신사업 아이템은 없다"며 "회사의 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정한 신사업도 없으면서 왜 회사채를 발행해 이자를 낼까요. 올들어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등 증시 호황으로 영업이 잘되는 다른 증권사들도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찍고 있습니다. 전날 교보증권은 3년 만기 회사채 3000억원을 연 1.56%에 발행했습니다. 금융회사인 증권사는 단기금융시장이나 소매고객 단기 금융상품 등으로 얼마든지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싸게 돈을 빌려 비싼 이자(수익)을 주는 곳에 투자하는 게 금융업의 전략인데 이상합니다. 비싼 자금을 쓰는 이유는 조달 구조가 단기 일변도일 경우 지난해 3월과 같은 갑작스런 시장 경색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만기가 비교적 긴 회사채 차입도 일정 비율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서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 목적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을 발행했습니다.올들어 회사채 발행

  • 호황 누리는 증권사, 회사채 잇달아 흥행

    ≪이 기사는 03월29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황을 누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회사채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1000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53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KB증권이 두 건의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았다.두 증권사 모두 최적의 영업환경 아래에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앞세워 기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1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의 순이익(1050억원)도 같은 기간 29.7% 늘었다. 두 증권사 모두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사업에서 이익을 크게 늘렸다. 기업금융(IB) 영역에서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내는 등 다른 사업에서도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 교보증권과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였다.두 증권사는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곧 만기 도래를 앞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채권 발행으로 손에 쥔 자금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김은정의 기업워치]코로나 장기화 속 증권사 신용도 가르는 3대 요소는

    [김은정의 기업워치]코로나 장기화 속 증권사 신용도 가르는 3대 요소는

    ≪이 기사는 03월10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신용도가 오르는 증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지난해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산업 환경의 변동성이 심했다. 매출이 고꾸라지고 영업적자를 내는 기업이 수두룩했다.하지만 이 와중에서도 일부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도는 고공행진했다.지난해 말에서 올 2월까지 총 5개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도(한국신용평가 기준)가 올랐다. 장기 신용등급을 보면 교보증권(A+→AA-), DB금융투자(A→A+), 현대차증권(A+→AA-), IBK투자증권(A+, 안정적→A+, 긍정적)의 신용도가 올랐다. 단기 신용등급을 보면 BNK투자증권(A2+→A1)의 신용도가 상향 조정됐다.전문가들은 "중소형 증권사를 위주로 신용도가 상승하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단순히 주식시장 호황 덕분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증권사의 신용도를 가른 3대 요인은 따로 있다는 얘기다. 한국신용평가는 3대 요인으로 사업 기반, 수익성, 리스크(위험) 관리를 꼽았다. 사업 기반이 강화되는 가운데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이룬 중소형 증권사가 신용도 상향의 '주인공'이 됐다는 설명이다.사업 기반은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 위험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다. 증권사는 금융당국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재무위험은 어느정도 통제가 되고 있다. 결국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서열화하는 기준은 사업위험이라고 볼 수 있다.재무위험이 동일하다면 사업기반이 강할수록 증권사의 신

  • [마켓인사이트]교보증권, ‘A+’등급 최초 기준금리보다 싼 채권 발행

    [마켓인사이트]교보증권, ‘A+’등급 최초 기준금리보다 싼 채권 발행

    ≪이 기사는 08월09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증권이 신용등급 ‘A+’ 기업 중 최초로 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채권을 발행했다.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강해진 영향으로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이 조달비용 절감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교보증권은 9일 3년 만기 회사채 3000억원어치를 연 1.478%의 금리로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보다 0.02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A+등급 기업이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보다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준금리보다 싼 이자로 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모두 신용등급이 ‘AA-’ 이상이었다. 이 증권사는 1000억원 규모 5년물도 연 1.75%의 금리로 발행했다. 4000억원을 연 1% 중후반대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교보증권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금을 갚아 차입금 만기구조를 늘릴 방침이다.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A+’등급 기업도 저렴하게 자금을 빌리는 환경이 펼쳐졌다는 평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린 7월18일 연 1.345%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그 이후 3주간 0.17%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지난 8일 연 1.165%로 주저앉았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 금리로 이 기간 연 1.876%에서 연 1.688%로 떨어졌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경우 연 1.5%를 밑돌고 있다. 수출규제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전쟁 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채권금리를 강하게 끌어내리

  • [마켓인사이트] 교보證, 美 소상공인 담보대출 시장 진출

    ▶마켓인사이트 8월27일 오전 4시5분교보증권이 미국 소상공인 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한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는 미국 구조화 대출 전문 운용사인 WBL(World Business Lenders)의 소상공인 대출 펀드에 투자하는 40억원 규모의 국내 사모펀드를 설정했다.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펀드에 투자하는 30억원 규모의 후속 펀드도 준비 중이다. 운용자산이 약 5000만달러에 달하는 WBL은 미국 모기지론 시장의 거물인 더그 나이드 회장이 세운 회사다. 나이드 회장은 모기지론 전문회사 모기지IT를 도이치뱅크에 매각한 후 도이치뱅크에서 모기지론 글로벌 대표를 지냈다.소상공인 대출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각광받는 사모대출 중 하나다. WBL은 대출 미상환(부도)에 대비해 소상공인 재고와 사업주 개인 부동산 등을 담보로 잡는다. 만약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담보물건 매각 등을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교보증권도 WBL과 특약을 맺어 대출채권이 부도나면 상환가능 대출로 바꿔 담을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은 “WBL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이 60~70%에 달한다”며 “미국 경기가 하강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WBL 외 다른 운용사와도 접촉할 계획이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