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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폭탄'에 골프장 11곳 대중형으로 전환
그린피를 자유롭게 책정하는 대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회원제 골프장이 대거 대중형으로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정부의 가격 규제를 받아들인 것이다.6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국내 골프장 가운데 비회원제 골프장은 1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곳보다 10곳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비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제가 아닌 골프장 가운데 그린피 규제를 받지 않는 대신 종부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받지 않는 사업장이다. ◇재산세 부담에 고사 위기사우스스프링스(경기), 베어크리크춘천(강원), 소노펠리체 델피노(강원), 오로라골프앤리조트(강원), 파인비치(전남) 등 비회원제에서 이탈한 10곳은 모두 대중형 골프장으로 이동했다.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신 그린피를 정부가 고시하는 기준보다 낮게 책정하는 대중형 골프장은 전년 대비 12곳 늘어난 355곳이 운영 중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153곳이었다.비회원제·대중형 골프장 제도가 도입된 것은 2023년 1월부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법 시행령을 개정해 회원제·대중제로 나누던 골프장을 회원제·비회원제·대중형으로 분리 개편했다. 대중형 골프장은 기존 대중제 골프장에 제공하던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신 그린피를 정부가 고시하는 기준보다 낮게 책정해야 한다. 그린피 규제를 받지 않는 비회원제에는 종부세 1~3%와 골퍼 1인당 1만2000원의 개별소비세 그리고 교육세·농어촌특별세를 각각 개별소비세의 30%씩 부과하기로 했다. 대중형 골프장의 종부세율은 과세표준에 따라 0.5~0.7%다.제도 시행 초기에는 ‘프리미엄 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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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주 개발사업 천억 손절한 롯데건설, 골프장 담보 쥐고있었다
롯데건설이 전북 전주 대한방직 개발 사업에서 1000억원 넘게 자금보충을 약속하면서 대주단 모르게 골프장을 담보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러 부동산 사업을 함께 한 시행사 자광이 롯데건설에 골프장 담보를 따로 제공해 리스크 없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캐피털사, 저축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은 롯데건설이 골프장 담보권을 행사해 자금을 먼저 회수해갈 순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건설 1000억 ‘통큰 변제’ 이유 있었다…골프장 담보 받아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전주 대한방직 개발 사업 브릿지론 변제금 1046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물인 세종레이캐슬CC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브릿지론 자금보충 약정 때 시행사 자광으로부터 담보물로 세종레이캐슬CC를 받았다. 세종레이캐슬CC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 위치한 27홀 규모 골프장이다. 홀당 80억원 수준으로 보면 2000억원 이상의 가치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제공받은 골프장 담보의 한도는 2080억원이다.롯데건설은 지난달 이 개발 사업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후순위 채권 880억원 등에 1046억원을 채권자에게 변제했다. 시장에서는 롯데건설의 대한방직 개발 사업 브릿지론 변제를 두고 사업장 구조조정에 나섰단 평가가 많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롯데건설은 우군 시행사인 자광을 통해 일종의 ‘무위험 보증’에 나섰던 셈이다. 든든한 우군 시행사 사업…후순위에 담보물 제공 ‘이례적’시행사가 후순위 브릿지론에 따로 담보물을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후순위 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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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日 지바현 골프장 216억 인수
웅진그룹이 경영하는 골프장 렉스필드컨트리클럽(렉스필드CC)을 통해 일본 지바현 골프장을 24억엔(약 216억원)에 인수한다. 사계절 동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일본 현지 골프장을 사들여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포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렉스필드CC는 이달 말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오하라 온주쿠 골프코스(오하라·사진)를 24억엔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인수대금을 연내 납입해 거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렉스필드CC는 일본에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오하라 경영권을 인수하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다음달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렉스필드CC는 실적을 확충하고 해외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오하라를 인수할 계획이다. 오하라는 1982년에 지바현 이시미시에 출범한 골프장이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로 사계절 동안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이다. 싱가포르투자청이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이 골프장은 비회원제로 18홀(72파) 규모다.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차로 2시간 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해변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코스 설계의 명장으로 꼽히는 이노우에 세이이치가 제작한 골프장으로 명성을 얻었다.렉스필드CC는 오하라를 인수한 뒤 노후화된 시설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회원제로 전환해 회원보증금을 조달해 투자비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렉스필드CC는 웅진과 세운건설 자회사인 극동건설이 각각 지분 43%를 보유한 회사다. 극동건설의 모회사는 남광토건과 금광기업 등을 거느린 세운건설이다. 렉스필드와 극동건설은 웅진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극동건설이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웅진그룹을 떠나 세운건설 자회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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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다 낫다" 골프족 몰리더니…투자자들 눈 돌린 곳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엔저(低) 현상과 적은 자본금으로 골프장을 인수할 수 있는데다 일본 골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골프 관련 국내 업체들은 밸류체인을 일본으로 넓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투자자 찾자” 현해탄 넘는 일본 골프장 매물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골프장 운영회사 도쿄레저디벨롭먼트는 일본 소재 골프장 3곳을 매각하기 위한 매각자문사로 KPMG재팬·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KPMG는 KPMG재팬과 협업해 국내에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티저레터를 배포할 예정이다.매각 대상 골프장은 카바야 골프클럽, 이세 나카가와 컨트리클럽, 키난 컨트리클럽이다. 카바야 골프 클럽은 일본 관동 지방 북부에 위치한 27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이세 나카가와 컨트리클럽과 키난 컨트리클럽은 간사이 지방 18홀 골프장으로 각각 나고야 국제공항,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일본 브로커를 통해 국내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골프장 잠재 매물은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골프장 거래 건수가 한 해 20~30곳이란 점을 감안하면 일본 골프장 매물 대부분 한국에서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나용평·쇼골프 등 日골프장에 속속 투자일본 골프장 물건이 한국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거 나온 건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골프장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국내 골프장 전략적 투자자(SI)들은 사업과 연계해 일본 골프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종합 레저 전문기업 모나용평(옛 용평리조트)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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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골프장 구조조정 막바지…중견기업, 줄줄이 골프장 사업 확대
태영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골프장 구조조정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중견업체들이 태영그룹 골프장을 속속 인수하면서 골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그룹은 태영그룹 블루원이 운영하던 루나힐스CC를 안성 포웰CC로 탈바꿈해 최근 개장했다. 안성 포웰CC는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위치한 18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김해 포웰CC에 이어 메가스터디그룹이 보유한 두 번째 골프장에 해당한다. 총면적은 119만82.64㎡(36만평)에 달하며 클럽하우스, 스타트하우스, 레스토랑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오크힐 코스와 버치힐 코스를 두고 있다.메가스터디는 골프장 운영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 골프장 인수 펀드에 약 450억원을 투자했다. 골프장을 보유한 멜론자산운용 펀드의 수익증권을 인수하는 펀드에 메가스터디 계열사들이 출자하는 방식이다. 대출을 포함한 총 매매가격은 1600억원이다. 메가스터디는 인수와 함께 블루원이 갖고 있던 골프장 운영권을 가져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손자회사 엠에스레저를 통한 골프장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롯데스카이힐 김해CC를 인수해 수익성을 높인 성과를 냈다. 자신감을 가진 메가스터디는 골프장을 하나씩 늘려나갈 계획이다.지방 중견업체인 강동그룹은 태영그룹 골프장을 품으며 골프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강동그룹은 1989년 설립한 강동산업을 모태로 하는 호남 지역 시멘트 중견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고려시멘트를 비롯해 강동레미콘 등 시멘트 관련 업체들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그간 강동그룹은 무등산컨트리클럽, 담양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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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그룹, 블루원 디아너스CC 3500억 안팎에 품는다
강동그룹이 태영그룹 블루원이 보유한 골프장 디아너스CC와 리조트를 품는다. 거래가격은 3500억원 안팎에 달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원과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고려시멘트를 포함한 강동그룹 컨소시엄을 디아너스C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디아너스CC와 리조트, 워터파크, 웨딩홀 등 부속시설이다. 거래가격은 약 3500억원으로 전해졌다. 디아너스CC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27홀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면적은 126만5944㎡(38만3000평)에 달한다. 여러 부속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루나엑스CC의 예상 매각 가격(약 150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태영그룹은 디아너스CC와 함께 경북 경주에 위치한 루나엑스CC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강동그룹은 루나엑스CC까지 인수하는 건 원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엑스CC는 경북 경주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전체 24홀로 2021년 지어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6홀씩 4개 코스인 골프장에 해당한다. 태영건설이 100%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을 맡았다.강동그룹은 1989년 설립한 강동산업을 모태로 하는 전라도 지역 시멘트 중견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고려시멘트를 비롯해 강동레미콘 등 시멘트 관련 업체들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현대자산운용으로부터 전북 김제시 김제스파힐스CC를 인수하는 등 골프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2018년 레이크힐스순천CC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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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 '삐걱'…골프장 2곳 매각 무산
태영건설 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지원자금 마련을 위해 골프장 2곳을 유동화하는 작업이 무산됐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돕기 위해 자금지원까지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작업을 철회했다. 마크자산운용이 두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한 257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작업도 중단됐다. 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작업은 담보대출과 우선주 모집 향방에 따라 거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었다. 선순위 담보대출은 규모가 큰 만큼 거래 매듭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산업은행이 200억~3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대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거래도 속도를 냈으나 결국 실패했다. 담보대출은 선순위, 후순위가 각각 1530억원, 290억원으로 구성됐다.블루원의 ‘파킹 거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루원이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전량 인수해 골프장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를 짰다. 블루원이 블루원에 매각하는 셈이다. 블루원은 향후 골프장 2곳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콜옵션)을 갖고 있다. 이른바 ‘파킹 거래’라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 구조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50억원 규모 우선주도 모집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13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이 어긋나면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블루원은 골프장 유동화로 1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을 지원하려 했다. 다른 방안을 통해 최소 1000억원 이상을 빠르게 조달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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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태영건설에 300억 우회지원…골프장 유동화 ‘급물살’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에 우회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한다. 태영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골프장 유동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블루원은 골프장 유동화로 마련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투입한다. 어려웠던 담보대출…산은, 지원 사격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마크자산운용의 용인CC·상주CC 담보대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담보대출 금액은 200억~300억원으로 전해졌다. 모집하는 담보대출 금액(1820억원) 가운데 15% 남짓한 금액이다. 하지만 태영그룹 관련 투자 집행을 꺼리는 기관들이 많은 상황에서, 자금을 집행하면서 거래도 급물살을 탔다. 태영건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빠르게 자금을 모아야하는 만큼 이달에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마크자산운용은 두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7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이다. 펀드는 담보대출로 1820억원을 조달한다. 나머지 750억원을 우선주(350억원)·보통주(400억원)로 마련한다. 블루원이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인수해 골프장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다. 블루원은 향후 골프장 2곳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콜옵션)도 갖고 있다. 일종의 '파킹거래'라는 지적도 나온다. 담보대출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뉘고 각각 1530억원, 290억원이다. 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작업은 담보대출과 우선주 모집 향방에 따라 거래 향방을 가를 전망이었다. 선순위 담보대출은 규모가 큰 만큼 거래 매듭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선순위 대출을 결정하면서 거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은행이 등장하면서 눈치를 보던 시중은행도 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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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 루나엑스CC 매각 추진…가격 따라 한투 손실 갈려
태영건설이 경주 골프장 루나엑스CC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가격에 따라 담보권자인 한국투자증권의 손실 규모가 결정되는 딜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삼일PwC를 루나엑스CC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의향서(LOI) 제출 안내서’를 잠재 매수자들에게 송부했다. 티저레터를 배포하기 전에 잠재 수요를 확인해보는 단계에 해당한다. 태영건설은 골프장 담보를 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채권단의 동의를 구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루나엑스CC는 경북 경주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전체 24홀로 2021년 지어졌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6홀씩 4개 코스인 골프장에 해당한다. 태영건설이 100%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을 맡았다. 운영권을 가진 블루원의 책임 임대차 계약 기한은 2026년 10월까지다.이 골프장은 한국투자증권이 태영건설과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의 담보로 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총 2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2000억원, 태영건설은 후순위로 800억원을 댔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 ‘프로젝트티와이’는 태영건설의 보증채무 사업장에 투입됐다.한국투자증권은 골프장 매각 가격에 따라 단기적인 손실 규모가 결정된다. 선순위 출자 금액인 2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에 매각해야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셈이다. 태영건설과 공동으로 투자한 채권도 있으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한 만큼 회수 후 부실채권(NPL)으로 넘겨도 큰 금액을 보전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태영건설의 부실 사업장에 쓰여 회수가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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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골프장 2곳 유동화해 1300억 운영자금 댄다
태영그룹 계열사 블루원이 소유 골프장 2곳을 유동화해 태영건설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골프장 유동화를 통해 약 1300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골프장 2곳의 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책정됐다. 딜 구조는 블루원이 블루원에 매각하는 구조다. 블루원은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의 보통주에 400억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마크운용은 골프장 가치에서 회원권(600억원) 값을 제외하고 부대비용을 포함해 거래금액 약 25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블루원의 펀드 출자금 400억원을 제외하고, 담보대출(1800억원)과 우선주(350억원)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채권단과 태영그룹은 빠르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딜 구조로 짰다. 골프장 매각을 하려면 3개월 이상 걸려 선순위와 중순위 투자자를 통해 빠르게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이다. 담보대출과 우선주로 조달한 금액 중 골프장 차입금을 제외한 금액은 1300억원 수준이다. 이 자금은 태영건설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오는 4월까지 3개월간 태영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영그룹이 독단적으로 위장 매각을 통해 ‘파킹 거래’를 한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담보대출과 우선주 투자를 제안 받은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블루원이 골프장 자산을 매각하고 싶지 않아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의심이 나왔으나, 채권단과 협의를 통한 매각 작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단과 태영그룹은 추후 골프장을 매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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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 '적과의 동침' 끝, 햇발 최대주주 올라...골프장은 유니 품으로
유니켐의 경영권 분쟁이 기존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는 2대 주주인 햇발에 모든 유니켐 지분을 매각한다. 대신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었던 골프장 카스카디아 CC 사업권은 이장원 전 유니켐 대표에 넘어간다.유니켐은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와 이은경 이사가 보유한 지분 210만3479주(지분율 20.79%)를 햇발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1884원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약 379억원이다.햇발은 지분 매입 이후 지분 31.66%를 보유한 유니켐 최대주주에 오른다.햇발은 올해 3월 유니켐 정기 주총 때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에 맞선 소액주주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분 취득과 함께 주주 제안을 통해 정재형 햇발 대표 등이 유니켐 이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9월 정 대표가 유니켐 대표이사에 올랐다.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와 햇발 간 지분 매입 경쟁 및 각종 소송전이 벌어졌으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햇발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이와 함께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주요 원인인 골프장 카스카디아 CC의 소유권은 이장원 전 유니켐 대표의 개인회사인 유니에 넘겼다.유니켐은 카스카디아 CC 운영 주체인 유니골프앤리조트를 소유한 유니원 지분 전량을 유니에 212원에 매각한다.유니원은 기존에 유니켐이 지분 60%, 유니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유니원이 진행한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유니만 홀로 참여해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이번에 유니켐이 유니원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유니가 유니원 지분 100%를 확보했다.햇발은 그동안 유니켐이 골프장 카스카디아 CC의 리조트 사업권 및 토지를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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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vs 소액주주' 유니켐,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돌입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니켐이 소액주주와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한 소액주주 측 햇발이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 과반 확보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유니도 사측 이사 후보를 내세워 경영권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골프장·리조트 산업 진출 둘러싼 갈등 지속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오는 6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앞서 햇발이 유니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결정이다.햇발은 임시 주총 안건으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의 신규 선임안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장성욱 햇발 CFO를 사내이사 후보로, 백문호 전 서울서부지검 수사과장과 조남복 전 삼일회계법인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정재열 유니켐 사내이사 해임안도 발의한다. 정재열 이사는 시트커버 등 자동차 내장재를 만드는 두올의 대표이사로 2015년 이장원 유니켐 대표가 유니켐을 인수한 직후부터 유니켐 경영에 참여해왔다. 핸드백·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만드는 유니켐과 두올의 사업적 관련성이 높은 만큼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였다.햇발은 정재열 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점과 이해상충 여지가 있다는 점을 해임 사유로 제시했다. 정재열 이사는 작년 49차례 열린 유니켐 이사회 중 2차례만 참석했다. 유니켐의 고객사인 두올의 대표이사가 경영에 참여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햇발의 공세에 맞서 유니켐도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 및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정재열 이사의 경우 비상근 이사라 이사회 참석률이 낮았을 뿐 회사 경영상 중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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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몸싸움…스카이72 '아수라장'
인천지방법원이 부동산 인도 소송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스카이72’ 골프장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돌려주지 않은 기존 운영사(스카이72골프앤리조트)를 상대로 17일 강제집행을 벌였다. 스카이72 임차인 측이 용역 500여 명을 동원해 이를 막아서면서 골프장 곳곳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이날 오전 7시께 인천 운서동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클럽 바다코스 진입로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카이72 재입찰에 반대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단체 회원과 스카이72 내 식당, 프로숍, 코스관리 업체 등 세입자 외주업체가 고용한 용역 500여 명이 트랙터와 물차, 전세버스를 동원해 골프장 진입로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강제집행을 위해 용역 600여 명을 동원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에 대비해 인근에 300여 명(세 개 중대)을 배치했다.법원은 오전 8시께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국본과 스카이72 임차인 측이 소화기를 분사해 막아서면서 진입을 저지했다. 진입로 일대는 뿌연 가루가 흩날리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진입을 시도하는 법원 집행관과 막아서는 쪽의 대치가 이어졌다. 임차인 측 법률대리인인 이성희 법무법인 천고 변호사는 “시설 임차인 보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점유권을 가진 임차인을 두고 강제집행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입구 한쪽에서는 새 골프장 운영사로 낙점된 KX 관계자 30여 명이 ‘신규 사업자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KX 관계자는 “퇴거가 완료되면 임차인 계약을 전원 승계하고, 직원들의 고용도 보장하겠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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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스카이 72' 소송 최종 승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 운영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최종 승소해 골프장과 시설물을 돌려받게 됐다.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일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를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공사 측 손을 들어준 원심을 확정했다.스카이72는 인천공항으로부터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인천 영종도 운서동의 부지(364만㎡)를 빌려 2005년 10월부터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조성·운영해왔다. 2002년 협약 당시 양측은 계약 종료 시점을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 31일’로 정했다.문제는 5활주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벌어졌다. 공사 측은 2020년 ‘계약이 끝났다’며 스카이72에 퇴거와 잔디와 클럽하우스 등 골프장 시설 전부를 넘기라고 통보했고, KMH신라레저(현 KX)를 골프장 새 운영사로 선정했다. 스카이72는 “계약은 ‘5활주로 착공’을 전제로 한 것이니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았다”고 맞섰다.이에 공사는 지난해 1월 스카이72를 상대로 토지 반환과 소유권 이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스카이72는 “시설 가치를 높이는 데 투자한 비용(유익비)을 돌려받겠다”며 맞소송을 냈다.1심과 2심은 공사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양측의 토지 사용기간 계약이 종료됐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는 취지다. 법원은 스카이72가 요구한 유익비에 대해선 “투자 비용보다 큰 금액을 회수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기각했다. 대법원은 2심까지 판단을 받아들여 공사의 승소를 확정했다.스카이72 측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스카이72와 공항공사 실시협약에 영업권 인계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으며 부동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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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강원개발, 알펜시아 이어 하와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도 품었다
KH그룹이 알펜시아 리조트에 이어 미국 하와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까지 품에 안았다. 두 리조트 모두 유휴부지를 개발해 고급 리조트를 짓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KH필룩스는 종속회사인 KH강원개발이 미국 하와이 현지법인 KH MAKAHA LLC를 설립한다고 2일 공시했다. 자회사 설립 자본금은 274억2880만원으로 KH강원개발 자산총액의 5.09%에 해당한다.회사측은 "KH강원개발이 미국 하와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며 "현지 부동산 취득을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골프 리조트의 인수 대금은 2070만달러(약 271억원)다. 회사측은 이날 잔금 납입을 마치기로 했다.KH강원개발은 지난해 알펜시아 리조트도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알펜시아 리조트와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 골프 리조트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라며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 부지 중 유휴부지를 고급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KH강원개발은 우선매수권자 자격으로 딜을 따냈다.KH그룹에 따르면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 부지 260만4958㎡(78만8000평) 가운데 유휴부지는 약 54만5454㎡(16만5000평)에 달한다. 마카하벨리 골프 리조트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약 40분, 와이키키비치에서 약 5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