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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 배상에…은행 상반기 순익 11% 감소

    ELS 배상에…은행 상반기 순익 11% 감소

    올해 상반기 은행권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배상에 따른 충당 부채가 전년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나면서다. 가계·기업대출 확대 효과로 이자이익은 30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순이익 꺾여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4조1000억원)와 비교해 1조5000억원(11%) 줄었다. 은행권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22년(-1조2000억원) 후 2년 만이다.순이익은 줄었지만 은행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역대 최대였다. 은행권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9조4000억원)보다 4000억원(1.4%)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로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상반기 1.68%에서 올 상반기 1.62%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가계·기업 대출 확대로 이자수익 자산이 같은 기간 3119조원에서 3248조원으로 129조원(4.1%) 늘어나면서 이자이익 확대를 이끌었다.이자이익 증가에도 은행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은 홍콩 ELS 손실 배상 때문이다. 은행권은 상반기 ELS 배상을 위한 충당부채를 1조4000억원 쌓았다. 이 여파로 작년 상반기 1조원 흑자를 기록한 영업외손익이 올 상반기 적자(-1조4000억원) 전환했다.은행권 비이자이익은 작년 상반기 3조8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4000억원으로 4000억원(11.4%) 감소했다. 수수료 관련 비이자이익은 2조6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외환파생 관련 비이자이익이 1

  • 올 들어 힘 못쓰는 엔터주…JYP·하이브 실적도 먹구름

    올 들어 힘 못쓰는 엔터주…JYP·하이브 실적도 먹구름

    국내 엔터테인먼트주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음반 수출은 물론 콘서트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엔터주 약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8일 코스닥시장에서 0.7% 하락한 3만53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3만465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이브도 장중 한때 18만700원으로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도 고꾸라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 등 4개 주요 연예기획사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합산액은 14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합산액인 1747억원 대비 19.2% 감소했다.업체별로 보면 와이지엔터는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50억원에서 69억원으로 54%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엔터주 대장주인 하이브는 당초 예상치보다 17.7% 줄어든 75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엠(-9.16%)과 JYP엔터(-19.52%)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낮아졌다.증권가에서는 엔터주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주요 아티스트의 부재, 중국 내수경기 부진 등을 꼽고 있다. 하이브와 와이지엔터는 간판 아티스트인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병역과 계약 문제로 사실상 활동 공백 상태다. 중국 판매량 비중이 높았던 에스엠은 중국 내수경기가 부진해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주가 하락에도 엔터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배태웅 기자

  • BTS·블랙핑크 공백 '후폭풍'…고꾸라진 주가에 개미들 '비명'

    BTS·블랙핑크 공백 '후폭풍'…고꾸라진 주가에 개미들 '비명'

    국내 엔터주들의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잇달아 낮아지고 있다. 작년 크게 늘어났던 해외 음반 수출은 물론 콘서트 실적도 올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엔터주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7% 하락한 3만5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만465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이브도 장중 한때 18만7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이브는 이날 1.37% 오른 18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엔터주들은 올 상반기부터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한 달(6월18~7월18일) 사이 7.45% 빠졌고 와이지엔터(-12.62%), 에스엠(-9.96%)도 약세였다. 유일하게 JYP엔터만 1.75% 소폭 올랐다. 엔터주들의 2분기 예상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주가도 고꾸라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4개 주요 연예기획사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합산액은 14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합산액인 1747억원 대비 19.2%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150억원에서 69억원으로 54%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엔터주 대장주인 하이브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같은 기간 17.7% 줄어 755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엠(-9.16%), JYP(-19.52%)도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주요 아티스트의 부재, 중국 내수 경기 부진 등을 꼽고 있다. 하이브와 와이지엔터는 간판 아티스트인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병역과 계약 문제로 사실상 활동 공백인 상태다. 중국 판매량 비중이 높았던 에스엠은 중국 내수

  • "좋은 매물 없네"…PEF 7년 만에 투자 감소

    "좋은 매물 없네"…PEF 7년 만에 투자 감소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투자 규모가 7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영향에 따라 인수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것 등이 겹친 결과다. PEF 투자가 움츠러들면서 기업 사업재편 등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팔리지 않은 매물…움츠러든 PEF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기관 전용 PEF 동향 및 시사점’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PEF는 기업 443곳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투자액인 36조9000억원(기업 594곳)보다 11.9% 감소했다. PEF 투자가 줄어든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세부적으로 보면 PEF의 국내 투자는 지난해 28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8%(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투자는 4조원으로 64.9%(7조4000억원) 줄었다. PEF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2조5000억원에 사들인 것이 가장 큰 거래였다.지난해 PEF 투자가 줄어든 것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인수금융 조달이 여의찮았다.민준선 삼일회계법인 딜부문 대표는 “금리가 뛰면서 인수금융 조달에 난항을 겪은 결과”라며 “향후 금리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PEF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크로스보더(국경 간) 인수합병(M&A)도 차질을 빚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보유 자산이 팔리지 않은 것도 신규 투자를 억제한 요인으로 꼽힌다. MBK파트너스가 2015년 9월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홈플러스 등이 대표적이

  • 넥슨, 1Q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전망치는 상회

    넥슨, 1Q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전망치는 상회

    국내 게임사 넥슨이 올해 1분기에 지난해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1분기 기준 이 회사 최대 매출을 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넥슨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084억엔(약 968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241억엔(약 1조86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63억엔)과 비교해 48% 감소한 291억엔(약 2605억원)이었다.실적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발표한 전망치 상단은 웃돌았다. 넥슨은 당시 올 1분기 매출을 최대 1047억엔(약 9165억원) 영업이익은 최대 277억엔(약 2425억원)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1.2%, 24.4% 높았다.넥슨은 축구 게임 시리즈인 ‘FC 프랜차이즈’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가 실적을 지탱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블루아카이브의 3주년 업데이트가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늘었다고 넥슨 측은 전했다.해외 시장에서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이 지역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성장했다. 넥슨은 자체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의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한 콘솔 게임인 ‘데이브 더 다이버’와 팀 기반 일인칭 슈팅 게임(FPS)인 ’더 파이널스’ 또한 북미·유럽 시장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올 2분기에는 신작을 통한 성장을 모색한다. 넥슨은 오는 21일 중국에서

  • 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35조4350억원)보다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투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올라가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장비 업종 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사의 영업이익 예

  • 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 35조4350억원 대비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2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가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까지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2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 사의 영업이익

  • LG유플러스 실적 주춤…영업이익 15% 넘게 감소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5770억원, 영업이익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수준이다.전산시스템 확장, 휴대전화 마케팅 투입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의 여파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나 KT에 비해 규모가 작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엔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는 전언이다. 통신 3사는 지난해 5G 중간 요금제 신설에 이어 올해 5G 요금제 최저 구간도 인하했다.다만 올해 1분기 기업 간 거래(B2B) 사업만큼은 선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을 기록했다.LG유플러스는 올해 인공지능(AI)과 플랫폼 신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올해 대내외 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충당금 확대에 DGB금융 1분기 순이익 33.5% 감소

    충당금 확대에 DGB금융 1분기 순이익 33.5% 감소

    DG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1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1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낸 지난해(1680억원)보다 33.5%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이 확대된 게 영향을 미쳤다.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작년보다 6.5% 줄었다. 미래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작년보다 54.9% 늘린 1035억원을 적립하면서다. 1분기 이자이익은 3876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대출과 예수금은 지난해에 비해 10%와 9.2% 늘어나는 등 자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은행부문 실적은 악화됐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순이익이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DGB캐피탈은 전년보다 34.6% 줄어든 13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속보] 테슬라 1분기 매출 9% 감소,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는 반등 왜?

    테슬라가 반복된 차량 가격 인하로 인해 매출과 수익이 모두 급감했다. 차량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전날 52주 신저가 갈아치웠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은 2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이후 분기 단위로 최대 감소 폭이다. 앞서 테슬라는 최근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그대로 매출에 나타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도 5.5%로 주저앉았다.부문별로 자동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7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수익은 7%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의 수익은 22억9000만달러로 25% 늘었다.테슬라 주가는 생산 차질, 중국 내 경쟁 심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등으로 연초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 주말 미국, 중국,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2000달러 인하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 후 “현재 생산 공정에서 만들 수 있는 더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새로운 제조 라인에 투자하기 전에 현재 생산 능력을 완전히 활용할 것”이라며 “작년 생산량보다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테슬라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2688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 '어닝서프라이즈' 났는데…증권가, 현대건설 목표가 하향 왜?

    '어닝서프라이즈' 났는데…증권가, 현대건설 목표가 하향 왜?

    현대건설이 1분기 예상을 웃돈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사들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최근 해외 건설 프로젝트들이 연기 또는 축소 논의가 나오고 있어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햐향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대비 7000원 내린 4만8000원을, 신한투자증권은 3000원 내린 4만3000원이다. 현대건설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1분기 영업이익이 250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였던 2012억원보다 24.7% 늘어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해외 건설 수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라아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는 최근 사파니아 유전 확장 건설의 공사 입찰을 잠정 연기했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육상 인프라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현대건설이 수주를 노리던 파푸아뉴기니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건설 프로젝트도 최근 입찰이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이 사업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지역에 연간 생산량 560만t 규모 LNG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프로젝트'도 최근 공사 축소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잇달아 투자에 실패하면서 공사 규모를 축소하

  • 삼성전자 잡겠다는 인텔…파운드리 매출 31% 감소

    삼성전자 잡겠다는 인텔…파운드리 매출 31% 감소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부문 2인자가 되겠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189억달러(약 25조55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달러(약 9조4600억원)로 34.6% 늘었다.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매출 감소에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회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이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인텔이 전체 웨이퍼 중 약 30%의 생산을 TSMC 등 외부 제조업체에 맡겨야 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손실이 올해 정점에 달하고 2027년을 전후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인텔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을 별도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반도체·설계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 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발표한다. 이전까지 클라이언트 컴퓨팅,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및 에지, 모빌아이, 파운드리 서비스 등 다섯 개 부문으로 실적을 냈다.인텔의 이런 실적 보고 방법 변경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2위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인텔은 이날 웨비나에서 새로운 실적 보고를 바탕으로 인텔 파운드리 매출이 2년 연속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2022년 208억달러·2023년 133억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다만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95.2%(180억달러)는 내부 물량에서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 작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35% 넘게 감소

    작년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35% 넘게 감소

    지난해 반도체 수요 감소와 국내경기 둔화로 코스닥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35% 넘게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정작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3%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146개사(연결기준)의 지난해 매출 합산액은 260조4556억원, 영업이익 합산액은 9조4077억원, 순이익 합산액은 3조58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4%, 54.6%씩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5.66%에서 작년 3.61%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에도 여파가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업종 중에서 IT·하드웨어 업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 감소해 9451억원에 그쳤다. IT·소프트웨어 업종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2.6% 줄어든 784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IT업종 합산 영업이익은 1조8714억원으로 2022년 대비 66.6% 감소했다. 일반 제조업 업종 전체 영업이익도 17.7% 줄어든 4조9661억원이었다. 코스닥 업체들이 대부분 부진했던 가운데 운송장비 및 부품 업종은 오히려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합산액은 전년대비 71% 늘어나 1조3038억원이었다. 지난해 현대차, 기아의 호실적으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적자 전환한 곳도 늘었다. 분석대상 1146개사(연결 기준) 중 적자 기업 비중은 41.7%였다. 이중 지난해 흑자였다가 적저잔환한 기업이 16.1%를 차지했다. 반면 흑자 기업 비중은 2022년 64.7%에서 작년

  • 中서 구찌 안팔려…케링, 매출 10%감소 예고

    中서 구찌 안팔려…케링, 매출 10%감소 예고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기업인 프랑스 명품업체 케링그룹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한 달 앞두고 매출 감소를 미리 예고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케링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50억1000만유로(약 7조2700억원)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구찌 매출이 지난해 1분기(26억2000만유로)보다 2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음달 23일 발표된다.이날 케링은 “주로 구찌의 가파른 매출 감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 감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감소 소식에 이날 케링그룹의 주가는 파리 증시 개장 직후 전날보다 14% 급락했다.앞서 케링은 핵심 브랜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브랜드 재조정으로 올해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링은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찌와 함께 입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케링은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사바토 데 사르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새 라인업과 관련해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앞으로 몇 달간 신제품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에르메스 등 경쟁업체 대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사르노를 영입했다.이에 대해 피랄 다다니아 RBC 애널리스트는 “구찌가 턴어라운드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 몇 달 동안 신제품을 확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고객 반응을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1분기 매출이 전기 대비 3% 하락할 것”

  • 중국 앨범판매 감소에 엔터주 주가 울상…하이브만 '쌩쌩'

    중국 앨범판매 감소에 엔터주 주가 울상…하이브만 '쌩쌩'

    국내 엔터주들의 주가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판매 감소로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최근 한 달 10% 넘게 빠진 데 비해 하이브는 외국인 매수세로 반등하고 있다.13일 오전 하이브는 0.64% 하락한 23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1개월(11월13~12월12일) 사이 주가는 15.5% 올라 다른 주요 엔터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12.2%,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8%, JYP엔터테인먼트는 4.81% 각각 하락했다.지난달 6일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 6%를 블록딜로 처분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이브 주가를 들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블록딜 다음날인 지난달 7일 하루에만 하이브를 39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외국인은 하이브를 235억원어치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외국인이 에스엠(-64억원), JYP엔터(-116억원), 와이지엔터(-244억원) 등 주요 엔터주 비중을 덜어내는 것과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내 K-팝 음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4개 회사의 주가 향방이 갈라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에스엠이 가장 타격이 컸던 반면 서구권 팬덤이 큰 하이브는 이러한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분석이다.4개 회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중국 리스크로 조정되고 있다. 에스엠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410억원에서 최근 385억원으로 하향됐다. JYP엔터는 기존 553억원에서 527억원으로, 와이지엔터도 153억원에서 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하이브는 1개월전 889억원에서 최근 890억원으로 오히려 소폭 상향됐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중국 앨범 공동구매 감소 현상이 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