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9일 11:28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태평양물산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옥 매각 제안을 거절했다.태평양물산은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주 제안으로 제시한 본사 사옥을 포함한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조정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태평양물산 지분 6.51%를 들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태평양물산에 서한을 보내 높은 자산매각을 통해 높은 부채비율을 낮출 것을 촉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 사옥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을 검토한 결과 이익과 손실이 비슷해 기업가치 개선효과가 미미했다”며 “수익성을 개선해 부채를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자산을 가치를 높이겠다는 내용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태평양물산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66%로 2016년 말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조금씩 재무적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이익 규모를 350억원으로 늘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