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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협력사 거래 끊으라니" 정부에 소송 낸 오뚜기, 결과는…

    "30년 협력사 거래 끊으라니" 정부에 소송 낸 오뚜기, 결과는…

    오뚜기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면사랑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라고 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판결 확정 전까지 오뚜기는 면사랑으로부터 계속 국수를 납품받을 수 있게 됐다.서울행정법원 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12일 오뚜기와 면사랑이 중기부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처분 취소 소송에서 “처분을 모두 취소한다”며 오뚜기 측 승소로 판결했다.법원이 취소한 처분은 오뚜기의 생계형적합업종 사업확장 신청에 대한 불승인 조치다. 2023년 4월 면·소스 제조업체인 면사랑이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전환되자 오뚜기는 중기부에 사업확장을 신청했다. 국수·냉면 제조업은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는데,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지정에관한특별법(생계형적합업종법) 8조 1항에 따라 ‘대기업 등’은 이 업종에서 사업을 인수·개시·확장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오뚜기는 면사랑으로부터의 납품량을 연간 최대 출하량의 110% 이내로 줄이겠다며 중기부를 설득했다. 면사랑과의 거래가 해당 규정의 예외로 허용된다는 논리였다. 생계형적합업종법 8조 2항은 중기부 산하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라 ‘소비자 후생과 관련 산업의 영향을 고려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를 1항의 예외로 두고 있다. ‘국수 제조업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고시’는 중소기업 OEM을 통한 연간 생산·판매 출하량이 최대 연간 OEM 출하량의 130% 이내면 생산·판매를 허용한다. 그러나 심의위는 오뚜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생계형적합업종법 8조 1항에 규정된 ‘대기업

  • 관세 46% 얻어맞은 '韓 생산기지'…폰·가전·의류 베트남공장 '비명'

    관세 46% 얻어맞은 '韓 생산기지'…폰·가전·의류 베트남공장 '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고율 관세를 예고해 값싼 노동력을 찾아 공장을 옮긴 한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의 눈은 무려 46% ‘관세 폭탄’이 떨어진 베트남이다. 이곳에 핵심 생산기지를 구축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한세실업 등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물량을 줄이고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생산량을 늘리는 ‘공급망 재편’이 산업계 전반에 확산할 것으로 내다본다. ◇생산거점 베트남, 인도에 고율 관세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 국가에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을 매겼다는 점이다. 캄보디아(49%), 라오스(48%), 베트남(46%)은 40%가 넘는 세율이 적용됐다. 중국의 대미 우회 수출 통로로 동남아 국가들이 활용됐다는 의구심이 세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베트남을 ‘넥스트 차이나’로 선정해 핵심 생산시설을 구축해온 한국 기업엔 초비상이 걸렸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에 구축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만드는 스마트폰의 45~50%는 베트남 북부 박닌과 타이응우옌 공장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와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매출 81조6553억원을 올렸다. 베트남 매출의 90%가량은 수출에서 나오는데, 상당수가 미국행 선박에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LG도 베트남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베트남에 7개 생산법인을 포함해 총 1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매출도 적지 않다. 베트

  • "관세 전쟁, 패션 OEM 기업엔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패션 기업에 의류를 납품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산 저가 브랜드의 미국 내 점유율을 낮추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OEM 기업인 한세실업 주가는 지난 5거래일간 5.59% 상승했다. 영원무역도 같은 기간 3.12% 올랐다. 당초 트럼프발 관세정책으로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타격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된 게 주가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과 소액면세 규정 폐지는 중국 초저가 플랫폼인 쉬인과 테무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쉬인은 매출 기준으로 미국 패스트패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섬유·의복의 중국산 비중은 22%(2023년 기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OEM 기업의 주요 생산 거점인 동·서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의 미국 내 의류 수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고환율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OEM 기업은 매출과 비용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양현주 기자

  • 美 의류 소비 호조…영원무역 4%↑

    美 의류 소비 호조…영원무역 4%↑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관련주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주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내면서다.9일 영원무역 주가는 4.75% 오른 4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23% 급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세실업(1.84%) 화승엔터프라이즈(2.38%) 등 다른 의류 OEM주도 상승 마감했다.이들 기업이 탄탄한 실적을 입증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영원무역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2.5% 웃돈 어닝서프라이즈였다. 한세실업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4.2% 상회했다.미국 의류 소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내 의류 OEM 업체들은 노스페이스, 갭, 아디다스 등 해외 의류·잡화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한다. 미국 내수 경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인다. 영원무역과 한세실업의 미국 관련 매출 비중은 각각 40%, 90%에 달한다.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류 재고 비율은 작년 말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피크아웃(정점 통과)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OEM 업체별로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요 고객사인 영원무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세실업은 올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뒤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이 와중에 신용등급 상향된 가나안 … 스포츠백 OEM, 규모의 경제 달성

    이 와중에 신용등급 상향된 가나안 … 스포츠백 OEM, 규모의 경제 달성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에 스포츠용 가방을 납품하는 가나안이 해외 투자와 자회사 지배력 확대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2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8월 결산 법인 가나안의 올해 1분기(2022년 9월~2022년 11월) 매출은 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가나안 매출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4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6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가나안(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른 시일 내에 신용등급이 'BBB'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의미다.가나안은 해외 투자에 이어 자회사 지배력을 키우는 데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다. 2019년 베트남 신규공장 설립, 인도네시아 공장 라인 증설 투자에 이어 2021년부터 자회사 신성통상 지분 매입에 약 53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등 자금 소요가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재무구조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가나안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8년 8월 113.7%에서 2020년 8월 100.3%, 지난해 8월 80.2%로 점점 낮아지는 중이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 대비 총차입금 배율도 2018년 8월 4.3배에서 2020년 8월 2.8배, 지난해 8월 1.9배로 낮아지고 있다.가나안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건 해외 생산능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거래처가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반스 등 대형 거래처에 스포츠용 가방을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고 이케아 등에 액세서리 백 납품을 시작해 매출처가 다양

  • 지갑 활짝 연 미국인들…의류 OEM株 신났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갭,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해외 의류·잡화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다.17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소비가 예상 밖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OEM주에 대해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노 랜딩이란 경기가 경착륙(하드 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 랜딩) 없이 순항하는 시나리오를 말한다.지난달 미국의 의복·액세서리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의류 재고 비율은 지난해 8~9월을 정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미국 소비가 견조하다면 올 2분기 이후 OEM사의 실적 회복 강도가 기대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는 최근 주가에도 일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한세실업 주가는 22.92%, 화승엔터프라이즈는 7.81%, 영원무역은 1.12% 상승했다.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 성장세가 꾸준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핵심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OEM사는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 소비가 다시 악화해도 주가 하락 위험은 낮다”며 “2024년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현 주가는 바닥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OEM주는 미국 내수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과거보다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 생각보다 괜찮은 美 의류판매…"OEM社 주가 바닥 쳤다"

    생각보다 괜찮은 美 의류판매…"OEM社 주가 바닥 쳤다"

    한세실업, 영원무역,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갭,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해외 의류·잡화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다.17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소비가 예상 밖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노 랜딩(no landing)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OEM주에 대해 '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노 랜딩이란 경기가 경착륙(하드 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 랜딩) 없이 순항하는 시나리오를 말한다.지난달 미국의 의복·액세서리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의류 재고 비율은 지난해 8~9월을 정점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미국 소비가 견조하다면 올 2분기 이후 OEM사의 실적 회복 강도가 기대보다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는 최근 주가에도 일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한세실업 주가는 22.92%, 화승엔터프라이즈는 7.81%, 영원무역은 1.12% 상승했다.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 성장세가 꾸준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것이 강점으로 평가됐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핵심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OEM사는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 소비가 다시 악화해도 주가의 하락 위험은 낮다"며 "2024년까지 장기적으로 보면 현 주가는 바닥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OEM주는 미국 내수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기업들의 '기초체력'은 과거보다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

  • '불혹' 한세실업…年매출 '2조 클럽' 보인다

    INVESTOR

    '불혹' 한세실업…年매출 '2조 클럽' 보인다

    국내 패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 대표주자인 한세실업이 올해 사상 첫 2조원 매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발(發) 보복소비와 ‘킹달러’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전성시대다. 한세실업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한세 2.0’을 선포하고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40살 된 한세실업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사진)은 16일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한세실업은 올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 2조 클럽을 눈앞에 뒀다”며 “디지털 기술과 물류 사업을 접목해 퀀텀점프를 이뤄내고 한세 2.0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1982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OEM 기업이다.‘갭(GAP)’,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익환 부회장은 김 회장의 차남으로,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했다.이후 첨단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왔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한세실업은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 △디지털 기반 공급망 마련 △생산 공장의 수직계열화 완성 등을 위해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국내 의류업계 최초로 버추얼디자인(VD) 전담팀을 설립한 게 그런 사례다. 이 팀은 3차원(3D)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 샘플을 제작, 불필요한 원단 폐기물 등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연구개발(R&D)센터에 지속 투자하고 가상 모델인 아바타 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실물 샘플의 80% 이상을 3D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계 1위 신발밑창 英 텍슨, 한국 자본이 새 주인 되나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4시40분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에 운동화 밑창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신발 밑창 제조사 영국 텍슨이 한국 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텍슨의 최대 주주인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나비스캐피털은 최근 국내 기업과 PEF 운용사에 회사 소개가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자문사인 BDA파트너스를 통해서다.미래에셋자산운용PE를 포함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국내 관련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초청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운동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화승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화승은 브랜드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텍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텍슨은 1947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등 300곳 이상의 신발 브랜드에 밑창, 뒷굽, 부직포 등 주요 구성품을 공급한다.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1위 회사다. 특히 발 앞부분을 보호하는 퍼프, 신발의 중창·안창을 뜻하는 인솔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점유율 37%,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부직포는 신발뿐 아니라 핸드백, 의류 등에도 사용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로, 이 회사의 운동화 뒷굽을 독점적으로 공급한다.한 PEF 관계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려면 기술적 진입장벽이 커 핵심 소재사는 한 번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 오랜 기간 관계가 이어진다”며 “단순히 제조 설비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측면에

  • 작지만 강한 리오프닝株…"파마리서치·인터로조 등 주목"

    작지만 강한 리오프닝株…"파마리서치·인터로조 등 주목"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로 파마리서치, 인터로조, 호전실업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작아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국내 1위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는 11일 6.22% 오른 3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5.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용 의료기기 기업 파마리서치는 13.90% 올랐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호전실업은 13.50% 뛰었다. 이들 기업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9%)을 웃돌았다.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주면서 리오프닝 수혜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 업체 모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미용과 의류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파마리서치는 피부 재생 성분이 있는 주사제 ‘리쥬란’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7.3% 증가한 668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까지 연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인터로조는 국내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포츠웨어 OEM 업체 호전실업은 대외활동 증가로 의류 소비가 늘어나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애슬레타, 룰루레몬 등 해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한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로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서형교 기자

  • "보복소비 수혜株…파마리서치·인터로조·호전실업 주목"

    STOCK

    "보복소비 수혜株…파마리서치·인터로조·호전실업 주목"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로 파마리서치, 인터로조, 호전실업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실적이 탄탄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작아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국내 1위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인터로조는 11일 오후 2시 40분 현재 5.42% 오른 3만305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3.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용 의료기기 기업 파마리서치는 11.48% 올랐고,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호전실업은 11.88%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01%)을 웃돌았다. 이들 기업은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주이면서 리오프닝 수혜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 업체 모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미용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 증가로 의류 제품에 대한 수요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파마리서치는 피부 재생 성분이 있는 주사제 ‘리쥬란’ 제조업체로 유명하다. 작년 10월 출시한 ‘리쥬란 HB Plus’가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제품 대비 통증을 줄이고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파마리서치의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7.3% 증가한 668억원으로 추정된다. 내년과 2024년까지 연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증권사들은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34.1%에서 올해 36.7%, 내년에는 37.7%로 높아질 전망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9배로 다른 리오프닝 수혜주와 비교할 때 낮

  • '베트남 록다운' 충격 피한 의류株 호전실업

    3개월간 이어진 베트남 록다운(이동 제한령)이 이달 초 해제됐다.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업체들은 3분기 실적이 악화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반면 인도네시아에 주력 생산라인을 둔 의류 OEM 업체 호전실업은 반사이익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8일 호전실업은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13.96%에 달한다. 베트남 록다운 여파를 피해간 덕분에 3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베트남은 지난 7월 말부터 강력한 록다운 정책을 시행했다.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주요 OEM 업체들은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어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에 주력 생산라인이 있는 호전실업은 3분기에 공장을 정상 가동했고 수주량도 증가해 호실적이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3분기 호전실업의 매출은 1200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172.4%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추산이다.스포츠웨어 등 기능성 의류 전문 제조사인 호전실업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외활동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하반기부터는 전 세계적 ‘위드 코로나’ 추세와 기존 고객사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기존 고객사인 노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었고, 8월부터는 룰루레몬에 신규 공급도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주액은 작년보다 30%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0% 더 많다”고 설명했다.내년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호전실업의 내년 매출이 3742억

  • 태평양물산이 지분 100% 갖고 있는 이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태평양물산이 지분 100% 갖고 있는 이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셔츠류에 특화된 의류 업체 이오의 신용등급 전망이 어둡다.한국기업평가는 18일 이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로 영업실적이 저하된 가운데 앞으로 높은 실적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익창출능력 대비 과중한 차입부담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오는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셔츠 사업부가 태평양물산에 넘어가면서 설립됐다. 해외법인이 셔츠류 의류 제품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태평양물산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이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처 전반의 수주량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영업적자를 나타냈다.한국기업평가는 "향후 외형 확대를 위해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미흡한 사업 경쟁력을 감안하면 높은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색조화장품 OEM·ODM 강자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추진

    ▶마켓인사이트 6월4일 오전 9시 11분색조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강자로 꼽히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화장품기업들의 IPO 시도가 본격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알짜’ IPO 후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최근 IPO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IB업계에서는 씨앤씨인터내셔널이 빠르면 내년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립스틱, 립글로스,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이 주력이다.초기에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 주로 수출했으나 최근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공급 비중을 높이고 있다. 클리오,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기업과 로레알 등 외국 기업에 납품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692억원, 영업이익 99억원, 순이익 76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배은철 대표(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40%)다.IB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화장품 관련 기업의 상장 시도가 잇따를 전망이다. 국내 2위 화장품 용기제조업체 펌텍코리아는 7월 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펌텍코리아는 최대 기업가치 5083억원(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 기준)을 목표로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한 때 유력한 K뷰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후보로 거론됐던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제조사 엘앤피코스메틱은 올 하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화장품 OEM·ODM 기

  • [마켓인사이트] 불황 모르는 태광실업…매출 2兆 돌파에 이익도 매년 사상 최대

    [마켓인사이트] 불황 모르는 태광실업…매출 2兆 돌파에 이익도 매년 사상 최대

    ▶마켓인사이트 5월22일 오후 2시9분‘나이키’ 운동화 위탁생산(OEM) 업체인 태광실업이 사상 최대 매출 및 이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의 저비용 구조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급격한 실적개선에 신용등급↑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태광실업의 신용등급은 최근 ‘A+(안정적)’로 한 단계 상승했다. 2013년 ‘A’로 오른데 이어 5년 만의 상향조정이다.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신용등급이 올라건 기업의 숫자가 내려간 기업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태광실업의 신용등급 상승은 돋보인다”는 게 신용평가 업계의 평가다.신용평가사들은 태광실업의 외형 확대와 생산 효율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태광실업의 연결 매출은 지난해 2조2688억원으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73억원으로 1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냈다.매출과 이익의 가파른 증가추세는 베트남 생산설비를 확충한 2007년부터 본격화됐다.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공장 증설과 베트남목바이 공장 신설로 대규모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006년까지만하더라도 태광실업의 매출은 3412억원으로 지금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태광실업은 한국보다 싼 현지 임금을 바탕으로 납품단가 및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