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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한샘도 서면투표제 폐지 추진…‘주주권 침해’ 우려도

    한화·한샘도 서면투표제 폐지 추진…‘주주권 침해’ 우려도

    ㈜한화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서면 투표제 폐지 안건을 논의한다. 한샘도 같은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했다. 이들은 서면 투표제 활용률이 0.1% 미만으로 떨어졌고, 대신 이용할 수 있는 전자투표 제도가 충분히 정착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일각에선 서면투표제를 폐지하면 주주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연금도 이 같은 이유에서 폐지에 반대해 왔다.12일 투자은행(IB) 및 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서면투표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한화 주주들은 이번 주총 이후에는 서면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직접 참석하거나 전자투표에 나서야 한다. 이번 주주총회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서면투표제를 폐지하면 회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면 투표에 드는 인쇄 및 우편 비용을 회사가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표에 드는 인력부담도 상당하다. 한화 관계자는 “서면투표 참여주주 비중은 0.1% 미만으로 낮다”며 “실효성이 떨어지고 의결권 대리행사 및 전자투표 등으로 의결권 행사 방법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도 이달 열리는 주총에서 서면투표제 폐지 안건을 논의한다. 각각 24일과 25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한샘도 주주총회에서 서면투표제 폐지 안건을 논의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엠앤씨솔루션도 마찬가지다. 앞서 크래프톤은 작년 4월 열린 주총에서 서면투표제를 폐지했다.각 기업이 서면투표제를 폐지하면 주주 권리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보

  • 한샘, 사옥 팔아 '폭탄 배당'…속내는 대주주 배불리기?

    한샘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한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배당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한샘은 0.39% 상승한 5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배당 정책 덕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주당 6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각각 3.4%, 17.05% 낮았다. 두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도 한샘이 ‘폭탄 배당’을 할 수 있었던 건 서울 상암동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덕이다. 한샘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팔았다. 사옥 매각으로 한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한샘의 고배당 정책은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한샘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을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육박한다. 2022년 713억원 순손실에도 131억원을, 작년에는 622억원 순손실을 냈음에도 747억원을 배당했다.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업 투자 대신 배당에 투입되자 한샘 자본이 사모펀드 배불리는 데만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MM이 조성한 펀드인 하임유한회사 1호와 2호가 보유한 한샘 지분은 총 34.14%다. 한샘은 올해 처음으로 리바트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심성미

  • 3200억에 사옥 팔아 '폭탄 배당' 해줬는데…논란 폭발한 까닭

    3200억에 사옥 팔아 '폭탄 배당' 해줬는데…논란 폭발한 까닭

    한샘이 사옥을 판 대금을 배당에 쏟아부었다. 올해 누적 배당률은 16%에 달한다.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했지만 최근 주가가 5만원대까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본 사모펀드 IMM이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것으로 풀이된다.6일 한샘은 2.5% 상승한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한 건 배당 정책 덕분이다. 이번 분기배당으로 지급되는 1주당 배당금은 6200원이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시가 배당률은 10%를 웃돈다. 3분기 한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0억원, 7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3.4%, 17.05% 하회했다. 두 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도 한샘이' 폭탄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건 최근 매각한 서울 상암동 본사사옥 매각 대금 때문이다. 한샘은 최근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매각했다. 대신 건물 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 공유와 안정적 임차 공간 확보를 위해 그래비티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한샘은 상암사옥을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상암 사옥을 매각하면서 한샘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930억원)를 기록했다. 한샘의 고배당 정책은 지난 2021년 한샘 경영권을 주당 약 22만원에 인수한 사모펀드 IMM의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인수 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한샘 주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분기(주당 750원)와 2분기(1580원) 배당금까지 더하면 올해 누적 시가 배당률은 16.4%에 달한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사옥 매각금이 신사

  • 커지는 '29조 차입금' 압박…'비상경영' 나선 롯데그룹

    커지는 '29조 차입금' 압박…'비상경영' 나선 롯데그룹

    "수수료 몇 푼 한다고 지독하게 깎는 '짠돌이'였죠."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에 관여하던 시절. 계열사 재무팀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종종 눈총을 받았다. 회사채·인수합병(M&A) 수수료를 깎으려고 증권사와 적잖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무차입 경영'도 고집스럽게 이어갔다. 돈이 필요하면 대출금리가 저렴한 일본계 은행을 찾았다. 신동빈 회장의 행보는 선대회장과는 달랐다. 노무라 증권에 몸담으며 자본시장을 경험한 그는 롯데의 M&A를 진두지휘했다. 인수금융도 과감하게 조달했다.롯데그룹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다. 유통·화학 사업이 동시에 부진을 겪은 결과다. 나빠진 현금창출력에 불어난 차입금이 그룹을 짓누르는 중이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간판 계열사 신용등급은 줄강등 위기다. 30조원에 육박하는 차입금 상환 압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만큼 그룹 사업재편·구조조정이 한층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간판 계열사 3곳의 연결기준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 6월말 기준) 29조9509억원으로 2조168억원(7.2%) 증가했다. 세 계열사는 각각 그룹 식품과 유통, 화학 사업을 대표하는 회사로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이들 간판 계열사 차입금은 2021년 말 19조3997억원에서 지난해 말 27조9341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이들 회사의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차입금(리스부채 포함) 합산액은 올 6월 말 14조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조4805억원(증가율 11.7%) 불

  • 흑자전환 '가구 빅3'…하반기 B2C 승부

    흑자전환 '가구 빅3'…하반기 B2C 승부

    올 상반기 국내 주요 가구업체가 잇달아 흑자 전환하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용을 절감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매매가 활성화하면서 업황이 개선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가구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에 중점을 두고 경영효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한샘은 올 상반기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작년 상반기 1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9840억원에서 올해 963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홈쇼핑 등 비용이 많이 나가는 유통망을 정리하고 원가율을 개선해 이익은 개선됐지만 리모델링 사업(리하우스) 부진으로 예상보다 매출은 저조했던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가구업계 1위로 올라선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7568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17억원으로 매출이 30.2%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엔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14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기업 간 거래(B2B) 가구 매출이 55% 늘어난 데다 빌트인 가구 매출이 86%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에넥스도 지난해 상반기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도 1124억원에서 1274억원으로 소폭 개선됐다. 신세계까사도 올 상반기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올 하반기 가구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상품군을 강화하고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구매원가를 낮춰 원가율을 개선하고 있다”며 “집 전체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등 경쟁력 있는 핵심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

  • 부동산 살아나자 인테리어株 '재조명'

    서울을 중심으로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샘은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45% 내린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2주간 12% 오르며 ‘V’자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건축자재 기업 KCC의 주가는 9.49%, LX하우시스는 4.81% 상승했다. 한샘과 KCC는 지난 4월 저점 대비 30%, LX하우시스는 15% 올랐다.이들 인테리어·건설자재 기업은 지난 1분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며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최근 주택 거래량 회복 조짐이 나타나자 그동안 눌려 있던 주가가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사하는 가구가 늘어나면 섀시, 부엌, 화장실 등을 리모델링하는 수요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5000건이었다. 2021년 5월 후 최고치다. 4월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하고,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며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비중이 높은 한샘을 추천주로 꼽았다.조아라 기자

  • '2.3조 입찰 담합' 한샘 등 벌금 2억…최양하 전 회장은 무죄

    '2.3조 입찰 담합' 한샘 등 벌금 2억…최양하 전 회장은 무죄

    아파트 빌트인가구(특판가구) 입찰 과정에서 2조 3000억 원 규모의 담합을 벌인 가구업체들과 업체 전·현직 임직원들에게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가 각각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샘·한샘넥서스·넵스·에넥스·넥시스·우아미·선앤엘인테리어·리버스 등 8개 가구업체에 대한 선고기일에서 1억~2억 원 사이의 벌금형을 4일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양하 전 한샘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12명에 대해서는 최 전 회장은 무죄를, 나머지 피고인은 징역 10개월~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한샘·에넥스 벌금 2억 원, 한샘넥서스·넵스·넥시스·우아미 1억 5000만 원, 선앤엘인테리어·리버스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답합은 입찰의 공정성을 침해하고 나아가 시장 공정성을 저해해 국민경제에 피해를 준다”며 “장기간 담합이 진행되도 당국이나 수사기관에서 발견조차 어렵고, 피해자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위험성을 간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서 담합을 한 것처럼 보이고, 건설사 피해가 미비한 점을 고려했다”며 “피고인들의 담합 주도 여부, 낙찰 횟수와 금액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 전 회장의 경우에는 피고인이 담합인지 여부나 묵인 등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회사 직원들이 최 전 회장이 입찰 담합을 알고 있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해 신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 허리띠 졸라맨 '가구 투톱' 1분기 흑자전환

    허리띠 졸라맨 '가구 투톱' 1분기 흑자전환

    국내 1, 2위 가구업체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 사태 때 ‘반짝’ 증가한 매출이 2022년부터 급감하며 암흑기를 거친 가구업계가 비효율 매장 축소, 악성 재고 소진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는 평가다.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엔 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5047억원으로 전년 동기(3702억원) 대비 36.3%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액으로 기존 1위인 한샘을 제쳤다. 건설업체에 판매하려고 생산한 악성 재고를 작년 말 털어내고, 올 들어 빌트인 가구 매출이 늘어난 게 흑자 전환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에 기업 간 거래(B2B) 가구와 원자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5%, 38% 증가했다”며 “매출이 늘어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수주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한샘은 올 1분기 매출 4858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늘었고 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엔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마진이 적은 종합 인테리어 상품보다 단품 판매에 주력하고 대리점 통합 등으로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건설경기 악화로 부진하던 건축자재업체들도 올 들어 비용을 절감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건자재 1위 기업인 KCC는 올 1분기 매출 1조5883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 늘었다. LX하우시스도 1분기 매출 8494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101.1% 증가했다.민지혜 기자

  • 3.4조에 인수한 G마켓…이마트 첫 적자 원인

    3.4조에 인수한 G마켓…이마트 첫 적자 원인

    웃돈을 주고 기업을 인수한 뒤 이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면 장부상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회계 처리가 이뤄진다. 우선 영업권 상각이다. 영업권은 공장,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과 다르게 평가가 쉽지 않은 무형자산이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손상되지 않는다면 굳이 상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고객이 이탈하거나 시장 상황이 크게 바뀌어 영업에 타격이 있다면 상각해야 한다. 신차를 구매한 뒤 중고차가 되면 감가상각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과정을 PPA(purchase price allocation)라고 한다.PPA로 상각하면 영업이익에서 차감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마트가 PPA 방식으로 G마켓과 스타벅스코리아 영업권을 대규모로 상각하면서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누스 영업권 상각을 PPA로 반영했다.공정가치 평가손실로 회계 처리할 수도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 상각을 이 방식으로 처리했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손실을 작년 4분기 11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영업외손익에 반영됐고, 영업이익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48%가량 감소한 것은 투자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은 투자를 많이 하고, 또 투자 실패도 적지 않아 이런 평가손실을 자주 반영하는 기업 중 하나다. 요기요 외에 텐바이텐 등 다른 투자 손실까지 합하면 영업외손실이 작년 4분기에만 1900억원을 웃돌았다.롯데쇼핑이 2021년 투자한 한샘도 비슷하게 처리됐다. 롯데쇼핑이 한샘에 최초 투자한 금액은 2595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추가로 430억원의 한샘 자사주를 사들여 총

  • 한샘, 32년 만에 BI 개편

    한샘, 32년 만에 BI 개편

    국내 가구 1위인 한샘이 32년 만에 브랜드 로고를 바꿨다.한샘의 브랜드이미지(BI) 개편은 1992년 후 32년 만이다. 한샘이 지난 54년 동안 국내 홈 인테리어 1위 기업으로 쌓아온 전문성과 전통성을 이어가되 현대에 맞는 유연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체 디자인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환경에 맞춰 좀 더 선명한 색감을 구현했다. 가로와 세로,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9개의 블록은 역동적인 확장성을 상징한다. 모든 색의 시작인 삼원색(빨강·노랑·파랑)은 다양성을 의미한다. 한샘은 새 BI를 신규 매장은 물론 한샘리하우스, 한샘홈퍼니싱 등 서브브랜드와 계열사에 적용한다.김유진 한샘 대표는 “BI 개편은 국내 홈 인테리어 1위 한샘의 역사를 계승하고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트렌드의 주거환경 가치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브랜드 이미지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한샘, 깜짝 적자 탈출…'과거 영광' 되찾을까

    한샘, 깜짝 적자 탈출…'과거 영광' 되찾을까

    한샘이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증권가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부정적 보고서만 내놓던 증권사들이 오랜만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한때 2차전지주 만큼 국내 증시를 달궜던 한샘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한샘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84% 오른 5만3600원에 마감했다. 최근 8거래일간 24% 상승하며 뚜렷한 ‘V자’를 그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2억2600만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증권가에선 일러야 올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 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가구업체 한샘은 한때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에코프로만큼이나 뜨거웠던 주식이었다. 아파트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2012년 1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2015년8월 34만7000원까지 3년 만에 30배 가까이 뛰었다.하지만 이케아 등 대형 경쟁사가 등장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오랜 내리막을 걸었다. 중국 진출 실패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급격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한샘의 주가는 고점 대비 7분의1 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최근 한샘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증권사는 KB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4곳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50% 상향조정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증가로 2분기 리모델링 매출 턴어라운드가 나타났다”며 “전국 기준 월 4만 세대 수준의 거래량이 지속된다하더라도 점짐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1일 취임한 김유진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김 신임 대표는 경영난을 겪던 할리스에프앤

  • 드디어 흑자전환…한샘, 과거 주가 되찾을까

    드디어 흑자전환…한샘, 과거 주가 되찾을까

    한샘이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증권가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한동안 부정적 보고서만 내놓던 증권사들이 오랜만에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한때 2차전지주 만큼 국내 증시를 달궜던 한샘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한샘은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84% 오른 5만3600원에 마감했다. 최근 8거래일간 24% 상승하며 뚜렷한 ‘V자’를 그리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2억2600만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주가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증권가에선 일러야 올해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 봤는데 예상보다 빨리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가구업체 한샘은 한때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에코프로만큼이나 뜨거웠던 주식이었다. 아파트 리모델링·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2012년 1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2015년8월 34만7000원까지 3년 만에 30배 가까이 뛰었다.하지만 이케아 등 대형 경쟁사가 등장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오랜 내리막을 걸었다. 중국 진출 실패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급격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한샘의 주가는 고점 대비 7분의1 토막 수준에 머물러 있다.최근 한샘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증권사는 KB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4곳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50% 상향조정했다. 김세련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증가로 2분기 리모델링 매출 턴어라운드가 나타났다”며 “전국 기준 월 4만 세대 수준의 거래량이 지속된다하더라도 점짐적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1일 취임한 김유진 신

  • 한샘 2분기 영업익 12억…네 분기만에 '흑자 기록'

    한샘 2분기 영업익 12억…네 분기만에 '흑자 기록'

    한샘이 네 분기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한샘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2% 적은 규모이지만, 전기 대비로는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3,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네 분기 만에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4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 증가했다. 전기와 비교해선 9.7% 늘어났다. 기업간거래(B2B) 부문 수주 증가와 공급망 관리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개선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B2B 사업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주량 증가를 앞세워 향상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 원가율이 작년 4분기 대비 1.2%포인트 낮아지는 등 원가 개선 노력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중장기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빠른 실적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샘몰은 새 단장 이전 대비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세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유진 한샘 신임 대표(사진)는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김유진 한샘 대표 "새로운 전성기 이끌자"

    김유진 한샘 대표 "새로운 전성기 이끌자"

    "시장의 파고를 넘어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을 믿습니다."김유진 한샘 대표는 "임직원 여러분이 변화의 주역이 돼 한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 나가자"며 2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한샘의 새 대표로 취임한 후 첫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서다. 한샘 대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인 그를 지난 13일 한샘 신임 대표로 발탁했다. 김 대표는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2022년 이후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샘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객관적 시각으로 시장과 회사를 바라봐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는 대신 업무의 효율성 개선을 통한 성장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보상 체계도 만들기로 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 합당한 보상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회사의 성장에 적극 기여하는 임직원이 보상받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 PE에 합류한 그는 할리스에프앤비와 레진코믹스 등 인수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에이블씨엔씨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이력이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 가구값 올리고 대표 교체…한샘, 실적개선 고삐 죈다

    가구값 올리고 대표 교체…한샘, 실적개선 고삐 죈다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이달 중순 가구 일부 제품 가격을 3%가량 올렸다. 올 들어서만 네 번째 가격 인상이다. 최근 전격적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가격 인상 카드를 연이어 꺼내는 등 체질 개선에 본격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19일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17일부터 침대와 소파 등 일부 가구 제품 가격을 3% 안팎 인상했다. 배송 및 시공 기사 인건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 매트리스 브랜드인 ‘포시즌5 바움 매트리스Q’의 경우 연초 179만원에서 7월 186만원으로 3.9% 올랐다. 이로써 한샘은 올해 1~7월 네 차례에 걸쳐 주요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가격 인상 횟수가 5회인 데 비하면 인상 주기가 짧아졌다는 지적이다.앞서 13일엔 수장을 바꿨다. 한샘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김유진 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신임 한샘 대표로 선임했다. 다음달부터 한샘을 이끌 한 신임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악화로 적자 상태에 있던 에이블씨엔씨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이력이 있다.잇따른 가격 인상과 대표 교체는 빠른 실적 개선을 원하는 IMM PE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IMM은 2021년 9월 주당 22만2550원에 한샘을 인수했지만, 현재 주가는 4만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예상외 가파른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져 100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주식을 매입했을 정도다. 지난해 한샘이 2002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고꾸라졌기 때문이다.한샘은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