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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노동단체, 美조선 회생 위한 '쉽스'법 통과 촉구

    美 노동단체, 美조선 회생 위한 '쉽스'법 통과 촉구

    미국 노동단체들이 미 의원들에게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한 장기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되는 ‘쉽스(SHIPS)’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철강 노동자 연합, 국제전기노동자연합 등 5개 노조는 이 날 미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양당 합의 조선 및 항만 인프라(SHIPS)법을 지지하고 행동 일정을 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법안은 한국 조선업계도 주시하고 있는 법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초부터 주창해왔다. 미국이 다음달부터 중국과 연계된 선박에 대해 실시하는 항만 기항 수수료 제도를 앞두고 다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10월 14일부터 중국과 연계된 선박이 미국 항구를 기항하는 데 대해 항만 기항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HSBC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상선의 기항 수수료 제도가 적용될 경우 중국의 코스코 해운은 내년에 15억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최종 규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4월에 도입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양당 합의 조선 및 항만 인프라(SHIPS)법’은 미국 조선업 부활을 목표로 세제 혜택 및 투자 인센티브를 마련한 법안이다. 향후 10년내 미국 국적 선박으로 250척 규모의 선단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항구 수수료 수익을 조선소 재생과 같은 해상 안보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재투자하기 위해 해상 안보 신탁을 설립하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또 외국에서 건조된 선박도 일정 조건하에 임시 선박으로 지정해 미국내 건조선박처럼 취급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디애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토드 영과 애

  • 美 "일본처럼 3500억弗 투자 일임하라"…韓은 "그럴 수 없다"

    美 "일본처럼 3500억弗 투자 일임하라"…韓은 "그럴 수 없다"

    지난 7월 30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후 한국에선 자동차 관세를 일본처럼 15%로 낮추고,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 등에서도 최혜국 대우를 해줄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이 당연히 이행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합의문을 작성하려던 한·미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관세 협상 서명이 불발해 한국산 자동차는 여전히 25% 관세를 물고 있다. ◇“한국 돈으로 미국 경제안보”한·미 간 관세 협상 서명이 불발한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쟁점은 대미투자기금 3500억달러(약 485조원)의 사용 권한이다. 올해 우리 정부 예산의 70%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미국은 이에 대해 일본의 대미 펀드와 마찬가지로 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볼모’로 삼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약속한 5500억달러 투자의 사용권을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기는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나서야 자동차 관세 인하 등을 담은 미·일 무역협정을 명문화할 수 있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일본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에 “유연성은 없다”고 한 것은 ‘일본처럼 하라’는 노골적인 압박이다.러트닉 장관은 또 최근 수차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금으로 ‘경제안보기금’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3500억달러와 일본의 5500억달러를 합쳐 9000억달러로 경제안보기금을 마련해 미국에서 반도체, 의약품, 조선 등 제조업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미국은 지난달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1500억달러를 조선업 전용 펀드로 운용하자고 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 반도체株, 겹악재에 울고…조선株는 마스가에 웃었다

    반도체株, 겹악재에 울고…조선株는 마스가에 웃었다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반도체주가 ‘겹악재’에 휘청이자 코스피지수가 3140대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하루 동안 3% 넘게 밀렸다. 반면 한·미 협력 기대가 커진 조선 및 기자재 업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5% 가까이 밀린 ‘AI 대장주’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177.4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커지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29억원, 1951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3410억원어치 저가 매수했다.삼성전자 주가는 3.01% 떨어진 6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 대장 격인 SK하이닉스는 4.83% 밀려 25만6000원에 거래됐다. 와이씨(-7.27%), 동진쎄미켐(-6.51%), 한미반도체(-6.32%), 테스(-5.82%)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강화 소식이 결정타였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증권가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규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반도체 품목관세 등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서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이 뛰면서 업황이 회복세인 건 사실이지만 뚜렷한 방향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주가가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선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주가가 많이 뛴 HD현대중공업 등 대표 종목 외에 중소형사와 조선 기자재주로 투자심리가 옮아가고 있다. HJ중공업 주가는 이

  • "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공멸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이달 말 ‘석유화학 구조개편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에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무임승차 기업에는 엄중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감산·통폐합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나서 구조 개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발적으로 사업 재편해야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최근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기업들도 과거 조선업체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석화업계 공동의 노력과 책임 있는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선업이 2010년대 후반 수주절벽의 위기를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등 자구 노력 및 구조조정으로 극복하고 한·미 관세협상의 핵심 업종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업계가 합심해 설비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며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석화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생산 시설을 24% 감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약 640만t인 여수산업단지 에틸렌 설비 중 150만t을 줄여야 하고, 울산·대산단지도 같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산업부는 이 보고서와 업계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산업단지별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

  • 몸값 2조 대어 대한조선, 수요예측 흥행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이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2000여 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4만2000~5만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는 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5만원 기준 공모금액은 500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조선업 호황에 기댄 실적 호조세가 투자자 관심을 끌어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 상반기에 국내 공모주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해외 기관도 이번 대한조선 수요예측에는 비교적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은 22~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상장한다.최석철 기자

  • 대한조선, 코스피 상장 출사표...조선업 훈풍 타고 시총 1.9兆 도전

    대한조선, 코스피 상장 출사표...조선업 훈풍 타고 시총 1.9兆 도전

    중대형 조선사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조선업 훈풍에 올라타 1조9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에 도전한다.대한조선은 24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00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4만2000~5만원을 제시했다.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4200억~50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이다.공모주식의 20%는 기존 주주가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다. 최대주주인 KHI가 구주매출에 나서 최대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1987년 신영조선공업으로 설립된 뒤 2004년 사명을 변경하고 종합 조선사로 변모했다. 2009년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에 올라 지난 2014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다가 지난 2022년 KHI가 새 주인이 됐다.대한조선은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하며 기술 경쟁력을 키웠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납기 대응 역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9월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만해도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목표치로 거론됐던 곳이다. 최근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고 조선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목표 기업가치도 덩달아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07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대한조선과 주관사는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지표를 활용했다. 비교기업으로&nbs

  • 美 조선업 '부활' 선언…中선박엔 입항 수수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국 조선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한 첫 의회 연설에서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담당 사무국을 설치하고, 산업을 미국으로 가져오기 위한 세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해양산업 지배력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입수한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중국에서 건조한 선박이 미국에 입항하거나 미 항만에서 중국산 크레인을 사용하면 수수료를 부과한다.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해운과 조선업체를 제재하는 이유는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안보 우려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함정, 상선 건조 능력은 중국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중국 해운사 선박당 100만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지난달 공고했다. 미국 정부는 당초 오는 24일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관련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었는데, 행정명령으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해운사들은 미주 장거리 노선에 한국산 선박을 쓰고 아시아 근해 노선에 중국산 선박을 활용하고 있는데, 유럽과 중국 해운사는 미주 노선에도 중국산 배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정명령이 떨어지면 HMM, 팬

  • "필리조선소 경영 정상화"…한화, 美 인력 대거 채용

    한화그룹이 지난달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경영 정상화에 들어갔다. 가장 큰 난관인 숙련공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거 채용에 나섰다.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2023년 기준 1700명인 필리조선소 인력을 10년 내 4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근무자 중 숙련공은 7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채용과 사내 교육을 통해 이들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오션 기술자의 현지 파견을 늘려 신조선 및 유지·보수·수리(MRO) 노하우를 조기에 전수한다는 목표다.인력난은 필리조선소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필리조선소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숙련공이 빠져나가고, 공급망에 손실이 발생해 수익에 지속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적자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에서 조선업이 무너지면서 용접공, 엔지니어 등의 인력이 다른 산업으로 빠져나간 여파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조선소가 군함 MRO를 넘어 신조 수요까지 확보하려면 인력난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또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스마트 야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야드는 드론, 사물인터넷으로 독의 생산 설비와 자재 현황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생산센터’를 의미한다. 한화오션도 국내에서 인력 부족을 경험한 만큼 필리조선소에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면 정상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김형규 기자

  • 中견제 상선 확보 나선 美…해외 수리해도 세금 면제

    中견제 상선 확보 나선 美…해외 수리해도 세금 면제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은 이례적 법안으로 평가받는다. 의회 회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고위급 의원들이 공동 발의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국이 중국과의 조선업 경쟁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 켈리 상원의원, 토드 영 상원의원(공화당·인디애나) 등이 발의한 ‘미국을 위한 선박법’은 미국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이 담겼다. 해당 법안은 미국 정부가 조약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전시에 필요한 해상 수송 능력을 보강하고, 양측 해양산업을 지원할 기회를 모색하도록 했다. 교통부와 국방부 장관이 미국 조선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들이 기여하거나 모범 사례를 공유할 방법을 담도록 했다.켈리 의원은 “현재 글로벌 해운을 장악하고, 우리보다 훨씬 빠르게 상선과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중국에 자리를 빼앗긴 게 사실”이라며 “(해당 법안은) 이런 도전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해운, 인력 개발을 지원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외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미국인들이 좋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법안은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으로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략상선단은 미국에서 건조된 상선으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국산 상선을 확보하기 어렵다면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켈리 의원은 FT에 “미국

  • 신용등급 'CCC'의 반전…HD현대重·한화오션·삼성重 신용등급 뛴다

    신용등급 'CCC'의 반전…HD현대重·한화오션·삼성重 신용등급 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을 비롯한 K조선의 신용등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업체 신용도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실적이 큰 폭 뛰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중공업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매긴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이달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한화오션의 신용도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다. 삼성중공업도 돋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사들의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 "미국, 韓 조선업 투자 받으려면 존스법 고쳐야"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가 한국 조선업의 대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선업이 한·미 동맹의 주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헨리 해거드 전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는 7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되살릴 수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꼽았다. 해거드 전 공사는 차기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조선업을 구하고 미래에 군사 및 화물용으로 필요한 선박을 공급할 역량을 보존하려면 미국 밖에서도 선박을 만들 수 있도록 ‘존스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존스법은 자국 연안을 오가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인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920년 미국 조선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된 이 법은 다른 국가에서 제조한 선박의 미국 수출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해거드 전 공사는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건조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일부 선박은 미국 밖 건조를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해거드 전 공사는 미국 조선업의 역량을 보존하기 위해 미국에 현대적이며 자동화된 조선소를 새로 지을 경우 공동 소유 구조를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한국 기업의 투자가 미국의 조선업 역량을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철강, 배터리, 반도체산업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에 매긴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와 할당량을 철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일본

  • 中부양책에 달리던 조선주 '제동'…원자재 가격 뛰고 경쟁 심화 우려

    中부양책에 달리던 조선주 '제동'…원자재 가격 뛰고 경쟁 심화 우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조선주가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온 이후 울상을 짓고 있다. 하락하던 철광석 가격이 중국 영향으로 급등한 데다 경쟁 관계인 중국 조선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7일 HD현대미포는 3.17% 하락한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온 이후 이날까지 9.2% 떨어졌다. 같은 기간 HD한국조선해양(-6.12%), HD현대중공업(-9.64%), 삼성중공업(-8.75%) 등 다른 조선주도 약세였다.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자 조선사 주가는 반대로 내려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선박 한 척당 후판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0% 이상으로 알려졌다. 후판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4일 t당 91.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t당 108.84달러에 거래돼 약 2주 만에 18.45% 올랐다. 철강업체들이 후판 가격을 인상하면 조선사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철광석을 포함한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다”며 “건설 수요가 회복되면서 당분간 철광석과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조선주들은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급등하고 있다. 중국선박그룹(CSSC)은 지난달 24~30일 19.21%,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18.53% 상승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2008년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자 중국 조선사 주가는 2009년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국내 조선사 주가는 부진했다”며 “중국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은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사상최고 근접한 배값…조선株, 나란히 반등

    사상최고 근접한 배값…조선株, 나란히 반등

    주춤하던 조선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십수 년 만에 업황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어서다.HD현대의 조선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20일 3.82% 오른 19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7.54% 하락한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최근 2주(9월 6~20일) 사이 18.04% 뛰었다. HD현대마린엔진(13.54%) 한화엔진(11.32%) HD현대미포(9.85%) HD현대중공업(8.78%) 삼성중공업(8.25%) 등 주요 조선주도 같은 기간 강세를 나타냈다.조선주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16년 만에 호황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3일 전주 대비 0.07포인트 오른 189.77을 기록했다. 제2차 슈퍼사이클(2002~2008년) 시기 역사적 고점인 191.58(2008년 9월)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지수는 선박 수주 단가를 반영한 것으로 100(1998년 1월 기준)보다 높으면 선박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지수가 연내 192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주 단가가 오르는 이유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신규 선박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20년인 선박 교체 주기가 다가온 상황에서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해운업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를 제시해 신규 교체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는 올해 수주 목표치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량은 3년~3년6개월치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올해 조선3사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하반기 주가 전망도 밝다. 카타르에너지 등이 대규모

  • 반도체 울상인데…'슈퍼 사이클' 맞은 조선주 '대흥분'

    반도체 울상인데…'슈퍼 사이클' 맞은 조선주 '대흥분'

    반도체 업황 둔화와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로 3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꺾이고 있다. 다음달 시작할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호황이 이어지는 조선주는 증권가 눈높이가 상향되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64개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 합산액은 71조3191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72조9595억원에서 2.24% 줄어든 금액이다. 분석대상 264개 중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사이 10% 넘게 하향된 곳은 20개인 반면 10% 이상 상향된 곳은 8개에 불과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전망이 부각되며 반도체 '투톱'의 실적이 하향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한 달 전 13조6606억원에서 최근 12조1432억원으로 11.1% 하향됐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줄어 7조1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나 기업용 저장장치 등 고가 제품의 매출은 견조하겠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소비자용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2차전지 업체들도 전망치가 줄줄이 내려갔다. 삼성SDI는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달 사이 10.6% 하향돼 1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퓨처엠(-3.2%), 더블유씨피(-3.1%) 역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엘앤에프는 영업손실 예상액이 430억원에서 518억원으로 늘어났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만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1.3% 소폭 상향돼 4959억원을 올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주들은 조선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며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3분

  • 선박가격 급등…'조선 슈퍼사이클' 왔다

    선박가격 급등…'조선 슈퍼사이클' 왔다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각종 규제에 따라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20~25년 주기의 선박 교체 시기가 맞물린 결과다. 배값이 직전 ‘슈퍼사이클’인 2005~2008년을 넘어 연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新)조선가 지수’(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는 지난 6일 189.7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2008년 9월(191.6) 후 16년 만에 가장 높다. 신조선가 지수는 2008년 9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1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내 192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슈퍼사이클은 친환경 선박이 이끌고 있다. 17만4000㎥짜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가격은 지난달 말 척당 2억6200만달러(약 3500억원)로 2020년 12월(1억8600만달러)보다 40.9% 올랐다. 글로벌 해운사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키기 위해 LNG, 메탄올, 수소 등을 연료로 쓰는 친환경 선박을 잇달아 발주한 덕분이다.컨테이너선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1만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척당 2억200만달러로 4년 전보다 90.5% 뛰었다.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모처럼 웃고 있다. 증권사들은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4619억원, 20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빅3’의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업계 관계자는 “빅3 모두 3년치 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