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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상장폐지되는 쌍방울 경영 일선에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상장폐지되는 쌍방울 경영 일선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쌍방울의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지난달 쌍방울을 인수한 정 회장이 본격 경영 일선에 나서는 것이다. '상폐 위기' 속 경영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윤의식 전 비비안 부사장, 김용관 쌍방울 영업본부장이 올랐다.앞서 정 회장은 70억원을 들여 쌍방울을 인수했다. 그가 100% 지분을 보유한 세계프라임개발이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지분(12.04%)을 지난달 매입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KH그룹의 자금이 활용된 정황도 포착됐다.정 회장은 쌍방울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대표이사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최근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난 상태다. 쌍방울은 정 회장의 이사 취임과 함께 사명 변경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 사명을 '트라이(TRY)'로 바꾸는 안건을 논의한다.또 다른 네이처리퍼블릭 출신 인사들도 이사 후보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최광해 전 우리금융연구소 대표가 쌍방울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 전 대표는 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공공정책국장을 지냈다. 2023년 3월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그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쌍방울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사외이사 후보 김은희 씨도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마케팅 팀장을 거쳤다.현재 쌍방울은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거

  • 쌍방울 결국 상장폐지된다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이 상장폐지된다.한국거래소는 11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쌍방울에 대한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거래소는 “쌍방울의 개선계획 이행 여부와 기업의 계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쌍방울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으면 정리매매 등을 거쳐 오는 26일 상장폐지된다.쌍방울은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아 북한에 8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가 제기된 뒤 2023년 7월부터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이후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 상장폐지 개선 기간(1년)도 작년 12월 22일 종료됐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쌍방울은 지난달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사로 편입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 세계프라임개발이 종전 최대주주였던 광림이 보유한 주식 63만2297주를 70억원에 매입해 지분 12.04%를 확보한 것.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지분 4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 회사다.코스닥시장 상장사인 광림 역시 상장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계열사였던 쌍방울과 같은 사유다. 12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광림 측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쌍방울 소액주주연대 측은 최근 서울 여의도 거래소 앞에서 쌍방울의 거래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양지윤 기자

  • 수상한 쌍방울 M&A…네이처리퍼블릭이 KH그룹 자금 활용해 인수

    수상한 쌍방울 M&A…네이처리퍼블릭이 KH그룹 자금 활용해 인수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광림에서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로 정운호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쌍방울 인수 자금을 KH그룹 측에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KH그룹→네이처리퍼블릭→쌍방울’로 이어지는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되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림은 쌍방울 보유 주식 12.04% 전량을 세계프라임개발에 양도했다. 매매 금액은 70억원이다. 지난 17일 계약을 맺어 계약금 7억원을 지급한 데이어 이날 잔금 63억원까지 납입됐다. 통상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을 새로 선임하면서 잔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는 달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2월 27일 쌍방울 임시 주총에서 임원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세계프라임개발은 2010년 12월 설립된 부동산 임대 회사로 네이처리퍼블릭의 계열사로 분류된다. 작년 매출 35억4930만원, 영업이익 21억7224만원을 냈다.세계프라임개발은 인수자금을 사실상 KH그룹 측에서 끌어왔다. 관계회사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6일 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했는데, 발행 대상자가 KH필룩스 증손회사(KH필룩스→에프에스플래닝→제이브이씨조합→비비원조합)인 비비원조합으로 파악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KH그룹 측을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세계프라임개발 차입금을 갚았다. 쌍방울 최대주주 변경 계약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이다. 결국 KH그룹(비비원조합)→네이처리퍼블릭(세계프라임개발)→쌍방울로 자금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된다. 쌍방울과 KH그룹은 오랜 기간 자금을 주

  • [속보]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속보]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경기도청 압수수색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근무한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나셨다.22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수원시와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청 남·북부청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압수수색 대상은 이 전 부지사가 근무했던 경제부지사실(옛 평화부지사), 비서실, 평화협력국, 도의회 사무처 등 7∼8곳으로 알려졌다.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 백현·정자동·쌍방울…줄줄이 檢수사 '속도'

    검찰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뿐만 아니라 구조가 비슷한 백현동 개발 사업과 정자동 호텔 개발 사업 비리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불리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소환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이 대표의 측근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이후 성남시로부터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높이는 특혜를 받았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이런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는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7일 성남시청, 성남도시개발공사, 김 전 대표와 정모 전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주거지 등 4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 약 180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사건에서 피의자로 입건돼 있다.정자동 특혜 의혹은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베지츠종합개발이 성남시와 시유지를 30년간 임대하는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이 과정에서 부지 용도가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전환되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쌍방울그룹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도 이 대표의 턱밑을 겨누는 모양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김 전 회장을 지난 3일 구속기소했다. 김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쌍방울

  • "김성태, 635억 돈세탁 했다"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를 635억원으로 파악했다. 이 중 상당 금액이 복잡한 돈세탁을 거친 뒤 현금으로 사용돼 자금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김 전 회장 공소장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김 전 회장이 쌍방울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약 635억원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기재됐다.김 전 회장은 임직원 명의 등으로 다섯 개 비상장회사를 만들고 이들 회사의 자금을 대표이사 단기 대여금 등 명목으로 인출했다. 그런 다음 차명 계좌를 통해 이체를 반복하거나 수표와 여러 차례 교환하는 수법으로 출처를 없앴다. 수표 교환의 경우 점점 적은 금액의 수표와 바꾸는 것을 반복해 돈의 흐름을 지우려 했다.김 전 회장은 이 같은 돈세탁을 통해 손에 쥔 자금을 빚 상환, 주식 거래, 유흥, 쌍방울그룹과 무관한 회사와 인물 명의로 된 채무 변제와 고리 이자대금 등에 사용했다.쌍방울그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측에 300만달러를 보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시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7월께 필리핀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논의하던 중 북측 인사들로부터 ‘경기도가 계속 요청하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성사하려면 300만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김 전 회장은 그 후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2019년 11~12월 300만달러를 밀반출해 중국 선양에 머물던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전달했다.한편 해외 도피를 벌이

  • "쟤 내보내, PC 바꿔"…'이화영 뇌물증거' 없앤 김성태 동생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친동생이자 쌍방울 부회장인 A씨가 직원을 사무실에서 강제로 내보낸 뒤 조직적으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제공한 증거를 없앤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해당 직원을 빨리 내보내라며 소리치는 등 격앙된 모습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8일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A씨 등 쌍방울 임직원 12명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이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2021년 10월부터 조직적인 증거 인멸에 나섰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이 제공한 법인카드를 사용해 수천만원을 유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인 2022년 11월 13일(토요일) A씨와 그룹 윤리경영실장 B씨에게 “법인카드 사용 자료가 있는 PC를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A씨와 B씨는 그날 임직원들을 쌍방울 본사로 불러들여 증거 인멸을 도모했다.하지만 재경팀 직원인 C씨가 사무실에 출근한 게 변수가 됐다. 한 직원이 나서 C씨에게 “그만 퇴근하라”고 말했지만, C씨는 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다급해진 A씨는 임직원들을 향해 “빨리 나가라고 그래”라고 외치며 C씨를 내쫓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그 후 이 전 부지사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이 저장된 모든 PC의 하드디스크를 빼내 파괴하고, 해당 PC들은 전북 지역으로 보내 처분했다. 대신 새 PC를 같은 곳에 설치했다. 이들은 건물 CCTV 전원까지 끈 채 이틀에 걸쳐 이 같은 작업을 진행했다.검찰은 이들을 비롯해 김 전 회장의 불법 대북 송금과 해외 도피 등을 도운 쌍방울 임직원 12명을 지난달 30일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 뇌물 수수 및

  • 검찰 "경기도, 쌍방울과 남북협력사업 추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경기도와 쌍방울그룹이 컨소시엄을 이뤄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이 법정에서 나왔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고강도 수사에 이어 이 대표를 정조준한 수사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수수 혐의에 관한 재판에서 사진 두 장을 제시했다.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의 한 호텔에서 쌍방울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가 남북 협력사업 합의서를 체결할 때 찍은 사진이다.한 사진엔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위 부실장 등이 마주 앉은 장면이 담겨 있었다. 다른 사진엔 쌍방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A씨가 북측 인사에게 협력사업 자금 조달 방법을 설명하는 모습이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쌍방울과 경기도, 북한 측 인사가 한데 모여 쌍방울-경기도 컨소시엄 구성과 남북 협력사업 자금 조달 방법 등을 협의했다”며 “A씨는 이 자리에서 ‘다자간 컨소시엄 50%, 자체 조달 30%, 기금 20%로 사업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구속 기소)은 이에 대해 “쌍방울과 경기도가 계속 미팅을 요청해 일정을 따로 잡긴 했지만, 자세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며 “경기도와 합작할 것이라는 내용은 설명했다”고 했다.검찰은 이 회의 이후 경기도가 작성한 이 전 부지사의 중국 출장 보고서도 제시했다. 이 문서에 ‘경기도-

  • 김성태 쌍방울 前회장 비서 체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의 휴대폰 등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김 전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다.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의 국내외 연락을 담당하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검찰은 박씨를 국내로 소환해 김 전 회장의 휴대폰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의 통화내역 등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수 있어서다.김 전 회장은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대북송금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검찰이 이날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에 ‘김 전 회장이 북한 인사에게 500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식당에는 배상윤 KH 그룹 회장도 함께 있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북 경제협력 사업권을 명목으로 북측에 현금을 준 것으로 봤다.당초 김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됐다. 그러나 김 전 회장 측은 “반성하고 있다”며 검찰에 영장실질심사 포기서를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받고 있다. 다만 “특정한 목적을 위해 회삿돈을 빼돌린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최한종 기자

  • 김성태, 8개월 도피 끝에 입국…'李 변호사비 대납' 수사 속도붙나

    김성태, 8개월 도피 끝에 입국…'李 변호사비 대납' 수사 속도붙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해외 도피 끝에 17일 입국한 뒤 곧바로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됐다. 김 전 회장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각종 법적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김 전 회장은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왔다. 그는 주요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CB) 중 이 대표 변호사비로 흘러 들어간 게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의 관계와 연락 여부를 묻는 말에도 “모른다”고 부인했다.김 전 회장과 함께 입국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입국 직후 공항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차편으로 수원지검에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들에 대한 집중 조사에 들어갔다. 18일까지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김 전 회장은 우선 2018년과 2019년 쌍방울이 100억원씩 발행한 CB 거래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허위 공시하고 배임·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2019년 전후 북한에 640만달러(약 79억원)를 건넸다는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미 기소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공소장에 대북 송금 공범으로 적시됐다.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대북경제협력사업 지원을 받는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준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한 언론과

  • 김성태·양선길 쌍방울 전·현직 회장, 내일 함께 귀국

    김성태·양선길 쌍방울 전·현직 회장, 내일 함께 귀국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한다.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현지 공항에서 태국 당국으로부터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적기에 탑승한 후 체포영장을 집행할 전망이다. 17일 0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5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김 전 회장과 양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에서 현지 이민국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김 전 회장과 양 전 회장은 귀국 직후 호송차를 통해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전환사채(CB) 편법 발행과 관련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 전 회장 조사를 통해 2000억원대 쌍방울 CB 편법 발행·유통과 자금 세탁으로 빠져나간 자금의 흐름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뇌물수수 혐의와 안부수 전 아태평화고류협회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에 관여했다고도 보고 있다.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둘러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키맨'으로도 꼽힌다. 김 전 회장은 15일 KBS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2018년 북한 고위급 인사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혐의는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은 “문재인 정권 때는 남북관계가 좋았지 않았느냐”며 “제 개인 돈을 준 거니까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귀국 결정…"성실히 조사받겠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귀국 결정…"성실히 조사받겠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사진)이 귀국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쌍방울그룹은 김 전 회장이 이번주 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김 전 회장은 즉시 귀국해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되었던 많은 이슈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쌍방울그룹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쌍방울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쌍방울그룹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대장동·쌍방울 등 다른 의혹도 수사 '가속도'

    검찰이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장동 개발 비리, 변호사비 대납 등 이 대표가 연루된 다른 사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이 대표가 관여한 사건 중 검찰이 가장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사안은 대장동 개발 비리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3부는 이 대표 측과 대장동 일당의 유착 관계와 이 대표의 대장동 사업 지분 차명 보유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반부패수사3부는 최근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2017~2018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1000억원대 수익이 예상됐던 천화동인 1호 지분을 2025년 유동규네에 넘길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언급한 ‘유동규네’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 측이라고 이해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화천대유→천화동인 1호→성남의뜰’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를 통해 대장동 사업에 투자했다.검찰은 김씨가 보유한 천화동인 1호 지분 49% 중 24.5%(각종 비용 제외 428억원)를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몫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쌍방울그룹의 불법 외화 밀반출·뇌물 공여 비리에 대해서도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수원지검 형사6부는 지난 9일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소장에 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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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방울 뇌물 수수' 혐의 '이재명 측근' 이화영 前 부지사 28일 재판…'판도라의 입' 열까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이 28일 시작된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8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부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쌍방울 측으로부터 법인카드, 법인차량을 받는 등 총 3억2000만원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 대북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남북 교류사업 등 쌍방울 계열사가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봤다.검찰은 향후 재판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적용한 혐의를 증명하는 한편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와 쌍방울 측의 유착관계를 알았는지를 밝히는 데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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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FC' 수사망 좁히는 檢…연루 기업들 '초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대선자금 비리 및 위례·대장동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끝마치기 무섭게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출국 금지시키더니, 과거 성남FC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한 안산시청까지 강제 수사 대상에 올렸다.수사망이 빠르게 좁혀지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에 얽힌 기업들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양상이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안산시청 체육진흥과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안산시의 성남FC(당시 성남일화) 인수 시도 및 포기와 관련한 공문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해갔다. 성남FC 후원금을 냈던 농협은행·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 등을 압수수색한 지 3주 만이다.안산시는 2013년 통일스포츠가 성남FC 매각을 추진할 당시 인수를 검토했던 곳이다. 안산시는 당시 통일스포츠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후원할 기업을 찾지 못해 성남FC를 사들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성남시장인 이 대표가 인수에 뛰어들었다. 성남시는 빠르게 협상을 진행한 끝에 그해 말 성남FC 인수계약을 맺었다.검찰은 안산시청 압수수색을 통해 이 대표의 뇌물 혐의 등을 입증할 근거를 보강할 전망이다. 수사팀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6~2018년 네이버·농협은행·두산건설·알파돔시티·차병원·현대백화점 등 기업으로부터 총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이들 기업의 신규 건축,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허가해줬다고 보고 있다.성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