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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그룹, 이번엔 글로벌 섬유기업 라이크라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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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방울그룹, 이번엔 글로벌 섬유기업 라이크라 M&A 추진?

    '정치권 뇌물' 혐의로 도마에 오른 쌍방울그룹이 이번엔 글로벌 1위 섬유기업 라이크라(The LYCRA Company)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수차례 인수·합병(M&A) 추진과 실패를 거듭한 데다 주가조작 등의 혐의까지 받는 상황에서 갑자기 조 단위 M&A를 추진한다고 나서면서 시장에선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자회사인 SBW생명과학을 통해 라이크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쌍방울그룹은 쌍방울 광림 SBW생명과학 등의 상장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SBW생명과학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SBW생명과학은 필터,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지난 4월 나노스에서 사명을 바꿨다. 최대주주는 광림, 2대주주는 쌍방울이다. 쌍방울그룹은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투자자가 SBW생명과학의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라이크라 인수에 나설 기업에게 SBW생명과학 경영권을 내주면서 2대주주로 물러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SBW생명과학 주가는 이날 9.11%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924억원으로 늘었다 .쌍방울그룹 자체적으로는 라이크라 인수 자금여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쌍방울그룹의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3665억원에 최종 거래된 쌍용자동차 입찰에서도 자금 조달 능력에 의구심이 들면서 떨어졌는데 예상 매각가가 조 단위에 달하는 라이크라 인수가 가능할 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많다. M&A에 나서는 쌍방울그룹의 진정성도 의심받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근

  • [단독] 검찰, '수상한 자금 흐름' 쌍방울 다시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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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검찰, '수상한 자금 흐름' 쌍방울 다시 압수수색

    검찰이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쌍방울그룹을 지난달 23일에 이어 지난 7일 다시 압수수색했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7일 수사관들을 서울 쌍방울 본사로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CB) 거래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전달받았다.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쌍방울그룹의 CB거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의혹이 있다며 이 의원을 수원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흔들리는 의류업계 신용도…'탑텐' 덕에 신성통상 나홀로 상승

    흔들리는 의류업계 신용도…'탑텐' 덕에 신성통상 나홀로 상승

    의류업계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경쟁 심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성통상은 탑텐 등 토종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에 힘입어 신용도가 올라 주목받고 있다.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떨어진 의류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일 정기 평가를 통해 패션그룹형지의 장기 신용등급을 ‘BB(부정적)’에서 ‘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로 여성복 사업을 시작해 현재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의 여성복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하지만 여성복과 골프웨어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이 저하됐다.송도 신사옥 건설 등으로 재무 안정성도 떨어졌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52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통망 효율화 등 다양한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의류업체 이오도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이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부정적)’에서 ‘B+(안정적)’로 내렸다. 이 회사는 태평양물산이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셔츠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태평양물산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셔츠류 제품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 측은 “이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베트남 코로나 재확산으로 현지법인의 생산이 지연되는 등 2020년 대비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속옷 명가

  • 쌍방울, 이촌회계법인과 대륙아주를 쌍용차 자문사로 선정

    쌍방울, 이촌회계법인과 대륙아주를 쌍용차 자문사로 선정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해 이촌회계법인과 대륙아주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재무자문은 이촌이, 법률자문은 대륙아주가 담당할 예정이다.쌍방울그룹은 18일 쌍용차의 재매각을 위한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입찰 참여를 위해 자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쌍용차의 매각자문사인 EY한영에 스토킹 호스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도 제출했다.쌍용차의 재매각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이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하면서 본격화됐다. 재매각은 스토킹 호스 입찰을 거쳐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쌍용차는 다음 달 중순께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해 심사를 거쳐 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6월 말께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7월 말께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쌍용차는 오는 8월 하순쯤이면 관계인집회를 열고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일정대로라면 회생 절차 가결 기한인 10월 15일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쌍용차 매수 의사를 밝힌 곳은 쌍방울그룹의 광림과 KHI 컨소시엄, KG그룹과 캑터스PE 컨소시엄, 파빌리온PE 등 세 곳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계륵'인가 '핫딜'인가…알쏭달쏭 쌍용차 M&A[딜리뷰]

    M&A

    '계륵'인가 '핫딜'인가…알쏭달쏭 쌍용차 M&A[딜리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인수합병(M&A)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2743억원의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되는가하면, 쌍방울그룹이 특장차 업체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을 꾸렸죠. 뒤를 이어 현금이 많은 KG그룹이 손을 들었고 지난해 입찰에서 떨어졌던 파빌리온PE도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그야말로 '핫딜'처럼 보이는 상황.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계륵'(鷄肋)이란 말도 나옵니다. 쌍용차라는 토종 완성차 업체의 인지도는 아까워서 갖고 싶고, 그렇다고 실제 인수하면 운전자금 등 돈 들어갈 일 투성이라 남는 딜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과연 이 딜을 따내는 인수자는 '승자의 저주'를 맛보게 될까요? 이번주 딜리뷰에선 '핫딜'처럼 보이는 쌍용차 M&A를 둘러싼 여러 시각을 소개합니다.1. 정말 쌍용차 M&A는 '핫딜'일까?"쌍용차에 왜들 관심이 많은지 잘 모르겠어요. 계륵(鷄肋) 아닐까요?" M&A업계에서 최근 1~2주 사이 여러 번 들은 말입니다. 닭의 갈비뼈라는 뜻의 계륵은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긴 아까운 걸 비유하는 말인데요, SUV 명가인 쌍용차의 네임밸류는 남 주긴 아깝고, 그렇다고 인수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이 두려운 상황을 뜻하겠죠. 혹자는 이런 말도 합니다. "계륵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가까운 것 같다"고요. 그만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미래가 딱히 밝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한데 왜들 열심히 뛰어드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일 겁니다.회생 M&A를 전문으로 하는 자문업계 관계자들도 의문을 제시하는 건 마

  • [단독] 삼일회계법인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자문 안 맡는다"

    M&A

    [단독] 삼일회계법인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자문 안 맡는다"

    삼일회계법인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자문을 맡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이 쌍용차 인수전과 관련해 주가의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내 리스크관리팀은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자문을 맡지 말라고 공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일 내부 회의에서 이렇게 리스크가 있는 딜은 맡지 말자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쌍방울측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삼일에서 자문을 맡아줄 예정이라고 한 데 대해 매우 당황스러워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자문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인수전이 점점 시끄러워지면서 인수 자문을 결국 '빅4'(삼일, KPMG삼정, 딜로이트안진, EY한영)가 맡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Y한영은 쌍용차 매각 자문을 맡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평소 기회가 적었던 중소·중견 자문사들이 맡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쌍방울그룹 ‘손절한’ KB증권의 속사정

    M&A

    쌍방울그룹 ‘손절한’ KB증권의 속사정

    “사실 KB증권 관점에선 안전하게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죠.”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의 쌍방울그룹 금융참여 철회’ 결정 배경을 “평판 악화 위험이 너무 커져버린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쌍방울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나,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전 참여 선언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주목받던 쌍방울 주가는 당일 16.4% 폭락해 마감했다.이날 쌍방울 주가의 폭락은 시장이 ‘KB증권의 역할’을 얼마나 부풀려 해석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사실 KB증권은 단순 유상증자 주관 의향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인수금융 등 직접적인 자금 공급이나 투자는 처음부터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쌍방울 관점에서 유상증자 주관사는 얼마든지 다른 증권사로 대체할 수 있다.이번 거래에 정통한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이 증자를 하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의 주관 업무를 맡을 의향을 갖고 있다는 LOI를 써준 게 전부”라고 말했다. LOI 제출은 주관계약을 맺기 전 일상적인 절차다. 신주를 시가보다 싸게 내놓는 일이다보니 잔액인수 위험이 크지 않아 영업 담당자 선에서 결재하기도 한다. 단순 중개업무처럼 인식하는 셈이다. 양측의 인연이 깊어진 계기도 유상증자였다. KB증권은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비비안이 2020년 43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구주주 청약률은 99.07%로 사실상 ‘완판’, 실권주 경쟁률은 1325 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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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광림컨소시엄에 들어간 KH그룹, 총 3000억원 투자 예정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에 KH그룹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00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2000억원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13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KH그룹은 광림 컨소시엄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B증권이 투자를 철회키로 한 총 45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계획 안에 KH그룹 계열사의 유상증자 20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KB증권은 지난 13일 이를 철회키로 했고 유진투자증권은 계획대로 유상증자를 주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컨소시엄의 계획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중 광림이 1500억원을, 쌍방울이 1000억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KH그룹에선 KH필룩스가 1250억원을, KH E&T가 750억원을 증자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KB증권이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에서 빠진다 하더라도 다른 증권사, 또는 계열사들이 이 물량을 충분히 받아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마련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KH그룹 측은 "현재까지 이 정도 금액의 계획을 세운 것은 맞지만 향후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성석경 광림 대표 "KB증권 빠져도 쌍용차 인수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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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석경 광림 대표 "KB증권 빠져도 쌍용차 인수 문제 없다"

    지난 13일 KB증권이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를 위한 금융참여의향서(LOI)를 철회키로 하면서 쌍방울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반면 쌍용차 인수를 선언한 경쟁자인 KG그룹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쌍방울그룹의 인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KB증권이 철회한 LOI는 인수금융이 아닌, 유상증자 실권주를 떠안겠다는 약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쌍방울그룹 계열사와 이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한 KH그룹 계열사들의 총 4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잔액 인수) 형식으로 도와주겠다는 얘기다.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TF단장을 맡은 성석경 광림 대표는 "KB증권의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 없이도 다른 증권사나 다른 계열사들이 이를 감당하는 등 다양한 차선책이 있다"며 "쌍용차 인수에는 전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성 대표는 "광림은 오랫동안 전기 특장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면 전기차 시대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킹호스가 되지 못하더라도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 끝까지 딜을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성 대표와의 일문일답.▶KB증권의 '철회' 발표로 시끄럽다."마치 인수금융으로 몇 천억을 빌려주기로 했던 것처럼 오해를 하는데, 우리 계열사들의 유상증자를 주관해주겠다는 뜻이었고 실권주 생겼을 때 떠안는 방식으로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이미 다른 증권사들과도 논의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다."▶그럼 유진투자증권은 그대로 유상증자 주관하는 것인가."그렇다

  • 쌍방울 사실상 낙마, KG그룹 쌍용차 인수전 유력 후보 부상

    쌍방울 사실상 낙마, KG그룹 쌍용차 인수전 유력 후보 부상

    KB증권이 인수금융 제공 계획을 철회하면서 쌍방울그룹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낙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소방차 제조회사 이엔플러스도 인수전 참여를 포기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입찰에는 KG그룹만 단독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쌍방울그룹에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KB증권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쌍용차 인수를 위한 쌍방울그룹의 자금조달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지만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쌍방울그룹은 특장자 제조 계열사인 광림을 주축으로 하는 쌍용차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으로부터 4500억원의 인수금융을 차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도 밝혔다. 전자부품 회사 KH필룩스를 주요 계열사로 둔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도 제출한 상태다. KH그룹은 남산 그랜드 하얏트와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다만 KB증권이 인수금융을 제공하지 않기로 하면서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KB증권은 쌍방울그룹을 둘러싸고 주가 조작 의혹 등 논란이 불거지자 기업 평판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총 인수금액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기로 했던 KB증권이 발을 빼면서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인수전을 완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쌍방울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00억원 수준

  • KG그룹 vs 쌍방울 쌍용차 누구 품에…재매각 절차 시작

    KG그룹 vs 쌍방울 쌍용차 누구 품에…재매각 절차 시작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된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이르면 이번주 시작된다. KG그룹과 쌍방울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쌍용차 회생이 아니라 평택공장 부지 확보전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는 향후 별도 공개입찰을 전제로 매각자와 인수의향자가 조건부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다른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와 협상을 진행하지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등장하면 매각자는 기존 인수의향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선회할 수 있다.현재 쌍용차 인수에는 KG그룹과 쌍방울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G그룹은 계열 철강사인 KG스틸과의 시너지를, 쌍방울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과의 협업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의 관건인 자금력은 KG그룹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그룹 정점에 있는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636억원 수준이다. 반면 쌍방울의 인수전 중심인 광림은 733억원가량이다.일각에선 이번 인수전이 쌍용차 본업 회생보다는 평택공장 부지 개발만을 노린 ‘투기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금 조달력이 불투명한 중견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쌍용차 평택공장은 주거용지로 변경되면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추산된다.박한신 기자

  • 쌍용차 인수 선언한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 상승 틈타 지분 매각

    쌍용차 인수 선언한 쌍방울그룹 계열사, 주가 상승 틈타 지분 매각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쌍방울그룹의 계열사들이 주가가 치솟은 사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용차 인수 추진'을 호재로 삼아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쌍방울그룹의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지난 4일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24억1479만여원이다.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는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으로,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이 돼서 컨소시엄을 꾸리게 될 회사이기도 하다.이번에 매각한 아이오케이의 주가는 1주당 1916원으로 추산된다. 쌍용차 인수전 추진을 발표하기 직전 거래일 종가(1235원)와 비교하면 55%가량 높다.쌍방울그룹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사채 투자자들도 서둘러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전날 광림은 7회차 전환사채 26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청구 주식수는 157만993주, 전환가액은 1655원이다. 5일 종가 4250원과 비교하면 1주당 2.5배가량 이득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단독] KG그룹,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다…이번에는 팔릴까

    [단독] KG그룹,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다…이번에는 팔릴까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풍부한 KG그룹이 뛰어들면서다. 이미 인수 의사를 밝힌 쌍방울그룹, 이엔플러스 뿐 아니라 지난달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기존 우선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도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 의사를 전달했다. EY한영은 다음달 중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KG그룹과 캑터스PE는 2019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상태인 동부제철(현 KG스틸)을 공동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킨 바 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앞서 지난달말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계열사 및 FI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올초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2743억원을 납입하지 못했다.EY한영은 쌍용차 소유 부지와 자산 등을 포함한 청산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부채와 운영자금을 포함해 쌍용차 인수에는 최소 1조5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쌍용차의 부채는 일반 회생채권 5470억원과 공익채권 3900억원 등 약 9370억원이다. 이중 공익채권은 100% 즉시 상환해야 한다. 일반 회생채권의 경우 기존 회생계획안에서는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52%는 출자 전환하도록 해 약 100억원만 즉시 상환하면 됐다.  KG그룹 컨소시엄은 거론되는 쌍용차 인수 후보 중 가장

  • 쌍용자동차 재매각, 스토킹호스 '유력'

    M&A

    쌍용자동차 재매각, 스토킹호스 '유력'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을 찾는 회생 인수합병(M&A) 방식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원매자와 가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이 방식은 더 좋은 조건의 원매자와 안정적으로 빠르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최근 회생 딜에서 자주 채택됐다. 올해 10월 15일까지 거래를 종결해야 하는 쌍용차의 시간 제약 때문에라도 스토킹 호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재매각을 위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이번 주 중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 경쟁입찰을 하게 되면 우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에디슨모터스처럼 또 어그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곳을 우선 선정해둔 뒤 경쟁입찰을 하는 스토킹 호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현재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쌍방울그룹 외에도 2~3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전문업체인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단계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 임직원들이 TF를 구성해 인수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짜고 있다"며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접촉해오고 있지만 아직 구조를 완성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현재 KH그룹도 광림컨소시엄에 참여할지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최근 대한조선 인수 우협으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광림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고 KH그룹 내 계열사 몇 곳이 FI로 참여할 가능성

  • "쌍용차 인수하겠다"…쌍방울·광림 상한가

    "쌍용차 인수하겠다"…쌍방울·광림 상한가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쌍방울과 광림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1일 오전 10시 코스피 상장사 쌍방울은 상한가(29.49%)를 기록하고 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도 가격제한폭(30%)까지 상승했다. 그룹 관계사인 나노스(21.97%), 아이오케이(18.22%), 비비안(15.33%)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쌍방을그룹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쌍용자동차는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쌍방울그룹은 매각 주간사에도 인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도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은 인수자금 마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 당시 확보했던 1000억대의 자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약 3000억원의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