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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과열…당선 베팅 '작전세력'까지 떴다

    美대선 과열…당선 베팅 '작전세력'까지 떴다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보름가량 남겨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 도박 사이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60%까지 치솟았다.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40%에 그치며 일각에선 동일 계좌 몇 개에서 나온 거액이 베팅에 영향을 미쳤다는 ‘조작설’이 제기된다.경합주에선 선거전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모든 도시가 디트로이트처럼 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 캠프 측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디트로이트시의 경쟁력을 깎아내렸다는 이유에서다. “4개 계좌가 꾸준히 트럼프 베팅”블록체인에 기반한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지난 2주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은 60%,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40%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두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거의 동일했다.폴리마켓 예측이 주목받는 것은 그간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코로나19 백신 출시 시기, 2020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정확히 맞혔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폴리마켓의 이 같은 결과에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리마켓에 등록된 4개 계정에서 나온 3000만달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걸려 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아캄인텔리전스의 미겔 모렐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정들이 같은 주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다만 큰 베팅 자체만으로 문제를 삼긴 힘들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 美 선거판, 100년 만에 베팅 허용

    미국에서 선거 결과를 놓고 베팅하는 도박 사이트가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양성화됐다.뉴욕의 금융 스타트업 칼시는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차기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중 누가 더 우세할지를 두고 돈을 걸 수 있는 코너를 12일(현지시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이를 금지해온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한 데 따른 것이다.20세기 초 이후 미국에서는 선거 결과를 두고 베팅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다른 도박과 달리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미국 대선을 놓고 도박할 수 있는 폴리마켓 같은 사이트는 해외에 본사를 두고 규제를 피해 운영 중이다. 미국에서는 다른 참가자들이 베팅한 결과를 확인만 가능하고 베팅에는 참여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미국 도박 업체들은 이 시장을 뚫기 위해 끊임없이 소송전을 벌여왔다. 지난주 워싱턴 지방법원 소속 지아 콥 판사는 칼시가 CFT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칼시 측 주장을 받아들여 “CFTC가 과도하게 권한을 행사했다”고 결정했고, 칼시 측은 “거의 100년 만에 선거 결과 베팅이 허용됐다”고 자축했다.칼시가 이날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약 5만5000건에 달하는 계약이 몰려드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다만 CFTC 측이 즉각 판결 적용 단기 유예를 신청하고 항소해 이날 오후 9시께부터 서비스가 중단됐다.선거 도박은 돈이 된다. 이날까지 폴리마켓에 몰린 미국 대선 결과 베팅 금액은 8억85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태릭 맨서 칼시 공동창업자는 CNN 인터뷰에서 “베팅시장은 소음 중에서 정확한 신호를 가려내고 미래

  • "엔터주, 오를 일만 남아…저가 매수 기회"

    엔터주가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이 복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지수는 올해 들어 15.11% 떨어졌다. 국내 주요 엔터 4개사 중에선 JYP엔터테인먼트가 45.9%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65%), 에스엠엔터테인먼트(-16.13%), 하이브(-13.91%)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JYP와 와이지는 52주 신저가다.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엔터주의 반등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덜어낸 데다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재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하이브는 군복무 중인 BTS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전역하는 것이 호재다. 올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JYP도 하반기 스트레이키즈와 엔믹스 활동이 몰려 있다. 에스엠은 지난달 6일 발매한 라이즈의 음반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23% 증가했고 오는 4분기에는 신인 두 팀의 데뷔가 예정돼 있다.양현주 기자

  • 美 자금 430조…바라만 보는 K벤처

    美 자금 430조…바라만 보는 K벤처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보유 중인 해외 자금이 국내 스타트업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와 동떨어진 한국 벤처투자 문화가 해외 자금 유치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VC의 미소진 투자금은 역대 최대인 3120억달러(약 433조원)를 넘어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통계에서도 미국 내 소진되지 못한 투자금은 2770억달러(약 385조원)로 사상 최대였다. 국내 VC업계 관계자는 “벤처투자 여력이 있는 미국이 중국 투자를 줄이면서 한국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는 오히려 꺾이는 양상이다.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투자자가 포함된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의 투자 유치액은 4399억원에 그쳤다. 2022년 같은 기간 1조7680억원, 2023년 5739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美 VC "한국엔 '시어머니' 많다" 베팅 머뭇美선 스타트업 조력자 역할…"벤처문화 달라 자금 유치 발목"한국의 벤처투자 계약은 스타트업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모든 투자사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라 글로벌 후속 투자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 기존 투자사와의 계약이 해외 투자 유치를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플랫폼 스타트업 대표 A씨는 올초부터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를 받으려고 추진하다 결국 어그러졌다. 한국 기존 투자사와의 계약 문제가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크로스보더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대표변호사는 “글로벌 투자사들이 한국 스

  • 개미들은 "바닥 찍었다"…레버리지에 8800억 베팅

    개미들은 "바닥 찍었다"…레버리지에 8800억 베팅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가 조정받고 있지만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당분간 선별적인 종목 장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종목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총 88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1504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레버리지는 개인이 올해 사들인 전체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1조2113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였다.연초 주식시장 약세 여파로 두 레버리지 ETF의 손실 폭은 더 컸다. KODEX 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13.9%,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4.5%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KODEX 레버리지 평균 매수가는 1만6771원으로 이날 종가(1만6100원) 대비 4%가량 높다. 지수가 떨어질 때 추가로 매수해 평균 매수가를 낮춘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의미다.개인투자자의 신용공여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2일 17조5371억원에서 18일 18조2131억원으로 증가했다.증권가에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P500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전까진 적극적인 대응보다 리스크 관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

  • 증시 빠지는 와중에도 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베팅…"주가 오를 것"

    증시 빠지는 와중에도 개미들은 레버리지 ETF 베팅…"주가 오를 것"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가 수그러들면서 연초 국내 증시가 조정받고 있지만 개인들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며 증시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이 나빠지면서 당분간 종목 장세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종목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이 기간 총 8793억원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로 1191억원을 사들였다. KODEX 레버리지는 개인이 올해 사들이 전체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1조3407억원)에 이어 순매수 2위였다.연초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두 레버리지 ETF 역시 낙폭이 컸다. KODEX 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14.1%,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12.4% 각각 하락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KODEX 레버리지 평균매수가는 1만6807원으로 19일 종가(1만6065원) 대비 4.4% 차이나는 수준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하는 중에도 추가로 매수해 평균매수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용공여잔고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일까지만 해도 17조15371억원이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 3138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9일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했더라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단 설명이다.이경

  • 우에다 '입' 쳐다보는 기관, 엔화 강세에 베팅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일본 엔화 강세를 기대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본은행이 내년 금융 완화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세계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최근 한 주(19일까지) 동안 엔화를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CFTC에 따르면 같은 기간 헤지펀드들의 엔화 약세 베팅도 소폭 감소했다.달러·엔 환율은 25일 달러당 142.34엔으로 이달 들어 3.95%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지난 14일에는 장중 달러당 140엔대로 떨어지며 7월 말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앞서 19일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1%인 단기금리와 연 0±1%인 장기금리를 동결했다. 7월과 10월 회의에서 장기금리를 사실상 올리며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던 기조를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본이 내년 초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 등 주요국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미국의 금리 인하와 일본의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 양국의 금리 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좁혀져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의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내년 1월 23일과 3월 19일이다. 스즈키 히로후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외환전략가는 “1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에 자산운용사들은 엔화 매수

  • 엔비디아 최고가 찍는데…'빅쇼트 전설' 美반도체 약세 베팅

    엔비디아 최고가 찍는데…'빅쇼트 전설' 美반도체 약세 베팅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해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사진)가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지난 분기 뉴욕증시가 고전할 가능성에 투자해 이득을 본 버리가 이번에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공시에 따르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9월 말 기준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 SOXX) 10만 주에 대한 풋옵션을 매수했다. 이 ETF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을 담고 있는 상품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36% 상승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 가능성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버리가 반도체 기업 주가가 고점을 찍고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에서 풋옵션의 만기일과 행사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사이언애셋의 풋옵션 매수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 대상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주가 올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주역이기 때문이다. AI 붐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과 더불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며 미국 주요 기술주로 꼽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2.13% 오른 496.5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47% 뛰었다. 사이언애셋은 지난 2분기 공시에서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신탁’(SPY)과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시리즈1’(QQQ)의 풋옵션을 200만 주씩 사들였다.

  • 강달러 베팅하는 투자자들…"Fed 긴축 이어지면 연내 상승랠리 지속"

    강달러 베팅하는 투자자들…"Fed 긴축 이어지면 연내 상승랠리 지속"

    미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강달러가 적어도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주식과 채권 시장은 불확실성이 뒤흔들고 있지만 달러(강세)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며 “월스트리트의 투기꾼들이 다시 달러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기성 투자자들의 달러에 대한 롱(매수) 베팅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자산 매니저들의 달러 숏(매도) 베팅은 10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5일 106.3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미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3일 107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99선으로 잠시 떨어진 이후 달러 인덱스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내년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여파다. 미국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는 반면 유럽과 중국은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서 미국의 금리가 세계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은 자국 통화보다 달러에 투자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달러 전망을 올려잡는 애널리스트들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들은 Fed의 통화 정책이 내년 중반까지 달러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투자사 로드 애벳 앤 코(Lord Abbett & Co)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아 트라우브는 “현재 인플

  • 한분기 만에 나스닥 ETF 싹 팔아치운 폴 싱어

    한분기 만에 나스닥 ETF 싹 팔아치운 폴 싱어

    ‘행동주의 펀드’ 대표 주자인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지난 1분기에 매입한 기술기업 중심의 나스닥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2분기에 대부분 매각했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는 10% 이상 상승해 상당한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엘리엇은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추가 매수했고 대부분 이익은 현금으로 쌓아뒀다. 1분기 담은 나스닥 ETF 대부분 덜어내엘리엇이 지난달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분기에 매입한 나스닥100인덱스ETF(QQQ) 콜옵션 800만 주 중 20만 주를 제외한 28억8147만달러(약 3조8150억원)어치를 모두 매도했다. 콜옵션은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QQQ 콜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01%에서 0.65%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QQQ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QQQ 풋옵션은 2308만달러어치 매수했다. 미국 빅테크 주가가 충분히 상승했다는 판단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엘리엇이 1분기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난 5월 11일 12,328에서 8월 14일 13,788로 11.8% 상승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미국 산업재를 추종하는 XLI산업선별지수 SDPR펀드의 풋옵션 비중을 4.50%에서 2.83%로 줄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0.70%를 차지하던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와 결제기업인 페이팔(0.56%) 주식도 전량 매각했다. 매도 금액으로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이번 분기 포트폴리오에 새로 편입한 XLV헬스케어선별 SPDR펀드는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임상시험 수탁 업체인 시네오스헬스(1.22%)도 사들였다. 이미지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 클래스A 비중은 전분기 5.64%에서 이번 분기 6.73%로 올랐

  • 손정의, ARM 5배 성장 자신했지만…기대에 못 미친 베팅 결과

    '200% 대 267%' 올해 전세계 시장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7년 전 인수 가격 대비 현재 평가액과,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다. ARM 인수 당시 "내 운명"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감을 드러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지만, 그의 투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매출 증가율, 엔비디아 326% ARM 65%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연결된 냉장고, 초인종 등 가전이 일상화되는 미래를 그렸던 손 회장의 사물인터넷(IoT) 베팅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ARM은 이르면 이달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S-1)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WSJ에 따르면 IPO 시장 관계자들은 ARM의 목표 기업 가치를 500억~550억달러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자체 벤처캐피털 펀드인 비전펀드의 ARM 지분을 25% 매입하면서 평가한 가치는 640억달러다. 소프트뱅크의 2016년 인수 가격인 320억달러의 2배다. 당시 손 회장이 "5년 안에 (ARM의 기업 가치가) 5배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ARM의 연 매출은 소프트뱅크 인수 후 약 65% 증가했다. 전체 반도체 부문보다는 높지만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326%)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수익률은 인수 전 34%에서 20%(2023 회계연도 기준)로 감소했다. 이는 인수 뒤 소프트뱅크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결과로 상장 뒤 비용을 줄이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IoT 아닌 AI가 대세…중국 법인은 사실상 독립 ARM의 성장세가 손 회장의 기대에 못 미친 배경으로는 세 가지가 거론된다. 먼저 ARM의 주력 사업 분야였던 사물인터넷(IoT)

  • 기술주로 재미 본 폴싱어…1분기 만에 '나스닥 ETF' 되팔았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기술주로 재미 본 폴싱어…1분기 만에 '나스닥 ETF' 되팔았다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행동주의펀드의 대표 주자 폴 싱어(사진)가 이끄는 엘리엇매니지먼트는 1분기에 매입했던 기술기업 중심의 나스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대부분 매각했다. 이 기간 나스닥 지수는 10% 이상 상승하며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추가 매입했고 대부분 이익은 현금으로 쌓아뒀다. ○1분기 담았던 나스닥 ETF 다시 팔았다 엘리엇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 분기에 매입했던 나스닥 100 인덱스 ETF(QQQ) 콜옵션 800만주 중 20만주를 제외한 28억8147만달러(약 3조8150억원)를 모두 매도했다. 콜옵션은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QQQ 콜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9.01%에서 0.65%로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QQQ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인 QQQ 풋옵션은 2308만달러 매수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충분히 상승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엘리엇이 1분기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지난 5월11일 1만2328에서 지난 14일 1만3788로 11.8% 상승했다. 엘리엇은 미국 산업재를 추종하는 XLI 산업선별지수 SDPR펀드의 풋옵션 비중을 4.50%에서 2.83%로 줄였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0.70%를 차지하던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와 결제기업인 페이팔(0.56%) 주식은 전량 매각했다. 매도 금액으로는 헬스케어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이번 분기에 새로 편입한 XLV 헬스케어 선별 SPDR 펀드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1.75%를 차지했다. 임상수험 수탁 업체인 시네오스헬스(1.22%)도 처음으로 편입됐다. 이미지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핀터레스트 클래스A의 비중을 5.64%에서 6.73%로 늘렸다. ○캐나다 광산스타트업 '

  •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법…역추종 ETF 사볼까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80원 넘게 치솟은 가운데 환율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투자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만큼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18일 1260원40전에서 이달 17일 1342원으로 1개월 사이 81원60전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결과다. 전문가들은 지난 1개월 동안의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운 만큼 원화 가치 상승(환율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등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요인이 더 많다”며 “1340원대까지 오른 현재의 환율이 고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투자법은 달러 가치를 역(逆)으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것이다. 달러를 역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이 있다. 이들 ETF는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가격이 상승한다. 달러 역추종 ETF를 비롯한 외환 관련 ETF는 거래가 간편하고 환전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운용보수는 연 0.5% 안팎이다. 다만 외환 ETF는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부과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간 배당소득세가 2000만원을 넘을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과 다른 소득(근로소득 등)을 합산해

  • 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 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 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 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 경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