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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굴복시킨 美 국채값 폭락…중국 아닌 일본이 매각?

    트럼프 굴복시킨 美 국채값 폭락…중국 아닌 일본이 매각?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효 직후 투매가 이어지던 미국 국채 시장이 관세 유예 소식에 9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8일(현지시간) 한때 연 3.886%로 저점을 찍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일 상호관세 발효 직후인 연 4.516%까지 급등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10%만 남겨두고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연 4.263%까지 내려가며 안정을 되찾았다.이같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은 채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이에 대해 채권시장에선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중국 가운데 한 곳이 대량 매도에 나섰다는 공방이 오가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 찰스 가스파리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자산운용사에 따르면 어젯밤 미 국채를 대거 매도한 주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고 한다”며 “이 매도는 채권 시장을 뒤흔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을 일시 중단하도록 압박하게 했다는 분석이다”고 올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대거 매도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투매 주범은 일본이란 해석이다.반면 일본 도쿄 메이지 야스다 생명 보험의 투자전략 담당 책임자인 기타무라 켄이치로는 블룸버그에 “중국이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국채를 팔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과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부터 국민들의 모기지 금리까지 광범위하게

  • 금값 2개월만에 최저…美 국채가격도 내림세

    금값 2개월만에 최저…美 국채가격도 내림세

    안전자산인 금과 미국 국채 등의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증시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 기대와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도 하락세다.11일(현지시간) 런던귀금속시장연합회(LBMA)가 이날 고시한 금 가격은 전날보다 2.5%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당 2624.75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인 트로이온스당 2783.95달러를 기록한 지난달 30일에 비해선 5.7%가량 하락했으며,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은 현물 가격도 지난달 트로이온스당 35달러에 육박했으나 이날까지 트로이온스당 30.3달러대로 급락했다. 귀금속 투자 전문기업 얼리전스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까진 미국 정권 교체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렸으나 트럼프 당선 후 자금이 급격히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국채 가격도 하락(금리 상승)하고 있다. 미 채권시장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한 이날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한때 연 4.34%까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 직후 몇 시간 만에 연 4.29%대에서 4.43%대로 치솟았다. 지난 7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금리가 며칠간 진정세를 보였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미국의 단기적 금융·통화 완화로 중기적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국제유가도 내림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34달러(3.32%)

  • 테더, 블랙록 제치고 순익 52억弗…美국채 보유량은 獨보다 많아

    테더, 블랙록 제치고 순익 52억弗…美국채 보유량은 獨보다 많아

    스테이블 코인이 세계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독일을 넘어 한국과 맞먹는 수준까지 불어나면서다. 스테이블 코인의 영향력이 암호화폐시장과 외환시장을 넘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재감 커지는 스테이블 코인테더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2억달러(약 7조원)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증권사 찰스슈와브(27억달러)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31억달러)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 4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66억달러)과 비교해도 소폭 뒤지는 정도다.테더사는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를 발행한다. 테더 시총은 1197억달러(약 161조원)에 달한다.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3위다. 테더는 대표적인 법정화폐(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고객이 테더사에 1달러를 맡기면 테더사는 고객에게 1테더를 지급한다.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수익 모델은 단순하다. 테더사는 고객이 맡긴 예치금을 운용해 투자 수익을 낸다. 주로 미 국채, 금, 비트코인 등 안정성이 높거나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에 투자한다. 고객이 달러를 인출하려고 할 때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테더사의 준비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1184억달러(약 160조원)로, 이 가운데 대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테더사의 미 국채 보유량은 976억달러에 육박한다. 독일(880억달러), 멕시코(958억달러) 등을 웃돌고 한국(1167억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 이런 이유로 테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절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예컨대 ‘코인런’이 발생하면 테더는 유동성

  • 'R의 그림자' 덮친 美 경제…10년만기 국채금리 4%대 붕괴

    'R의 그림자' 덮친 美 경제…10년만기 국채금리 4%대 붕괴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뜨거웠던 노동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제조업 경기 지표도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은 1일(현지시간) 오후 9시 연 3.96%에 거래되며, 금리 4%대가 붕괴했다. 올해 2월 2일 이후 최저치다. 나쁜 뉴스가 곧 나쁜 뉴스한때 주식 및 채권 시장에선 경제 지표가 안 좋게 나오면 금리 인하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뉴스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월가에선 나쁜 뉴스를 나쁜 뉴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국채금리 급락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실제 최근 노동시장 지표들이 일제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7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7월 증가 폭은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았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밑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8%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미국 제조업 업황도 예상보다 더 나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 1분기 사상최대 물량 쏟아진 美국채…글로벌 금리 자극

    1분기 사상최대 물량 쏟아진 美국채…글로벌 금리 자극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급증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정부가 재정적자 폭 확대로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와 대만 등에 대한 950억달러 지원 예산안을 확정하는 등 재정지출을 떠받치기 위한 국채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질 전망이어서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채 발행, 금리상승 압력21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연 5.009%까지, 10년 만기 국채는 0.06%포인트 오른 연 4.672%까지 상승했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수요가 쏠리며 2년 만기는 연 4.877%, 10년 만기는 연 4.494%까지 금리가 하락했으나 이틀 만에 내림 폭 이상으로 급등했다.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작아지며 시장이 안정을 찾은 데다, 이날 미 하원이 대규모 지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각각 608억달러(약 84조원), 26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재정 지출이 현실화하면서 국채 발행 증가 우려가 살아났다는 지적이다.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마이클 커질 퍼시픽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재무부의 이번주 183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서 2년 만기는 연 5%가 넘는 표면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국채 발행 금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 중앙은행(Fed) 기준금리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초 시장에선 Fed가 연내 3회 이상 금리를

  • 고수익 노리는 美 상업은행들…국채 매입 'GO! GO! GO!'

    고수익 노리는 美 상업은행들…국채 매입 'GO! GO! GO!'

    최근 미국 상업은행들이 앞다퉈 미국 국채를 대량 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금과 대출마진 차가 줄어들자 고수익을 노린 상업은행이 국채에 투자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해 국채를 매각하는 규모를 늘리면 은행의 국채 매수 열풍이 잦아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RBC 캐피털 마켓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상업은행이 연방기관들로부터 103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 기준으로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뉴욕 월가에선 상업은행의 국채 매수 규모를 국채 수요에 대한 척도로 여긴다.블레이크 그윈 RBC 캐피털 마켓 금리 전략 책임자는 "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대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상업 은행들이 수익성에 대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Fed가 금리 인하를 발표한 뒤 고수익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상업은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Fed는 지난 20일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릴 것이라고 공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첫 금리 시기가 올 6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이번 국채 매수 거래에서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대부분 대형 상업은행들이 국채를 쓸어 담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져도 Fed가 양적 긴축(QT)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금리가 낮아져 국채 가치가 상승해도 Fed의 매도량이 증가(긴축)하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Fed는 QT 속도 조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아직

  • Fed 금리 인하 기대에 美 국채 인기…"피벗 전 빨리 사야"

    Fed 금리 인하 기대에 美 국채 인기…"피벗 전 빨리 사야"

    미국 국채의 인기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채권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보유하자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커진 영향이다.2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재무부가 이날 진행한 주요 미 단기 국채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미 1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낙찰률은 77.6%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대 최고치였다. 6개월 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71.6%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간접 낙찰은 외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해외 투자자들의 낙찰률를 뜻한다. 그만큼 해외에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의미다.수요가 늘면서 채권 금리는 낮아졌다. 이날 1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95%로 정해졌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전 입찰 때 발행 금리(4.935%)보다는 0.34%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5.08%로 직전(5.13%)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4.314%로 정해지며 이전(4.887%) 대비 0.75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응찰률은 2.68배로 이전(2.54배)보다 높아졌다. 발행 규모는 570억달러로 이전인 54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수요는 더 활발했다.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 금리가 높을 때 미리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했다는 해석이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이후 재무부 입찰에서 국채의 발행 금리가 떨어진다. 이 경우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전 발행된 높은 금리의 채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된다.블룸버그는 “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예고한 후 채권 수요가 탄력을 받았다&rdquo

  • "너무 많이 찍었나"…완판 행진 이어가던 美국채 '적신호'

    찍어내기만 하면 팔렸던 미국 국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미 국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이 국채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 영향이다. 국채 수요 위축이 재무부의 이자 비용을 높이고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주 예정된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월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11일과 12일 이틀간 3년 만기, 10년 만기, 30년 만기 국채 총 1080억달러(약 142조5000억원)어치와 단기 국채 2130억달러(약 281조1600억원)어치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전까지 워싱턴과 월가에서 미 국채는 ‘불패’로 통했다. 재정 상황과 관계없이 시장은 언제나 재무부가 발행하는 미 국채를 받아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 국채 발행 규모는 20조8000억달러(약 2경7546조원)로, 연간 기준으로 코로나 확산 첫해인 2020년(21조달러)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재무부가 진행한 미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응찰률은 2.24배로 약 2년 만에 최저였다.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하면서 발행 금리도 연 4.769%로 전보다 0.051%포인트 높아졌다. 그만큼 재무부의 이자 비용이 높아진 것이다.국채 입찰의 주요 참여자인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국채 매입 비중이 높아진 것도 수요 약세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미 중앙은행(Fed)과 거래하는 주요 투자은행으로 국채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요가 약할 때 국채 물량을 더 많이 소화한다.노유정 기자

  • "금리 하락, 기관은 알고 있었다"…지난달 대규모 자금 투입

    "금리 하락, 기관은 알고 있었다"…지난달 대규모 자금 투입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며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이에 앞서 국채 금리 하락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금리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무이표채(Zero Coupon Bond)를 대거 매입했다.7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지난달 미국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무이표채 규모가 103억달러(약 13조 4518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는 2018년 10월 기록된 122억달러다.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8%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던 시기였다.무이표채 발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무이표채 규모 총액은 4580억달러에 육박했다. 총 26조달러 규모인 국채 시장의 2%를 차지한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전체 국채 시장에서 무이표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대에 달했다.무이표채는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를 채권시장 딜러가 조정해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다.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각각의 채권으로 시장에 유통한다. 이를 '국고채이자원금분리제(스트립스)'라고 칭한다.예를 들어 20년 만기의 국고채는 6개월 이표채권(이자가 일정 기간마다 지급되는 채권)이기 때문에 앞으로 20년 동안 6개월마다 이자가 나온다. 20년이 지난 만기가 되는 시점에 마지막 이자와 함께 원금을 받게 된다. 이러한 현금흐름을 가진 20년 만기 국채를 만기 6개월만 남은 이표채 한 개, 만기가 1년이 남은 이표채 한 개 등으로 채권을 나누는 개념이다. 결국 채권 한 개가 41개 채권으로 나뉜다.만기까지 이자 지급이 없는 무이표채는 이자율에 대한 민

  • 요동치는 美 국채시장…"20년 만에 투자 기회 찾아왔다"

    요동치는 美 국채시장…"20년 만에 투자 기회 찾아왔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국채 시장에 발을 뻗고 있다.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로 단기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국채 약세에 거액을 베팅하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잠잠했던 국채 시장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앞다퉈 국채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중앙은행(Fed)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헤지펀드의 국채 보유 규모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조 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국채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헤지펀드로 이직하는 행렬도 불어났다.헤지펀드 롱테일 알파의 창업주 바이니어 반살리는 블룸버그에 "20년 만에 헤지펀드가 국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적기가 찾아왔다"며 "국채 거래량을 작년보다 4배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헤지펀드는 주로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활용해 단기 수익을 챙겼다. 베이시스 트레이드는 국채 현물을 매수하고 선물은 공매도하는 투자방식이다. 금리가 상승(국채 가치 하락)하게 되면 차익을 얻는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Fed의 피벗(정책 전환)을 기대하고 미 국채 선물을 매수하는 것을 노린 전략이다.헤지펀드가 투자 비중을 늘린 배경엔 변동성이 있다.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자 단기 차익 거래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30년 만기 미 국채의 하루 금리 변동폭은 평균 0.1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평균값의 3배에 달한다.변동성이 증가한 원인이 Fed의 양적 긴축(QT)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 월가 최고 강세론자마저…S&P500 전망치 하향

    월가 최고 강세론자마저…S&P500 전망치 하향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미국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한 여파다.30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400으로 낮춰 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의 예측치 중 가장 높았다. 이날 S&P500지수는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상황에 대한 우려로 10월에 낙폭을 키웠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금리 때문에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야데니리서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같은 날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 상황과 채권 시장 불안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이 크다”고 썼다.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유지했다.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예상치다.노유정 기자

  • 뉴욕증시 비관론 월가서 확산…모건스탠리 "S&P500 연말 3900 갈 것"

    뉴욕증시 비관론 월가서 확산…모건스탠리 "S&P500 연말 3900 갈 것"

    월스트리트에서 연말 뉴욕증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된 여파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가 S&P500의 연말 전망치를 4900에서 4400으로 낮춰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전통적인 증시 강세론자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 최고치였다. 이날 S&P500은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전쟁 우려로 낙폭을 키웠다. 알파벳과 메타 등 일부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7일 종가(4117.37) 기준으로 7월 고점 대비 10.3%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다만 오펜하이머 전망치 기준으로는 여전히 5.6%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우려로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30일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클로스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의 불안한 상황과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을 보기가 쉽다”고 썼다.월가의 대표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도 다시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윌슨은 30일 “실적 하향 조정,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 하락 등으로 4분기 증시 랠리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

  • 불확실성 커지는 시장…美 초단기채·'현금 부자' 음식료주 담아라

    불확실성 커지는 시장…美 초단기채·'현금 부자' 음식료주 담아라

    바야흐로 고금리가 ‘뉴노멀’인 시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내년 연말까지 5% 이상 유지할 수 있다는 ‘매파’적 전망을 밝힌 후 시중 금리가 연일 뛰고 있다. 주식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달러,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나 단기성 금융상품에 돈이 몰린다. 한쪽에선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는 당분간 기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반면 고금리 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에 빠질 경우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전문가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불확실한 고금리 시대엔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까. 손절매 대신 물타기전문가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기 시작할 당시부터 채권을 ‘1순위’로 추천했다. 기준 금리를 따라 채권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주식·부동산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 무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4~5%대로 강남 수익형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4%대)을 웃돈다. 향후 시중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값이 올라 매매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작년부터 채권시장에 개인들이 몰려든 배경이다.투자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특히 올해엔 Fed의 긴축 강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손실을 본 투자자가 더 많다. 자금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이런 경우 손절매보다 물타기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채권 투자 손실이 발생했어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면 금리가 인하되며 손실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거나 5%대 금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본다면 10년 이상 장기채와 단기채를 섞어 투자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수

  • 이스라엘 軍투입 임박…美국채로 자금 피신

    이스라엘 軍투입 임박…美국채로 자금 피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미국 뉴욕 월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처음 공격했을 때 투자자들은 세계를 뒤흔들 지정학적 리스크로 보고 주가 급락을 우려했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등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투자 수요가 몰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그동안 시장금리 고공행진에 짓눌려온 주식시장은 연이틀 안도 랠리를 펼쳤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팔 전쟁에도 주가 상승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134.65포인트(0.40%) 오른 33,73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2.58포인트(0.52%) 상승한 4358.24로, 나스닥지수는 78.60포인트(0.58%) 뛴 13,562.84로 장을 마감했다.주가가 오른 것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6일 연 4.79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떨어져 이날 오후 11시 기준 연 4.626%를 기록 중이다.미 국채 금리는 Fed가 시장 예상보다 길게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려들면서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자산운용사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투즈 사장은 채권 금리 하락 원인을 세계의 위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그 폭은 주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9월 CPI가 변수미 국채 금리 하락은 Fed 인사들의 발언에서 감지

  • 美 긴축 장기화에 노동시장도 냉각 조짐

    美 긴축 장기화에 노동시장도 냉각 조짐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정책을 시장 예상보다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민간 고용 수치도 예상을 밑돌자 뉴욕 월가에선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 기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가격 폭락이 기업의 자금 조달부터 개인의 주택 매매에 이르기까지 시장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노동시장 급격히 위축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 16만 명과 전달 기록한 18만 명 증가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도 꾸준히 감소했다”고 했다.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도 전달 18만7000명보다 줄어든 17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이 같은 고용 둔화는 채권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린 대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에 따르면 500명 넘는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의 일자리가 8만3000개 줄었다.5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9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20만5000명)보다 2000명 늘어난 2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최근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미 국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 회사채 금리는 더 높이 오르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회사채와 미 국채 간 금리 격차를 나타내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