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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금융, 하반기 '내부통제 고삐' 죈다

    5대 금융, 하반기 '내부통제 고삐' 죈다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 이자이익 확대로 올해 상반기 10조원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올 하반기에는 ‘내부통제’ 고삐를 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횡령 사고가 연이어 터진 데다 최고경영자(CEO)가 금융사고에 책임을 지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과 연체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경영진부터 윤리경영”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19~20일 이틀간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연수원에서 양종희 회장과 그룹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열었다. 행사 첫 순서로 KB금융 준법감시인인 임대환 부사장이 금융 윤리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업의 기본은 ‘윤리’와 ‘신뢰’라는 점에서 경영진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취임 때부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온 양 회장은 CEO 특강에서 “금융은 자본 공급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우리금융도 지난 12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내부통제’와 ‘윤리의식’을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영업점에서 발생한 180억원 횡령 사건을 두고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또 “뼈아프다”고 표현하며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 집집마다 수박 돌리기는 '옛말'…유튜브로 영업망 넓히는 PB들

    집집마다 수박 돌리기는 '옛말'…유튜브로 영업망 넓히는 PB들

    ‘월급쟁이를 위한 연 30% 수익률 투자법’ ‘제2의 테슬라가 될 종목 찾는 법’….2년 전 직무를 바꿔 프라이빗뱅커(PB)업계로 뛰어든 A씨. 그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투자자 이목을 끌 만한 내용을 1시간 분량으로 담아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비대면 제자’들이 고객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 A씨는 “무작정 명함을 돌리는 것은 예전 방식”이라며 “주변에도 유튜브나 SNS 등 각종 영업을 동원한다”고 설명했다.자산관리 시장이 디지털로 옮겨가며 일선 지점 PB들의 영업 풍경도 바뀌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확장과 디지털 VIP들 부상 이후로는 대면 영업이 저물고, 이메일·유튜브·SNS를 총동원해 원격 홍보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44개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 및 영업소 수는 784개로 나타났다. 2011년 1647개로 정점을 찍은 지점 수는 꾸준히 줄어 2020년 처음으로 1000개를 밑돌았다. 이후로도 감소세는 이어져 최근 3년 동안 908개(2021년), 870개(2022년), 803개(2023년)로 축소됐다.2000년대 본격화한 PB 서비스는 약 20년간 오프라인 지점을 중심으로 비슷한 영업 방식을 유지했다. 업무지구와 부촌 위주로 대면 영업을 펼친 다음 지점으로 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핵심이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구에 파라솔을 설치해 전단을 뿌리고, 집마다 수박을 돌리던 모습은 근무 경력이 긴 PB들에겐 익숙한 풍경이었다. 현장에서 질문지도 직접 작성받아 자연스럽게 지점 방문을 유도했다.대형 증권사 24년 차 PB인 B씨는 “업계 용어로 ‘빌딩탕’이라고 부르는데, 강남 일대 빌딩을 돌

  • "문중 땅 판 돈으로 국고채 사세요"…'인공지능 PB'가 수십억 투자 제안

    "문중 땅 판 돈으로 국고채 사세요"…'인공지능 PB'가 수십억 투자 제안

    40대 A씨는 투자해둔 20억원어치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자 스마트폰을 켰다.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와 상담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PB가 이 고객을 응대하는 동안 한쪽에선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이 고객이 반복 언급한 상품군과 최근 거래 내용을 분석해 성향에 맞는 유망상품을 뽑아냈다. 이 PB는 그에 맞춰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파킹형·월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고객에게 추천했다. 결국 이 고객은 지점 방문 한 번 없이 온라인을 통해 20억원을 재투자했다.자산관리(WM) 시장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디지털 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다. 증권가 큰손으로 떠오른 이들 ‘디지털 VIP’는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 정보를 취합한다. 증권사들도 각종 비대면 서비스와 AI 기술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억원 거래도 ‘덜컥’…디지털 VIP의 힘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디지털 자산가 관리 서비스 ‘디지털케어 플러스’(투자 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1만4567명에서 최근 1만8865명으로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myPB 프리미엄 멤버스·3억원 이상)은 지난 3월 출범 후 3개월 만에 회원이 4200명을 돌파했고, 삼성증권(S라운지 VIP·10억원 이상)도 얼마 전 3000명 문턱을 넘겼다. 삼성증권은 100억원 이상 디지털 VIP 고객도 100명 이상을 확보했다.증권사 디지털 VIP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급증했다. 비대면이라고 하더라도 대접은 오프라인 점포 못지않다. 실시간 기관·외국인 매수세와 종목별 투자정보 제공, 온라인 세미나 및 비대면 컨설팅 등은

  • 시중은행 전환 DGB금융…디지털 강화 조직개편

    시중은행 전환 DGB금융…디지털 강화 조직개편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그룹이 2024년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25일 실시했다.먼저 DGB금융지주는 시중금융그룹 전략 추진을 적극 실행하기 위해 ▲도약을 위한 혁신적 조직 ▲핵심에 충실한 효율적 조직 ▲ESG를 주도하는 상생 조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의 미래 비전인 ‘뉴하이브리드 금융그룹’으로 변화하기 위해 그룹 DX 혁신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디지털 업무분장을 세분화했으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지주사 내 고(高)위험자산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리스크 감리 조직(리스크감리팀)을 신설했다. 또한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업무분장을 강화하는 한편 총괄 명칭을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에서 그룹가치경영총괄로 변경했다. 아울러 전문성 있는 시너지 추진을 위해 각 부서에 전사적인 시너지 업무를 분장했다. 이외에도 황병우 회장의 경영방침인 ‘도약·혁신·상생’을 내재화하기 위해 전 부서에서 내부통제 및 변화혁신을 추진하며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켰다.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로운 경쟁 환경에 직면한 만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 인력과 조직을 최대한 활용해 자원 배분을 통한 안정적인 조직운영 효율화를 실시했다. 먼저 디지털 고객 분석 및 마케팅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개인고객부 내 데이터분석팀과 디지털고객팀을 신설했다. 또 저원가자금 등 수신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신기획팀을 부서로 격상하며 기존 개인고객부와 분리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중금융그룹이라는 기존과 다른

  • 주식 쪼개는 치폴레 신고가행…목표가도 껑충

    주식 쪼개는 치폴레 신고가행…목표가도 껑충

    미국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하 치폴레)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2006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65.44%로 S&P500지수(21.93%)보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치폴레는 유기농 원료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소비자 충성도를 높였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임금 인상 영향으로 메뉴 가격을 2년 새 네 차례 올렸음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치폴레가 북미지역 외 해외시장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도입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식 분할 소식에 주가 8%↑치폴레는 지난달 19일 이사회가 보통주 1 대 50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 주가는 장중 8.09% 급등하며 3023.98달러(약 421만원)를 찍었다. 이는 역대 최고가다. 주식을 분할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 접근성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잭 하퉁 치폴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치폴레 30년 역사상 최초로 주식 분할을 한다”며 “직원은 물론 더 광범위한 투자자가 우리 주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내려가 투자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주들이 오는 6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식 분할 계획을 승인하면 15일 현재 2936.63달러(약 409만원)인 주가는 주당 59달러(약 8만1800원)에 거래될 전망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치폴레가 보통주 분할로 확보한 자금을 재투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치폴레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주당순이익은 38.4% 늘었다. 동일 매장 매출(12개월 이상 영업한 매장의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 한샘, 32년 만에 BI 개편

    한샘, 32년 만에 BI 개편

    국내 가구 1위인 한샘이 32년 만에 브랜드 로고를 바꿨다.한샘의 브랜드이미지(BI) 개편은 1992년 후 32년 만이다. 한샘이 지난 54년 동안 국내 홈 인테리어 1위 기업으로 쌓아온 전문성과 전통성을 이어가되 현대에 맞는 유연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체 디자인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환경에 맞춰 좀 더 선명한 색감을 구현했다. 가로와 세로, 대각선으로 길게 뻗은 9개의 블록은 역동적인 확장성을 상징한다. 모든 색의 시작인 삼원색(빨강·노랑·파랑)은 다양성을 의미한다. 한샘은 새 BI를 신규 매장은 물론 한샘리하우스, 한샘홈퍼니싱 등 서브브랜드와 계열사에 적용한다.김유진 한샘 대표는 “BI 개편은 국내 홈 인테리어 1위 한샘의 역사를 계승하고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트렌드의 주거환경 가치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전달하는 브랜드 이미지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 농협은행 파격…IT-사업부서 공동근무 추진

    농협은행 파격…IT-사업부서 공동근무 추진

    이석용 농협은행장(사진)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보기술(IT) 인력과 사업부서 직원들의 공동근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간편뱅크 기반 뱅킹 앱 ‘올원뱅크’와 풀뱅킹 서비스인 ‘스마트 뱅킹’ 통합 상품몰을 구축해 비대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플랫폼부터 에듀테크, 여행 서비스 제휴까지 비금융 신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금리 효과에 기대지 말아야”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7~9월 3개월간 은행장 직속의 ‘미래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디지털과 IT, 신사업 분야 과제와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 행장은 올해 1월 취임 직후부터 “모바일 등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은행업을 둘러싼 경쟁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TF 발족을 지시했다.이번 농협은행 TF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IT-사업 협업 효율화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강태영 DT부문장과 정재호 데이터부문장, 박수기 IT부문장 등 부행장 3명이 직접 TF장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이 행장도 TF장은 물론 국장급 TF 간사들과 매주 회의를 열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금융 플랫폼 구현농협은행은 먼저 올원뱅크과 스마트뱅킹 서비스의 사용자경험(UX) 및 사용자환경(UI)을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해 통합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도입한다. 가입 요건과 금리 등 복잡한 조건이 없는 비대면 예·적금과 직업, 신용등급별로 나뉜 대출상품을 하나로 모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등 시스템 구축도 병행한다. 디자인 표준화와 직원 간 협업

  • 김영섭 KT 대표 "통신사, 그동안 안주했다…반성해야"

    김영섭 KT 대표 "통신사, 그동안 안주했다…반성해야"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한 게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김영섭 KT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대대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해왔다”며 “그러는 사이 빅테크 기업들은 통신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주요 신기술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연결’을 근간으로 한다고 그는 전했다. 그런데도 통신사업자가 디지털시대 패러다임을 주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은 스스로 변하지 않다가 결국 외부에 의한 ‘강제 혁신’에 처했다”며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초기 단계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AI고객센터(AICC),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 '보험시장 메기' 기대했지만…디지털보험사 적자에 울상

    '보험시장 메기' 기대했지만…디지털보험사 적자에 울상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디지털 보험회사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출범 당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보험업계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이 일반 보험사의 디지털 규제를 풀어주는 추세인 만큼 정보기술(IT)에 일찍 투자한 이들 보험사의 영업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상반기 91억1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일본 온라인 전문 생보사 라이프넷생명과 합작해 2013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다. 지난해 139억원의 적자를 냈다.2019년 출범한 캐롯손보도 올 상반기 165억원 순손실을 봤다.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설립한 회사다. 주력 상품은 주행거리를 측정해 탄 만큼 결제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이다. 캐롯손보는 2021년 650억원, 작년 785억원의 적자를 냈다.디지털 보험사는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온라인을 통해 모집해야 한다.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보는 대면영업뿐만 아니라 전화 영업도 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계열사 간 모집채널을 일원화하도록 규제하고 있어서다.기존 보험사에 대한 디지털 규제는 완화되는 추세다. 최근 금융당국은 디지털 보험사를 자회사로 둔 회사도 온라인(CM)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통화로 설명하면서 온라인으로 가입을 받는 ‘하이브리드 모집’까지 허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보험사는 역차별로 느낄 수 있다&rdquo

  • 최대 실적에도…은행권, 30대까지 희망퇴직

    최대 실적에도…은행권, 30대까지 희망퇴직

    은행권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신한은행이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를 30대 행원까지 확대했고, 하나은행은 최근 하반기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 은행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는데도 직원은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의 영업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면서 기존 창구 위주의 인력을 줄일 필요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銀, 2년 만에 하반기에도 희망퇴직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한은행이 매년 진행해온 연초 희망퇴직과 별도로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신한은행의 이번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부지점장 이하 직급인 동시에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1983년 이전에 태어난 직원이다.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39세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로 정했다는 의미다. 이는 신한은행의 역대 희망퇴직 대상 연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엔 1978년생 이전 출생자만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불과 반년 새 희망퇴직 대상자 연령이 5년이나 낮아졌다.올해 초에 이어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신한은행은 “연말에 한꺼번에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인력 공백 등으로 고객 불편이 야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희망퇴직 대상에서 지점장 이상 직급을 제외한 것도 지점장 교체로 인한 대규모 인사이동으로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전해졌다. 희망퇴직 대상자에서 지점장을 뺀 것은 신한은행 역사상 처음이다.신한은행은 최종적

  • "메타버스로 마음건강 챙긴다"…디지털치료제社 주가 날개달까

    "메타버스로 마음건강 챙긴다"…디지털치료제社 주가 날개달까

    정부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한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디지털 치료제 관련주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17일 보건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3년간 모바일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한다. 올해 휴대폰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 측정지표와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정신건강 모니터링 앱도 만든다.내년에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콘텐츠를 내놓고, 2025년에는 해당 콘텐츠와 의료기관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8000만달러에서 2030년 173억4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디지털 치료제 관련 기업으로는 드래곤플라이와 라이프시맨틱스, 케이피에스, 네오리진, 와이제이엠게임즈 등이 꼽힌다. 드래곤플라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 ‘가디언즈DTx’를 개발한 회사다.라이프시맨틱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레드필 숨튼’을 올초 CES 2023에서 선보였다. 케이피에스의 바이오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는 강박증 디지털 치료제 ‘오씨프리’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리진과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각각 게임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 관련주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문형민 기자

  • [단독] 정부, MZ세대 디지털 치료제 개발 착수…정책 수혜주는?

    [단독] 정부, MZ세대 디지털 치료제 개발 착수…정책 수혜주는?

    정부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디지털 치료제 관련주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17일 보건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모바일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3년간 단계별로 이뤄진다.복지부는 연내 휴대폰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과 불안 등의 정신건강 측정지표와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렇게 개발된 지표를 활용해 정신건강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도 만든다.내년엔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증진 콘텐츠를 내놓고, 2025년엔 해당 콘텐츠와 의료기관 등을 연계한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메타버스를 접목한 사업화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복지부는 “MZ세대 자살 동기 1위가 정신적 문제인 만큼, 자살 방지를 위한 기술이라”며 “또 현재 정신건강 관리시스템이 정신질환자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서 일반인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접근 통로 역시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의료와 정보통신 기술의 결합 속도가 빨라지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DTx)의 성장 속도가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치료제란 질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 대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올해 38억8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20.5% 성장해 2030년 173억4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디지털 치료제 시장 활성화를

  • [단독] 금융사 감독·제재 늘어나고 빨라진다…당국 "디지털 전환 착수"

    [단독] 금융사 감독·제재 늘어나고 빨라진다…당국 "디지털 전환 착수"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에 착수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과 검사가 늘어나고, 각종 인허가와 제재 등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로드맵 수립’을 위한 컨설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달 말 컨설팅 회사 선발을 완료하고 오는 11월까지 관련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금감원은 이를 기반으로 금융사에 대한 감독, 검사, 조사 등 금융감독 업무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재설계할 예정이다. 이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금감원 시스템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다각도로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에 섭테크(SupTech)를 적극 구현할 계획이다. 섭테크란 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감독기관의 감독·검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지난 2019년부터 섭테크를 활용한 사모펀드 약관 심사, 보험 불완전판매 검증, 대부업 감시 등에 활용해왔다.금감원의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되면 섭테크를 통한 금융사 상시 감독·검사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섭테크를 활용하면 금융사에 대한 감독이나 검사, 조사 등 각종 금융감독 업무가 확대되고 빨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금감원은 이와 관련한 디지털전환TF팀 구성을 마쳤고, 해당 팀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금융감독 등 세부 추진 과제에 대한 타당성과 우선순위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를 마치는 대로 단기 중점 추진 사항과 중장기 추진 방향 등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최종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금융위

  • 우리은행, 2023년 상반기 신입행원 250명 채용

    우리은행, 2023년 상반기 신입행원 250명 채용

    우리은행이 2023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채용 전형은 △일반 △지역인재 △디지털·IT 총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채용인원은 총 250명으로 일반 부문과 지역인재 부문을 합쳐 총 210명, 디지털·IT 부문으로는 40명을 채용한다. 채용은 △서류전형 △1·2차 면접전형 △인성검사·최종면접전형 등의 단계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지역인재 부문 채용을 진행할 때 전국을 6개 지역으로 세분화해 선발할 계획이다. 총 세 차례의 면접 전형을 거치는 만큼 직무역량뿐만 아니라 금융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 및 인성 등도 함께 평가할 예정이라고 우리은행 설명했다.디지털·IT 부문의 경우 관련 전공자이거나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우대받을 수 있고, 1차 면접전형 과정에서 기초 코딩 테스트를 통해 역량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종 선발된 인원은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약 1년 동안 영업점에서 근무한 이후 디지털·IT관련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올바른 품성을 가진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구현모 KT 대표 "타 산업 연계,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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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대표 "타 산업 연계,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 성장'"

    구현모 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의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KT 송파사옥에서 열린 새해 시무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엔 구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비롯해 임직원 일부가 참석했다. 해외에 파견 근무 중인 직원들도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KT는 사내방송인 KBN을 통해 KT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행사를 생중계했다. 구 대표는 이날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강조했다. 디지코 전략이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왔으니 앞으로 이를 더 확장해 성장하자는 취지다.그는 "지난해 KT그룹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은 성과는 임직원 스스로가 변화의 주체로서 주인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온 결과"라고 임직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3차원적 성장'을 만들어 내자"고 했다. 지난 3년간 기성 통신사업에 더해 디지코 사업을 키워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양방향 사업을 키운게 '2차원 확장'이라면, 이젠 다른 산업 생태계나 외국에까지 사업을 연결·성장시키는 '3차원 성장'을 이루겠다는 얘기다. 구 대표는 이를 통해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에 대한 강조도 했다. 그는 "안전과 안전 운용이 중요하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