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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옥외광고 신기술 한자리에" 코엑스, 국제사인디자인전 개최
글로벌 디지털 옥외광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인전이 열린다. 코엑스(사장 이동기)에서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옥외광고업 전문 전시회인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이하 코사인전)’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0회째를 기념하는 이번 코사인전은 △프린팅 장비 △소재 △후가공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옥외광고 관련 분야 기업들이 400여 부스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래 옥외광고 시장의 확장을 선도할 디지털 프린팅 관련 기업이 대거 참가하여 다양한 신기술이 어떻게 접목되고 활용되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11일에는 옥외광고 시장의 ESG 트렌드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이니지(디스플레이 광고)를 논하는세미나가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는 각 세션별로 △지속가능성 △친환경 △미래의 사이니지를 주제로 업계 전문가들의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코엑스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옥외광고산업전’이 함께 개최된다. 전시는 ‘동행, 옥외광고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업계 성과 공유, 관련 정책 홍보 등 옥외광고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디지털 강세와 지속가능한 사이니지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옥외광고산업의 미래를 한 자리에 모았다”며 “안전하고 전문적인 비즈니스 산업 전시회 개최를 통해 우리 옥외광고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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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산돌 대표 "의식주만큼 폰트도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언어와 디지털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폰트(글꼴) 시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윤영호 산돌 대표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폰트가 인쇄 활자에만 사용됐지만 폰트를 사용하는 고객 범주가 영상 자막, 웹툰처럼 이미지와 영상, 음악 등으로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한글로 한국을 마케팅한다”산돌은 국내 최초의 폰트 회사다. 폰트 플랫폼 사업과 기업 전용 서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국내 폰트 시장에서 점유율(매출 기준) 60%를 확보한 1위 사업자다. 10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오는 12~13일 기관 수요예측과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800원으로 이 기준 시가총액은 1227억~1442억원이다.석금호 산돌 이사회 의장 겸 산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1984년 창업했다. 서체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생소하던 때이지만 석 회장은 한국 고유의 한글 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도전했다.윤 대표는 “석 의장이 당시 한글 조판용 활자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사용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며 “초기에 어려움이 컸지만 워드프로그램과 프린터가 등장하면서 한글 서체 개발에 탄력이 붙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산돌의 기업 철학이 ‘한글로 한국을 마케팅한다’로 정립된 계기다. 2018년 석 의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를 맡은 윤 대표 역시 한글 사랑이 지금의 산돌을 있게 만든 토대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윤 대표는 “지금도 임직원 모두 한글 서체 개발이라는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한글을 발전시키고 길이 보전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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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광고로 연매출 600억..포커스미디어 IPO 추진
엘리베이터 스크린 광고 전문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최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심사에 영업일 기준 4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말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이 회사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광고 대행사 포커스 미디어가 모회사다. 포커스 미디어는 중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선강퉁 증권거래소에 상장됐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이다.포커스미디어는 2017년 6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포커스미디어코리아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중국 본사가 56%, 창업자인 윤제현 대표이사가 24%, LG유플러스가 20%의 지분을 투자했다. 2019년 우리프라이빗에쿼티와 신영증권PE의 성장지원펀드로부터 130억원의 투자를 받은 이후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최대 주주는 포커스미디어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지분율 50.4%)이며 윤 대표(21.6%), 우리신영그로쓰캡사모투자(19.0%), LG유플러스(9.0%) 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최근 4년간 매출이 약 6배 증가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8년 매출은 11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57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4억원, 당기순익은 77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익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전국 대형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빌딩 5800여곳에 스크린 광고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급증했다. 국내에 설치해 운영 중인 엘리베이터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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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매출 2조2000억달러로 급성장"
지난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E&M) 산업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2.3% 감소했던 2020년과 비교했을 때도, 글로벌 경제의 평균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도 눈에 띄는 수치다.삼일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PwC는 30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2~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로 23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전 세계 52개 지역, 16개 산업 부문에서 소비자와 광고주의 E&M 산업에 대한 관점을 분석하고 향후 예측과 전망을 소개한다.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및 모바일 전환이 이루어지고, 소비 대상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가상현실(VR)과 게임이 E&M 산업 전체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디지털 광고는 모든 산업으로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w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매출은 총 2156억 달러로, 연평균 8.5%씩 성장하며 2026년엔 3235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해 매출은 1094억 달러로, 북미 지역의 두 배에 달했다. 게임은 E&M 콘텐츠 가운데 비디오와 통신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산업은 VR부문으로, 2021년에 36% 증가한 26억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4%대의 성장률을 통해 2026년에는 7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VR 부문의 수익의 대부분은 콘텐츠 매출(85%)로, 그 금액은 2026년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디지털 세계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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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원격의료가 가장 높은 성장성 보일 것"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 원격의료 시장이 오는 2027년 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삼일회계법인은 25일 '인사이트 리서치(Insight Research):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화' 보고서를 발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과 관련된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의 동향을 분석했다. 특히 원격의료를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해외 현황 및 한국의 상황을 비교 분석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이지만, 고령화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또 코로나19 이후에는 그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특히 원격의료는 2020년 기준 60억 달러 규모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내 비중이 4%에 불과했지만, 향후 연평균 31%씩 성장해 2027년에는 40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국내에서는 원격의료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지만, 의료 관련 각 주체들의 첨예한 입장 차이로 인해 사회적 합의 측면에서 속도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미 OECD 회원국 36개국 가운데 34개국이 원격의료를 시행하고 있고, 향후 또 다른 전염병 등 으로 팬데믹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우리 정부도 원격의료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원격의료가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준비 사항]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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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신임 파트너 38명 선임…"역대 최대 규모"
삼정KPMG는 22일 경영위원회를 열고 38명의 신임 파트너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삼정KPMG는 지난해 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컨설팅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해 6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파트너 승진 인사도 전 부문에서 고루 이뤄졌다. 삼정KPMG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기업 회계 투명성 제고에 따라 회계법인의 역할과 책임이 높아진 만큼 감사품질을 높이고 산업별 특화된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파트너 인사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디지털 테크, 리스크 컨설팅, 스타트업 전문가 등이 다수 포함됐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새로운 현실(New Reality)을 마주하는 기업들에 도전 과제와 성공 전략 등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기업들과 함께 자본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가 조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신임 파트너 명단.▷ 감사부문 : 강희석, 공평식, 김경아, 김중규, 박정환, 박홍민, 변상현, 설유진, 이덕영, 이주형, 이호철, 임수빈, 장영욱, 조화수, 차용재, 황정환▷ 세무자문 : 김세환, 이진욱, 이창훈, 최세훈, 하성룡, 홍태선▷ 재무자문 : 권준오, 김병두, 김양태, 심재길, 윤승구, 임창희, 임현수, 정도영, 정유철▷ 컨설팅 : 구자면, 김만재, 김세진, 김한수, 남윤철, 이기복, 허인재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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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깔고 K콘텐츠 육성…KT도 27조 '투자 보따리' 풀었다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네트워크,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등의 분야에 27조원을 투입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차원의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게 KT의 목표다. 토종 AI 인프라 만든다KT는 9일 통신과 디지코 분야에 5년간 각각 12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신 분야 투자는 네트워크(통신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서울 구로·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된 통신 안정 인프라 ‘재해복구센터(DR센터)’를 수도권 이외 지역에도 추가로 구축한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무선 서비스 등과 관련해선 우회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통신망의 특정 구간에 문제가 발생해도 서비스가 끊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디지코 분야에선 인공지능(AI)과 로봇, 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AI컨택센터(AICC)와 로봇 사업 등에 1조5000억원을 집어넣는다. AICC는 AI 기술을 접목한 콜센터를 의미한다. KT는 5년간의 투자를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형 AICC, 영상 AI, 초거대 AI 모델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 혁신을 위해선 약 1조7000억원을 쓸 방침이다. 지난 4월 KT에서 분사해 출범한 KT클라우드를 필두로 토종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빌려 쓰는 AI 인프라’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확 키울 전망이다.AI 반도체 개발에도 자금을 쏟는다. 기존엔 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비스에만 의존하는 기업들이 국내 기술 기반 AI 인프라를 필요한 만큼 쉽게 빌려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AI 플랫폼·서비스 영역까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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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43% 폭락한 '스냅'…"저점 매수 기회일 수도"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또다시 주춤했다. 이번에는 ‘스냅 쇼크’다.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의 2분기 실적 부진 경고에 스냅 주가가 하루만에 43% 폭락했고, 소셜미디어주가 일제히 조정받으며 나스닥지수가 2.35%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셜미디어의 주 수익인 디지털 광고 시장이 침체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그러나 낙관론도 강하다. 글로벌 기술주들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여기는 미 월가 CEO들이 적지 않다. 개별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고, 글로벌 핵심 화두가 디지털인 이상 빅테크 업종의 전망은 밝다는 설명이다. ○스냅發 소셜미디어주 하락세24일 스냅은 전일 대비 43.08% 떨어진 12.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스피걸 CEO가 스냅이 향후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경고하며 매도심리가 확 커졌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매출이 예상보다 더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스피걸 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2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었다.스냅 쇼크는 소셜미디어주 전반으로 번졌다.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 주가는 이날 7.6%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4.95%)과 트위터(-5.55%)도 낙폭이 컸다. 알파벳 주가는 이날 장중 2037.69달러까지 떨어지며 최근 1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 주가는 23.64% 급락했다.실적 부진이 소셜미디어 업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탓이다. CNBC는 스냅 쇼크를 본 투자자들이 디지털 광고 시장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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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통신 사업으로는 한계…AI 키워 '디지털 대전환' 이끌겠다"
올 1분기 KT는 실적 ‘홈런’을 쳤다. 1분기 매출은 6조2777억원으로,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주력인 통신 사업에 힘쓰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플랫폼회사 ‘디지코(Digico)’ 사업을 키워 신규 먹거리를 잡은 결과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이스트빌딩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이 시대적 화두가 된 시기에 한발 먼저 준비한 KT가 기회를 잡은 것”이라며 “이제 KT는 ‘코리아 텔레콤’이 아니라 ‘코리아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이끄는 기업”이라고 말했다.▷KT의 디지코 전환을 어떻게 봅니까.“출발은 괜찮았다고 봅니다. 작년 한 해 기업 간 거래(B2B) 부문에서 나온 매출이 4조200억원가량입니다. B2B와 디지코 사업 매출을 합한 비중이 서비스 매출의 42%이고요.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부문은 4600억원대 매출을 내면서 분사했죠. ”▷초기엔 디지코 구상에 대한 의구심도 많았습니다.“2년 전 ‘전사적으로 AI 인력을 키우겠다, 직무까지 바꿔주겠다’고 했을 땐 사내에서도 ‘이게 되는 얘기인가’ 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AI가 고객을 상담하는 ‘AI컨택센터(AICC)’가 대표적입니다. 재작년 AI 엔지니어 200여 명을 투입해 1년간 준비했고, 작년 5월 KT 콜센터에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높은 효율성을 인정받으며 금융·유통 등 각 분야에서 문의가 왔어요. 작년에만 800억원 규모를 수주했고, 올해 수주 목표는 1800억원입니다.”▷신사업에 맞도록 조직을 정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우선 사내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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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떡잎부터 키우자"…금융권 '디지털 펀드' 열풍
지난해 금융권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디지털 분야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조성한 신한금융이 같은 규모의 디지털 펀드를 재차 선보였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최근 신기술을 가진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펀드를 만드는 등 금융권에서 디지털 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신한금융은 5일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 펀드를 출시했다.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으며 신한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는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메타버스 등 유망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금융·비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등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확장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는 설명이다.신한금융은 작년 4월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설립해 지금까지 18개 기업에 2245억원을 투자했다. 라스트마일 물류업체인 인성데이타에 450억원을 넣었고 포티투닷(자율주행 모빌리티), 번개장터(중고거래 플랫폼), 에이블리(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엔 각각 300억원을 투입했다.신한은행이 인성데이타와 손잡고 배달 라이더 대상 대출상품을 내놨고, 신한카드가 블록체인 업체 블록오디세이와 함께 대체불가능토큰(NFT) 발급·조회 서비스를 선보였다.KB금융도 작년 말 ‘KB 디지털 플랫폼 펀드’를 조성해 올해 블록체인과 NFT 등 관련 기업 3곳에 250억원을 투자했다.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용하고 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 KB캐피탈 KB생명보험 등 6개사가 출자자(LP)로 참여하는 3000억원 규모 펀드다.지난 2일 ‘하나 비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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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스케일업 금융 주관증권사 선정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유망 중소기업을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스케일업금융'(P-CBO)의 주관증권사를 선정한다. 스케일업 금융은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17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스케일업금융의 올해 주관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회사채 구조는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선순위,중순위,후순위)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중점 지원 분야는 디지털, 그린뉴딜 등 혁신성장분야다. 올해 신규 및 차환발행을 포함해 총 2000억~2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주관증권사 제안자격은 국내 채권·ABS 주관 인수 실적이 있는 금융투자회사이거나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여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2월11일 심사 후 2월 중 주관증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평가항목은 P-CBO 발행구조의 적정성, 신용보강 전략, 기초자산 풀링 전략, 주관증권사 수임 능력, 사후관리 방안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벤처융합금융처에 문의하면 된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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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신딩 EQT 최고경영자 “디지털과 지속가능성은 미래로부터 기업을 지키는 기둥”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미래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공식’을 가지고 있습니다.”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의 크리스티안 신딩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은 미래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할 두 개의 기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 그는 “EQT는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조정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그 과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1994년 설립된 EQT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소유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2019년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다. 현재 700억 유로(약 95조70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다. 최근 조성한 다섯번째 인프라 펀드에 사상 최대인 157억 유로(약 21조원)를 유치하기도 했다. 신딩 CEO는 1998년 EQT에 입사했으며 2019년 CEO로 선임됐다.EQT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자 과정에 접목하는 임팩트 펀드를 내놨다. 신딩 CEO는 “한 기업이 사회적·환경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일반적인 사모투자 보유 기간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같은 투자가 더 낳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투자 수익을 높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EQT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과학자 등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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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지출은 늘어만 가는데 구조조정 반발에 직면한 글로벌 대형 은행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2일(10: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글로벌 은행들이 가장 큰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꼽는 건 무엇일까. 국제금융센터는 12일 코로나19를 계기로 강력한 디지털 전환 요구를 받고 있는 글로벌 은행들의 리스크 요인을 분석했다.글로벌 은행들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일단 핀테크(금융+기술)와 파트너십 체결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기술 활용에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전환 리스크가 따른다고 말한다. 은행권 내부의 전산시스템 리스크, 재무 리스크, 적응 리스크 등 운영상 문제와 외부에 미칠 금융시스템 리스크 등 파급 요인이 대표적이다.신규 시스템이 도입되면 전산 시스템이 오작동하거나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질 수 있다. 은행들의 디지털 의존이 심화하면서 정교해진 사이버 범죄에 더 취약해진 실정이다.또 핀테크의 거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기존 인프라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기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선 상당한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 특히 엔지니어, 데이터 전문가 등 전문 인력 충원과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에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영업비용에서 IT(정보기술)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였다. 알파벳은 20%였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 은행의 IT 비용 지출 비중도 15~20% 수준으로 올 2분기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 21% 증가했다.적응 리스크도 있다.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부서 간 갈등, 구조조정 반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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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뭐길래…아이겐코리아, 설립 1년 만에 29억원 매출 달성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업체 아이겐코리아가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매출 10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으로선 빠른 성장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非)대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아이겐코리아가 제공하는 초(超)개인화 추천 서비스에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면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설립된 아이겐코리아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올리브영, 롯데홈쇼핑, CJ몰, 할리스커피, 교보문고, 한샘 등 60여곳의 대기업·중견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아이겐코리아는 AI 기반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빅데이터 유통 업체다. 개별 소비자의 쇼핑 이력과 취향·경험을 반영해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개인화 큐레이션과 기업들의 상품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모든 과정의 디지털 전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이겐코리아는 황경서 대표를 비롯한 KAIST 출신의 30대 인력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아이겐코리아가 제공하는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로 자동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아이겐코리아는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 초기 구축하는 과정에서 5조원 규모(매출 기준)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이 덕분에 일반적인 개인화 추천에 비해 적합도와 방문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기업들 사이에 입 소문이 나면서 아이겐코리아는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아이겐코리아는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 활용이 소비자 구매율과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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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들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유행 대비 디지털 감사 확대 ‘박차’
≪이 기사는 10월27일(06: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회계법인들이 연말 회계감사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비대면 감사를 위해 디지털 감사 플랫폼을 확대 적용하고 드론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실사도 준비하고 있다. 27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영회계법인 등 빅4 회계법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한 감사 차질을 막기 위해 비대면·디지털 감사 확대 적용 등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올 들어 분기·반기 감사 때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일부 기업들은 외부인 출입에 난색을 표해 감사팀이 인근 빌딩에 임시 사무실을 차리고 감사를 하기도 했다.한영회계법인은 기업 감사가 몰리는 시기에 혼란을 피하기 위해 대기업 위주로 적용해온 디지털 회계감사 플랫폼 'EY캔버스'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회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상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투입인력도 최소화하고 감사팀이 기업에 머무르는 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광열 한영회계법인 감사본부장은 "서류나 이동식메모리(USB)로 자료를 받아 회계사들이 붙어 수작업으로 정리하던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일이 이뤄진다"며 "기업 재무팀도 같은 플랫폼에서 자료를 보기 때문에 화상회의나 컨퍼런스콜로 비대면 감사를 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기업의 재고 등 자산 실사에도 새로운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일부 회계법인은 코로나19로 공장 등에 출입이 제한될 때를 대비해 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