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삼부토건, 법원 결정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공개매각 진행

    삼부토건, 법원 결정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공개매각 진행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이 법원 결정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공개매각 방식으로 진행한다.서울회생법원 제3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11일 삼부토건이 제출한 ‘인가 전 M&A 매각공고 전환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당초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을 전제로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M&A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인수대금 자금증빙 지연, 미확정채무 현실화 부담, 전·현직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매각주간사와 협의 끝에 매각대금 극대화,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회생절차 신속성과 성공 가능성을 이유로 공개매각 전환을 법원에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공개매각 절차는 오는 15일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인수의향서는 10월 17일까지 접수하며,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인수제안서 접수와 입찰 마감은 10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삼부토건은 올해 2월 24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3월 6일 법원으로부터 개시 결정을 받았다. 6월에는 안진회계법인이 조사위원 겸 매각주간사로 지정됐다. 회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공사대금·시행사 대여금 미회수 증가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 AAK, 발란 조건부 인수하기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 개시 넉 달 만에 인수 예정자를 찾았다.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의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아시아 어드바이저스 코리아’(AAK)를 승인받았다고 18일 밝혔다.AAK는 설립 이후 160건 이상 투자를 집행한 투자사로, 부동산·기업 투자부터 신기술 분야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발란 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추진돼 AAK 외에 다른 인수 의향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정해놓고 동시에 공개경쟁 입찰을 하는 방식이다.매각 절차는 이달 말 공개 매각 공고, 9월 5일 인수의향서(LOI) 및 비밀 유지 확약서 제출 마감, 9월 8∼19일 실사, 9월 19일 본입찰 마감 등 일정으로 이뤄진다. 최종 인수자는 9월 확정된다.라현진 기자

  • '인가 전 M&A'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째각째각'

    '인가 전 M&A'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 '째각째각'

    기업회생절차 중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홈플러스의 유동성이 빠르게 말라붙고 있다. 홈플러스 잠재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기도 전에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마무리된만큼 금융당국의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부터 국내 전략적투자자(SI)들을 상대로 마케팅 중이다. 마케팅 대상엔 홈플러스와 조금이라도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통업체들은 전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은 인수 조건에 대해 주관사와 논의를 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M&A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 내부 자금 사정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13일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포한 것도 내부적으로 다음달쯤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납품 대금을 떼일 수 있다는 우려에 홈플러스에 정산주기 단축, 선지급 등을 요구하며 현금흐름이 악화했다. 여기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매출도 평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홈플러스는 일부 점포 폐점과 임직원 무급휴직 등을 통해 유동성 압박을 이겨내려고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잠시 시간을 벌 수 있어도 결국엔 똑같은 위기가 반복될 것"이라며 "인수자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으면 청산이나 분할매각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동안 방

  • 홈플러스 긴급 '생존경영'…15개店 폐쇄

    지난 3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차료 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점포 15곳을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 신청을 받는다.홈플러스는 전사적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68개 임차 점포 가운데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의 문을 닫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시흥점과 가양점, 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 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 동탄점, 천안 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 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과 감만점, 울산 북구점과 남구점이다.본사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도 받는다.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도 회생이 성공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인수합병을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 경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홈플러스는 전체 점포(126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8개 점포를 임차해 운영해왔다. 지난 1일 부천 상동점이 재개발로 문을 닫아 전체 점포는 125개로 줄었다. 이 중 8개 점포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전 폐점이 결정됐고, 이번에 15개를 추가 폐점하면서 총 23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남은 점포는 102개다.홈플러스가 긴급 생존 경영 체제에 들어간 배경으로는 자금 유동성 악화가 꼽힌다.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못한 영향이다. 회생절차에 따른 신뢰도 하락으로 일부 납품업체가 정산 주기를 단축했고,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 현금흐름

  • 포스코·산은이 투자한 제약사 한국코러스, 결국 회생 신청

    포스코·산은이 투자한 제약사 한국코러스, 결국 회생 신청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던 제약사 한국코러스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한때 유망 바이오기업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시도 했지만 팬데믹 이후 적자가 이어지며 경영난이 지속되자 법원의 보호 아래 사업 정상화와 신규 투자자 유치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코러스는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회사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요청했다. 보전처분은 회생 개시 전 회사가 주요 자산을 임의로 처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것을 막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개별적으로 강제집행·가압류·담보권 실행에 나서는 것을 금지하는 제도다. 법원은 오는 14일 첫 심문기일을 열고 회사의 영업 기반과 자산 매각 가능성을 감안해 회생 가능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된 한국코러스는 간세포 보호제를 비롯해 항생제, 진통소염제 등 13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춘천·음성·제천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제품뿐 아니라 타 제약사 의약품을 위탁 생산(CDMO)한 경험이 있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확대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 이 같은 생산 인프라와 글로벌 수출 가능성을 바탕으로 산업은행·포스코기술투자 등 기관투자자 유치에 성공했고, 제약·바이오 업종의 성장세와 맞물려 한때 코스닥 상장도 추진했다. 2021년 팬데믹 기간에는 러시아 국부펀드와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백신 승인 지연과 수주 부진으로 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했고 코로

  • '기업회생' 홈플러스, 신내점 매각 완료…500억 메리츠로

    '기업회생' 홈플러스, 신내점 매각 완료…500억 메리츠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전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서울 중랑구에 있는 신내점 거래를 종결했다. 이번 딜 클로징으로 홈플러스는 5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쥐게 됐지만 이 돈은 곧바로 부동산 담보신탁 1순위 수익권자인 메리츠금융에 흘러가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서울 신내점을 이랜드건설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로 홈플러스가 얻는 매각대금은 523억원 수준이다. 이번 딜은 지난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전인 1월 초에 계약을 체결한 건으로, 딜 클로징까지 반년이 걸렸다. 매각 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담당했다.추후 이랜드건설이 해당 부지를 재개발하면 홈플러스는 개선된 상권에서 일부 공간만 임차하는 방식으로 재입점할 계획이다.매각대금 523억원 전액은 메리츠금융에 돌아간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 3사는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1조3000억원 규모 대출을 제공했다. 홈플러스는 점포 60여곳을 신탁회사에 맡기고 해당 신탁자산의 1순위 수익권을 메리츠에 담보로 제공했다. 중랑 신내점도 신탁자산 중 하나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가 부동산신탁자산의 1순위 우선 수익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어 신탁자산을 처분한 금액은 수익권자에게 돌아가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회생절차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의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회생채권은 2조7322억원이며, 이 가운데 메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44.6%다. 메리츠금융그룹의 홈플러스 대출 잔액은 1조2000억여원에 달하지만 신내점 매각대금으로 홈플러스 익스포저

  • '승자의 저주' 됐나…정육각·초록마을, 회생 개시

    '승자의 저주' 됐나…정육각·초록마을, 회생 개시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과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정육각은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았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법원은 두 회사가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정상 영업할 수 있도록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도 함께 내렸다. 정육각은 사업 재정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초록마을의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센터는 모두 정상 운영한다.KAIST 출신인 김재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정육각은 도축한 돼지를 소비자에게 4~5일 만에 배송하는 온라인 정육점 플랫폼 사업으로 연 매출 400억원대(2022년 별도 기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2년엔 대상홀딩스로부터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했다. 배송 품목을 일반 식품으로 넓혀 ‘신선식품 퀵커머스’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퀵커머스 시장이 위축되고 경쟁이 심화하자 정육각의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21~2023년 정육각의 누적 영업손실은 828억원에 달했다. 2023년 말 기준 보유 현금도 6614만원에 그쳤다. 정육각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출 시한이 지난 현재까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업계에선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을 두고 ‘승자의 저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인수 당시에도 연 매출 400억원대인 정육각이 2000억원대인 초록마을을 품은 것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선아/황동진 기자

  • [단독] 시공능력 111위 호남 건설사 '영무토건'도 법정관리행

    [단독] 시공능력 111위 호남 건설사 '영무토건'도 법정관리행

    주거 브랜드 '영무예다음'을 보유한 중견건설업체 영무토건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파산1부는 이날 영무토건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이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등을 금지하는 것이다. 광주지법은 영무토건 대표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문기일은 다음달 25일로 정했다.1998년 설립된 영무토건은 광주·전남 지역에 기반을 둔 향토 건설업체다. 아파트 브랜드 '영무예다음'을 앞세워 2002년부터 공동주택 사업에 뛰어든 후 전국에 꾸준히 아파트를 공급해왔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111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부터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무토건은 지난해 매출 885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는데, 2023년 매출 1529억과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들어 경기 양주시 '양주 용암 영무 예다음 더퍼스트' 강원 강원시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무토건은 결국 지난 20일 광주지법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 '매출 내리막' 홈플러스 회생 불확실성 커져…메리츠, 채권 회수 가능할까

    '매출 내리막' 홈플러스 회생 불확실성 커져…메리츠, 채권 회수 가능할까

    홈플러스가 한달 전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후 실적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4주간 주간 실적은 한주도 빼놓지 않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악화됐다. 홈플러스 회생의 전제조건인 실적 호전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채권자들도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에 1조3000억원을 지원한 메리츠금융그룹 역시 약속된 이자는 물론 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메리츠도 3500억원의 신규 자본 확충을 하며 관련 후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불 난데 부채질하는 금감원2일 대체데이터 제공업체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발표된 지난달 첫째주 신용카드 결제액은 작년 동기 대비 7.10% 감소했다. 둘째주에는 -14.46%로 매출 감소폭이 더 커졌고, 셋째주 -13.81%, 넷째주 -12.19%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나갔다.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세일에 나선 기간인만큼 더욱 뼈아프다. 홈플러스는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할인행사인 '홈플런 이즈백' 행사를 했으며, 다음날인 13일부터 19일까지 '앵콜! 홈플런 이즈 백'을 통해 세일을 연장했다.세일에도 카드 매출이 감소한 것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향후 영업 활동에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존에 발행된 상품권을 먼저 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월 첫째주 이마트의 카드결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하는 등 경쟁업체들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제는 이같은 홈플러스의 매출 부진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소비자 이탈이 계속되는

  • 'YG엔터도 100억 투자' 홈플러스 울산동구점도 부실자산 발생

    'YG엔터도 100억 투자' 홈플러스 울산동구점도 부실자산 발생

    대한토지신탁이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을 담고 있는 부동산 펀드에 대해 부실자산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 측에서 임대료 지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19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이날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을 담고 있는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해 부실자산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홈플러스의 매출채권(임대료)에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실제로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이달부터 임대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토지신탁은 "향후 임대료 수취 관련 불확실성(납부 지연 등)이 예상된다"며 "관련 법령에 의거해 부실자산 발생 위험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홈플러스 측에 향후 운영계획 확인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법무법인 등에 법률 검토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홈플러스 울산동구점은 삼성테스코(현 홈플러스)가 시행사 STS개발을 통해 2008년 조성한 상업시설이다.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5만8995㎡ 규모로 울산 동구 지역의 유일한 대형마트다. 대한토지신탁은 2018년 7월 약 1500억원에 이 건물을 매입해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해왔다.당시 건물 매입을 위해 설립한 리츠가 ㈜대한제2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에쿼티 365억원과 론 1000억원 등이 동원됐다. 에쿼티 투자자로 각각 100억원을 출자한 YG엔터테인먼트와 한국투자증권이 리츠의 공동 최대주주(각 27.34%)이고, 나머지는 개인 투자자와 IBK투자증권이 부담했다. 대주단으로는 농협생명보험(450억원), 삼성생명보험(285억원), IBK캐피탈(65억원) 등이 참여했다.대한토

  •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신영증권·신평사 검사 착수

    금감원, '홈플러스 사태' 관련 신영증권·신평사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유동화증권 등과 관련된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검사에 착수했다.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 홈플러스 기업어음(CP) 등 인수 증권사인 신영증권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매긴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신영증권 검사는 금융투자검사3국이, 신용평가사 검사는 금융투자검사1국이 담당한다.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 신청 관련 언론 등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 및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이를 염두에 두고도 시장에서 유가증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제기됐다.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CP와 전단채 등 1880억원, 카드대금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TB) 4000억원 등 총 6000억원에 추산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신영증권 등 증권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가 홈플러스의 신용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고 금융상품을 판매했다며 불완전판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신영증권은 일부 증권사과 공동으로 홈플러스를 형사고소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법정관리(기업회생)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속이고 유동화증권 등을 발행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하도록 한 만큼 사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사흘 전 신용평가사로부터 관련 사실을 알았지만, 유동화증권 발행 결정은 그 전에 이뤄졌다고 반박했다.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의 검사는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전

  • 정준영 "기업, 회생신청 6개월前 위기 감지…그때가 구조조정 골든타임"

    정준영 "기업, 회생신청 6개월前 위기 감지…그때가 구조조정 골든타임"

    “기업은 회생 신청 6개월 전에 이미 위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때가 바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정준영 신임 서울회생법원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회생 제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앞으로는 회생법원이 기존의 사후적 처방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 예방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최근 연 매출 120억원 이하 소기업(일명 꼬마기업) 회생에 ‘종합적 고려법’을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나, 중견·대기업을 대상으로 ‘예방적 자율구조조정(Pre-ARS)’이라는 혁신적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11시간 만에 개시 결정을 내리고, 1주일 내에 협력업체와 임차인에 대한 4500억원이 넘는 조기변제를 허가한 것도 회생법원의 신속 대응 의지를 보여준다. 정 법원장은 법원에서 1996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도산 관련 업무를 맡아 한국 도산법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그가 주목하는 것은 법정이 아니라 법정에 오기 전 6개월의 ‘골든타임’이다.▷취임사에서 ‘실패한 기업에 기회를 주는 것’을 회생법원의 역할이라고 했습니다.“회생법원은 단순히 도산 절차를 관리하는 곳이 아닙니다. 실패한 기업과 개인에게 다시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게 우리 역할입니다. 축구 심판처럼 규칙을 공정하게 적용하면서, 창의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를 신속하게 결정한 것도 이런 취지인가요.“마트산업의 대표 주자인 홈플러스는 하루만 영업이 중단돼도 5만 개 상품 공급망이 무너질 위기였습니다. 수

  • 기업회생 '불똥'…홈플러스 채권 펀드, 판매 중단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단기채를 편입한 공모펀드의 판매가 잇따라 중단됐다. 투자금 손실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에 나서는 모습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은 이날 ‘미래에셋IPO공모주셀렉션혼합자산투자신탁’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펀드는 공모주 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전체 운용 규모는 약 860억원이다.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에 홈플러스 단기채가 포함돼 있다. 편입 비중은 0.1% 미만으로,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들어가면서 모두 상각 처리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일엔 키움증권과 KB증권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홈플러스 단기채에 투자한 자산운용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5일 홈플러스 전단채를 편입한 ‘KCGI공모주하이일드증권(채권혼합)’과 ‘KCGI공모주하이일드만기형증권2호(채권혼합)’에서 해당 채권을 각각 80% 상각 처리했다. 두 펀드가 투자한 홈플러스 단기채 규모는 총 10억원이다.업계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법인과 개인을 상대로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 부채와 리스 부채 등을 제외한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이 중 절반가량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홈플러스 관련 단기채권 부실 우려가 커지자 이날 신영증권 주

  • 홈플러스 법정관리 일파만파…'세일앤리스백' 운용사도 비상

    홈플러스 법정관리 일파만파…'세일앤리스백' 운용사도 비상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 점포를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확보해 운용해온 자산운용사들도 대규모 손실 위기에 놓였다. 고금리 및 온라인 활성화 등으로 대형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진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사업까지 막힌 가운데 핵심 임차인인 홈플러스마저 휘청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7일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R자산운용이 보유한 ㈜제이알제2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투자자산에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산인 강서 홈플러스 및 본사 사옥의 책임 임차인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법원의 결정으로 임대료 매출채권 수취에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리츠는 임대료 납부 계획 등 채권 보전을 위한 내용증명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다.지난 5일에는 KB부동산신탁의 ㈜케이비사당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케이비평촌리테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각각 '부실자산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해당 리츠는 홈플러스 사당점과 평촌점을 담고 있다. 이 리츠들은 "향후 임대료 납부계획 및 매장 정상 운영 여부, 대책 마련 회신 요청 등 공문을 (홈플러스 측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핵심 입지에 자리한 점포 등 홈플러스가 보유한 우량 자산을 매각해 인수 차입금을 상환하는 전략을 취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홈플러스 점포를 인수해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운용하는 한편, 매각 차익을 얻기 위해 엑시트에 나서거나 점포 부지를 주상복합

  • 국민연금 "홈플러스 'RCPS 부채→자본 전환' 동의한 적 없다"

    국민연금 "홈플러스 'RCPS 부채→자본 전환' 동의한 적 없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식(RCPS)을 부채에서 자본으로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국민연금공단이 내놨다. 자본 전환에 동의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국민연금은 7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국민연금은 RCPS 발행조건 변경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국민연금이 투자한 RCPS 조건은 투자 당시와 비교해 변경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앞서 일부 언론은 보도를 통해 국민연금이 지난달 홈플러스가 RCPS를 부채에서 자본으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홈플러스로부터 받아야 할 RCPS 금액이 1조원까지 불어난 가운데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고 일부 투자금이라도 돌려받기 위해 RCPS 전환에 동의해줬다는 것이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부채보다 자본이 후순위로 밀리면서 돈을 돌려받기가 더 어려워지는만큼, RCPS가 자본으로 전환되면 국민연금이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파장이 커지자 국민연금은 이례적으로 공지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2015년 홈플러스에 총 6121억 원(프로젝트펀드를 통해 RCPS 5826억원,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보통주 295억원) 투자했다"며 "현재까지 리파이낸싱 및 배당금 수령을 통해 RCPS 3131억원을 회수했다"고 확인했다.국민연금은 "회생 절차 및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