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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롯데케미칼이 올해 첫 자금 조달을 기업어음(CP) 등 단기 조달 시장에서 단행했다. 지난해 말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이슈를 해결하는 등 급한 불을 껐지만, 공모채 조달에는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3일 500억원어치 1년물 장기 CP를 발행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CP 시장을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찾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CP 시장에서 600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케미칼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 2023년 8월이 마지막이다. CP 시장은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올해도 CP 조달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롯데케미칼 회사채 EOD 사태로 당분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기 어렵다는 게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EOD 상태에 빠지면서 그룹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바 있다.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지급보증 담보로 제공하면서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롯데케미칼을 바라보는 자금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일각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롯데케미칼의 조달 부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을 활용한 7000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 과정에서 증권사와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 LG디스플레이, 사모채·CP로 4370억 마련...실적 악화에 조달처 확대

    LG디스플레이, 사모채·CP로 4370억 마련...실적 악화에 조달처 확대

    LG디스플레이가 1월에 기업어음(CP)과 사모채를 통해 총 4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작년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압박이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조달 방식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다.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를 발행해 2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2년물 2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이다. 발행금리는 2년물 7.20%, 3년물 7.25%다. 전일 기준 LG디스플레이 회사채 개별민평금리가 2년물 5%, 3년물 5.1%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약 2%포인트 높은 고금리를 부담한다.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사모채를 발행해 2년물 620억원, 3년물 150억원 등 총 770억원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가 사모채를 발행한 건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7개 월만이다.LG디스플레이는 사모채를 발행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어음 발행도 재개했다. 지난 19일 만기 1년짜리 기업어음 1000억원을 발행했다. LG디스플레이가 기업어음을 발행한 건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4년 반만이다. 당시 만기 3개월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했다.LG디스플레이는 공모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연간 1~2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는 등 주로 공모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온 회사다. 최근 연도별 공모채 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3900억원, 2021년 5000억원, 2022년 4450억원 등이다.올해 초 A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선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A+등급이다. 연초 AA 급 이상 회사채는 역대급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A급 이하 회사채는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LG디스플레이

  • 신세계건설, 3년여만에 CP 발행 재개...금융경색 선제적 대비

    신세계건설, 3년여만에 CP 발행 재개...금융경색 선제적 대비

    신세계건설이 약 3년 3개월 만에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2018년 이후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시장성 조달 수요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18일 만기 6개월짜리 기업어음을 발행해 300억원을 마련했다. 신세계건설이 기업어음을 발행한 건 2018년 10월 200억원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작년 12월 금융기관 단기차입 한도를 기존 75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시장성 조달도 재개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신세계건설은 그동안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펼쳐왔다. 작년 9월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마이너스 230억원이다. 순차입금 규모는 2017년 538억원까지 커졌지만, 이후 외부 자금 조달을 자제하면서 2021년부터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금 수요를 충당해왔다. 2018년 이후 기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기 위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시장성 조달이 없었다.신세계건설 관계자는 “2018년 이후에 단기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없었기에 기업어음을 발행하지 않았다”며 “금융시장 경색에 대비해 선제적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에 기업어음을 발행했다”고 말했다.작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세계건설의 현금흐름은 악화했다. 영업현금흐름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 감소했다. 반면 작년 9월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미청구공사 금액은 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미청구공사는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 "유상증자 대안 찾아라", 상장 리츠 조달창구 다변화

    "유상증자 대안 찾아라", 상장 리츠 조달창구 다변화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자금조달 창구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식 시장 침체로 유상증자가 쉽지 않아지면서 채권시장과 단기금융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제28호리츠는 사모채를 발행해 53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 6개월, 발행금리는 7.6%다. 제이알제28호리츠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제이알제28호리츠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子)리츠로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이 기초자산이다. 그동안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무보증사채와 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자리츠에 출자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자리츠가 직접 사모채를 발행해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했다.다른 상장 리츠들도 만기 도래 차입금에 대비해 자금 마련에 분주하다. 롯데리츠는 지난 16일 만기가 끝난 단기사채 20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담보대출로 1300억원, 담보부사채로 700억원을 마련했다. NH올원리츠는 3일 만기가 도래한 선순위 담보대출 1180억원을 리파이낸싱(차환)하는 데 성공했다. NH농협은행이 앵커 대주로 참여해 리파이낸싱을 주도했다.그동안 상장 리츠는 주로 유상증자와 담보대출을 핵심 자금조달 창구로 삼았다. 최근엔 채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식 시장 침체로 상장 리츠의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우호적이지 않아지면서다.작년 유상증자에 나선 상장 리츠들은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약 15% 물량이 구주주 청약에서 미매각됐다. 실권주는 일반 청약에서 소화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다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중단했다. 다른

  • 한전, CP로 눈돌리기…올해 벌써 1조1000억원 어치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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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CP로 눈돌리기…올해 벌써 1조1000억원 어치 발행

    한국전력이 한전채에서 기업어음(CP)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CP 물량이 대량으로 풀릴 경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들어 1조1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지난달 발행 규모(1조3500억원)의 80%를 넘어선 수준이다. 한국전력의 CP 발행잔액은 3조7500억원이다. 만기별로 보면 △1~10일 8500억원 △11~29일 1조원 △30~89일 1조6500억원 △90~179일 2500억원 등이다. 3개월 미만 CP가 3조7500억원 중 3조5000억원을 차지한다.한전의 올해 CP 물량은 회사채와 비교해서도 적지 않다. CP 발행금액(1조1000억원)은 올해 들어 9일까지 발행한 한전채 규모(1조31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한전채 발행 규모가 CP 발행금액(1조3500억원)을 2조5200억원 상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CP 발행물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많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전은 CP 3000억원 발행에 그쳤다.한국전력이 새해 들어 CP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자금 조달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전채가 전체 채권 발행시장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은행 대출이나 CP로 조달 구조를 변경하는 중이다. 한전은 지난해 무려 31조8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전년(10조4300억원)보다 3배가 넘는 금액이 시장에 풀렸다. 신용등급 'AAA'인 한전채가 시장 자금을 모조리 흡수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지적이 이어지자 은행 대출이나 CP 발행으로 옮겨가는 중이다.한전은 지난달 CP 발행 한도를 늘리며 물량 확대를 예고한 상태다. CP 한도를 기존 3조25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단기사

  • 단기 자금시장 '차환 공포' 낮아지나...기업어음 금리 상승세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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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자금시장 '차환 공포' 낮아지나...기업어음 금리 상승세는 지속

    정부가 자본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91일 만기 기업어음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 만기 기업어음(A1등급) 금리가 채권시장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 현상이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91일 만기 기업어음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4.54%로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46%포인트 상승한 연 4.25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날 0.302%포인트였던 금리차는 이날 0.286%포인트로 소폭 줄었다.신용에 차이가 없다면 통상 만기가 길면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금리가 꼬인 이유는 연말을 앞두고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모두 일제히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수급 불일치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기업어음보다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고채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금리 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런 금리 역전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다만 단기 금융시장의 왜곡이 더욱 심화했기보다는 연이은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먼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통상 국고채가 먼저 안정되고 이후 시차를 두고 신용물이 그 뒤를 따라간다. 금리를 높여도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던 기업어음 매물 중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부터 순차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였던 2020년 3월 정부의 코로나 비상 대응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91년물 기업어음 금리가 국고채(

  • 금융사 만기 1년 이상 어음 잔액 21조...2년 3개월 만에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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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사 만기 1년 이상 어음 잔액 21조...2년 3개월 만에 7배↑

    금융사들이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평가손실에 민감한 자산운용사 등 투자기관들이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 인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금융 및 보험업종 기업의 만기 1년 이상 CP 발행잔액은 21조9900억원으로 전체 만기 CP잔액 204조5436억원의 1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말 금융 및 보험업종 만기 1년 이상 CP 잔액 3조1150억원과 비교하면 7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금융사의 장기(만기 1년 이상) CP잔액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늘어났다. 금융사들의 전체 CP잔액은 작년말 215조원에서 204조원대로 줄어들었으나 장기 CP 잔액은 18조원대에서 21조원대로 3조원 이상 증가했다. 장기CP는 주로 신용카드사들이 발행을 늘리기 시작했고 캐피탈사들이 뒤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여신전문금융사 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C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달에도 여전사들의 장기CP 발행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KB캐피탈이 3년 안팎의 만기로 2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고, 21일엔 JB우리캐피탈이 2년 만기 CP 1000억원어치를 찍었다. 오는 30일에는 BNK캐피탈이 만기를 2년6개월~3년6개월로 다양하게 설정해 총 1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다. 같은날 신한카드도 만기 3년6개월 짜리 2000억원 규모 CP를 찍는다. 이 밖에도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현대커머셜, 우리카드, 신한캐피탈 등 이달에만 9곳의 금융사가 증권신고서를 내고 장기 어음을 발행했다. 기업어음이 늘어난 것은 회사채와 유동화증권(ABS) 등의 발행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장금리

  • [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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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1조원 넘는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일부 붕괴사고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이파크 타워’ 등 그룹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규모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밝히고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 사옥과 미착공 토지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인정비율(LTV) 50%만 적용하더라도 최소 1조원의 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금융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목적으로 조만간 이같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성자산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의 신용과 연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PF ABCP, PF ABSTB 등) 발행잔액이 2조8000억원을 웃돌아 원활한 만기 차환(refinancing) 여부에 자본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환 실패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등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CP 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붕괴 사고가 없었다면 3개월 만기 유동화증권 기준 연 2%대 초반 금리면 팔려야 하는데 현재 연 4.5% 수익률에 내놔도 사겠다는 수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지주회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을 똑같

  • 롯데지주, 기업어음 상환 위해 2500억원 회사채 발행

    롯데지주, 기업어음 상환 위해 2500억원 회사채 발행

     롯데지주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오는 28일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기 1200억원, 5년 만기 1000억원, 10년 만기 300억원 등이다. 오는 2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 금리와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롯데지주는 조달한 자금을 사모로 발행한 기업어음 상환 등에 쓸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지주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롯데지주의 신용도는 주요 사업 자회사의 안정성과 신인도를 바탕으로 결정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상위 전업 석유화학사다. 롯데쇼핑은 주요 소매유통 업태에서 선두권 시장 지위를 갖췄다. 롯데지주의 영업수익은 자회사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수익, 사용자로부터 수취하는 상표권사용수익, 소유 건물의 임대를 통한 임대수익으로 구성된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순수지주사로 자체 영업비용이 인건비, 광고비용 등으로 한정된다"며 "다각화된 수익원을 기반으로 특정 자회사 실적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 변동 위험을 일정 수준 완화해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부진한 껌·캔디 판매에 주춤한 해외 사업까지…실질 성장 둔화된 롯데제과[김은정의 기업워치]

    부진한 껌·캔디 판매에 주춤한 해외 사업까지…실질 성장 둔화된 롯데제과[김은정의 기업워치]

      롯데제과의 성장이 주춤한 모습이다. 국내 껌·캔디 판매가 크게 줄고 있는 데다 해외 사업 전반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96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76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 감소했다.롯데제과는 2017~2018년 인도 빙과 업체와 롯데GRS로부터 나뚜루 사업을 인수했다. 롯데지주로부터 카자흐스탄 제과 업체와 네덜란드 길리안, 파키스탄 제과 업체 지분을 현물 출자 받았다. 2019년엔 관계사였던 미얀마 제과 업체 지분을 추가 취득해 종속 기업으로 편입시켰다. 지난해에도 인도 건과 업체가 연결 대상에 포함됐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올 해를 보면, 연결 기준 매출은 증가했지만 자회사 편입 이전의 합산 실적을 감안했을 때 연결 실체의 매출은 정체 기조"라며 "2019년 해외 사업의 매출 증가에도 제빵 사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 매출이 줄면서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선 롯데제과가 국내 사업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 중심의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설비 교체로 꾸준히 투자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다만 주춤한 성장세에도 현재 신용도는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제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으로 최고 수준인 A1를 부여하고 있다.롯데제과는 국내 최대 종합 제과 업체다. 과점 구조의 건과와 빙과 시장에서 각각 1위의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법인 지분 취득으로 2019년까진 재무부담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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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기업 유동성 지원 SPV 연말 종료..."시장 악화시 재가동"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간을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정부는 기업 자금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조치에 대한 정상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시장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을 감안,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SPV를 비상기구화하기로 했다.SPV는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하는 기구로 작년 7월 출범 이후 1년 여간 약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기업의 자금 조달 마중물 역할을 했다.당초 SPV의 매입기간은 올해 1월까지였으나 6개월씩 두 차례 연장됐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코오롱글로벌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지원을 졸업하고 공모채권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상장 건설회사로, 지주사 코오롱이 지분의 75.2%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 이외에도 BMW를 비롯해 아우디, 볼보, 롤스로이스 등 수입 자동차 판매업과 무역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한기평은 신용보고서에서 "2015년 이후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부동산 경기 호조로 분양 실적이 개선돼 수익 창출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완공 예정 사업장의 공사대금이 유입되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돼 순차입금의존도가 단기적으로 25%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조9282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3조5158억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익을 쌓아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작년말 407.9%에 달한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312.8%까지 낮췄다. 한기평은 "연결기준으로 약 9조3000억원 규모 의 공사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사업장과 기존 분양실적을 고려하면 양호한 매출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입차 판매부문도 수익성이 높아졌다. 코

  • 더블유게임즈, 어음 500억원 발행...대규모 투자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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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유게임즈, 어음 500억원 발행...대규모 투자 채비

    더블유게임즈가 기업어음(CP)으로 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더블유게임즈의 CP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전날 1년 만기의 액면 50억원짜리 CP 10매를 발행한 뒤 KB증권에 이를 할인 매각해 약 5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더블유게임즈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게임장르 다변화를 위해 신규 게임제작 프로젝트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사전청약) 결과가 좋지 않아 당초 예상했던 10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엔 실패하고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더블유게임즈의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2400억원이다.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가 지난달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약 10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더블유게임즈의 단기신용등급 A2-등급으로 평가했고, 한국신용평가는 A2등급으로 한 등급 높게 평가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회사채로 어음 갚는 증권사들...몸집 키우기 준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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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로 어음 갚는 증권사들...몸집 키우기 준비운동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을 늘려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시장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몸집을 키울 여력이 커지자, 미리 중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갖고 가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전날 3·5년물 회사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8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금리도 희망금리 대비 소폭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기 때문에 최대 5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삼성증권은 불과 두 달 전인 7월에도 회사채로 4400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발행된 채권을 차환하는 게 아니라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을 갚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3·5년 만기로 각각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조달한 자금을 만기 1년짜리 어음을 상환하는데 전부 투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오는 27일 발행하는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발행 예정액 규모는 2000억원이나 19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9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말 해외 시장에서도 5년 만기물 미화 3억 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대신증권 등 중형 증권사도 회사채 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7일 3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단기사채와 기업어음을 갚았다. 키움증권과 우리종금도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증권사들이 이자 비용이 낮은 어음대신 이자가 상대적으로 비싼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것은 자금운용 안정성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금리 연

  • 잘나가는 신한카드…국내 단기물 시장서 장기어음 20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잘나가는 신한카드…국내 단기물 시장서 장기어음 20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6일(08: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한카드가 단기금융 시장에서 만기 4~5년물 장기 기업어음(CP) 2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8월말에도 같은 구조로 2000억원 규모 어음을 발행하는 등 올들어 여섯 차례에 걸쳐 1조4000억원을 만기 3년이상 장기 어음으로 조달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자산이 늘고 수익성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양증권 SK증권 등을 통해 액면 50억원 짜리 기업어음 만기 4년과 5년물 각각 20매(1000억원) 씩 총 2000억원을 발행했다. 할인 금액을 제하고 4년물로 약 926억원, 5년물로 904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매년 일정 규모 자금을 장기 어음으로 마련해왔으나 올해는 지난해 6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를 발행했다. 차입 부채 가운데 기업어음이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말 7.7%에서 10.4%로 높아졌다. 금융 당국의 권고로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카드채 비율을 낮추려는 취지로 알려졌으나 회사채 조달 비율은 2019년 71.7%에서 지난해말 73.1%로 오히려 높아졌고 상반기말 72.7%를 유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카드채권을 담보로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한 자금조달 비율이 2019년말 15.8%에서 상반기말 10.8%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무디스와 S&P 등 해외 신용평가사들이 한국 신용카드사들의 ABS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조달이 까다로워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코로나 19로 인한 한계차주 대출금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가 해제될 경우 부실화의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카드사들이 제반비용이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