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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남았는데…금투협회장 물밑 경쟁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정부가 증시 부양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금투협회장의 권한과 역할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기가 6개월여 남은 서유석 금투협회장의 연임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금투협회장은 전체 400곳의 정회원(증권·자산운용사)이 분담금 비율에 따라 차등 배정받은 표결권으로 직접·비밀투표해 뽑는다. 통상 10월께 선거운동에 들어가 연말 선거를 치르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빨리 선거전이 벌어졌다. 임기는 3년이다.한 증권사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한국거래소를 방문하는 등 자본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원사와 정책당국 간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선거전이 뜨겁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에 금투협회가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차기 회장이 업계의 규제 완화와 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황 대표와 이 전 대표는 대외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뒤 가까운 투자업계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7년 입사 이후 줄곧 신영증권에서만 일했다. 황 대표는 “신영증권 대표 임기가 내년 6월까지인 만큼 아직 출마의 변을 밝히기엔 이르다”면서도 “소수의 지인에게만 출마를 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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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CMA 잔액 90조 육박
단기 피난처 역할을 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가 급등락하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권사의 CMA 잔액은 88조9632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았다.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이자(현재 연 2~3%)를 지급하는 파킹형 상품이다.CMA 잔액은 올 1월 77조3268억원에서 시작해 곧바로 80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만 1조1731억원 불어나 90조원에 육박했다.비슷한 파킹형 상품인 환매조건부채권(RP)과 머니마켓펀드(MMF)에도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사에서 매수한 RP 잔액은 이날 기준 95조72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5월(95조7288억원) 이후 최대다. MMF 설정액은 233조1238억원으로 파악됐다.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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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표심 겨냥한 李…"低PBR 기업, 청산시켜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1400만 소액주주를 겨냥해 내놓은 자본시장 활성화 공약은 하나같이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 활동을 옥죄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계에서는 “이 후보가 성장을 주장하지만 정작 그가 내놓은 공약은 성장을 위한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내용들”이라고 우려했다. ◇상법 개정 반대 “이기적” 매도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개미투자자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상법 개정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지만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이 후보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하겠다”고 했다. 이사 충실의무 확대뿐만 아니라 집중투표제 활성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도 상법 개정안에 담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해외 투기자본이 소수 지분으로 기업 경영을 뒤흔들 것”이라며 경영계가 우려하는 대표적 조항들이다.이 후보는 “집안(국내)에서 규칙을 안 지켜 부당한 이익을 얻으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을 하겠는가”라며 “힘 있는 특정 소수의 저항으로 (통과되지 못해 시장에) 예측 불가능성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단기 주가 하락을 초래한 상장사의 자금 조달과 중장기 사업 재편을 위한 경영상 의사결정을 ‘규칙을 어겼다’고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은 특별한 제도를 마련하자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다 하는 정상적 기업 기배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했다.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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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2025년 신입직원 공개 채용 실시
금융투자협회가 2025년 신입직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채용은 일반(경영·경제), 변호사, 회계사 등 3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서류심사,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필기시험은 인성·조직적합도 검사, NCS, 전공시험(경영학·경제학 중 택일) 및 논술시험으로 치러진다. 변호사와 회계사 부문은 인성·조직적합도 검사와 NCS만 실시한다.지원서 제출기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달 28일 오전 9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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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운용사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강화…금감원·금투협 '모범규준' 개정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손실 우려가 커지자 리스크관리 규준을 강화했다. 투자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현지 실사 항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최고위험관리자(CRO)에게 투자심의위원회의 투자 결정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한다.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금융투자업자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자산운용사와 함께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2020년부터 금융투자업자가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시 준수해야 할 위험관리 기준 및 절차 등을 명시한 모범규준이 시행됐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가 투자한 대체 자산의 부실 우려가 부각되자 모범규준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 6월말 기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는 83조7000억원으로 일부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개정안은 조직관리 체계, 투자 계획, 현지 실사, 투자 심사, 사후관리 등 업무 단계별로 구성됐다.조직관리 체계에서는 투자심의위원회 등 투자 의사결정기구 의결 정족수 및 구성요건을 만들었다. 대체투자 자산을 투자형태, 만기 분포,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정기적으로 관리하도록 리스크 관리 체계를 신설했다.투자 계획 단계에서는 브로커 등 대체투자 거래를 소개해준 자, 투자처 발굴을 검토 및 평가하는 정책과 절차를 마련했다. 임대형 등 투자 형태별 특성을 감안해 중도 계약 해지 등 공실 위험을 주요 리스크로 추가 인식하도록 했다.현지 실사 점검 항목을 포함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충분하고 적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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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동안 주식 사고판다…수수료 낮추고 새 호가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5일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취득하면서 복수 거래소 체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어떻게 바뀌는지 혼란스러워하는 투자자가 여전히 많다. 복수 거래소는 해외에선 일반화된 형태다. 잘만 알면 또 다른 투자 기회를 노릴 수 있다.Q. 대체거래소, 뭐가 달라지나정규장 시작 전·후 거래 길 열려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장 시작 전인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이후인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에서 계속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오전 9시 전 10분, 오후 3시20분부터 10분간은 ATS 거래가 잠시 멈춘다. 시세조종 위험을 막고 한국거래소가 시가와 종가를 산출할 때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거래 시간은 기존(오전 9시~오후 3시30분)과 같다.Q. 별도 앱 설치 필요한가기존처럼 주식거래하면 OK그럴 필요 없다. ATS와 한국거래소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모두 화면 뒤의 얘기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매매할 때 주가나 거래량을 따져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줄 의무가 있다.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준다. 화면 설정에 따라 두 거래소의 호가 창을 동시에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Q. 거래되는 방식은두 호가 중 유리한 쪽으로 거래SK하이닉스 1주를 20만원에 사겠다는 주문을 낸다고 치자. 한국거래소 호가 창에 19만9900원, ATS에 19만9800원이 떠 있다면, 증권사 시스템은 더 저렴한 ATS에서 주식을 사준다. 반대로 호가가 각각 20만1000원, 20만1100원이라면, 호가 잔량과 스프레드 등을 감안해 체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으로 매매가 이뤄진다.Q. 평가액·시가·종가 결정은?한국거래소 가격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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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절세계좌 이중과세 막을 것"
금융투자업계가 올해 절세계좌 내 해외 배당수익의 이중과세를 막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마치기로 했다. 정부가 펀드의 외국납부세액 과세 방법을 바꾸면서 해외 배당수익의 세제 혜택을 없애기로 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본지 2월 5일자 A1, 3면 참조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상반기에, 연금계좌는 하반기에 이중과세를 막기 위한 시스템 정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은 ISA와 비교해 투자 기간이 길고, 중도 인출 등 변수가 많아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해외 자산 배당의 세제 혜택이 사라졌다는 지적에는 “그간 분배금에 대한 세제 지원이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세제 혜택을 없애겠다는 기재부 입장이 확고하다”고 답했다.서 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은 다른 자산군과 다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산 배분 측면에서의 수요가 크다”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기초로 한 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올해 로드맵 마련을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절세 계좌인 ISA의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주니어 ISA’ 도입도 추진한다.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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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펀드 평균수익률 3.29%…출시 100일 만에 600억 유입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려는 취지로 지난해 9월 말 출시된 ‘디딤펀드’가 지난 100일간 3.29%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5개 디딤펀드의 수탁액(설정원본)은 1394억원이다. 출시일(지난해 9월 25일) 이후 100일간 599억원(75.4%) 증가했다.이 기간 25개 전체 디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29%였다. 상위 10개 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6.41%였다. 같은 기간 7.47% 하락한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성과다.디딤펀드는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이다.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과도하게 몰린 퇴직연금 가입자가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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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제도 손질 반기는 증권가…"'땜질 처방'에 그치지 말아야"
기업공개(IPO) 제도가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을 확대하는 동시에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자격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모주가 증시에 입성한 뒤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증권사 IPO 관계자들은 무력화된 수요예측 제도를 바로잡을 기회라고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수년간 IPO 제도 개편이 반복된 만큼 제도 전반에 걸쳐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단 평가도 있다.수요예측 제도에 칼빼든 당국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상반기에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을 확대하고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의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IPO 제도 개편안을 공개한다. 수년 동안 증권사 IPO 실무진이 금융당국에 꾸준히 건의했던 사안이다.증권사와 기관투자가는 재작년 파두 사태 직후 금융당국에 IPO 수요예측 제도 개편을 요청했다. 단기 차익만 노리는 기관투자가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시장이 왜곡됐다는 이유에서다. 금융당국은 주관사의 IPO 주관업무 부실과 뻥튀기 상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해당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관련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진행된 논의에서도 관련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자격을 제한하거나 코너스톤 제도 도입을 앞당기는 등도 여기서 논의됐다. 해당 안건 등을 놓고 아직 공개적으로 시장 참여자의 의견 수렴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부터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증권사들은 제도 개편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 가격 결정 기능이 상실된 수요예측 때문에 주관업무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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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 이후 위축된 '빚투'…반등 조짐
계엄 사태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를 찍은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반등세다. 다만 국내 증시 회의론이 커진 상황에서 당분간 예전 같은 열기는 살아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내 증시 신용융자잔액은 15조819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8월 7일(15조538억원)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12일(15조1632억원)보다 6562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이 9조2532억원, 코스닥시장이 6조5662억원으로 12일 이후 각각 3315억원, 3247억원 증가했다.신용융자잔액은 증권사에서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다. 종종 과한 수치를 보이면 대규모 반대매매를 촉발해 증시 침체 원인이 되기도 했다.신용융자잔액은 올 들어 꾸준하게 17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8월 5일 ‘블랙먼데이’ 충격에 17조1268억원으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2주 만에 6913억원어치 늘어났다. 하지만 투자자 이탈이 누적된 지난달 18일 16조9469억원으로 급감했고, 계엄 사태 이후 혼란이 이어진 이달 10일엔 16조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최근 신용융자잔액이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업계에선 당분간 예전 수준의 빚투 활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빚내서까지 투자하던 열성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로 이탈한 지 오래”라고 말했다. 통상 빚투 감소는 지수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와 함께 나타나지만 계엄 이후엔 연관성이 옅어지기도 했다. 4일 이후 반대매매 규모가 올해 하루평균(71억원)을 넘어선 날은 3거래일뿐이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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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로 번 수익은 전부 비과세해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비과세해야 합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12일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ISA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논의된 ISA 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수준의 정책으론 부족하다”며 “내년에는 연간 납입 금액 한도를 4000만원으로 늘리고, 수익을 전면 비과세하는 방안이 도입되도록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주니어 ISA’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10월 시작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에 대해선 “사업자 간 경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이전 결과를 미리 가늠해 보는 사전 조회 서비스 도입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두고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통해 배당 관련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서비스로 승인이 난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와 관련해선 “내년 4월이면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손쉬운 거래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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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와 다를 게 없네"…외면받는 디딤펀드
금융투자협회 주도로 출시된 자산배분형 펀드인 디딤펀드가 투자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기존 자산배분형 펀드와 차별화하기 쉽지 않은 데다 은행에서 가입할 수 없다는 게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딤펀드 출시일인 지난 9월 25일부터 전날까지 15개 신규 상품에 총 244억원이 유입됐다. 흥국자산운용이 모그룹 계열사로부터 투자받은 초기 설정자금 200억원을 제외하면 순유입액은 44억원에 불과하다. 기존에 있었던 상품을 포함한 25개 상품에 유입된 금액은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란 이름이 붙은 상품은 총 25개지만 이 중 새로 나온 펀드는 15개다. 나머지 10개는 기존 자산배분형 펀드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디딤펀드는 원리금보장형에 묶인 퇴직연금 자산을 실적배당형으로 유인하려는 목적으로 금융투자협회가 중심이 돼 출시했다. 협회 회원사인 자산운용사들이 ‘디딤’이라는 공통 브랜드를 달고 상품을 내놨다.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사이 디딤돌 역할을 하는 펀드라는 의미다.디딤펀드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하로 둬야 한다. 자산 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한다는 뜻에서 밸런스드펀드(BF)라고 불린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장기 투자 펀드로 기획했지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디폴트옵션에 들려면 고용노동부 승인 절차가 필요한데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판매처가 증권사뿐이어서 은행 등에서 상품에 가입할 수 없는 점도 한계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전체 퇴직연금 자산 가운데 은행을 통한 투자금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증권사를 통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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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운용사 공들인 디딤펀드, 퇴직연금 판 흔드나
방치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디딤펀드’가 자산운용사 25곳에서 동시 출시됐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기존 자산배분펀드와 비교했을 때 특색이 적은 데다 세제 혜택과 같은 추가적인 투자자 유인책이 없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저수익’ 원리금보장형에 90% 방치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자산운용사 25곳은 펀드명에 ‘디딤’ 간판을 단 디딤펀드를 일제히 출시했다. ‘1사 1펀드’ 원칙에 따라 각 운용사가 자산배분 역량을 집중한 하나의 대표 펀드를 내놨다. 25곳 중 15곳은 디딤펀드를 새로 내놨고, 나머지는 기존 자산배분펀드 상품을 디딤펀드 조건에 맞게 재설정했다. 총 14개 증권사(삼성·미래·KB·한투·신한·한화·NH 등)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디딤펀드는 주식, 채권 등으로 투자 자산을 다양화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연금 특화 상품이다.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운용사가 1년여간 준비한 공통 브랜드다. 낮은 위험 자산(주식 등) 비중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사이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식 비중을 50%보다 낮게 설정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퇴직연금은 적립금의 약 90%가 예·적금 등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방치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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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서 뺀 돈 '파킹 투자'로…금리·채권 ETF에 뭉칫돈
개인투자자가 증시에서 대거 돈을 빼는 가운데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형 ETF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개미들이 증시 폭락이라는 파도를 피하기 위해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들 상품에 돈을 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에서 돈 빼 안전자산 ETF로 피신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은 53조8679억원이었다. 지난달 1일 58조3105억원에서 한 달여 만에 4조4426억원이 줄었다. 상승장이던 6월 한 달간 4조973억원 늘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외 증시가 비틀거리며 도로 자금이 빠져나갔다.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처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개인 대상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달 1일 72조2169억원에서 이달 2일 73조3358억원으로 1조1189억원 증가했다. CMA는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금리형 ETF에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주(7월 29일~8월 2일) ‘KODEX 1년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로 1010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029억원)에 이어 지난주 ETF 자금 순유입 2위다.이 상품은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1년 만기 금리만큼의 수익률을 매일 지급한다. 투자금을 잠시 묻어두는 용도로 많이 쓰여 ‘파킹형 ETF’라고도 불린다. 또 다른 금리형 ETF인 ‘RISE CD금리액티브(합성)’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도 지난주 각각 702억원, 433억원이 순유입됐다. 변동성이 작은 ‘TIGER 단기채권액티브’(408억원), ‘PLUS 단기채권액티브’(329억원) 등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었다.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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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도망가자"…개미들 주식서 돈 빼내 피난간 곳이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국내외 증시가 단기간에 급격히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돈을 대거 빼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한 달 사이 4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교적 안전한 금리형, 채권형 ETF로 자금을 돌리면서 시장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주식서 돈 빼고 안전자산 ETF로 피신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투자자예탁금은 53조86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58조3105억원에서 한 달여만에 4조4426억원이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들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6월 한 달 간 4조973억원 늘어났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국내외 증시가 비틀거리면서 도로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엔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타국 채권·증시 등에 투자)가 청산되면서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이 온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8.77% 하락한 2441.55, 코스닥지수는 11.30%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양시장 모두 거래가 3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없는 안전한 곳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개인 대상 종합자산관리(CMA) 계좌 잔고는 지난달 1일 72조2169원에서 이달 2일 73조3358억원으로 1조1189억원 증가했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일반적인 종함매매계좌보다 안전한 수익을 노릴 수 있다.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금리형, 채권형 ETF로도 자금이 쏠리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주(7월29일~8월2일) 'KODEX 1년양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