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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몬 前 의장이 세운 스타트업, 1년 만에 400억 '잭팟' [김종우의 VC투자노트]

    티몬 前 의장이 세운 스타트업, 1년 만에 400억 '잭팟' [김종우의 VC투자노트]

    모바일 e커머스(전자 상거래) 스타트업 RXC(알엑스씨)가 20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400억원을 넘기게 됐다.이번 투자엔 라이프스타일중앙(JTBC중앙그룹), ZVC, L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문을 연 RXC는 쿠팡의 창립 멤버이자 1세대 e커머스 플랫폼 티몬의 전성기를 이끈 유한익 전 티몬 의장이 창업한 회사다. 탄탄한 이력 덕에 지난해 창업과 동시에 2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아모레퍼시픽, F&F, 매일유업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는데, 시드(초기) 단계에서 수백억원대의 자금이 투입된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RXC는 지난 3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인 '프리즘'을 론칭했다. 라이브 방송과 숏폼 영상 형태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100여 개 이상의 '힙스티지(힙+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룸을 제공하고 있다. 또 라이브 경매나 라이브 추첨 기능도 선보였다.유한익 RXC 대표는 "프리즘을 '온라인판 성수동' 처럼 인기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대형 로펌, 다시 동남아로…"미래 금융허브 선점하자"

    대형 로펌, 다시 동남아로…"미래 금융허브 선점하자"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리면서 로펌들도 다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온 동남아시아 지역에 새 거점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리오프닝 추세에 맞춰 늘고 있는 현지 법률자문 일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로펌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0순위’ 싱가포르…격전지 예고15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은 올해 싱가포르에 신규 사무소를 낼 계획이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둔 세종은 싱가포르 사무소 신설을 통해 동남아 전역에서 영업이 가능한 기반을 완성할 방침이다.지평도 싱가포르를 일곱 번째 동남아 진출 지역으로 낙점하고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로펌은 하노이·호찌민, 자카르타, 캄보디아 프놈펜, 라오스 비엔티안, 미얀마 양곤 등 동남아 6개 도시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작년 말 사무소 임차계약을 끝낸 태평양은 올해 싱가포르 영업을 시작한다. 한국 변호사 3~5명에 현지 전문가들을 채용해 조직을 꾸릴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하노이·호찌민·자카르타·양곤에 이어 태평양의 다섯 번째 동남아 거점이 된다. 싱가포르 사무소 총괄 운영을 맡은 양은용 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이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으로 미뤄놓은 동남아 투자를 올해부터 재개하는 분위기”라며 “이 흐름에 발맞춰 현지에서 기업들에 필요한 법률자문을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싱가포르는 최근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로 아시아 금융허브로 더욱 각광받는 지역이다. 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회

  • '포스트 코로나' 직격탄…전자상거래 업체들 휘청

    전자상거래(e커머스)주가 휘청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해제하자 사람들이 언택트 소비 대신 ‘콘택트’ 소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뉴욕증시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31.7% 급락했다. 3000달러대를 넘나들었던 주가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23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e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와 수공예 판매 플랫폼 엣시 등의 주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올 들어 이베이는 20% 이상, 엣시는 50% 이상 급락했다. 전자상거래 및 소프트웨어 기업 쇼피파이 주가는 올해 70% 이상 떨어졌다. 쿠팡 주가는 11달러대로 올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공모가(35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불안한 뉴욕증시에서 이들의 낙폭이 더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 전망 때문이다. e커머스들은 2분기 ‘포스트 코로나’ 탓에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베이는 지난 4일 1분기 매출이 24억83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24억6000만달러, 1.03달러였던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7~9% 감소한 23억5000만~24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시장 전망치(24억5000만달러)도 밑돌았다. 아마존은 2분기 10억달러의 영업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수공예 판매 플랫폼 엣시 역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억4000만~5억9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전망치(6억2780만달러)보다 최대 14% 낮은 수치다. 조시 실버맨 엣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5일 마스터

  • 인플레·공급난·러 전쟁…아마존, 3중고에 흔들

    인플레·공급난·러 전쟁…아마존, 3중고에 흔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올 1분기 처참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2001년 닷컴붕괴 후 21년 만에 최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반 토막 났다. 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고했다. e커머스 성공 신화를 써 온 아마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급락했다.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 1분기 매출이 1164억달러(약 148조원)로 전년(1085억달러)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163억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59% 줄었다. 순손실 38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아마존이 손실을 낸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 76억달러를 반영한 게 주요 원인이다. 아마존은 2019년 배송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며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18%다. 1분기 리비안 주가가 50% 폭락해 평가손실을 입었다.시장이 주목한 것은 성장세 둔화다. 1분기 매출 증가율 7%는 전년 동기(44%)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 CNBC에 따르면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9.4%)부터 두 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그쳤다.본업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75억달러)보다 줄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의 봉쇄로 공산품 생산과 조달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완화로 온라인 쇼핑 수요도

  • 'e커머스 신화' 제동…아마존, 1분기 매출 증가율 21년만에 최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1분기 매출 증가율이 2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일시적인 부진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외부 환경이 해결되지 않으면 매출 증가율은 더 낮아지고, 영업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e커머스 성공 신화를 써 온 아마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 급락한 이유다.1분기 매출 7% 증가 그쳐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1164억달러(약 148조원)로 1085억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163억달러)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37억달러(4조7000억원)로 같은 기간 59% 줄었다.순손실은 38억달러로 적자전환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 투자손실 76억달러가 반영된 탓이다. 아마존은 2019년 배송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면서 리비안에 7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했다. 현재 지분율은 18%로, 1분기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가 50% 폭락하며 평가손실을 입었다.순손실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아마존의 성장세 둔화다. 1분기 매출 증가율 7%는 전년 같은 동기(44%)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치다. CNBC에 따르면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9.4%)부터 2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본업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

  • 'AI 물류 플랫폼' 파스토, 800억 유치

    INVESTOR

    'AI 물류 플랫폼' 파스토, 800억 유치

    지난 한 주간 물류부터 골프 예약, 멀티채널네트워크(MCN)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가진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이 러브콜을 보냈다.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플랫폼 스타트업 파스토는 대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800억원 규모로 마무리된 이번 투자 라운드엔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비롯해 하나벤처스,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기업에 물류 배송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플랫폼과 연동해 주문 상품을 자동으로 출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크린골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김캐디는 7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아주IB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도 개인 투자자 자격으로 이 회사에 베팅했다. 이 회사는 전국 스크린 골프장의 가격, 위치, 레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예약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을 내놨다.MCN 스타트업인 트리즈커머스가 실시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엔 7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증권, 기업은행,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분야에 특화된 크리에이터를 교육하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그 밖에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 운영사인 천명앤컴퍼니, 캠핑용품 커머스 플랫폼 ‘피칭’ 운영사인 보딩패스 등 플랫폼 스타트업도 벤처 투자금을 유치했다.김종우 기자

  • 쿠팡이 아직 열지 않은 세 개의 '흑자 주머니'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INVESTOR

    쿠팡이 아직 열지 않은 세 개의 '흑자 주머니'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를 ‘경험’한 이들의 그에 대한 두 가지 공통된 평가가 있다. 워커홀릭(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이고, 뱉은 말은 지킨다는 것이다. 실제 범킴(김 대표의 영어식 호칭)은 물류센터 달랑 하나 갖고 있던 시절에 전국을 커버하는 로켓배송을 구현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 호언장담했다. 이 말을 믿은 이들은 끝까지 남아 쿠팡Inc의 뉴욕 상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했다. 물론, 떠난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범킴의 말을 허풍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점에서 범킴이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건 꽤 의미심장하다. 로켓배송 등 핵심 사업인 상품 유통 부문만(그 외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의 흑자를 말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 범킴이 그의 말을 실현에 옮긴다면 2010년 8월 쿠팡 창업 이후 1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셈이다. 쿠팡처럼 시장 선점, 후(後) 수익 달성 전략을 취한 아마존과 테슬라도 창업 후 흑자로 전환하는데 각각 13년, 16년이 걸렸다.아마존처럼…"수확체증의 법칙을 실현하라" 범킴의 흑자 공언은 시쳇말로 그의 머릿속에 계산이 이미 끝났음을 의미한다. 핵심은 두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오퍼레이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와 코호트(cohort)다. 전자는 영업레버리지라고 번역되는 회계 용어다. 삼성전자처럼 대규모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할 때 흔히 쓰인다. 쿠팡도 수조 원의 자금을 투자해 전국을 커버하는 대규모 물류 시설을 짓고 있다. 2020년 70만평 규모였던 쿠팡의 물류 시설 총면적은 지난해 112만평으로 커졌고, 2023년

  • [단독] 김혜수가 '찜'한 발란, 몸값 8000억으로 뛰었다

    [단독] 김혜수가 '찜'한 발란, 몸값 8000억으로 뛰었다

    명품 e커머스(전자 상거래) 스타트업 발란이 최대 1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온라인 명품 구매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명품 e커머스 업계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발란, 반년 새 몸값 4배↑14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털(VC)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투자 유치 때 오버부킹이 이뤄진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도 투자자들의 열기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발란에 베팅했던 기존 주주들은 대거 후속 투자를 준비 중이다. 현재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10개사 이상의 재무적투자자(FI)가 발란의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발란은 이번 투자 유치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발란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유니콘 기업 등극을 눈앞에 두는 셈이다. 지난해 10월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년 새 몸값이 4배 넘게 불어났다.  명품 기업 M&A 검토발란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진품·가품을 감정하는 명품 검수 기업의 인수를 검토하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고 명품이나 뷰티, 시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2015년 설립된 발란은 유럽 명품 부티크와 계약을

  • '무신사 천하'의 그늘…"패션루키, 최저가 경쟁에 성장판 막혀"

    MARKET

    '무신사 천하'의 그늘…"패션루키, 최저가 경쟁에 성장판 막혀"

    ‘패션 마니아’인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평소 자신의 꿈을 “K패션의 세계화”라고 말하곤 한다. 무신사를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키워 놓으면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논리다. 16일 무신사 단독대표에 선임된 한문일 대표도 “앞으로 한국 디자인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전에 없던 무신사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반(反)무신사 진영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다른 패션 플랫폼을 모두 합쳐도 무신사 한 곳의 규모를 못 따라간다”며 “쏠림이 너무 크다 보니 패션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종속되고, 결과적으로 플랫폼의 외형을 키우기 위한 소모품으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랫폼이 패션 생태계를 지배하는 구조가 오히려 K패션의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비판이다. ○3.5㎠ 모바일 화면 속 치열한 패션 전쟁무신사 쏠림 현상은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매출 기준으로 지그재그(400억원), 에이블리(526억원), 브랜디(858억원), W컨셉(716억원)을 모두 합쳐도 무신사(3319억원)에 못 미친다. 거래액으로도 지난해 2조3000억원을 기록한 무신사가 압도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무신사의 올해 거래액이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시장에서 무신사 점유율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네이버·쿠팡이 각축을 벌이는 e커머스 시장과 달리 패션플랫폼에서 무신사의 위상이 압도적이라는 얘기다. 교보증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와 쿠팡의 e커머

  • 출혈경쟁 완화되고 규제 풀릴까…유통株의 시간 온다

    STOCK

    출혈경쟁 완화되고 규제 풀릴까…유통株의 시간 온다

    유통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며 다시 상승궤도에 올라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커머스 공룡’이 된 쿠팡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유통업체 간 출혈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를 풀어줄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다.증권가에선 이 같은 기대감이 실현될지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단계적 거리두기 완화(리오프닝)가 곧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경쟁 완화·새 정부 기대감에 주가 쑥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이마트는 4.1% 올랐다. 쿠팡 효과라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직접적 경쟁자인 쿠팡발 출혈경쟁 완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지난 2일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쿠팡의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압도적 1위다. 1위 업체인 쿠팡마저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라면 국내 유통업계 간 벌어졌던 출혈 경쟁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마트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이날 신세계도 3.44% 오른 27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6.4%, 2.72% 올랐다. 코스피지수가 0.71% 하락 마감했음에도 유통주는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전반적으로는 유통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약속했다. 업계에선 그동안 대형 유통업계에 부정적이었던 현 정부와 달리 새 정부는 우호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

  • '12살 쿠팡' 유통업계 원톱 됐다…"작년 매출 22조 신기록"

    '12살 쿠팡' 유통업계 원톱 됐다…"작년 매출 22조 신기록"

    쿠팡이 지난해 매출 22조원을 넘어서며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보내주는 로켓배송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 쿠팡은 코로나19 이후 쇼핑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년 새 폭풍성장에 온·오프 통합 첫 1위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84억637만달러(약 22조2200억원)로 전년(119억6734만달러) 대비 54%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7조1530억원)과 비교하면 세 배로 늘었다.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통 유통 강자’인 이마트를 제쳤다. 지난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등 전문점 매출 합계는 16조4514억원이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 매출(1조4942억원)과 4분기 이마트그룹에 편입된 G마켓·옥션 매출(4분기 1184억원)을 합쳐도 20조원에 못 미친다.쿠팡의 힘은 활성고객 증가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쿠팡에서 한 번 이상 상품을 산 활성고객은 1794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485만 명)보다 300만 명 늘었다. 2019년(1179만 명)부터 매년 300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3700만 명) 2명 중 1명은 쿠팡에서 돈을 쓴 셈이다. 1인당 평균 구매금액도 283달러(약 34만원)로 전년(256달러)보다 11% 커졌다.유료 회원제인 로켓와우 멤버십의 위력이 컸다.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900만 명에 달한다. 쿠팡은 와우 회원들이 1000원짜리 제품을 사도 공짜로 배송해주고, 반품도 무료로 해 준다. 2020년 말에는 와우회원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내놨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0

  • 쓱닷컴 상장 주관사에 미래·씨티

    쓱닷컴 상장 주관사에 미래·씨티

    신세계그룹 e커머스사업을 총괄하는 쓱닷컴의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낙점됐다. 쓱닷컴은 지난 27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선정됐다. 쓱닷컴은 이들 증권사와 상장 시기와 공모 규모 등을 협의한 뒤 내년 국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쓱닷컴은 이마트가 2018년 말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물적분할로 떼어내 설립했다. 분할 이후 계열사인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신세계(지분율 26.9%)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출범 직후인 2019년(8441억원)보다 5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818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회사는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7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몸값을 3조300억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 IB업계에선 쓱닷컴이 상장 과정에서 2년 전보다 최소 두 배 이상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조~10조원대 수준으로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이마트 본사 크래프톤-미래에셋운용에 팔린다

    이마트 본사 크래프톤-미래에셋운용에 팔린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 투자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치열한 경쟁 끝에 1조원대 매각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및 부지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매매 가격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과 크래프톤 컨소시엄은 다음주 부동산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지난 7월 CBRE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대지면적 1만9359㎡, 연면적은 9만9474㎡다. 인근 보유 대지를 포함한 매각 대상 부지 면적은 총 2만800㎡다.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서울 성수동 소재 부동산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여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 'K뷰티 플랫폼' 실리콘투에 기관 주문 43兆 몰려 [마켓인사이트]

    'K뷰티 플랫폼' 실리콘투에 기관 주문 43兆 몰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3일(13: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화장품 전문 e커머스 기업인 실리콘투의 공모주에 기관투자가 자금 약 43조원이 몰렸다. 경쟁률이 1400 대 1을 웃돌 정도로 치열한 매수경쟁이 벌어졌다.실리콘투는 지난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기관 1395곳이 참여해 약 43조원의 주문을 넣었다고 13일 밝혔다. 경쟁률은 1437 대 1이었다. 참여 기관 중 97.3%가 희망 공모가격(2만3800~2만72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중은 적었다. 참여 기관의 8.4%가 짧게는 15일, 길게는 6개월 동안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확약을 걸었다.실리콘투는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2만72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규모는 449억원, 공모 직후 시가총액은 2727억원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물류창고 구매, 신규 해외법인 설립, 유망 기업 지분 매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기관들은 실리콘투의 가파른 성장세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반도체 유통사업을 하다가 2021년부터 판매 대상을 화장품으로 바꿨다. 한국 기업들로부터 화장품을 직매입해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한국 화장품 역직구몰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110여개국에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아이허브, 일본 라쿠텐 등 해외 1000여개 유통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의류와 음식료 등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이 회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최근 더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매출 993억원,

  • ‘K뷰티 전도사’ 실리콘투, 9월 증시 입성 [마켓인사이트]

    ‘K뷰티 전도사’ 실리콘투, 9월 증시 입성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8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화장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e커머스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실리콘투가 다음달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음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실리콘투는 18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3800~2만7200원으로 제시했다. 약 393억~449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728억원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예정이다.2002년 설립된 실리콘투는 반도체 유통사업을 해오다 2012년부터 판매 물품을 화장품으로 전환했다. 한국 기업들로부터 화장품을 직매입해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약 200여개를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K뷰티 역직구몰(해외 소비자가 직접 한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120여국에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아이허브, 일본 라쿠텐 등 해외 1000여개 유통업체에도 한국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의류와 음식료 판매도 시작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이 회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람들의 비대면 소비활동이 늘면서 더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매출 99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내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각각 53.1%, 80.6% 늘었다. 유통업계에선 이 회사가 올해 또 한 번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e커머스 기업들이 높은 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