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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깐깐해진 거래소 합병 심사…올 들어 3건 그친 스팩 상장

    깐깐해진 거래소 합병 심사…올 들어 3건 그친 스팩 상장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신규 상장이 올해 들어 급감했다. 금융당국의 깐깐한 합병 심사 기조로 우회상장 경로로 스팩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40개에 달한 스팩 신규 상장이 올 들어 이날까지 단 3건에 그쳤다. 전체 신규 상장 종목 40개의 7.5%에 불과하다. 매년 30~40% 비중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역대 최대 스팩 상장 기록은 2022년으로 45건에 달했다.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국거래소의 깐깐한 심사 기조로 원활한 신규 상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와 금융당국이 일반 상장에 준하는 수준의 자료를 요구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은 스팩 합병 기업의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어 있다고 판단하면 정정 증권신고서를 요구할 수 있다. 지난 19일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2차전지 장비회사 케이지에이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기업가치를 하향 조정했다.스팩 상장을 주관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23년 공모가 뻥튀기로 논란이 된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스팩 합병 기업의 가치 평가 방식을 문제 삼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스팩 상장을 찾는 예비 상장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스팩은 비상장회사와의 합병을 목적으로 증권사가 미리 상장해 놓는 ‘껍데기 회사’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은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패 부담이 적다. 직상장이 어려운 벤처기업이 우회상장 통로로 많이 활용해 왔다.개인투자자의 스팩 공모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증시에 입성한 뒤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

  • 중대형 스팩, 줄줄이 청산 대열…시장 외면에 '메가 스팩' 회의론

    중대형 스팩, 줄줄이 청산 대열…시장 외면에 '메가 스팩' 회의론

    각 증권사가 수년 전 앞다퉈 상장했던 중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한 채 잇따라 청산될 전망이다. 스팩합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대형 스팩의 규모에 걸맞는 합병 기업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25호스팩은 오는 4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나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서다.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다른 기업과 합병을 완료해야 한다. 합병에 성공하지 못하면 6개월 전부터 청산 절차를 밟아 상장 폐지된다.하나금융25호스팩은 지난해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기업 피아이이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스팩 주주들의 반대로 철회했다. 이후 합병 대상을 찾기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중대형 스팩의 청산 행렬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NH스팩19·20호는 지난해 청산됐다. 올해도 하나금융25호스팩을 시작으로 삼성스팩7·8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등의 청산 기일이 다가온다.공모금액 200억원이 넘는 중대형 스팩은 2021년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 등장했다. 2021년 NH투자증권이 NH스팩19호(공모금액 960억원), NH스팩20호(400억원)을 상장하며 신호탄을 쐈다. 기존 스팩 공모금액은 60억~120억원 수준이었다.이후 2년간 하나금융25호스팩(400억원), 삼성스팩7호(300억원), 삼성스팩8호(400억원), 미래에셋드림스팩1호(7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신한제11호스팩(360억원) 등이 증시에 선보였다.이는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반 기업공개(IPO)보다 빠르게 상장할 수 있는 스팩합병 방식을 찾는 기

  • IPO 시장 얼어붙자 스팩 합병 ‘반짝’ 인기

    IPO 시장 얼어붙자 스팩 합병 ‘반짝’ 인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 투자가의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상장 실패 부담이 적은데다 절차가 간소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3년 만에 스팩합병 상장에 나섰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삼성스팩 9호'과 2차전지 장비기업 케이지에이의 합병을 위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삼성증권이 스팩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직상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상장 루트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케이지에이의 합병 후 시가 총액은 1400억원대다. 케이지에이와 삽성스팩9호와 합병 비율은 1대 0.1652483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1분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비전1호와 안전용품 제조기업 블랙야크아이앤씨의 합병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블랙야크아이앤씨는 아웃도어 기업 BYN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의 장남인 강준석 사장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내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스팩 상장은 직상장과 비교해 불황에 강하다는 점 때문에 대형 증권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사에서 미리 상장시킨 ‘껍데기 회사’와 기업을 합병해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방식이다.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이 없어 흥행 실패 부담이 적다. 심사 청구일부터 승인까지 평균 4개월이 걸려 직상장(6~7개월)보다 절차가 간편하다.증권업계는 내년 초까지 공모주 시장 냉각이 이

  • 법무법인도 스팩 발기인 참여…금감원 최대주주 적정성 판단 나서

    법무법인도 스팩 발기인 참여…금감원 최대주주 적정성 판단 나서

    금융감독원이 법무법인의 스팩 발기인 참여를 허용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증권사 및 투자사 외에 일반 기업이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발기인 범위가 더욱 넓어질지 주목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제9호스팩은 이번 주에 진행하려던 공모 일정을 8월 13~14일로 미뤘다. 금감원이 스팩 최대주주의 적정성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법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키움제9호스팩 발기인은 법무법인 올흔이다. 키움9호스팩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법무법인 올흔 92.6%, 키움증권 3.7%, 투게더윈투자자문 3.7% 등이다. 김호경 법무법인 올흔 대표변호사가 키움제9호스팩 대표이사를 맡았다.법무법인이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상 스팩 발기인과 관련한 별도 규정은 없지만, 변호사법을 적용받는 법무법인이란 점이 문제가 됐다.변호사법상 법무법인이 다른 법인에 출자하거나 타인을 위한 채무보증을 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고 있다. 범위 내에서 출자하더라도 해당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등 영리 행위가 금지된다. 법무법인 올흔이 키움제9호스팩 최대주주에 오르는 만큼 이를 실질적인 경영 활동으로 볼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다.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법무법인이 자산의 운용 수단으로 법인 업무와 무관한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여 반복적으로 매수·매도하는 경우엔 변호사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해석한 바 있다.이번 스팩 출자 역시 해당 범위에 속한다는 게 법무법인 올흔과 키움증권의 주장이다. 아울러 법무법인 올흔이 최대주주라고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봤다.스

  • '고무줄' 외부평가에도 무방비 "이해관계자 책임 강화해야"[수상한 스팩③]

    '고무줄' 외부평가에도 무방비 "이해관계자 책임 강화해야"[수상한 스팩③]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지난 2009년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 늘 반복된 이슈다. 공모를 거칠 필요가 없어 이해관계자 간 합의에 따라 기업가치를 책정될 수 있는 구조라서다.외부 평가기관의 평가와 각사 주주총회가 합병의 합리성을 가늠할 절차가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경우가 대다수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 당국의 심사는 물론 회계법인과 증권사, 발기인 등이 짊어지는 책임을 한층 무겁게 만들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합병이 최우선 목표, 적정 기업가치는 '뒷전'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성사하게 시키는 가장 핵심 작업은 예비 상장사와 스팩 기관투자자(발기인), 증권사 간 합의다. 비교기업을 찾아 시장의 평가를 받는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예비 상장사의 경우 상장사 지위를 획득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일반 IPO로 증시 입성이 어려운 기업이라면 더욱 간절하다. 추가로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상장 이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유리하다.스팩 기관투자가는 합병을 통한 차익실현에 우선 순위에 둔다. 스팩은 청산 시기기 되면 원금에 소정의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스팩에 투자한 기관의 경우 스팩 합병 상장사의 주가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에 2000원만 상회하면 된다. 별도 보호예수도 필요하지 않기에 중장기적 사업계획보단 단기 차익이 몰두하기 마련이다.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증권사 및 기관은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쏠쏠하다. 스팩 발기인은 스팩 공모가의 절반 가격에 스팩 CB를 확보한다. 합병 이후 주가가 1000원 이상이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증

  • '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이 만든 회사…BMW 시총 단숨에 뛰어넘었다

    ‘베트남의 삼성’ 빈(Vin)그룹이 만든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상장 첫날부터 시초가 대비 70%가량 뛴 가격에 거래를 마치며 포드, GM, BMW 등 미국과 유럽의 전통 내연기관 제조사들의 시가총액을 단숨에 뛰어넘었다.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빈패스트는 주당 22달러에 개장했다. 우회 상장 통로가 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은 애초 이 회사 가치를 230억달러(약 31조원‧주당 10달러)로 평가했다. 시초가부터 평가 가치의 2배 이상을 인정받은 셈이다.이날 빈패스트 종가는 37.06달러였다. 시초가 대비 68% 이상 뛴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860억달러(약 115조원)를 웃돈다. 투자정보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모든 전기차 스타트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많다. 포드(480억달러)나 GM(470억달러) 등 미국 내 대표 자동차 회사들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525억유로), BMW(627억유로), 폭스바겐(637억유로), 메르세데스-벤츠그룹(729억유로) 등 독일 업체들의 시총보다도 높다.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제시됐다. 데이비드 맨스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통신에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며 “향후 18개월 동안 확실하게, 어떤 형태로든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자본이 더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것을 분명히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빈그룹으로부터 25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은 바 있다. 앞서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은 93억달러를 투자해 빈패스트를

  • "파산" 언급한 위워크…공유오피스 공룡의 몰락

    "파산" 언급한 위워크…공유오피스 공룡의 몰락

    미국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공유오피스 수요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때 4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위워크의 현재 시가총액은 그의 1% 수준인 5억달러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 위워크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밀리며 ‘동전주’(주가가 1달러 미만인 주식)로 전락했다.위워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영업손실과 현금 부족으로 인해 계속기업(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존속할 가능성에 상당한 의구심(substantial doubt)이 제기된다”고 했다. 위워크는 또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부채 재구조화, 사업 축소, 미국 파산법에 따른 조치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이날 위워크가 공개한 올 2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순손실은 3억4900만달러, 주당순손실은 21센트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손실(5억7700만달러), 주당순손실(76센트)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를 충족하진 못했다. 시장의 주당순손실 추정치는 13센트였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억4400만달러로, 추정치(8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상업용 부동산의 초과 공급과 시장의 경쟁 격화, 그리고 거시경제적 변동성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유오피스 수요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위워크 주가는 전날보다 5.5% 내린 21센트(약 277원)

  • 공유오피스 '공룡'서 280원짜리 동전주로…위워크의 몰락

    공유오피스 '공룡'서 280원짜리 동전주로…위워크의 몰락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파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악화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더 이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한때 최대주주였던 소프트뱅크로부터 47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위워크의 시가총액은 현재 5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연초 이후 위워크 주가는 1달러에도 못 미치는 선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 지속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CNBC방송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영업 활동에 따른 손실과 부정적 현금 흐름은 계속기업(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서의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substantial doubt)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유동성 포지션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 부채의 재융자 혹은 재구조화, 추가 부채 또는 자기자본 모색, 사업 활동의 축소 또는 연기, 자산 매각, 그리고 미국 파산법에 따른 구제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알렸다.이날 위워크는 올해 2분기 3억4900만달러(주당 21센트)의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억7700만달러 순손실‧주당 76센트)과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주당 13센트)는 웃돌았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8억4400만달러로, 예상치(8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다.지난 5월 샌디프 매트라니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임시 CEO를 맡아 온 데이비드 톨리 이사는 성명에서 “상업용 부동

  •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美증시 데뷔

    '베트남판 테슬라' 빈패스트, 美증시 데뷔

    ‘베트남의 테슬라’를 목표로 하는 전기차(EV)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이달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꼽히는 빈(Vin)그룹은 빈패스트를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투자했던 중국 비야디(BYD)에 맞먹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제조 역사가 짧은 점, 부진한 실적 등은 약점으로 꼽힌다.○스팩과 합병해 뉴욕증시 입성르 티 투 투이 빈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전기차 시장은 활짝 열려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또 “세계가 전기차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빈패스트는 축소되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지 않는다”고 했다. 빈패스트가 지난해 내연기관차 사업을 중단하고, 전기차에 집중하기로 한 걸 뜻하는 말이다.빈패스트는 오는 20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과의 합병을 완료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했다. 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으로 뉴욕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팩과의 합병은 빈패스트의 기업가치를 230억달러(약 30조원)로 전제하고 이뤄졌다.빈패스트는 원래 지난해 말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하면서 일정을 연기하고 방식도 스팩 합병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이 CEO는 “18~24개월 내로 자본시장이 정상화되면 빈패스트는 자력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빈그룹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빈그룹은 이미 상장 준비 과정에서 25억달러 추가 투입 계획을 밝힌 바

  • [단독] 천만영화 주역들 뭉쳤다…'8000억' 몸값에 나스닥 상장

    [단독] 천만영화 주역들 뭉쳤다…'8000억' 몸값에 나스닥 상장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와 '승리호' '추격자' 등을 제작한 국내 대표 컨텐츠 제작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7곳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78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K-컬처 기업이 미국 증시에 직접 진입한 첫 사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컨텐츠 기업 7곳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케이엔터홀딩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사인 글로벌스타와 이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스타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 기업과 합병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스팩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마치고 올해 12월엔 거래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합병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6억1000만달러(한화 7830억원)으로 평가됐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케이엔터는 케이웨이브미디어로 이름을 바꿔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법무법인 광장과 롭앤롭, 삼정KPMG가 각각 법률과 회계를 자문했다.충무로의 잔뼈 굵은 감독들 '의기투합' 미국行이번 상장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회사가 최초로 나스닥에 입성한 사례다. 케이엔터홀딩스는 충무로에서 인정받는 굴지의 영화·드라마 감독을 확보하고 있다. '택시운전사'로 이름을 알린 영화사 '더램프'가 대표적이다. 택시운전사는 박은경 더램프 대표의 첫 천만영화다. 관객수 1218만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승리호'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을 제작한 영화사 '비단길'의 윤인범·김수진 공동대표도 합류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당시 26개국에서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병길·정병식 형제

  • 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스팩 홍수 속 신규 상장 줄줄이 철회…공모자금은 중소형 IPO로 쏠려

    공모 규모 1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 철회를 선택했다. 중소형 IPO 훈풍에 스팩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이스팩제8호는 6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중단했다. 공모금액 120억원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회사는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공모 시장의 제반 여건을 포함, 투자자 보호사항 등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지난주 유안타제11호스팩(공모금액 150억원), 키움제8호스팩(130억원)이 상장을 철회한 데 이어 하이스팩제8호도 공모를 중단하면서 공모에 나선 스팩 3곳이 연달아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연초 대형 스팩을 중심으로 부진했던 흐름이 중소형 스팩으로 번진 모습이다. 3월에 KB24호스팩(400억원), NH스팩29호(255억원) 등 대형 스팩은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금액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합병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를 받아서다.시장에서는 중소형 IPO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식은 것으로 봤다.1분기에 16개 기업(스팩 및 리츠 제외)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했는데 이 중 15개 기업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평균 78%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는 16개 기업 모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며 공모가 대비 평균 약 14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지난해부터 스팩 상장 행렬이 이어지면서 스팩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도 흥행에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해 상장된 스팩 숫자는 45곳으로 사

  • 대형 스팩, 연이어 수난...증권사마다 스팩 전략 점검 돌입

    대형 스팩, 연이어 수난...증권사마다 스팩 전략 점검 돌입

    공모금액이 수백억원이 이르는 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체면을 구겼다. 공모 단계에서 투자 수요를 온전히 확보하지 못하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15일 시초가(9370원)보다 0.43% 상승한 9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1만원)보다 낮게 형성된 이후 1만원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처음이다. 지난 2월 상장한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됐다. 유안타스팩13호와 삼성스팩8호, 하나스팩26호, NH스팩28호 등도 공모가 대비 0.5~5%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중소형 IPO 공모주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 자산으로 꼽히는 스팩에 대한 투지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앞서 상장한 스팩 공모주의 주가 흐름이 다른 중소형 IPO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더욱 스팩을 외면하는 흐름이 확대됐다.15일 종가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중소형 IPO 기업 14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약 101%로 집계됐다. 반면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0%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NH스팩28호를 제외한 스팩 4개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해서다.대형 스팩일수록 주가 하락 압박은 더욱 큰 상황이다. 공모가가 200억원이 넘는 스팩 중 주가가 공모가 이상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공모 단계에서도 대형 스팩은 연이어 외면 당하고 있다. 코스닥 최대어(공모금액 700억원)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데 이어 KB24호스팩(공모금액 400억원)도 지난 9일 기관 수요예

  • 스팩 통한 우회상장 80% 증가 "증권사 유리…심사 강화할 것"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 건수는 지난해 45건으로 2021년(25건)보다 80% 늘었다.금감원은 스팩의 기업공개(IPO)와 합병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일반투자자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주로 투자하는 SPAC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은 1000원 수준이다. 일반투자자는 IPO에 참여해 주당 2000원에 취득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낮은 투자단가, 자문 수수료 수취, 합병 실패 시 손실 등을 감안해 일반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스팩 IPO 및 합병 증권신고서에 투자 주체 간 이해상충 요소 등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공모가 3배까지 뛰었다…삼성스팩 주의보

    공모가 3배까지 뛰었다…삼성스팩 주의보

    삼성증권이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한 ‘삼성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공모가의 2~3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른 증권사가 설립한 스팩 대부분이 공모가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대별된 모습이다. 일부 중소형주에서 시작된 ‘이유 없는 주가 폭등세’가 삼성스팩에도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병 대상을 찾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어서 추격 매수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삼성스팩6호 상한가9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370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12.77%), 삼성스팩4호(12.61%)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 세 종목을 일제히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인수합병(M&A)을 다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의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하지만 이들 ‘삼성스팩 3인방’은 이미 공모가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스팩4호는 공모가의 세 배에 달하는 5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와 삼성스팩6호도 공모가 대비 80% 넘게 올랐다. 다른 증권사가 발행한 스팩은 대부분 공모가인 2000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스팩6호,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 등이 오르긴 했지만 모두 합병 기업을 찾았다. “투기자금 유입 가능성”전문가들은 일부 중소형주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스팩

  • 2년만의 스팩 일반청약 미달...찬밥 신세에 후발주자 '긴장'

    ECM

    2년만의 스팩 일반청약 미달...찬밥 신세에 후발주자 '긴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았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찬밥 신세가 됐다. 예금 금리가 5%대로 치솟으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반공모에서 미달난 스팩이 속출하면서 당분간 스팩 상장 열기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가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청약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NH스팩27호의 균등 배정 물량은 892~893주이며 IBKS스팩21호는 1355~1356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만 청약한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2만원으로 균등 배정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NH스팩27호의 경우 약 180만원, IBSK스팩21호는 약 270만원의 추가 납입이 필요하다.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실권주를 추가 청약을 넣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스팩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10월까지 두 자릿수 이상이었던 스팩 일반청약 경쟁률은 11월 들어 한 자릿수로 낮아지더니 12월 들어 미달 사태로 이어졌다. 11월 일반청약에 나선 스팩 4곳의 평균 경쟁률은 5.6대 1로 집계됐다.1000대 1을 넘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12월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IBSK스팩21호의 경쟁률은 14.7대 1, BNK스팩1호는 2.1대 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1호 등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를 모으지 못해 상장을 잠정 철회하기도 했다.올해 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