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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스팩, 연이어 수난...증권사마다 스팩 전략 점검 돌입

    대형 스팩, 연이어 수난...증권사마다 스팩 전략 점검 돌입

    공모금액이 수백억원이 이르는 대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연달아 체면을 구겼다. 공모 단계에서 투자 수요를 온전히 확보하지 못하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15일 시초가(9370원)보다 0.43% 상승한 9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가 공모가(1만원)보다 낮게 형성된 이후 1만원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스팩 중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처음이다. 지난 2월 상장한 미래에셋비전스팩2호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됐다. 유안타스팩13호와 삼성스팩8호, 하나스팩26호, NH스팩28호 등도 공모가 대비 0.5~5%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중소형 IPO 공모주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 자산으로 꼽히는 스팩에 대한 투지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앞서 상장한 스팩 공모주의 주가 흐름이 다른 중소형 IPO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더욱 스팩을 외면하는 흐름이 확대됐다.15일 종가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중소형 IPO 기업 14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약 101%로 집계됐다. 반면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0%다. 미래에셋비전스팩2호와 NH스팩28호를 제외한 스팩 4개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해서다.대형 스팩일수록 주가 하락 압박은 더욱 큰 상황이다. 공모가가 200억원이 넘는 스팩 중 주가가 공모가 이상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공모 단계에서도 대형 스팩은 연이어 외면 당하고 있다. 코스닥 최대어(공모금액 700억원)인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일반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데 이어 KB24호스팩(공모금액 400억원)도 지난 9일 기관 수요예

  • 스팩 통한 우회상장 80% 증가 "증권사 유리…심사 강화할 것"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회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 건수는 지난해 45건으로 2021년(25건)보다 80% 늘었다.금감원은 스팩의 기업공개(IPO)와 합병을 주관하는 증권사들이 일반투자자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이 주로 투자하는 SPAC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은 1000원 수준이다. 일반투자자는 IPO에 참여해 주당 2000원에 취득해야 한다.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낮은 투자단가, 자문 수수료 수취, 합병 실패 시 손실 등을 감안해 일반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스팩 IPO 및 합병 증권신고서에 투자 주체 간 이해상충 요소 등이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 공모가 3배까지 뛰었다…삼성스팩 주의보

    공모가 3배까지 뛰었다…삼성스팩 주의보

    삼성증권이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한 ‘삼성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공모가의 2~3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른 증권사가 설립한 스팩 대부분이 공모가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과 대별된 모습이다. 일부 중소형주에서 시작된 ‘이유 없는 주가 폭등세’가 삼성스팩에도 옮겨붙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합병 대상을 찾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어서 추격 매수엔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삼성스팩6호 상한가9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은 370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12.77%), 삼성스팩4호(12.61%)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날 세 종목을 일제히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일관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인수합병(M&A)을 다시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것이 이날 주가 상승의 이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하지만 이들 ‘삼성스팩 3인방’은 이미 공모가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스팩4호는 공모가의 세 배에 달하는 5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와 삼성스팩6호도 공모가 대비 80% 넘게 올랐다. 다른 증권사가 발행한 스팩은 대부분 공모가인 2000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신영스팩6호,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 등이 오르긴 했지만 모두 합병 기업을 찾았다. “투기자금 유입 가능성”전문가들은 일부 중소형주에 몰렸던 투기성 자금이 스팩

  • 2년만의 스팩 일반청약 미달...찬밥 신세에 후발주자 '긴장'

    ECM

    2년만의 스팩 일반청약 미달...찬밥 신세에 후발주자 '긴장'

    안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받았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찬밥 신세가 됐다. 예금 금리가 5%대로 치솟으면서 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반공모에서 미달난 스팩이 속출하면서 당분간 스팩 상장 열기가 주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NH스팩27호와 IBKS스팩21호가 나란히 청약 미달 사태를 빚었다. NH스팩27호의 경쟁률은 0.58대 1, IBKS스팩21호는 0.95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NH스팩27호 910건, IBSK스팩21호는 369건에 그쳤다.청약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NH스팩27호의 균등 배정 물량은 892~893주이며 IBKS스팩21호는 1355~1356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인 10주만 청약한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2만원으로 균등 배정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NH스팩27호의 경우 약 180만원, IBSK스팩21호는 약 270만원의 추가 납입이 필요하다.스팩 일반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한 건 2020년 12월 유안타스팩7호 이후 약 2년 만이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실권주를 추가 청약을 넣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할 예정이다.스팩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10월까지 두 자릿수 이상이었던 스팩 일반청약 경쟁률은 11월 들어 한 자릿수로 낮아지더니 12월 들어 미달 사태로 이어졌다. 11월 일반청약에 나선 스팩 4곳의 평균 경쟁률은 5.6대 1로 집계됐다.1000대 1을 넘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12월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 IBSK스팩21호의 경쟁률은 14.7대 1, BNK스팩1호는 2.1대 1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유안타스팩11호 등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를 모으지 못해 상장을 잠정 철회하기도 했다.올해 역대

  • 투기세력?…삼성스팩 줄줄이 상한가

    STOCK

    투기세력?…삼성스팩 줄줄이 상한가

    삼성증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25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급등한 403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도 상한가(29.8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스팩4호도 23.26% 오른 7260원에 장을 마쳤다.스팩이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에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삼성스팩이 급등한 것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대와 삼성스팩7호 상장 이벤트가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청약 경쟁률 429.6 대 1을 기록한 삼성스팩7호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호재가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금이 몰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팩은 증시가 부진하거나 투기성 자금이 활개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주가가 오르면 합병이 불가능해지는 스팩 특성상 급등세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 고점에서 매수했을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박의명 기자

  • '삼성스팩' 줄줄이 상한가…묻지마 투자 주의보

    STOCK

    '삼성스팩' 줄줄이 상한가…묻지마 투자 주의보

    삼성증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25일 삼성스팩6호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급등한 4035원에 마감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도 상한가(29.8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스팩4호도 23.26% 오른 7260원에 장을 마쳤다. 스팩이란 비상장 기업을 인수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상장 후 3년 내 합병 기업을 찾아야 한다. 합병 대상이 발표되기 전까지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삼성스팩이 급등한 것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인수합병(M&A) 기대와 삼성스팩 7호 상장 이벤트가 겹쳤기 때문이다. 일반청약 경쟁률 429.6대 1을 기록한 삼성스팩7호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호재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금이 몰렸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팩은 증시가 부진하거나 투기성 자금이 활개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스팩은 공모가로 투자하면 원금이 보장된다. 3년 이내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할 경우 투자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고 상장폐지된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이 아닌 장내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주가가 오르면 합병이 불가능해지는 스팩 특성상 급등세가 무한정 지속될 수 없다. 고점에서 매수했을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GLOBAL

    싸늘한 증시에…'스팩 왕'도 두손 들어

    우주기업 버진갤럭틱 등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시키며 ‘스팩 왕’이란 별명을 얻은 벤처투자자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증시 부진에 무릎을 꿇었다. 자신이 조성한 스팩 2개를 해체하고 투자자들에게 15억달러(약 2조900억원)를 반환하기로 했다.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팔리하피티야는 합병할 만한 회사를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2년간 100개 이상의 합병 대상을 검토했고 여러 차례 거래할 뻔했지만 매번 취소됐다”고 설명했다.스팩은 인수합병(M&A)을 활용해 비상장사를 우회 상장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보통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사를 인수해 우회 상장시키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번다.박주연 기자

  • 몸값 또 낮춘 스튜디오삼익 '스팩합병 반대 주주 달래기'

    ECM

    몸값 또 낮춘 스튜디오삼익 '스팩합병 반대 주주 달래기'

    스튜디오삼익이 기업가치 눈높이를 낮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에 나선다. 상반기에 악화된 가구업계 업황을 반영해 합병비율을 조정했다.IBKS제13호스팩은 7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을 1대 30.351로 조정했다고 밝혔다.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비율이 정정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7월 처음 합병 결정 당시 합병비율은 1대 44.9595였다. 이후 8월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1대 35.871로 수정한 데 이어 다시 한번 합병비율을 낮췄다.스튜디오삼익이 스팩 존속합병 방식을 선택한 만큼 스튜디오삼익 주식 1주당 교부해야 할 IBKS13호스팩 주식이 최초 약 50주에서 30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스튜디오삼익의 평가 기업가치가 낮아졌다는 의미다.이에 스튜디오삼익의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기존 1118억원에서 905억원으로, 이번에 781억원으로 거듭 낮아졌다.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가 낮아진 주된 이유는 2023년 이후 추정 실적을 약 7~9% 낮춰 재산정해서다. 당초 스튜디오삼익의 매출 추정치는 2023년 1102억원, 2024년 1287억원, 2025년 1479억원, 2026년 1672억원이었다. 하지만 정정 이후 2023년 1020억원, 2024년 1179억원, 2025년 1347억원, 2026년 1520억원으로 낮아졌다.올해 한샘을 비롯한 대형 가구업체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가구업체를 향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이번 기업가치 하향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일각에서는 삼익스튜디오 기업가치가 과하게 산정됐다는 비판을 받아들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IBKS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이 결정된 이후 IBKS제13호

  • 'IPO 불황기'엔 스팩이 대세…벌써 20곳 '역대 최대' 육박

    ECM

    'IPO 불황기'엔 스팩이 대세…벌써 20곳 '역대 최대' 육박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역대급 활황기를 맞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자 스팩 상장으로 수익을 확보하려는 증권사와 안정적 투자처를 원하는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올해 들어 스팩을 통한 증시 상장한 기업은 벌써 20개사다. 연간 10여곳에 불과했던 과거에 비하면 벌써 두 배 넘는 기업이 스팩과 합병한 것이다. 일각에선 합병 대상을 찾으려는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칫 부실기업이 증시에 입성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봇물 터진 스팩 상장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스팩 20곳이 신규 상장했다. 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이 12곳, 상장을 위해 청구서를 접수한 스팩이 6곳이다. 연말이면 역대 최다 스팩이 상장했던 2015년(45곳) 기록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 상장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스팩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열기도 뜨겁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스팩 21곳의 평균 경쟁률은 1103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552대 1의 두 배 수준이다. 평균 일반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375대 1)보다 높은 454대 1로 집계됐다.수요예측 과정에서 상장 이후 일반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하는 기관 비중도 20~30%에 높아졌다. 그동안 스팩 대부분은 한 자릿수를 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중도 확보하기 어려웠다. 스팩 공모주를 확보하려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붙은 결과다.올해 공모주 시장이 금리 상승기를 맞아 침체기를 맞이하자 안전 투자처로 분류되는 스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스팩은 상

  • 스팩 역대급 활황에 '기관 청약 수수료' 신설하는 증권사

    ECM

    스팩 역대급 활황에 '기관 청약 수수료' 신설하는 증권사

    증권사들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로부터 청약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스팩 공모주로 대거 몰리자 추가 수익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하나금융23호·24호 스팩에 청약을 한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납입금의 1%를 청약 수수료로 받기로 결정했다.이에 앞서 KB증권(KB제21호스팩)과 신한금융투자(신한10호스팩), 신영증권(신영스팩7호)도 올해부터 스팩 청약에 참여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로부터 납입금의 1%를 청약 수수료로 받기 시작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국내 스팩 시장에서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청약 수수료를 받는 곳은 없었다”며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을 찾기 전인 상장 단계에서는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독려할 카드가 마뜩잖아 자칫 수수료 부과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국내 공모주 시장에 상장하는 스팩 공모 규모가 대부분 60억~100억원 수준에 불과해 1%의 수수료를 받아도 의미있는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올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스팩이 역대급 활황기를 맞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올해 신규 상장한 스팩 수는 20개다. 현재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를 준비하는 곳은 13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곳은 6개다. 증권사마다 하반기에 추가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스팩까지 감안하면 역대 최다 스팩이 상장했던 2015년(45곳) 기록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스팩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장 이

  • 미래에셋, '글로벌 PE&VC 펀드' 출시

    미래에셋, '글로벌 PE&VC 펀드'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PE&VC펀드'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이 펀드는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PE 및 VC 관련 주식과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PE와 VC는 비상장 혁신기업의 주요 초기 자본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 등을 발굴해 투자한 다음 해당 회사가 상장하면 큰 수익을 얻는 구조다. PE와 VC는 투자 기간이 통상 7~10년으로 긴 편인데다 투자 기간 내 환매를 할 수 없다. 해외 기업공개(IPO) 시장은 개인 청약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기관 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대표는 "PE&VC펀드를 통해 개인 투자자도 손쉽게 해외 PE와 VC에 투자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펀드에는 글로벌 PE 비중이 30~60%로 가장 높고 VC와 SPAC 비중이 각각 10~3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우리은행, 유안타증권, 키움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 美증시 스팩 '짝짓기 취향' 변했나

    美증시 스팩 '짝짓기 취향' 변했나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들이 짝짓기(비상장사와의 합병) 대상으로 적자 기술기업 대신 ‘전통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주시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증시의 스팩들이 합병 기업을 찾는 ‘취향’에 변화가 감지된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팩은 상장한 지 2년 안에 비상장사와 합병하지 못하면 해산해야 하는 특수목적회사(SPC)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팩이 선호하는 합병 상대는 전기자동차, 에어택시 등 현재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미래 성장 기대가 큰 기술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증시에 우회상장한 적자 기술기업들이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작년 스팩과 합병한 전기차 스타트업 ‘일렉트릭 라스트마일 솔루션’은 미 증시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당초 기대보다 기업가치를 적게 평가받은 스타트업들이 스팩과의 합병 계획을 취소하고 증시 입성을 미루는 경우도 늘어났다. 금융정보회사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비상장사와 스팩의 합병 계획 중 27건이 파기됐다.뉴욕증시에서 스팩 및 관련주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팩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디파이언스 넥스트젠 스팩 디라이브드’ ETF(SPAK) 주가는 올 들어 38% 이상 하락했다.이고운 기자

  • '월가 시한폭탄' 스팩…큰손 수십억弗 날릴 듯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당수가 ‘짝짓기’로 불리는 비상장회사와의 합병에 실패하고 청산될 전망이다. 스팩 설립에 뛰어들었던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손’ 투자자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게 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팩리서치 등의 자료를 인용해 내년 1분기에만 상장 스팩 280곳가량이 합병 기한을 맞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스팩은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목표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비상장사는 스팩과의 짝짓기를 통해 증시에 우회 상장한다. 상장한 지 2년 안에 비상장사와 합병하지 못하면 스팩은 청산 및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내년 1분기에 만기를 맞는 스팩이 유독 많이 몰린 이유는 정확히 2년 전인 지난해 1분기 뉴욕증시에서 스팩 붐이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당시 증시가 호황이라 기업공개(IPO) 수요가 늘어났고, 그 덕분에 우회 상장 통로인 스팩이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Fed)까지 긴축에 나서면서 스팩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팩 대부분이 청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락장에서 낮은 기업가치를 감수하면서까지 스팩과 합병해 상장을 강행하려는 기업이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에이콘스 등은 스팩과의 짝짓기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이고운 기자

  • '스팩' 시한폭탄 '째깍째깍'…"美 큰손들도 수조원 물렸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해 있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대부분이 ‘짝짓기’(비상장회사와의 합병)에 실패하고 청산할 전망이다. 스팩 설립에 뛰어들었던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손’ 투자자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팩리서치 등의 자료를 인용해 내년 1분기에만 상장 스팩 280곳 가량이 합병 기한을 맞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상 최다로 추정된다. 스팩은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목표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비상장사는 스팩과의 짝짓기를 통해 증시에 우회상장하게 된다. 상장한지 2년 안에 비상장사와 합병을 하지 못하면 스팩은 청산 및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내년 1분기에 유독 만기를 맞는 스팩들이 많이 몰린 이유는 정확히 2년 전인 지난해 1분기 중 뉴욕증시에서 스팩 붐이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당시 증시가 호황이라 기업공개(IPO) 수요가 늘어났고 그 결과 우회상장 통로인 스팩이 인기를 끌었고 투자자들도 몰렸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하락하면서 스팩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팩 대부분이 청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락장에서 낮은 기업가치를 감수하면서까지 스팩과 합병해 상장을 강행하려는 기업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에이콘스 등은 스팩과의 짝짓기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앞다투어 스팩 설립에 나섰던 월가 큰손들은 내년 1분기에만 25억달러(약 3조1800억원·이 기간 합병 기한 만료 기준)의 손실을 볼 전망이라고 스팩리서치는 분석했다. 스팩 설립에

  • 홍콩거래소도 스팩상장 허용

    홍콩거래소가 내년부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뉴욕과 싱가포르, 한국 등 주요 증시에서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스팩 투자 열풍에 동참하는 움직임이다.19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최근 스팩 상장과 관련한 상장 규정을 제정했다. 홍콩거래소는 스팩 상장 허가가 아시아 금융 허브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스팩은 비상장기업과 합병하기 위해 미리 증시에 상장시켜 놓은 페이퍼컴퍼니로, 기업들의 우회 상장 통로로 활용된다. 스팩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비상장회사 합병에 쓴다.올해 뉴욕에선 606개 스팩이 상장해 총 1610억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248개, 834억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규모다. 홍콩과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놓고 겨루는 싱가포르는 올해 스팩 상장을 허용했다.홍콩거래소는 스팩 상장 규모를 1억홍콩달러(약 152억원)로 제한했다. 또 20곳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는 경우에만 허용하며 개인의 투자는 제한하기로 했다. 스팩이 투기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