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 작년 매출 4000억원 돌파…창사 이래 최대 실적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실적을 이끈 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란 설명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직접 판매하고, 유럽과 일본은 협력사(파트너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작년 미국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원을 판매했다. 유럽에서는 출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작년 6월부터 독일·스웨덴·덴마크·영국에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 주요국을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테인에서도 발매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발매를 위해 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4년 파트너사 엔도그룹을 통해 캐나다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이 목표”라며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면서, 남미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처방 전월比 3.4%↑…다소 둔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지난달 미국에서 9826건의 처방수를 기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처방 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글로벌 난치성 뇌전증 신약 처방수는 34만417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늘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1.6% 줄었다.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의 처방수는 전월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74.2% 늘었다. 엑스코프리는 작년 5월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올해 중반 10% 대의 성장을 기록한 데 비해서는 월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엑스코프리는 5월 10%, 6월 16%, 7월 7%, 8월 7%의 월 성장률을 보였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약물인 ‘빔팻’은 처방수 기준 79.4%의 높은 시장점유율에도 전년 동기 대비 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빔팻은 내년 특허 만료 예정으로, 제네릭 시장 형성 후 엑스코프리의 시장점유율이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오리지널 약물이 줄어든다는 점도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난치성 뇌전증 약물은 질환 특성상 경쟁관계 뿐 아니라 실제 처방(리얼월드)에서 병용 가능성이 있어, 내성 및 부작용에 따른 대체제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연간 2000억원의 판매관리비를 사용하고 있고, 매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시장 직접 유통의 효율성 재고 및 영업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신경과 약물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
폭발적 성장하는 바이오 제약사…신용평가사 채용에도 '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4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사가 신용평가사들의 채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 부문과 투자 평가 부문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평가 부문 채용에서 바이오·제약 관련 석·박사 소지자를 우대키로 했다. 또 관련 분야 투자심사역 경력자 역시 우대하기로 결정했다.성장 정체 상태인 신용평가 시장에 바이오 제약사는 새로운 고객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제약사와 다른 사업 모델을 내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바이오 제약사들이 나타나면서 신용평가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실제 바이오 제약사의 시가총액은 높은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전통 제약사를 뛰어넘고 있다. 바이오 제약 시장은 셀트리온그룹, 삼성그룹 바이오 부문, SK그룹 바이오 부문이 이끌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과거 바이오 제약사의 의미가 신약 개발사로 한정되면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낮아 채권 투자자들엔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최근 들어 종합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에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 제약사별로 사업 모델 특성에 따라 갖고 있는 위험 요인은 달라진다"면서도 "향후 대규모 투자
-
회사채 3000억 차환발행 나선 SK㈜, AA+신용등급 재확인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1일(15: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주사 SK가 회사채 3000억원 규모 차환발행을 추진하며,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상위권인 AA+급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원 규모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차환발행을 앞두고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지주사 SK의 회사채 공모발행은 올들어 세 번째며 오는 3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만기는 3·5·7·10년물로 다양하게 구성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증액할 방침이다.신평사들은 지주사SK는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각각 업계 최상위권 기업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배당과 브랜드사용료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SK㈜가 공격적인 투자로 바이오·제약, 첨단소재, 그린, 디지탈 등 신규 사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을 변수로 지적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2019년말 8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났으나, 이듬해 신규 투자를 줄이고 자회사들의 배당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를 6조9000억원까지 줄였다. SK바이오팜 상장(IPO) 때 구주매출(약 3000억원), 투자 기업 ESR 지분의 일부 매각(약 4700억원) 등으로 현금을 마련했다. 올들어선 프랑스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이포스캐시를 인수하고 북미 수소사업 회사 플러그 파워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느라 순차입금이 7조6000억원까지 다시 불어났다. SK해운, SK실트론, SK
-
SK, SK바이오팜 지분 11% 블록딜 성공
SK가 SK바이오팜 지분 11% 가량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SK는 24일 SK바이오팜 지분 86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전체 SK바이오팜 지분의 약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SK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860만주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주당 할인율은 23일 종가인 14만7500원을 기준으로 9~12%로 제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12만9800원~13만4300원이었다.투자자 모집 결과 할인율은 12%로 결정됐다. 주당 매각가는 12만9800원이다. 이번 딜로 SK㈜는 1조 1162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매각 자금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회사 측은 "투자 회수 재원을 성장 사업 투자에 다시 활용함으로써 투자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 지분에는 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됐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했다.지난해 3분기말 기준 SK는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지분율은 64%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대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카뱅’과 ‘배그’는 왜 지금 상장하나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 23일 카카오뱅크는 이사회를 열어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서기로 결의했고, 크래프톤도 최근 주관사 선정 작업을 개시했습니다.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그동안 누가, 언제 평가하느냐에 고무줄처럼 변해왔는데요. 적어도 각각 수조원대 이상으로 평가받는,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대어’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일찍이 IPO 주관 업무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 수년 동안에는 진척을 보지 못했죠.IPO 의향을 가지고 있었던 두 회사의 중요한 고민 중 하나는 ‘언제 상장해야 가장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가’였을 텐데요. 그런 관점에서 공교롭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최적의 타이밍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인터넷과 게임 등 이른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이익 대비 기업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과 8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0% 폭등한 사례는 ‘지금’이라는 믿음을 더욱 굳어지게 했을 겁니다. 기업가치를 얼마로 평가하든 주식을 보유하려는 대기수요가 넘쳐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니까요. 선발사 임직원들이 상장 직후 수억, 수십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는 소식도 마음을 조급하게 했을 것이고요.그런데 기업이 선택한 훌륭한 IPO 시기가 거꾸로 투자자 관점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그만큼 공모가가 비싸져 상장
-
[단독 마켓인사이트]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7 대 1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상장 예정인 빅히트는 지난 24~2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이자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SK바이오팜 기록(836 대 1)을 넘어섰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087곳, 해외 기관 333곳 등 1420개 기관이 참여했다. 희망공모가 범위 10만5000~13만50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써낸 기관이 97.6%였다. 기관은 개인 청약자와 달리 증거금을 납입하지 않지만, 신청 주식 수에 공모가액 상단을 적용한 총 참여금액은 638조원에 달했다.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3.85%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국내 대형 기관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빅히트는 28일 NH투자증권 등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수요예측 흥행을 반영해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모금액은 962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이다. 전예진 기자 &nb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IPO ‘대어’의 흥행 조건
공모금액 수천억원대 ‘대어(大漁)’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에 이어 이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가 상장 첫날 가장 높은 160% 수익을 달성했고, 다음 달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이런 현상은 ‘SK바이오팜 대박’ 사례를 경험하지 못했던 미국에서도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클라우드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우 지난 16일 뉴욕증시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 대비 112% 급등하면서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기업가치가 약 80조원으로 불과 7개월 전 평가 당시와 비교해 다섯 배나 뛰었거든요.공모주의 가장 큰 매력은 대량의 주식을 주관사가 매긴 평가가치 대비 5~30% 정도 할인해 판매한다는 점인데요. 최근 과열 현상은 이 단기차익을 취하려는 투자 자금의 급증에서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 많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 금리를 크게 끌어내리면서 세계적으로 동원 가능한 현금, 즉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풍부한 총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공모주라면 무차별하게 몰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청약 경쟁률 수백 대 1의 ‘평범한’ 종목이 종종 나오고, 상장 첫날 공모가액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도 보이는 것을 보면 말이죠.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라 할지라도 어떤 공모주는 청약자들의 매물을 받아줄 만큼 충분한 매수 수요가 붙지 않았다는 뜻입니다.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어의 흥행 조건을 갈수록 심해지는 ‘성장주 갈증’과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주 가뭄이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드림株 부상이 불편한 닷컴버블 세대
“어휴~ 다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최근 여의도 증권사 임원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말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직후 공모가의 네 배 이상으로 급등한 SK바이오팜과 시가총액 3위로 떠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자동차보다 비싸진 카카오 등 ‘드림(dream) 주’를 이야기하면서입니다. ‘고성장의 꿈’ 말고는 최근 두 달 동안의 기업가치 급등을 달리 해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동학 개미’란 별칭을 얻은 많은 용감한 개인투자자는 순이익에 기반한 PER(price earning ratio)과 같은 옛 기업가치 평가 방식에 집착하지 않는 듯합니다. 일부는 꿈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PDR(price to dream ratio)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그럼에도 증권사 대부분은 여전히 드림주의 추가적인 상승 동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분위기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주당 8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는 지난 4월 66만원에서 멈춰 있습니다. SK바이오팜 목표주가는 상장 직전에 제시한 11만원이 마지막입니다. 최근 거래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증권사들이 더 공격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1999년부터 2000년 초 정점을 찍은 닷컴버블의 기억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보기술(IT) 버블 또는 인터넷 버블로도 불리는 당시 코스닥시장의 폭등은 수많은 투자자에게 짧은 환희와 긴 고통을 안겼습니다.지금처럼 저금리가 촉발했던 코스닥시장의 급등은 1999년 봄에 시작해 2000년 3월 정점을 찍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지금의 세 배를 웃도는 2834.40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업가치 평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SK바이오팜 공모주 배정 공정했나 ‘시끌’
“곧바로 주식을 팔 수 있는 해외 기관에 물량을 너무 많이 배정했다.”“특정 해외 사모펀드(PEF)에 물량을 몰아줬다는 소문이 돈다.” 무려 31조원의 일반청약 증거금을 모은 SK바이오팜의 공모주 배정을 둘러싸고 금융투자업계가 시끄럽습니다. 공동대표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해외 기관에 수익 기회를 불공정하게 많이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입니다.각종 의혹은 국내 금융회사의 공모주 배정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른 불만에서 출발했습니다. 장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내걸며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에 들어온 주식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SK바이오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물량 가운데 79억6644만주, 전체의 무려 81.15%가 보름 이상 보유를 약속했는데요. 최종적으로 이들 의무보유 확약 기관이 배정받은 주식수는 전체 기관 물량의 52.25%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47.75%는 상장 직후 주식을 팔 수 있는 미확약 기관에 돌아갔습니다. 이중 대부분은 해외 금융회사로 추정됩니다. 기관의 한 해 공모주 농사를 좌우하는 5000억원어치 이상 주식 공모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에 적은데요. 그런 희소한 투자 기회를 외국 회사에, 그것도 ‘언제든 팔 수 있는’ 좋은 조건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달가워 할 기관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문제는 이런 기관의 불만이 공정성 의혹으로 확산할 만큼 외국인 배정 절차를 둘러싼 시장의 신뢰가 두텁지 못하다는 데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모범기준에 따르면 대표주관사는 ‘자율적으로’ 공모주 배정물량을 결정할 수 있습
-
이번주 ‘대어’ SK바이오팜 등 공모기업 3곳 일반청약
이번주에는 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이 일반청약을 받는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제조설비업체 신도기연과 의약품 제조사 위더스제약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 일정은 오는 23~24일이다. 개인투자자는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사 SK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서 청약하면 된다. 공모가는 4만9000원이다. SK바이오팜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청약(수요예측)에서 경쟁률 836대 1을 기록하며 희망가격 범위(3만6000~4만9000원) 중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역대 최고 보호예수 확약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81.15%가 최대 6개월의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다음달 2일 유가증권에 상장한다.신도기연과 위더스제약의 청약 일정은 오는 25~26일이다. 신도기연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생산설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오는 22~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24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가격범위(1만4000~1만6000원)를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182억~208억원이다. IPO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다음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위더스제약은 상장을 계기로 노인성 질환 품목군을 강화하고 탈모치료제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24일 공모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희망가격범위는 1만3900~1만5900원,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 규모는 222억~254억원이다. 다음달 중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SK바이오팜, 내년 상반기 IPO 대어 출격 ‘예약’
SK바이오팜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내년 상반기의 기업공개(IPO) 최대어 자리를 예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0일 SK바이오팜의 상장예비심사를 마치고 승인 결정을 내렸다. 통상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온 뒤 6개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SK바이오팜은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내년 IPO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공모금액이 조 단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바이오팜 IPO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SK바이오팜·카뱅…내년 IPO '兆단위 대어' 납시오!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2시2020년 새해에는 SK바이오팜, 태광실업, 카카오뱅크 등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어들의 잇단 상장으로 내년 공모시장은 작년 2조9763억원, 올해 3조9702억원을 넘어 4조원을 훌쩍 상회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이 한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종목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우량 종목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SK바이오팜, 바이오주 악재 해소 이끄나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태광실업,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등은 내년 조 단위 안팎 또는 그 이상의 공모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SK바이오팜은 내년에 가장 먼저 조 단위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SK바이오팜은 내년도 바이오 공모주 전반의 흥행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IB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는 코오롱티슈진 사태,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발표 등 잇달아 터진 바이오 관련 악재로 바이오 공모주 중 다수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이 바이오주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호텔롯데, 4년 만에 상장 재추진 가능성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태광실업은 지난 8월 주관사단을
-
[마켓인사이트] '5兆 대어' SK바이오팜 IPO 시동
▶마켓인사이트 10월 25일 오후 3시50분SK그룹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팜이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내년의 대형 기업공개(IPO)로 꼽힌다.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의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모 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마친다는 목표다.SK바이오팜은 2011년 SK(주)의 생명과학(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신약은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21일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 신약인 솔리암페톨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는 성과를 냈고,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희귀 신경계 질환, 집중력 장애, 우울증, 뇌종양 및 뇌 전이암 등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예상 기업가치로 5조원 이상을 언급하는 만큼, 공모 규모 역시 조(兆) 단위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약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10억원에 영업손실 1391억원, 순손실 1381억원을 냈다. 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
-
[마켓인사이트]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NH證 선정…SK바이오팜 이르면 연내 상장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2시48분SK그룹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9일 SK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IPO 주관사 선정 결과를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IPO 대표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낙점됐다.IB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IPO가 이르면 올해 말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부터 프레젠테이션(PT), 주관사 선정까지 2주일가량 소요됐다”며 “주관사 선정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된 만큼 IPO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2011년 SK그룹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블록버스터급 신약 후보로 꼽아온 뇌전증 치료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올초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당초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과가 가시화하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국내 증시에서 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 기업 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주요 자회사인 데다,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기대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매출 853억원에 영업손실 947억원, 순손실 944억원을 내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