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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지수변경 '진급생' 수혜 기대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별 주가지수 변경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옮겨가는 종목은 장기간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 시가총액 규모별(대형·중형·소형주) KRX지수 정기 변경을 할 예정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리밸런싱(운용 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은 하루 전인 12일에 이뤄진다.주가지수 변경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의 하루평균 시총을 바탕으로 한다. 증권가는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 중형주 6개 종목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거론되는 종목은 LS일렉트릭, 삼양식품, LIG넥스원, 한국가스공사, LS, HD현대미포다. 코스피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되는 종목으로는 일진전기, 사조대림, 카프로, HD현대마린엔진 등 11개 종목이다.증권가는 체급이 올라가는 편입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15년간(2010~2024년 3월)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코스피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은 편입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각각 1.5%포인트, 3.4%포인트, 3.4%포인트 높았다. 대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대비 2.7%포인트, 8.3%포인트, 7.0%포인트 앞섰다.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대형주, 중형주로 승격된 종목들은 편입 이후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면 단기 반등을 보일 순 있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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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MSCI지수 편입…SK아이이테크는 '퇴출'
LS일렉트릭이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된다.13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8월 정기 리뷰를 통해 MSCI 한국지수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했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신한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이 지수에 편입되면 약 1485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이 종목에 흘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편출로 인해 약 55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 발표일은 다음달 2일이다. 패시브 펀드는 오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펀드 리밸런싱을 한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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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MSCI 한국지수 편입…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편출
LS일렉트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된다. 13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8월 정기 리뷰를 통해 MSCI한국 지수 편입, 편출 종목을 발표했다. MSCI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이 지수에 편입되면서 약 1485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이 종목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편출로 인해 약 550억원의 자금 유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거래대금이 많지 않은 종목이라 리밸런싱 당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 발표일은 내달 2일이다. 패시브 펀드는 오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펀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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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고점론' 스멀스멀…"조정" VS "매수 기회"
인공지능(AI) 회의론이 불거지며 미국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하자 국내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SK하이닉스와 LS일렉트릭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단기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AI주 ‘고점’ 놓고 엇갈린 증권가지난 26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9.4% 내린 2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AI 투자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소폭 내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5조1922억원을 5.32% 웃돌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이상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일부 증권사는 HBM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HBM 매출에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패키징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해도 올해 최대 HBM 수요량은 8억8000만GB(기가바이트)”라며 “올해 HBM 생산 3사의 생산 계획은 총 13억8000만GB에 달해 수요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투자가 고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주와 함께 오른 일부 전력주, 반도체 장비주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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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AI에 엇갈린 전망…"고점 지나" VS "뜨겁게 성장 중"
인공지능(AI) 사업성 우려로 미국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S 일렉트릭은 전날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9.4% 내린 2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AI 투자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목표주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5조1922억원을 5.32% 웃돌았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이상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같은 성적에도 일부 증권사는 현재 HBM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HBM 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실적 발표 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1780억원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7조원에 달할 것이라던 시장 일부의 최고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패키징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해도 올해 최대 HBM 수요량은 8.8억GB(기가바이트)이며 올해 HBM 생산 3사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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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깜짝 실적'에 전력주 불기둥
전력장비·전선주 주가가 줄줄이 뛰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영향이다.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7.69%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한 뒤 주가가 폭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올 2분기 매출은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7%, 257.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240억원을 약 70% 웃돌았다.주력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전력기기 부문과 배전기기 부문이 각각 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황이 좋다”며 “장기 공급 계약 위주로 골라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들도 주가가 뛰었다. LS일렉트릭은 18.26% 오른 25만9000원에, 제룡전기는 13.09% 상승한 9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 ‘붐’을 타고 전력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가 몰리는 모양새다.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종목 상위 세 개는 모두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률이 331.96%로 가장 높다. LS일렉트릭은 253.34%, 전선 제조·판매 기업 대원전선은 208.12% 뛰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룡전기는 올 들어 상승률이 371.47%에 달한다.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서비스는 아직 실생활에 접목된 것이 많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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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주요 상장사가 경제관료와 최고재무책임자(CFO)·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정책기획·재무관리 역량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관료 모시는 삼성 LS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관료다. 2004~2007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처음 도입했다.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맡았고 현재는 자신의 성을 딴 윤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중공업도 다음 달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재임 시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처리를 주도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주총에서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과 특허청장을 거쳤다.검찰·국세청 출신들도 기업 이사회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주총에서 김경수 전 부산고등검창철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도 주총에서 최용훈 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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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구동휘, 2차전지 사업 지휘
LS그룹 오너가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부사장·사진)가 LS엠앤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겼다. LS엠앤엠을 필두로 그룹의 2차전지 사업에 더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LS그룹은 내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구자은 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두 번째 임원 인사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조직 안정과 신상필벌 원칙을 적용한 성과주의”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고려해 외형과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분야에선 구성원을 승진시키거나 조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인사명단 A27면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소재 전문기업인 LS엠앤엠의 조직 개편이다. COO 직책과 경영관리본부를 신설했다. LS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LS엠앤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COO는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의 장남인 구 부사장이 맡는다. 신설된 경영관리본부는 지주사인 ㈜LS의 심현석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이끈다. 구 부사장은 ㈜LS, E1, LS일렉트릭 등을 거치며 LS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을 다양하게 경험했다는 평가다. 심 전무는 기획과 재무 분야에서 운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대부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유임됐다. 내년에도 고금리와 고유가, 장기 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 따라 조직 안정화를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신재호 LS엠트론 대표(부사장)와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부사장이다. 오 부사장은 LS일렉트릭의 주력인 국내 전력 사업을 총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 대표는 트랙터와 사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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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LS, 시총 9배 커졌다…"배·전·반 타고 자산 50兆 목표"
“이거(공장, 설비 등) 다 LS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자주 하는 말이다. 공식 행사에서는 물론 조회수 137만 회로 대박 난 LS그룹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런 말을 했다. LS의 전선·전력 인프라가 첨단 산업의 혈관으로 비유될 정도로 ‘필수재’로 평가받는 것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해석된다.최근 전기차 확대 등 산업의 전동화가 속도를 내면서 구 회장의 자부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1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전기 사업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엔 자산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구자홍 초석 놓고 구자열 중흥LS그룹의 모태는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이다. 2003년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계열분리를 통해 ‘LG전선그룹’을 출범시켰다. 2004년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취임했고, 2005년 3월 그룹명을 LS로 변경했다. 리딩 솔루션의 영문 첫 글자를 땄다.2012년까지 9년간 그룹을 이끈 구자홍 회장은 사명에 담긴 뜻처럼 전기·전력·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을 지향했다. 글로벌 사업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다. 2005년 9월 중국 우시에 LS산업단지를 준공했고 2007년 1월엔 E1과 LS네트웍스의 전신인 국제상사를 인수했다. 그룹 발전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2013년 바통을 이어받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현 한국무역협회장)은 2021년까지 9년간 LS그룹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그룹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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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기업들, 고금리 만기 회사채 현금 상환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 발행하는 대신 현금 상환하는 우량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온기’가 돌고 있지만 차환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지지 않고 넉넉한 곳간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3년물 회사채 4800억원어치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기아는 2021년 3월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시장에선 기아의 회사채 시장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기아의 신용등급이 올해 들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기아가 현대차, 포스코 등과 같은 AA+급의 신용등급을 회복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회사채 조달 금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회사채 차환 발행 대신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현금 상환을 택했다. 기아는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7600억원도 현금 상환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탄탄한 실적으로 쌓은 풍부한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곳간도 늘어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회사 순현금은 연결 기준 2019년 말 2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포스코인터내셔널(AA-)도 다음달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4000억원을 현금 상환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740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유동성도 풍부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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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의 '전기차 드라이브'…지주사 LS 몸값 1조 불렸다
LS그룹 지주회사인 ㈜LS 기업가치가 1년 동안 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계열사 실적이 고르게 늘어난 데다 구자은 LS 회장(사진)이 주도하는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1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2조698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4.9%(9564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1월 구 회장이 취임한 이후 회사 기업가치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도 LS 주가는 8.55%(6600원) 오른 8만38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찍었다.업계에선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LS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5% 증가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S MNM(옛 LS니꼬동제련)과 LS일렉트릭 등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덕분이다.전기차 사업 관련 계열사의 성장성이 부각된 것도 긍정적 대목으로 꼽힌다. 작년 3월 LS일렉트릭에서 물적분할해 신설된 전기차 부품업체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올해 3월 황산니켈 공장(연산 5000t)을 준공한 LS MNM의 자회사 토리컴 등이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산니켈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를 만드는 데 쓰는 핵심 원료다.LS전선의 2차전지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40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LS머트리얼즈의 100% 자회사인 LS알스코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알루미늄사업을 하면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07억원, 86억원을 올렸다.LS는 올해 초 발표한 ‘비전 2030’에 따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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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떡상하겠죠"…1년새 몸값 43% 뛴 '이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몸값이 에코프로에 밀릴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언젠가는 떡상하겠죠. "LS그룹 지주회사인 ㈜LS 종목 게시판에는 에코프로와의 비교글이 종종 올라온다. 시가총액이 20조원에 육박하는 에코프로는 LS와 나란히 2차전지 관련 사업을 벌이는 데다 실적도 엇비슷하다. 하지만 몸값(시총) 격차는 상당하다.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전개한 LS그룹은 2차전지 유망주를 적잖게 배출했다.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 음극재사업부문과 SKC 동박업체인 SK넥실리스도 한때는 LS그룹에 소속된 회사들이었다. LS그룹 계열사인 LS머트리얼즈,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알스코, 토리컴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2차전지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면서 LS 몸값이 재차 뜀박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00원(1.85%) 오른 7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LS 시가총액은 2조4858억원에 달했다. 1년 전(1조7420억원)에 비해 42.6%(7438억원)나 뛰었다. 몸값이 큰 폭 불었지만, 에코프로(시가총액 18조6883억원)에 비하면 7분의 1 수준이다.LS 몸값을 밀어 올린 것은 불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LS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5% 증가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LS MNM(LS니꼬동제련 전신)과 LS일렉트릭 등 계열사 실적이 고르게 불어난 결과다.2차전지 계열사 가치가 부각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을 불러왔다. 작년 3월 LS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물적분할돼 신설된 전기차 부품업체 LS이모빌리티솔루션과 올해 3월 황산니켈(연산 5000t)을 준공한 LS MNM 자회사 토리컴 등이 대표적이다. 황산니켈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를 만드는 핵심 원료다.LS전선의 2차전지 소재 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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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체제' 1년…LS그룹 첫 영업이익 1조 돌파
LS그룹이 2008년 후 1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가 해외 매출을 늘리고 안정적 수익을 낸 덕분이다.LS는 E1, 예스코를 포함한 내부관리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9.5%, 영업이익은 29.3%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LS 측은 “세계 경제 침체기에도 전력·통신 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두루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LS전선, 슈페리어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북미지역 광통신 케이블 수주를 확대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북미지역 등에서 성과를 냈다.금속 소재 계열사인 LS MnM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LS MnM은 지난해 매출 10조8786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LS그룹 전체 매출, 영업이익의 각 29.9%, 36.2%에 해당한다. 정보기술(IT) 기반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결과라고 LS MnM은 설명했다. E1은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구자은 LS 회장(사진)은 이례적으로 이날 실적 관련 특별 메시지를 내놨다. 구 회장은 “최대 실적은 구자열 전 회장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리는’ 미래 성장사업의 싹을 틔우면서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고 강조했다.LS는 올해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통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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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호재에…신재생에너지株 '들썩'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태양광·풍력발전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각국의 탈(脫)석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독립’ 움직임으로 신재생에너지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8일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는 7.28% 오른 1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도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7.77% 오른 3만5800원, LS일렉트릭은 9.23% 상승한 5만8000원, SDN은 11.11% 뛴 2900원에 마감했다.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업체인 씨에스베어링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씨에스윈드와 유니슨도 각각 7.41%, 9.84%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유럽연합(EU)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EU 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로 끌어올리는 입법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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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훈풍에 '신재생에너지주' 들썩…OCI·LS일렉트릭 6%대 상승세
유럽발 훈풍에 태양광·풍력발전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각국의 탈(脫)석탄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독립’ 움직임으로 신재생에너지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28일 오전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는 6.51% 오른 13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에 연중 최고가인 14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태양광업체인 SDN도 9.77% 오른 2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LS일렉트릭(LS ELECTRIC)도 4.51%, 6.21%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풍력발전 관련 종목들 역시 상승세다.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업체인 씨에스베어링과 모회사인 씨에스윈드는 각각 장중 20.9%, 6.46% 올랐다.유럽연합(EU)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존 발표한 32%보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8%포인트 더 올린 것이다. 산업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연간 평균 1.1% 증가해야 하고, 빌딩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49%까지 늘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들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계획발표에 이어 법제화까지 이어지면서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이제 강제화됐다”며 “40%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는 기존 EU의 풍력·태양광 시장이 두 배 이상 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이 제한되면서 유럽 각국이 추진 중인 ‘에너지 독립’ 움직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