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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DN솔루션즈, 관세 전쟁 속 해외 투자자 확보 '총력전'
DN솔루션즈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해외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의미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있다. 외국계 상장 주관사인 UBS와 BofA메릴린치 등이 수요 예측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는 오는 22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해외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다소 잠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국내 수요예측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며 “아직 기간이 상당히 남았지만 열띤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달간 1410~1480원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해외 투자자들을 움추러들게 하는 요인이다.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산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초부터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이들 기업 역시 수출 기업인 만큼 관세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말 3000엔을 웃돌던 DMG모리 주가는 현재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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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선주의가 기회"…효성重·HD현대일렉 '방긋'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를 피할 종목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수입을 대체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미국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3.59% 오른 3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효성중공업은 2.8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8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증시 전문가는 이들 기업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관세 정책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이 대규모 노후 전력망 개선을 비롯해 전력 인프라 확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과 인공지능(AI)산업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을 공언해왔다. 이런 와중에 미국 정부가 외국 변압기 기업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다면 전력 인프라 구축에 차질을 빚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전날 미국 상무부는 2022~2023년 대미 변압기 수출기업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는데, 두 기업은 제외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 HD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중공업에 37.42% 반덤핑 관세를 매긴 것과 정반대 움직임이다. LS일렉트릭엔 16.87%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만 반덤핑 관세 명단에서 빠진 것은 미국에서 필요하고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우대하겠다는 신호”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효성중공업은 테네시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같은 관점에서 석유 시추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국 내 원유와 셰일에너지 시추를 늘려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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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데이터센터·ESS 사업 강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이 “5대 핵심 사업을 강화해 본격적인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구 회장은 25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력 인프라 급증이라는 호황에만 기대서는 안 되며, 최근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이 회사의 성장을 책임질 5대 사업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구 회장이 제시한 5대 핵심 사업 내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 집중, 북미지역 배전시스템 유통망 확대, 초고압 변압기 사업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활성화, 글로벌 배전 사업 역량 강화 등이다.그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북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4조5518억원)과 영업이익(3897억원)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올해에도 미국 빅테크에 물량을 출하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구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호황에만 기댄 사상 최대 실적은 불황이 오면 ‘사상 최악 실적’으로 쉽게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에만 기대면 도태되기 쉽기에 이를 경계하고 사업 경쟁력을 계속 높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려는 차원의 발언으로 해석된다.구 회장은 이를 위해 미래 성장사업 확보, 글로벌 사업 강화, 조직 간 소통 활성화 등 세 가지를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삼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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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LS그룹 계열 5곳 안팎 '릴레이 IPO'
LS그룹이 내년까지 최소 계열사 3곳 이상을 상장시키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계열사들이 상장을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하자,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복상장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고압 변압기’ KOC전기, 주관사 선정 착수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자회사인 KOC전기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다. KOC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제조사다. 지난해 5월 LS일렉트릭이 LB프라이빗에쿼티(LB PE)로부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잔여 지분은 LB PE가 보유하고 있다.인수 당시 주주 간 계약에서 3년 내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는 IPO가 불발될 경우 LB PE가 잔여지분을 LS일렉트릭에 매도할 수 있는 매수 청구권(풋옵션)을 비롯해 동반매도청구권 등이 담겼다.KOC전기는 지난해 말 공장 증설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연 3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키웠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중·저압 배전 시스템 위주의 사업을 펼쳤지만, KOC전기의 공장 증설로 초고압 배전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한 증권사의 IPO본부장은 “지난해 IPO 시장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산일전기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축한 곳”이라며 “다수의 증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LS그룹이 최근 자본시장과 접점을 부쩍 늘려가고 있었던 만큼 대다수 증권사 IB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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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 개미들 '화들짝'…하루 만에 급등한 종목
LS일렉트릭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미국 빅테크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12일 오후 2시 기준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인 LS도 8.14% 오른 1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 2025’ 행사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보안상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순 없지만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거의 수주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5518억원, 영업이익 38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19.9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서비스 업체 xAI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배전반 납품도 협의하고 있다. 이중 빅테크 A사와는 연간 3000억~4000억원 규모의 배전반 납품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구 회장은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구 회장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 나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한국 업체들 사이에서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전력 수요 폭발로 이어질 것이고 회사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사업 영업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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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력 수요 타고…LS일렉트릭 신용도 전망 상향 조정
LS그룹의 산업용 전기 계열사 LS일렉트릭(LS ELECTRIC)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됐다.한국기업평가는 7일 LS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나이스신용평가가 LS일렉트릭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상향조정했다.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한 게 신용도 상승세의 배경이다. LS일렉트리의 지난해 가결산 매출은 4조5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8.6%로 0.9%포인트 상승했다.초고압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라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력인프라부문 수주잔고는 2022년 말 1조4702억원에서 2023년 말 1조9301억원, 2024년 말 2조904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냉·난방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등으로 전력수요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LS일렉트릭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 개선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초고압변압기 수주 실적과 영업이익 창출 수준 등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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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로 3조 번 '큰손'…새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의 주요 투자자인 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탈그룹이 LS일렉트릭 지분을 6.11%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캐피탈그룹은 전날 LS일렉트릭 지분을 기존 5.12%에서 6.1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더캐피탈그룹은 지난해 12월 23일 LS일렉트릭 지분 5.09% 신규 매수 사실을 처음 공시한 이후 지분을 계속 사들이고 있다.이날 오후 2시 기준 LS일렉트릭 주가는 2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캐피탈그룹의 최근 한 달 매수 단가는 15만~22만원이다.운용자산이 3900조원(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더캐피탈그룹은 SK하이닉스 지분을 5.09% 보유한 주요 투자자다. 주가가 8만~9만원대에 거래되던 2022년 9월 매집하기 시작했다.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만500원으로, 더캐피탈그룹의 수익률은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3조~4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70조원 수준일 때 지분 5%를 매집해 140조원이 넘어선 지금도 주식을 들고 있어서다. 더캐피탈그룹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 가동되기 전인 2023년 하나금융지주, KB금융, JB금융지주 등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했다. 은행주로 50%에 달하는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더캐피탈그룹은 우량 성장주에 장기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떠오른 LS일렉트릭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서비스 업체 xAI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배전반 납품도 협의하고 있다. 이중 빅테크 A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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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충격에 '비명' 쏟아진 종목들…'과도한 우려'란 이유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 기대감에 한동안 올랐던 전력인프라주들이 일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 딥시크가 '가성비 AI'를 내놓으면서 AI·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인 까닭이다. 31일 장중 LS일렉트릭은 7.99% 내린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1.81%, HD현대일렉트릭은 7.87% 하락해 거래 중이다. 일진전기는 9.93% 하락한 3만2600원에, 변압기 제조기업인 산일전기는 5.46% 하락한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룡전기는 7.54% 하락했다.이들 기업은 '빅테크' 등이 AI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한동안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신규 전력 수요처인 AI 서비스가 확산하고 데이터센터가 많아질수록 매출에 유리해서다. 고도화한 AI 모델 개발·운영을 위해 고성능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반면 최근 중국 딥시크는 자체 개발한 AI모델 V3와 R1을 공개하고 상대적으로 저성능인 반도체칩을 가지고도 챗GPT GPT4 시리즈와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 AI 모델에서 핵심적인 ‘액기스’ 지식을 추출해 소형 AI 모델로 전달하도록 하는 증류 방식 등을 통해 보다 적은 연산 자원으로도 높은 AI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AI 연산량이 감소하면 반도체칩과 AI 서버가 소비하는 전력량도 그만큼 덜 필요할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 수요가 예상에 비해 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와 AI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예상이 과도한 우려라고 보는 분위기다. 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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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불닭·배그…'K온리' 종목 담은 외국인
국내 증시가 상승 동력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시장에서 대체 품목이 없는 종목은 오르고 있다.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이 같은 ‘K온리’ 종목은 선별 매수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고대역폭메모리·HBM), 삼양식품(불닭볶음면),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LS일렉트릭(변압기) 등 선방하는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대체 불가 종목은 매수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종목은 외국인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도 꾸준했다.인공지능(AI) 개발에 꼭 필요한 HBM 시장을 틀어쥔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의 핵심 HBM 공급사다. 삼성전자가 이 시장 진입을 노리지만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4.21%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보합세(0%)를 나타냈다.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438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1조46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삼양식품도 마찬가지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4분기 삼양식품의 미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유럽 수출액도 각각 25%, 41% 늘 것으로 예상했다. 외인(353억원)과 기관(532억원) 매수세에 힘입어 삼양식품 주가는 이달 들어 40.73% 올랐다.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 크래프톤 역시 꾸준히 외국인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인도 등에서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해 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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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강북 아파트…강남보다 돈 벌 기회 널렸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바뀔까 말까가 아닙니다. 이미 위치가 역전된 것이죠.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삼성전자와 6개월 정도의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입니다.”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최대 40% 상승 여력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의 2003년 창립 초기 멤버 출신으로, 이곳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며 ‘키맨’으로 불린 인물이다. 2019년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 르네상스자산운용으로 새단장하고 국내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전자·장비 공급사 주가, 상승폭 제한이 대표는 국내 주식 시장이 ‘적응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 개선이 머지 않은 셈이다. 그는 “예를 들어 유가가 1300원에서 1600원이 되면 소비가 위축되지만, 1600원인 상태가 1년이 지나면 사람들이 ‘원래 유가는 이 정도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코스피지수에 악재가 반영된 상태로 시간이 흘러, 이윽고 바닥 다지기가 끝나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관세 문제 등으로 증시 침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에도 “정책에서 100을 말하고 40만 실행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미리 불안해하지 말고, 기업들 실적이 차츰 풀릴 내년 상반기 반등장을 기다리라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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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8만닉스 갈수도…삼전보다 기술 한참 앞서"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삼성전자와 6개월 정도 기술 격차를 유지할 겁니다.”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내년 상반기 최대 40%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의 2003년 창립 초기 멤버다. 이곳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내며 ‘키맨’으로 불렸다. 2019년 르네상스자산운용을 차리고 가치투자 원칙을 지켜왔다.그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주식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올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앞지를 것이란 관측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시장 지위는 이미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 의존도가 큰 엔비디아는 지속해서 HBM 공급처 다변화를 시도하겠지만, 삼성전자가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좁힐 수 없을 것이라고 봤다. 내년 상반기 증시 수급 개선을 가정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10%에서 20% 사이, 6만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0.52% 하락한 5만7300원, SK하이닉스는 1.35% 오른 1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최근 SK하이닉스와 상승세를 함께한 HBM 장비업체들과 관련해선 “발주·납품처 다변화 시도가 있어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 6월 연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이 대표는 전력기기와 화장품 관련주도 다시 주목할 때라고 했다. 모두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한 업종이지만 7월부터 주가가 정체된 곳이 많다. 이 대표는 “일시적 상황일 뿐 곧 실적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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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LS일렉트릭-티라유텍 기업결합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LS일렉트릭과 JKL파트너스의 티라유텍 주식 취득 건과 브레인커머스의 맨파워코리아 주식 취득 건에 대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공정위는 LS일레트릭과 티라유텍의 기업결합에 대해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과 산업용 로봇 제조업 시장 등 2개 시장에서 수평 결합이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두 시장 모두 결합으로 인한 시장 집중도 증가분이 낮고, 유력 경쟁 사업자가 존재하는 만큼 경쟁 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해당 기업결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공정위는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은 1% 내외로, 산업용 로봇 제조업 시장의 경우에도 5%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브레인커머스와 맨파워코리아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 서비스와 오프라인 기반 고용 알선업 사이 '혼합 결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역시 각 시장에서 양사의 점유율이 높지 않고, 시장 내 경쟁자가 있어 경쟁 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 서비스와 고용 알선업은 구직자와 구인업체 간 연결을 돕는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각각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주된 기반으로 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업종 및 직군을 망라하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 서비스와 달리 고용알선업의 경우 특정 지역이나 업종, 직군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정위는 "승인한 기업결합 건들은 다른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회사 간 기업결합"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혁신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결합에 대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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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티라유텍 M&A 거래 미룬 까닭은
LS일렉트릭의 스마트팩토리 상장사 티라유텍 인수 작업이 한달가량 미뤄졌다. 티라유텍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린 것과 맞물린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LS일렉트릭은 경영권을 고려한 인수 가격이 합리적인 만큼 내달 인수 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작업이 미뤄진 것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가 다소 지체된 결과라고도 설명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김정하 티라유텍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과 SK㈜로부터 티라유텍 지분 31.85%(700만1495주, 상환전환우선주·신주발행분 포함)를 인수하는 거래 종결 시점을 9월 30일에서 10월 31일로 미루기로 했다.LS일렉트릭은 김 대표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로부터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동시에 티라유텍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도 인수 작업을 거든다. LS일렉트릭과 JKL파트너스는 티라유텍 지분을 각각 31.85%, 21.23%를 확보해 1, 2대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LS일렉트릭은 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과 SK로부터 각각 티라유텍 주식 306만주, 105만주를 162억원, 5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여기에 티라유텍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263만2502주를 150억원을 매입하기로 했다. 티라유텍 재무적투자자인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 25만8993주도 인수한다.JKL파트너스도 티라유텍 지분 466만7663주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 등으로부터 204만주를 100억원에 인수한다. 여기에 SK㈜가 보유하던 70만주를 37억원에 인수한다.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티라유텍 주식 175만5002주를 100억원에 매입한다. TS인베스트먼트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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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급증·전력 설비 노후화…2030년 배전시장 규모 1000兆 넘을 것"
오재석 LS일렉트릭 전력CIC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 시장도 급성장해 ‘슈퍼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며 “2021년 685조원이던 전력 배전 시장 규모가 2030년 114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AI가 불러온 전력 슈퍼사이클’을 주제로 열린 전력 특별좌담회에선 오 사장과 함께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이 연단에 올랐다. 좌장은 윤용태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맡았다.두 전문가는 한목소리로 전력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1970~1980년대 설치한 전력 설비가 노후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오 사장은 “전력 설비를 구축하고 운영한 지 50년이 넘으면서 현재 가동되는 전력 설비 중 70%가 노후화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전력 설비 수요가 늘어난 배경이다.슈퍼사이클을 부른 더 큰 이유는 AI다. AI용 데이터센터 유지에 쓰이는 전력량이 워낙 많아서다. AI 기능을 적용한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보다 최대 30배 이상 전기를 많이 쓴다.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1곳 설립 비용은 957억원으로 기존보다 71% 더 든다. 데이터센터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오 사장은 “올해 100여 개인 AI용 데이터센터는 2030년 4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탈(脫)탄소 기조도 전력 시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화석연료 발전소에서 쓰는 설비는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에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정책에 맞추기 위해선 2022년보다 전력 수요가 150% 늘어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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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아마존·MS 공략…매출 70%까지 늘릴 것"[KIW 2024]
"48%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에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오재석 LS일렉트릭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4' 행사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한 회사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선도업체인 이퀴닉스(EQUINIX),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오 사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전력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미국 전력 인프라의 70%가량이 노후화하면서 송배전 설비를 교체할 주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 에너지와 신규 전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여러 지표가 글로벌 전력 시장의 슈퍼사이클을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데이터센터가 슈퍼사이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미국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량이 올해 50만개에서 2030년 200만개까지 연평균 26%씩 늘어날 전망"이라며 " AI 데이터센터가 올해 100개에서 2030년엔 400개까지 건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데이터센터 가동 용량이 늘면 그만큼 필요 전력도 늘어난다"며 "전세계 전력의 70% 가량을 소모하는 북미 시장에서만 올해 40기가와트(GW)에서 2030년 93GW까지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