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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단순투자 맞나 '긴장감'
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 측과의 지분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 앞서 LS그룹 지주사인 ㈜LS 지분도 확보하며 다른 그룹과 지분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 투자’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향후 각 그룹의 경영권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총 294억원이다.지난해 말 기준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0%였는데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다.호반그룹은 지난 2022년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던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랐다.한진칼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20.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호반호텔앤리조트 지분 매입으로 호반그룹은 조 회장 측과 지분율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좁혔다.델타항공(지분율 14.9%) 등 주요 주주가 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지만,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10.58% 매각 여부에 따라 경영권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호반건설은 올해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한진그룹과 묘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호반그룹은 LS그룹과도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 LS전선 모회사인 ㈜LS 지분 약 3%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호반그룹의 ㈜LS 지분 매입 사실이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권 침해 소송 2심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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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도 모호한 '듀얼 상장' 논란에 대어급 IPO 시계 멈췄다[중복상장 대혼란①]
자본시장에서 모회사와 자회사가 둘다 상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중복 상장’이란 낙인이 찍히는 분위기다. '중복 상장'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나 관련 규정이 없어 기업들은 여론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여러 계열사를 줄줄이 상장시키는 일이 흔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자회사의 상장이 주가 하락과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해 중복 상장을 막으면 기업 경영에 족쇄를 채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기업들은 중복 상장이라는 무차별 비판 속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다. 유상증자에 이어 중복 상장 논란까지 겹치며 기업들의 주식시장 활용 범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상장만 하려 하면 '중복' 낙인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다수 기업이 중복 상장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SK엔무브, LS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중견기업인 배터리솔루션즈, 미코세라믹스 등도 모회사가 상장사라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규모나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비난’이 쏟아지는 형국이다.비판론자들은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소액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한다. 성장성이 큰 사업부가 자회사로 분할돼 상장하면 기존 주주는 간접적으로만 그 가치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에 대한 의결권이 줄고 배당 등 주주 환원 기대도 낮아진다. 이 때문에 자회사 상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온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복 상장이라는 개념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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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자회사 상장 본격화…에식스솔루션즈·KOC전기 대표주관사 선정
LS그룹이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KOC전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LS그룹은 두 자회사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올해 초 프리IPO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컨소시엄으로부터 약 2950억원을 조달했다.KOC전기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OC전기는 LS일렉트릭(LS ELECTRIC) 자회사로 변압기 제조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작년 5월 LB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유가증권시장에, KOC전기는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작년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가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LS엠앤엠, LS이브이코리아도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상장 성공의 관건은 중복상장(모기업과 자회사 동시 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것이다. 최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라고 발언한 것이 지난 6일 알려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지난 6일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2.10%, LS는 10.29% 하락했다. LS에코에너지(-5.38%), LS네트웍스(-3.89%), LS머트리얼즈(-2.18%), LS마린솔루션(-2.94%), 가온전선(-1.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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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LS그룹 계열 5곳 안팎 '릴레이 IPO'
LS그룹이 내년까지 최소 계열사 3곳 이상을 상장시키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계열사들이 상장을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하자,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복상장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고압 변압기’ KOC전기, 주관사 선정 착수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자회사인 KOC전기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다. KOC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제조사다. 지난해 5월 LS일렉트릭이 LB프라이빗에쿼티(LB PE)로부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잔여 지분은 LB PE가 보유하고 있다.인수 당시 주주 간 계약에서 3년 내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는 IPO가 불발될 경우 LB PE가 잔여지분을 LS일렉트릭에 매도할 수 있는 매수 청구권(풋옵션)을 비롯해 동반매도청구권 등이 담겼다.KOC전기는 지난해 말 공장 증설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연 3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키웠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중·저압 배전 시스템 위주의 사업을 펼쳤지만, KOC전기의 공장 증설로 초고압 배전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한 증권사의 IPO본부장은 “지난해 IPO 시장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산일전기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축한 곳”이라며 “다수의 증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LS그룹이 최근 자본시장과 접점을 부쩍 늘려가고 있었던 만큼 대다수 증권사 IB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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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연속 오른 코스피…한화·삼성 뜨고 현대차 주춤
최근 국내 증시가 순항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주가 전자와 금융 계열사 반등에 힘입어 지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등한 한화그룹주와 더불어 포스코, HD현대, LS그룹주도 동반 상승 추세다. 반면 LG와 현대자동차그룹은 관세 우려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2671.52에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3.16% 오른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5.78%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7%대 급등세를 보인 데다 메모리 반도체 주식 매수 시점이라는 내용의 미즈호증권 보고서가 나와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를 합쳐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분(44.71) 중 32.5%(14.54)를 책임졌다.최근 주요 대기업이 증시 활황을 이끄는 가운데 삼성그룹주 또한 지난해와 다르게 강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8.96% 뛰었다. 6개월간 수익률이 -3.28%인 것을 감안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후 18% 급등하는 등 금융 계열사도 그룹주 강세를 뒷받침했다.최근 급등한 한화그룹과 더불어 포스코그룹, LS그룹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이날 8.27% 급등했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12.81%에 이른다. 같은 기간 ‘PLUS 한화그룹주’ ETF(12.78%)보다 상승폭이 크다. 2차전지 반등과 로봇 사업 기대에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LS그룹은 이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12.2% 불어났다.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의 수혜 업종으로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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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조 몸값'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주관사 선정 착수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작년까지 미국 나스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놓고 상장을 저울질한 끝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국내 증시를 택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권선 사업 부문인 에식스솔루션즈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년 증시에 입성한다.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달 초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으로부터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마친 상태다.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도를 기점으로 LS그룹의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 움직임도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12월 LS머트리얼즈의 상장 이후 최소 4개의 LS그룹 계열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LS엠트론과 LS이링크, LS MnM 등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와 LS이링크는 상장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있어 일정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LS그룹의 계열사는 최근 전력 수혜주로 꼽히며 회사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800억 원의 11배인 89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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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자회사 LS 이링크, 상장심사 자진철회
LS그룹의 전기차 충전소 자회사 LS이링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지난 8월 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4개월 만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LS이링크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국에 350여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버스와 화물차 등 대형 운수 고객을 중심으로 충전 서비스를 중개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LS이링크는 지난해 매출 277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LS이링크는 지난 2022년 LS와 계열사 E1이 각각 31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증권업계에서는 LS이링크가 거래소 눈높이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작년과 다르게 침체됐다는 게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전기차 시장은 열풍이 식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역을 지나는 중이다. 전기차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기도 했다.LS그룹과 상장 주관사는 당초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원했다.LS이링크의 상장 실패로 그룹사의 IPO 전략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LS이링크는 지난해 12월 LS머트리얼즈 이후 LS그룹의 두 번째 기업공개(IPO) 목표였다. LS그룹은 내년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 등도 국내 상장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LS이링크 상장을 철회하면서 그룹 계열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LS그룹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심사를 철회했다”며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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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3세' 경영 가속…구동휘, MnM CEO에
LS그룹이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사장·47)는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구동휘 LS MnM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42)에 올랐다. 두 사람은 구본규 LS전선 대표(사장·45)와 함께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S그룹은 26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임원은 22명이다. 지난해 41명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회장), 구본혁 예스코 대표 등 기존 CEO 대부분이 유임됐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데 무게를 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신사업을 이끄는 계열사는 새 CEO를 발탁해 변화를 줬다. 구동휘 부사장이 이끌 LS MnM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을 주도할 LS의 핵심축이다. 그는 회사에 합류한 지 1년 만에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CEO에 선임됐다. 구 신임 CEO는 신사업을 적극 키우면서도 2027년까지 기업공개(IPO)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구 신임 부회장은 일반 지주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를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그는 2030년까지 자산 운용 규모 1조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할 예정이다.LS전선은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과 손자회사인 LS빌드윈의 CEO에 김병옥 LS전선 상무를 내정했다. LS일렉트릭은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에 박찬성 LS엠트론 전무를 신규 CEO로 낙점했다. 이와 함께 LS는 이날 연구개발(R&D) 총괄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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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업은 '2조 대어'…LS 에식스솔루션즈 내년 상장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구동모터 특수 구리전선(권선)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몸값'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연내 국내외 증권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미국과 한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과 한국 증시 가운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밝은 만큼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을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계열사다. LS 미국 증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SPSX가 2020년 일본 전선업체인 후루카와전기와 61대 39 비율로 세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신이다. SPSX가 올 3월 후루카와전기 보유 지분 39%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에식스솔루션즈로 바꿨다.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특수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이 권선은 구동모터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권선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테슬라 등에 권선을 공급하는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3~5년 안에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8년까지 3억달러(약 417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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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巨商' LS그룹, 유망주 수집에 550억 투자
LS그룹이 2차전지 소재 기업에 5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 LS그룹은 한때 포스코퓨처엠과 SK넥실리스 등 2차전지 대표기업의 모태가 되는 회사들을 육성해 매각하면서 '2차전지 업계 거상(巨商)'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 같은 2차전지 사업 선구안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오는 24일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투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회사채 만기를 2년(400억원)과 3년(6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다.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550억원을 2차전지 산업의 핵심 소재 기업 지분투자용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450억원은 차입금 상환 용도로 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2차전지 소재 기업 지분에 투자할 계획이다.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 LS MnM, LS이모빌리티솔루션 등의 2차전지 사업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목적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 초 멕시코에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구축했다. LS MnM은 지난해 3월 투자회사인 토리컴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공장을 구축했다. LS는 합작사인 LS 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LS그룹은 2003년부터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유망 기업을 끊임없이 배출했다. 2010년에는 운영하던 음극재 사업을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에 30억원대에 처분했다. 2017년엔 2차전지용 구리박사업부(현 SK넥실리스)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에 3000억원을 받고 매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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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인수하는 KCGI…美 에식스 투자작업 '촉각'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CGI가 연이어 대규모 거래에 나선다. LS그룹 미국 전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이하 에식스)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선정된 KCGI가 두 거래의 투자금 마련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에식스 투자금 2억달러(약 2700억원) 마련을 위해 출자자(LP) 모집에 착수했다. 인수금융도 저울질하고 있다. LS그룹은 지난달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 컨소시엄을 에식스 유상증자(프리IPO)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억달러(약 2700억원)다. KCGI와 미래에셋PE가 에식스에 투자하기 위한 공동 운용사(GP)로서 각자 LP 모집에 나섰다. 에식스는 ㈜LS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전기차용 구리전선(권선)을 생산하는 업체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베인캐피털과 국내 사모펀드(PEF) IMM 인베스트먼트 등이 에식스 유상증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LS그룹은 에식스 기업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한 KCGI·미래에셋PE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펀딩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1년 전부터 관련 거래를 준비했다"며 "에식스에 대한 시장 관심이 뜨거워 LP 모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에식스의 투자유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여러 거래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KCGI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다"며 "KCGI의 평판 리스크가 커지면서 펀딩을 마무리할 수 있을 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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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LS 계열사 과징금 189억 취소"
그룹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이른바 ‘통행세’를 몰아줬다는 이유로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LS그룹 계열사들이 대법원에서 과징금 감면 판결을 확정받았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LS MnM(옛 LS니꼬동제련)·LS·LS글로벌·LS전선 등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공정위는 2018년 6월 LS그룹 총수 일가가 통행세 수취회사인 LS글로벌을 설립하고 그룹 차원에서 부당 지원 행위를 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LS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그룹 내 전선계열사의 주거래 품목인 전기동(전선 원재료)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 넣고 중간 이윤을 내는 방식으로 2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지원했다고 봤다.공정위 전원회의가 1심 역할을 함에 따라 LS그룹이 제기한 소송은 항소심에 해당해 서울고등법원이 맡았다. 서울고법 행정3부(당시 부장판사 이상주)는 원고들의 행위에 대해 “LS글로벌에 과다한 경제상의 이익을 제공한 부당 지원 행위”라며 위법성을 인정했다. 다만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방식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LS엔 33억2600만원을 초과하는 나머지 금액을, LS글로벌은 6억8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LS그룹 계열사들이 부과받은 과징금 총액 259억6000여만원 가운데 70억3000여만원을 제외하고 189억3000여만원이 취소된 것이다.재판부는 “공정위가 국산 전기동 거래와 관련해 최 종 정상가격을 잘못 산정해 해당 부분의 과징금 처분은 취소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 원·피고의 상고를 모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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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LS 계열사 과징금 189억 취소…"부당지원 인정되나 산정 오류"
그룹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이른바 '통행세'를 몰아줬다는 이유로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던 LS그룹 계열사들이 대법원에서 과징금 감면 판결을 확정받았다.대법원 특별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LS MnM(옛 LS니꼬동제련)·LS·LS글로벌·LS전선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들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공정위는 2018년 6월 LS그룹 총수일가가 직접 관여해 통행세 수취회사인 LS글로벌을 설립하고 그룹차원에서 부당지원행위를 기획·실행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LS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그룹 내 전선계열사의 주거래 품목인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 넣고 중간 이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몰아줘 2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LS에 111억4800만원, LS동제련에 103억6400만원, LS전선에 30억3300만 원, LS글로벌에 14억1600만원 등 총 259억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 전원회의가 1심 역할을 함에 따라 LS그룹이 제기한 소송은 항소심에 해당해 서울고등법원이 맡았다. 서울고법 행정3부(당시 부장판사 이상주)는 원고들의 행위에 대해 “LS글로벌에게 과다한 경제상의 이익을 제공한 부당지원 행위”라며 위법성을 인정했다.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방식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LS에 대해선 33억2600만원을 초과하는 나머지 금액을, LS글로벌은 6억8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LS그룹 계열사들이 부과받은 과징금 총액 259억6000여만원 가운데 약 70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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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손실' 트라우마에…'6% 배당주' 사모은 LS 계열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S그룹은 맏아들(長子·장자)이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전통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 전통에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 장손이자 고(故)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마음캐피탈 의장이 그룹에서 이탈한 것이다. LS그룹 계열의 도시가스업체 예스코홀딩스의 적자 사태와 연결 짓는 관측도 있다.예스코홀딩스는 2020년에 77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6~2020년 스타트업에 투자한 700억원을 상당액을 손실 처리한 결과다. 이 곳은 회사 구본웅 의장이 당시 운영하던 미국 벤처캐피털(VC)인 포메이션8이 투자한 곳들이다. 하지만 이들 투자처가 눈덩이 손실을 보면서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투자 실패로 700억원을 날린 뒤부터 예스코홀딩스는 보유 현금 상당액을 대신증권 맥쿼리인프라 등 배당주에 묻어두고 있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앞으로 내년 2월28일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7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 장내외에서 매수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취득목적에 대해 "배당을 통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 지분 0.77%를 보유 중이다. 매입금액 기준으로 429억원어치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67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700억원어치를 더 사들이는 것이다. 내년 2월까지 맥쿼리인프라 주식 1200억원어치가량을 굴리게 될 전망이다.예스코홀딩스는 맥쿼리인프라와 함께 고배당주로 꼽히는 대신증권 주식도 수백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 보유 지분은 3.89%에 달했다. 매입금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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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LS증권 사명 변경, "IB 강화…톱10 증권사 목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달 1일부로 사명을 LS증권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LS그룹의 계열 증권사로서 향후 투자은행(IB)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사명 변경은 이 회사의 대주주가 LS네트웍스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이 회사 대주주를 지분 61.7%를 보유한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 의결했다.LS증권의 모태인 이트레이드증권은 미국의 이트레이드증권과 일본 소프트뱅크, 한국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의 합작사로 1999년 설립됐다. LG투자증권은 2005년 대주주에서 빠졌다. 이후 이 회사는 리테일, IB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며 자본총계 8700억원 수준의 중형 증권사로 성장했다. 대주주 및 사명 변경은 범LG가(家)가 증권업에 다시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IB업계는 LS증권이 향후 IB 업무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범LG가 계열사의 주식이나 채권 발행 업무를 수주하는 데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S증권이 사명 변경을 앞두고 기업금융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김원규 LS증권 대표는 “국내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하도록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