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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LG 인사를 주목하는 이유
올해 LG그룹의 인사 폭은 크지 않다. 지주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구광모 회장을 오랫동안 보좌해온 권영수 부회장 자리를 권봉석 신임 부회장이 대체한 것 외엔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없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독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로는 실천이 어려운 인사 원칙들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구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오랜 측근들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취임 직후 주요 계열사의 사업을 챙겨온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보낸 게 시작이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구 회장이 LG그룹에 ‘문고리 권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그룹 대소사를 처리해 온 수뇌부를 교체하지 못하는 다른 그룹사들과 구분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CEO 인사의 원칙은 ‘철저한 성과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1953년생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1959년생인 김영섭 LG CNS 사장 등 이른바 ‘60대 CEO’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사로 증명한 것이다. 사장 60세, 부회장 65세 등의 보이지 않는 ‘연령 상한선’을 두는 다른 그룹사와 대비되는 행보다.사업본부장급 인사에서도 같은 원칙을 읽을 수 있다.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한 TV(HE), 가전(H&A) 사업본부장들도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CEO가 되려면 사업본부장을 거쳐야 한다”와 같은 관례도 깨뜨렸다. 권봉석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전자를 이끌게 된 조주완 신임 사장은 사업본부장 경력이 아예 없다.MZ(1980년대 이후)세대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 데도 소홀하지 않았다. 자신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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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칼' CSO 조직에 관심 집중
올해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조주완 신임 LG전자 사장이다. 사업본부장을 거치지 않고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례적인 인사다. 지난해와 올해 CSO(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MC(스마트폰) 사업본부를 정리하는 등 LG전자의 사업구조 재편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CSO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출범한 ‘별동대’와 같은 조직이다. 지난해 LG전자를 시작으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 CNS 등에 CSO 조직이 생겼다. 역할은 동일하다. 키워야 하는 사업과 버려야 하는 사업을 발라내는 것이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글로벌 기업을 물색하고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도 한다.LG전자의 MC사업본부 철수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과감히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함으로써 실적 부담을 털어내고 사업을 재빨리 재편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받는다. 이후 LG전자 CSO 조직은 분리막 사업을 LG화학으로 넘기고, 세계 4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구조를 다져왔다. 최근에는 전장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하고, 미국의 전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소나투스에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CSO 조직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도 발굴 중이다. 조직 산하에 인큐베이션 센터를 두고 사내독립기업(CIC)을 육성해 사업으로 키워내고 있다.업계에서는 CSO 조직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회사인 ㈜LG에 홍범식 경영전략팀장이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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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LG
권봉석 LG전자 사장(58)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지주사인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한 권영수 부회장의 후임 인사다. 내년 취임 4주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960년대생인 권봉석 부회장을 전면에 배치해 조직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LG그룹 인사명단㈜LG를 비롯한 주요 LG 계열사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 말 임원인사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권봉석 부회장은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G의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COO 산하에 미래 산업 발굴을 전담하는 경영전략부문과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경영전략부문은 ㈜LG에서 경영전략팀장을 맡아온 홍범식 사장이 담당한다. 경영지원부문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하범종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끈다.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계열사는 세 곳이다. LG전자에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온 조주완 부사장(59)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S&I코퍼레이션은 이동언 부사장을, LG스포츠는 김인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나머지 계열사의 CEO는 전원 유임됐다.올해 LG그룹의 임원 승진자는 179명에 달한다. 임원에 신규 선임된 인원도 132명이다. 둘 다 구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LG그룹 관계자는 “CEO에 대한 ‘핀셋 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구현하고, 임원인사에서는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했다”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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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먹거리 준비' LG의 선택…젊은 임원 발탁·전략조직 신설
25일 단행된 LG그룹의 ‘2022년 임원 인사’는 구광모 LG 회장의 혁신 의지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젊은 임원들을 대거 기용했을 뿐 아니라 지주사 ㈜LG를 미래전략과 투자처 발굴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구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지금까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해온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 투자회사로 거듭나는 ㈜LG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LG가 투자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 확연해졌다.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의 역할분담을 명확하게 했다는 평가다. 지주회사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자회사는 현재의 캐시카우를 성장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구 회장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이 붕괴되고 이에 대한 즉각적이고 유연한 대처를 하기 위해선 과감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지주사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과 투자처 발굴 등에 나서야 한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LG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며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다”며 “향후 지주사의 COO로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권 부회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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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電·車 빨아들이는 美 남동부 선벨트…세금·인건비 낮고 고용환경 유연
삼성전자가 24일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제2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낙점하면서 미국 남동부 지역 ‘선벨트’가 글로벌 전자·자동차 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낮은 전기요금과 세금, 비교적 싼 인건비, 유연한 고용환경 등이 입지 1순위로 꼽히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텍사스·테네시·앨라배마·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주(州)로 이어지는 남동부는 일조량이 많아 선벨트로 불린다.테일러는 인구 1만7000명의 소도시로, 삼성전자의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불과 25㎞ 떨어진 곳이다. 오스틴은 테슬라의 다섯 번째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가 연말까지 들어서는 곳이기도 하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를 오스틴으로 옮긴다고 밝히기도 했다.텍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세 부담이다. 주(州) 법인세는 물론 개인 소득세도 없다. 미국 내 최고 수준의 주 법인세(8.84%)와 소득세(13.3%)를 물리는 캘리포니아와 대조적이다.선벨트 주들은 전기요금도 비교적 싸다. 미국 포드와 SK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테네시와 켄터키는 전기요금이 각각 ㎾h당 5.85센트, 6.06센트로 미국 평균인 7.53센트보다 30% 안팎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도 테네시에 들어설 예정이다.반면 포드, GM 등의 본사가 있는 전통의 자동차 중심지 미시간은 전기요금이 ㎾h당 8센트에 달한다. 배터리 공장의 에너지 소비량이 일반 자동차 공장보다 다섯 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전기요금이 테네시·켄터키와 미시간의 승패를 가른 이유 중 하나라는 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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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이번주 임원인사…별들의 세대교체 빨라지나
이번주 LG와 롯데를 시작으로 주요 그룹의 연말 정기 인사가 이어진다.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다. 실력을 갖춘 젊은 임원을 전면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1일 경제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이번주 후반 이사회를 열고 연말 인사안을 확정한다. 올해의 관심사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자격으로 그룹의 안살림을 맡았던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백을 누가 대신하느냐다. 업계에선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사장) 등을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인 ㈜LG의 역할을 투자회사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조직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롯데그룹도 이르면 이번주 정기 임원인사를 한다. 발표는 다음달 1일이나 2일이 유력하다. 신동빈 회장과 함께 인사를 총괄하는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각 사 최고경영진에 해당하는 ‘C레벨’을 맡을 수 있는 외부 전문가의 목록을 몇 개월 전부터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은 이르면 다음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주 귀국 후 인사의 폭과 내용을 최종 점검할 것이란 관측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DS(반도체)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 체제가 유지될지가 관심이다. 계열사에선 2017년에 선임된 CEO 중 일부가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SK그룹은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임원 인사 및 조직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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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과점 깨진다"…中BOE, 아이폰13 OLED 본격 공급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중국 BOE가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BOE가 애플로부터 조건부 공급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한다는 의미여서 기존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타격이 예상된다.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BOE는 9월부터 아이폰13용 6.1인치 OLED패널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업계에서는 BOE가 애플의 요구 조건을 충족할 경우 내년부터 일부 아이폰에 자사 패널을 납품하는 조건부 공급 승인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이 때문에 먼저 소량의 OLED를 납품한 뒤 애플의 최종 성능검사를 거쳐 출하량을 큰 폭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리용 등 한정된 용도로만 애플에 OLED패널을 공급하던 BOE가 처음으로 대량 공급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BOE가 아이폰13 OLED패널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 삼성의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BOE는 자사 제품의 공급비율을 초기 20%에서 앞으로 40%까지 높여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플 입장에서는 BOE를 납품업체에 추가하면 OLED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OLED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의 과점체제가 무너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BOE는 쓰촨성 청두시와 멘양시에 대규모 OLE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폰13용 OLED는 멘양시 공장에서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충칭시에 있는 생산공장에서도 OLED패널을 양산해 애플 등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변수는 급속한 탈석탄정책과 석탄가격 급등으로 인한 중국의 전력부족 사태다. 중국 장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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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품 벗어난 LX하우시스, 신용등급 한 단계 떨어져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4일(10: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 '품'에서 벗어난 LX하우시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한국신용평가는 14일 LX하우시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LG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면서다. 올 5월 LG로부터 인적 분할해 신규 설립된 지주사 LX홀딩스가 출범했다. 이에 따라 LX하우시스의 최대주주도 LX홀딩스로 변경됐다.한국신용평가는 "LX홀딩스 산하 계열과 LG 산하 계열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게 됐다"며 "대주주간 지분 정리를 통한 계열분리 완료의 구체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LG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했다.또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자체 신용도 개선이 가시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체 신용도 개선 요인으로는 사업 구조조정, 자산 매각, 자본 확충 등을 꼽았다.한국신용평가는 전방 수요와 경쟁 강도, 주요 제품의 시장 지위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양호한 이익창출능력을 지속하는지 여부와 현금창출력 변화에 따른 재무안정성 추이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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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근 WCP 대표 “인공혈관, 담수필터 등으로 사업 확장할 것”
≪이 기사는 08월13일(0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전기차용 분리막뿐 아니라 의료용, 담수필터용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2025년엔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겁니다."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전문업체 WCP의 최원근 대표는 지난 12일 투자설명회(IR) 이후 충북 충주 본사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글로벌 넘버원 소재·화학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WCP의 IR은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전환사채(CB)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를 위해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이날 "휴대폰 반도체 등 기존 IT용 분리막 판매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국내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생산성 높인 기술력이 핵심WCP는 2016년 삼성전자 출신의 최 대표가 창업한 분리막 생산 및 판매기업이다. 배터리의 음극재와 양극재 사이에 분리막이 들어가는데 이 분리막은 내재된 기공을 통해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통로 역할을 한다. 과열되지 않고 충전도 잘 되면서 이온이 잘 흘러가도록 분리막을 만드는 게 핵심 역량이다.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원재료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중요한 부품으로 꼽힌다. 충주 생산법인 WCP는 2016년 세웠지만 일본에 상장한 더블유스코프는 2005년 설립됐다. 당시 대기업도 아닌 스타트업이 분리막을 생산한다는 걸 믿지 못하는 국내 분위기 속에서 일본 벤처투자협회로부터 투자를 유치, 현지에 본사를 세운 것. 최 대표는 "일본에 먼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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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도레이와 분리막 합작법인 세운다
LG화학과 일본 도레이가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히는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지난 14일 세계 1위 종합 전지소재 회사가 되기 위해 전지 소재에 총 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세계 3대 습식 분리막 업체인 도레이와 손잡기로 한 것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도레이와 합작 법인을 세워 유럽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금과 지분율, 생산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은 미정이지만 양사는 합작사 설립에 합의, 현재 세부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탄소 중립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LG화학이 도레이와 손잡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동유럽 쪽에 습식 분리막 공장을 설립하기로 큰 틀에선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LG화학이 도레이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안정적으로 분리막을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도 세웠다. 분리막이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 활물질과 음극 활물질의 물리적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는 동시에 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LG화학은 2015년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던 분리막 제조설비를 도레이에 매각하면서 분리막 사업에서 손을 뗐다. 당시엔 시장 규모도 작았고 자체 제조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배터리 핵심소재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LG화학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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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LG, 카카오모빌리티 1000억원 투자…"모빌리티 신사업 기회 모색"
LG그룹 지주사 (주)LG가 카카오모빌리티에 1000억원을 투자해 4대 주주에 오른다. LG그룹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2일 (주)LG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주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6만3770원이다. (주)LG는 이번 투자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율 약 2.5%를 취득해 4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투자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구성은 카카오(59.2%), TPG컨소시엄(29.9%), 칼라일(6.4%), (주)LG(2.5%), 구글(1.6%)순이다.LG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LG의 배터리 및 전장 관련 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 기회를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LG그룹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 및 진단 서비스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지난해 말 전기차 충전 상황 모니터링, 원격 제어 및 진단 등 충전소 통합관리 솔루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LG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LG그룹 계열사들의 전기차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등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칼라일, 구글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TPG컨소시엄과 칼라일 등으로부터 재투자 받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TPG컨소시엄을 통해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누적 투자액은 약 9200억원에 달했다. 이번 (주)LG의 투자로 누적 투자금액도 1조원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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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조 대어' 한온시스템 예비입찰…LG전자·한라그룹 불참
▶마켓인사이트 6월 22일 오후 3시29분올 한 해 인수합병(M&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7조원 대어’ 한온시스템 인수전에 LG전자, 한라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했다. 공조사업 강화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부품회사와 수조원의 실탄을 보유한 사모펀드(PEF) 간 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 에버코어가 이날 시행한 예비입찰에 6곳 내외 후보가 참여했다.글로벌PEF운용사 칼라일과 베인캐피탈, 프랑스 발레오, 독일 말레 등 예비입찰 전부터 인수를 검토해온 연관 기업들이 참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LG전자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입찰일 직전까지 논의했지만 가격 부담 등으로 막바지에 불참으로 돌아섰다. 한라그룹도 산업은행의 조력을 받아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공조 시장에서 한온시스템을 뒤쫓는 글로벌 3위 공조 회사 발레오는 인수에 뛰어들었다. 별도로 참여한 베인캐피탈과 컨소시엄을 논의 중이다. 발레오의 열관리 부문 시장점유율은 약 12%로, 한온시스템(13%)을 바짝 쫓고 있다. 인수에 성공하면 선두 업체인 덴소(점유율 28%)를 추격할 수 있다.글로벌 4위 공조회사 말레(점유율 11%)는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말레는 2015년 델파이의 유럽 및 북미사업부를 12억달러에 인수해 차량 공조 부문 시장에 진출했다. 말레도 글로벌 PEF 한 곳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완성차와의 네트워크 등을 고려할 때 P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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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분할 계획 발표 이후 3000억원 어치 매도
≪이 기사는 11월05일(14: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을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지난 한달 반 동안 LG화학 주식 51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에 달했던 LG화학의 지분율은 1년만에 9%대로 다시 떨어졌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LG화학 보통주와 우선주 등 33만 7346주를 매도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이 알려진 지난 9월 16일 이후 9월에만 18만주를 판 것을 포함하면 한 달 반 동안 총 51만주를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총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국민연금은 ㈜LG와 특수관계인(34.17%)에 이은 LG화학의 2대 주주다. 지난 8월 말 기준 10.51%였던 지분율도 10% 아래(9.85%)로 다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9.96%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LG화학 주식을 계속 매수해왔다.51만주는 대부분 시세 70만원 아래에서 판 것으로 추정된다. 10월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도했고, 특히 LG화학의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0일에도 5만 5000주를 팔았다.국민연금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와 다르게 LG화학의 분할 계획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7일 LG화학의 분할 계획에 대해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히며 반대를 결정했다.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달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렸지만 분할 계획안은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지난 9월 15일 70만원을 웃돌던 LG화학 주가는 분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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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사업 분할에 ‘반대’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 전지사업부 물적분할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기로 하면서 물적분할 통과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국민연금은 27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LG화학이 전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간 전문가 9명으로 이뤄진 수탁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원칙 및 방향을 결정한다. 국민연금 측은 “분할 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안건은 찬반을 두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 간 의견이 엇갈려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 주식에 투자한 만큼 지분 희석 가능성이 있는 물적분할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적분할이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기업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는 시각을 보였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자문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ISS, 글래스루이스 등 국내외 주요 의결권자문사들은 LG화학의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물적 분할 이후 신규 자금 조달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충이라는 숙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ISS는 “최근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LG화학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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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오늘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찬반 결정
≪이 기사는 10월27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27일 수탁자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한 의결권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3시 수탁위를 개최하고 LG화학 물적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LG화학은 물적분할을 통해 전지 사업 부문을 신설회사 엘지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2월 1일 분할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수탁위는 국민연금 주요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공개 중점관리 기업 선정 등 주주활동을 자체 결정하는 기구다. 의결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이 행사하지만,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의 경우 수탁위가 결정한다.수탁위는 3명의 상근 전문위원에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 등에서 추천한 6명의 민간위원을 합쳐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수탁위는 의원 과반수 의견에 따라 안건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전반적인 분위기는 '찬성'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일단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국민연금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 의견을 냈다. 수탁위 논의의 관건은 이번 물적 분할이 중장기적으로 LG화학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지 여부를 두고 벌어질 전망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공통적으로 물적 분할 이후 신규 자금 조달로 인해 성장 동력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는 점을 찬성의 근거로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