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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운용사, LG그룹株 쓸어 담는다
연기금, 투신(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한 달 동안 LG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 모았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탄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연기금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3개가 LG그룹주였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4005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665억원), LG화학(365억원)도 순매수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LG전자(96억원), LG디스플레이(36억원) 등도 사들였다.연기금은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도 선별적으로 LG그룹주를 매수한 것이다.다른 기관투자가들도 LG그룹주를 적극 사들였다. 운용사는 최근 1개월간 LG화학(560억원)과 LG생활건강(278억원)을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보험의 경우 LG화학(388억원), LG에너지솔루션(351억원), LG생활건강(130억원) 등 세 종목이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이같은 기관투자가 수급에 힘입어 LG그룹주는 최근 한 달 새 일제히 반등했다. LG화학(20.43%), LG에너지솔루션(17.67%), LG생활건강(15.04%), LG디스플레이(5.92%), LG이노텍(4.84%)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증권가에서는 특정 그룹주에 대한 선호가 뚜렷이 나타난 것은 단순 수급이 아니라 전략적 접근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LG그룹주는 대체로 지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LG디스플레이는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예상치(3355억원 영업손실)를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G전자 등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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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하량 올들어 처음 증가…살아나는 스마트폰 부품주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스마트폰 부품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스마트폰 부품주와 폴더블폰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9.58% 상승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 기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S펜’ 기능이 적용된 모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같은 기간 9.02% 뛰었다.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이 기간 4.65% 올랐다.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생산량과 부품 주문은 5~7월 저점을 찍고 8~10월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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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마트폰 출하량 반년 만에 첫 증가에…스마트폰 부품株 '방긋'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던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스마트폰 부품주와 폴더블폰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업황 바닥 지났나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10.73% 상승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S펜’ 기능이 적용된 모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는 같은 기간 9.84% 뛰었다. 손떨림보정부품(OIS)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도 이 기간 3.21% 올랐다.이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30~40%가량 급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꺾인 영향이 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조5483억원이다. 1개월 전 추정치(1조5902억원)와 3개월 전(1조6765억원) 대비 하향 조정됐다.다만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와 함께 스마트폰 산업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2747만8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중국의 월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4% 감소하며 정점을 찍었고, 4월(-34.4%)과 5월(-9.1%)을 지나며 감소 폭이 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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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부품, 이 정도였어?…불티난 '아이폰13'에 웃는 주식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주가가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부분의 전기전자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12일 오전 9시30분 기준 비에이치는 1.72% 오른 2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2.81% 내린 3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급락장에서도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20% 하락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비에이치도 지난 5월 최고점 대비 10%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대비 40%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 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애플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애플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도 애플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4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3 대비 출하량이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전망치가 연초 대비 9~14% 하향 조정되는 것과 대비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고가 아이폰 수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은 전세계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의 62%를 점유하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프리미엄 아이폰 위주로 부품을 공급한다. 주식시장에서 단일 고객사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기업가치를 할인하는 근거가 된다. 하지만 휴대폰 부품사들은 애플 비중이 높을수록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아이폰을 바탕으로 애플카, 메타버스 등 애플의 미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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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펀드인데 수익률 23배 차이 난다…ETF에 숨겨진 '비밀'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운용사에 따라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23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테마라도 운용사마다 편입 종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차전지산업'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0.38%였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테마'는 8.85%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KODEX 2차전지산업이 -11.8%로, -12.93%를 기록한 TIGER 2차전지테마를 앞질렀다. 같은 테마지만 수익률이 다른 것은 편입 종목 때문이다. 대표지수 추종형 ETF와 달리 테마형 ETF는 액티브펀드의 성격을 띤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대형주 비중이 높다. 편입 비중 1위와 2위는 삼성SDI(20.82%)와 SK이노베이션(14.15%)이다. 3~5위는 LG에너지솔루션(13.78%), 포스코케미칼(10.37%), 에코프로비엠(9.8%)이다.TIGER 2차전지테마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높다. 편입 비중 1위는 SK이노베이션(10.5%)이다. KODEX 2차전지산업에 비해 1위 종목의 비중이 낮다. 2~5위는 엘앤에프(10.41%), LG에너지솔루션(10.03%), 삼성SDI(9.85%), 에코프로비엠(9.79%)이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대형주가 움직일 때 수익률이 좋고, TIGER 2차전지테마는 중소형주가 강세일 때 수익률이 높다.최근 인기를 끄는 메타버스 ETF도 편입 종목에 차이가 있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편입 종목이 LG이노텍(9.86%), 펄어비스(7.91%), 하이브(7.21%), 에스엠(6.81%), JYP엔터(6.05%) 순이다. 'TIGER Fn메타버스' LG이노텍 비중이 15.6%로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에 비해 높다. 이어 LG디스플레이(9.88%), 펄어비스(8.66%), 카카오(8.6%), 네이버(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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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닥치는데 투자는 무슨"…兆단위 투자 LG이노텍이 유일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LG 사업보고서) “유가·환율 변동성 확대, 인플레이션, 미국 금리 인상 등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 현실화 우려가 커졌다.”(현대코퍼레이션 사업보고서)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등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기업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사방에 널린 악재에 올해 1분기 기업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 났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규제를 완화해주는 등 투자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체감심리도 최악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시설투자 및 유형자산취득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54곳으로 투자금액은 3조7846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36개사가 공시한 투자금액(7조9499억원)과 비교해 52.3%(4조1653억원)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분기(5조2506억원) 수준에도 밑돈다.올해 1분기에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카메라 모듈) 등에 1조4691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공시 기업 기준으로는 유일한 ‘조(兆) 단위’ 투자였다. 두산그룹에 인수된 반도체 공정 업체 테스나가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1004억원에 매입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투자였다. 반면 정보기술(IT) 인프라 업체인 가비아를 비롯한 기업 23곳이 공시한 7722억원은 설비투자가 아닌, 단순 부동산 매입 거래였다.이처럼 기업 설비투자가 쪼그라드는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설비투자는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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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선방한 'KEDI 30'
한국경제신문이 내놓은 KEDI30(KEDI혁신기업ESG30)지수가 14일 1.03% 하락한 2747.41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36%, 코스닥지수는 1.21% 내렸다. 하락장에도 KEDI30지수가 상대적으로 수익률 방어를 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921.92에 마감했다. 전날 나스닥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긴축 우려로 2.51%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KEDI30지수 하락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작았던 것은 지수를 구성한 일부 종목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LG이노텍이었다. 이 회사는 9.08% 상승한 38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세계 최고 카메라 모듈 생산기술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LG이노텍은 애플 주요 기기에 부품을 공급한다. 애플은 메타버스 가상현실(VR) 기기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애플카 생산도 준비 중이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기기에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을 애플의 ‘혁신 파트너’로 보고 있고, 이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KEDI30지수 종목 중 강소기업으로 분류되는 레고켐바이오와 리노공업도 각각 1.80%, 1.03% 올랐다. 레고켐바이오는 여러 약물과 결합 가능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업계의 플랫폼주’로 불린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리노공업이 만든 테스트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KEDI30지수는 국내 혁신기업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잘하는 30곳을 선별해 이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시가총액과 상관없이 모든 기업을 같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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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째 LG이노텍 사들인 기관…"메타버스 수혜株"
기관투자가들이 LG이노텍을 1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이 기간 주가가 20% 넘게 올랐다. LG이노텍이 카메라 부품을 공급 중인 아이폰이 잘 팔리며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메타버스 관련 수혜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지난 12일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4.99% 상승한 2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LG이노텍은 기관투자가가 연일 매수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7거래일 내내 LG이노텍을 순매수해 총 16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LG이노텍 주가는 24.7% 올랐다.증권가에선 주로 두 가지 이유를 든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아이폰 부품을 공급 중인데, 아이폰12 판매 호조 및 아이폰13 평균 공급단가 상승으로 인해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애플의 차기 모델이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도 높아 판매가 상승까지 전망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 1조2540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 수요 호조세가 이어지며 내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두 번째 이유는 메타버스다. 애플이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헤드셋(증강현실·가상현실을 동시에 구현하는 확장현실 기기)을 곧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핵심 부품을 LG이노텍이 공급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메타버스 기기엔 고성능 카메라가 필수로, LG이노텍은 고성능 카메라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이미 애플과 거래 이력도 있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카 생산에 따른 수혜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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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탑승한 카메라 모듈株…"내년부터 성장 드라마 찍는다"
지난 수년간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은 증가했다.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카메라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점점 둔화하면서 카메라 모듈주를 둘러싼 투자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카메라 모듈 생산업체인 엠씨넥스는 지난 8일 2.83% 오른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까지 1만원 초반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멀티카메라 모듈 확대에 따른 기대 속에 2019년 말 3만원대로 올라섰다. 올 2월 장중 6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엠씨넥스는 최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관련 카메라 모듈 수주량이 증가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2년 엠씨넥스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하면서 내년도 고성장 기대를 반영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때”라고 설명했다.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차량의 필수 부품이다. 테슬라가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카메라 모듈과 센서, 레이더 등을 결합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자율주행 단계가 늘어날수록 카메라의 요구 성능과 대수도 증가하는 구조다. 올해 차량 한 대당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평균 개수가 2개 정도지만 2025년에는 최소 6개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에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LG이노텍, 엠씨넥스, 삼성전기, 세코닉스 등이다. 올해는 LG이노텍이 2500억원 이상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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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싸네” 회사채 만기 늘리는 우량기업들
≪이 기사는 08월27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창사 이래 가장 긴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장기채 이자 부담이 크게 낮아진 덕분이다. 연기금과 보험사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절대금리 수익을 찾아 기업 장기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현대건설은 27일 건설업계 최초로 10년 만기 회사채 800억원어치를 오는 2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5일 수요예측에 1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하자, 최초 모집금액이었던 300억원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10년물 발행금리는 연 2.4%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낮은 금리에라도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이 몰려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0.22%포인트를 낮췄다. LG이노텍도 지난 26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300억원어치를 발행하려 했으나, 1200억원의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을 늘렸다.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0.40%포인트나 낮은 연 2.33%다. 앞서 지난 5월에는 LG상사, 6월에는 GS EPS가 창사 이래 첫 10년물을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던 회사채시장이 회복하자 기업들이 낮은 시장금리를 적극 활용해 장기로 운영자금을 비축하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작년 말 10년물을 발행했다면, 연 3.0%(민평금리) 안팎의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했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 임원은 “채권 이자수입으로 가입자에게 혜택을 되돌려줘야 하는 연기금과 보험사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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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델리티, LG이노텍 3대 주주로
≪이 기사는 08월09일(08: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글로벌 금융투자회사인 미국 피델리티가 LG이노텍의 3대 주주가 됐다.피델리티 매니지먼트앤드리서치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LG이노텍 지분 5.25%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경영 참여 의사가 없는 단순 지분 투자다.피델리티는 이번 거래로 LG전자와 국민연금에 이어 LG이노텍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LG이노텍은 최대주주인 LG전자가 지분 40.79%,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분 12.89%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2월 지분 10.07%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판단 하에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6% 감소했다. 핵심고객인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X’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신제품 출시도 없었던 것이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애플의 새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을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이익규모를 크게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19개 증권사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전년보다 8.4% 증가한 32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과 같은 1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 부진에도 불구 최근 3개월간 주가는 오히려 17.2% 상승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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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채권 청약경쟁률 4.9대1…실적부진 악재 극복
≪이 기사는 04월27일(16: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이노텍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다섯배에 가까운 매수주문이 몰렸다. 최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악재를 극복하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총 49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씩 모집했던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3100억원, 18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LG이노텍은 올 들어 핵심고객인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X’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여파로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8% 감소했고 순손실 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채권시장에선 수요예측 직전에 이같은 실적이 발표된 것이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LG이노텍이 주력인 카메라모듈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낼 것이란 평판이 유지된 덕분에 주요 기관들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긴 했지만 우량한 신용도를 흔들 수준은 아니라고 기관들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넉넉한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출 전망이다. 3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 대비 0.02%포인트 낮은 연 2.59%, 5년물은 0.04%포인트 낮은 연 3.0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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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늘리는 LG이노텍, 회사채 1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4월19일(08: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이노텍이 4개월 만에 회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찍는 것을 검토 중이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1월에도 7년물 500억원어치, 10년물 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해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투자 확대 등으로 자금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채권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는 1조2439억원으로 전년(4655억원)보다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서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생산능력 확대 등을 위해 내년 말까지 8737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IB업계에선 LG이노텍이 큰 폭의 실적개선에 성공한 것이 이번 채권 투자수요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조64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영업이익은 2965억원으로 182.8% 늘었다. 핵심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에 듀얼카메라 모듈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컸다. 올 들어선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