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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LCC 부도 공포…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먹구름’ 드리우나
≪이 기사는 07월30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1500억원대 유상증자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경영난과 유동성 위기로 LCC업계가 연쇄부도 공포에 휩싸이면서 험난한 자금 조달과정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2~13일 이틀간 기존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청약을 진행한다. 발행 예정인 신주는 총 1214만2857주로 현재 유통주식(2628만6884주)의 46%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하는 1584억원을 차입금 상환, 유류비 및 인건비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LCC업계가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한 것을 고려하면 주주와 임직원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대부분을 띄우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연이은 적자로 임직원에 임금을 지급하는 것마저 어려워지면서 무급휴직 대상자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자금 조달 길도 막히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9일 5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포기하기로 했다. 주주 및 우리사주 대상 청약률이 52%에 그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에 놓인 데 이어 또 다른 업체가 유동성 확보에 실패하면서 LCC의 도미노 부도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이 같은 불안심리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회사 주가는 30일 0.94% 내린 1만585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5월 말 이후 19.1% 떨어졌다. 2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당초 1만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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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가리기 들어간 LCC... 연말에 몇곳 살아남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옥석(玉石) 가리기'에서 탈락한 LCC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면허를 남발한 국토교통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2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LCC는 최근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회계법인을 통해 유동성 점검 실사를 시작했다. 부족한 자금의 규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정부는 조만간 주요 항공사 및 LCC에 영구채 발행 지원 및 회사채 보증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기간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 운항이 기약 없이 중단된 만큼 항공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항공사 모두에게 달라는 대로 자금을 대주기는 곤란하다는게 정부 측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에 이미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는 처지에 있었던 항공사들의 경우 지원을 하기 어렵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 살생부'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10개 LCC 중에서 작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에어서울(37억8500만원) 단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10개사 모두 당기순손실을 봤다. 손실 규모는 진에어 566억원, 에어부산 729억원, 에어서울 192억원, 제주항공 331억원, 이스타항공 908억원, 티웨이항공 432억원 등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상황이다. 올해 이들의 손실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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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꿩 대신 닭'
≪이 기사는 12월18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이 경영난으로 허덕이던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탈락한 뒤 이를 대신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은 셈이다.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지분 51.17%)이며 예상 인수가는 약 695억원이다. 제주항공은 26일께 실사를 시작해 연내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MOU 체결에서 인수 완료까지 채 2주도 걸리지 않는 속전속결 거래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항공사 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23.2%), 아시아나항공(19.4%)에 이어 국내선 탑승객 시장점유율 14.8%(한국항공협회 여객 수 통계 기준)인 LCC 1위 업체다. 국제선 탑승객 기준으로는 대한항공(22.1%), 아시아나항공(15.1%)에 이어 9.4%를 점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인수하기로 한 이스타항공은 2007년 전북 군산에서 설립된 LCC로 국적사 중 6위 항공사다. 올해 1~9월 기준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9.5%, 국제선 점유율은 3.3% 수준이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히 합하면 국내선에서는 24.3%로 아시아나항공을 넘는 2위 항공사가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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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LCC 최대주주 된 이민주
▶마켓인사이트 1월9일 오후 4시45분 이민주 회장(사진)이 이끄는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항공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케이블TV방송국(SO) 딜라이브(옛 씨앤앰커뮤니케이션)를 키워 매각하면서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은 이 회장이 LCC산업 성장에 대한 베팅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어로케이항공 모회사인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가 시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118억원을 투자했다.이로써 AIK에 대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지분율은 26.6%에서 40.1%로 늘어났다. 에이티넘은 이번 투자에 앞서 16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총투자금이 278억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AIK는 에어로케이항공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에이티넘 외에 쿠첸 최대주주인 부방, 강병호 에어로케이항공 대표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에어로케이항공은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LCC 사업자다.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에 신규 사업자 면허를 신청했다가 ‘과당경쟁’을 이유로 반려됐다. 지난해 11월 다시 면허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가 이번 심사에서는 과당경쟁을 심사 기준에서 삭제해 면허 취득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에어로케이항공은 45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해 국토부의 납입자본금 요건 15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함께 신규 면허를 신청한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등 경쟁 사업자들보다 자본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회사인 AIK가 에이티넘으로부터 118억원의 투자자금을 추가 유치하면서 자본이 한층 많아졌다.에이티넘파트너스 관계자는 “가처분소득이 적은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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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태근 사장 "日·中 노선 회복·유료서비스 확대…내년 실적 더 높이 날 것"
▶마켓인사이트 12월10일 오후 2시37분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에어부산의 한태근 사장(사진)은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료 서비스 강화와 일본·중국 관광객 수 회복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공모 후 지분율 44.17%)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마지막 종목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취항 10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지난 3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에어부산은 △선호 좌석 유료화 △요금에 따른 수화물 차등화 △기내 판매 음식 확대 등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한 사장은 “유료 서비스 매출이 올 들어 70억원 이상 늘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5.3%에 달했다”며 “아직 LCC업계 평균인 8%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아 개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라운지 연계 부가상품 등을 추가해 내년 유료 서비스 매출 160억원을 달성하고 매출 비중을 6.5%로 높일 계획이다.에어부산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일본 노선을 비롯 중국 노선 수요가 내년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한 사장은 “올해는 일본의 자연재해 발생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타격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에어부산은 일본과 가까운 김해공항이 거점이어서 일본 관광객 유치에 강점을 보여왔다. 국내 젊은 층에서 인기인 당일치기 일본 여행에도 적합하다. 아침 비행기로 일본 후쿠오카에 도착해 반나절 관광을 한 다음 저녁 비행기로 귀국하는 에어부산 노선이